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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직장으로 신입사원으로 들어갔을때 아무리 힘들어도 3년 정도는 버텨야 다른 직장으로 가서도 어느 정도 적응하고 일을 할수 있다고 한다. 많은 신입사원들이 첫 취직을 하고 1년을 버티기 힘든 젊은이들이 많다는 말을 듣고 아무리 원하는 직장이어도 그만큼 적응하기가 힘든게 사회생활이라는 생각을 한다. 부모와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내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람과의 생활이 힘든게 사회생활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이들 좌절하지만 취업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그렇게 힘든 취업난속에서 고학력자이자 서른두 살의 비정규적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이두나의 직장 분투기는 많은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그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윗사람에게 아부하거나 내게 불리한 말을 해도 아무 말도 못하며 꾹꾹 참아야 하는 두나가 안스럽게 느껴졌다. 처음에 책을 읽었을때 두나의 생각과 말들에서 얼핏 칙릿소설이 아닌가 싶었다. 유쾌한 생각을 가지고 직장에서도 스타일걸로 통하는 두나의 행동에 한바탕 웃고 넘어갈 소설처럼 보였다. 내 그러한 생각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일이 발생하자 정말 놀랬다. 예전에 직장생활할때도 그러한 일들이 주위에서 들려오고는 했지만 이처럼 버젓하게 지금도 이런 일이 있을수 있을까 생각하니 화가 나기도 했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의 미끼를 던지며 성폭행하려는 상사를 만나는 대목에서 정말 화가 났다. 그 상사는 전기학 쪽에서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장으로 젊고 잘생기고 매너도 좋은 남자다.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두나도 전혀 관심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주상도는 결혼한 사람으로서 버젓이 아내까지 있는 남자다. 점점 행동이 의심스럽고 연구소에서 두나에 대한 소문들이 나온다. 주상도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보니 이 남자 보통 남자가 아니었다. 책을 읽게 되면서 느낀거지만 나는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다 정규직인줄 알았다. 이처럼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연구원들이 많다는 걸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머리좋은 인재들이 비정규직으로 생활하면서 불안하게 직장생활을 한다는게 의외였다. 그 나름의 특징이 있겠지만,,,,, 그런 어두운 내용이 나와 자칫 우울한 소설이 될수 있었을텐데도 발랄면서도 경쾌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책을 읽으며 절대 주상도 소장에게 지지 말라며 두나에게 응원을 하며 읽었다. 책속의 튀는 만화적 일러스트 또한 즐거웠다. 추문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두나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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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정신없이 재미나게 한꺼번에 단번에 읽었어요. 매력적인 소설이네요.비정규직 독신여성들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작품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해주는 소설이고요. 거침없이 써 내려가는 글들을 보노라면 다 읽고 없더라고요.또 이런 재밌는 소설 써 주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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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문학웹진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한 화제의 명품소설이라고 하는데 연재당시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종이책으로 읽기에는 명품소설이라고 칭하기는 어려울것이라는 생각이다.삼십대초반의 비정규직여성을 대상으로 직장과 사회 그리고 집에서의 생활을 심도있게 다루고 싶은 욕심은 알겠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비정규직 여성의 삶과 두나의 삶과는 괴리가 있어보인다.
연구소의 많은 비정규직의 한명이 된 두나에게 지금의 꿈은 정규직이 되는것이다. 처음에는 자신만만하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규직으로 가는 거리는 점점 더 멀어져 이제는 아주 까마득히 보일뿐이다. 그런데 새로 연구소에 소장이 부임해오고 유난히 두나를 챙기기 시작하면서 이상한 소문들이 돌기 시작한다. 소문의 중심에 있는 두나도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데, 멀끔하고 능력있고 젠틀하기까지한 소장이 두나에게 관심을 보인다는게 지금 현재 싱글인 두나로서도 못마땅할 이유가 없는 까닭이다. 그러나 사실은 소장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겉으로 드러난 얼굴과는 다르게 소장이 앉아있는 자리를 이용해서 두나에게 수시로 성추행을 시도하려고 하자 두나는 이제는 어떻게하면 소장을 응징할지 고민중이다.
현대인에게 인사권은 어쩌면 살생부에 해당하는지 모른다. 생사여탈권을 쥐고 흔들었던 옛날의 살생부처럼 지금은 실제로 죽이지는 않지만 직장에서 해고를 하거나 정규직으로 임용하는 그 모든 행위들이 살생부에 해당하는 느낌이 든다. 두나가 거세게 반항을 하자 소장은 급기야 정규직이라는 미끼를 들이미는데.
직장내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다. 두나가 소장을 유혹했다는 소문부터 두나의 논문이 표절이라는 이메일까지. 거기다 다시 시작하려던 예전의 남자친구에게는 소장과 함께 있는 사진까지 배달되고. 두나는 언니와 형부의 도움을 받아 소장의 애견을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모든것이 정리된후 두나는 이 모든일을 뒤에서 조정한 다른 사람이 있다는걸 알게된다. 그러나 두나로서는 그사람의 뒷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는것 밖에는 할수 있는 일이 없다.
수시로 힘을 가진자들에 의해 상처입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다수는 침묵하지만 소수에 의해 밝혀지는 이야기들은 우리의 어두운 현실을 조명한다. 비정규직인 신분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며 자기가 가진 힘을 휘두르는 자가 어디 두나가 속해있던 소장 한명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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