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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를 데리고 온 다음날 퇴근을 하고 들어오자, 강아지가 눈물, 콧물을 다 흘리면서 '으흐흐흥~'하고 품에 뛰어들었다. 과연, 강아지를 혼자 두는게 매우 가책이 느껴졌는데, 마치 맞벌이 엄마들이 하는 고민이었다. 그럼 같이 있는 시간만큼은 최고로 사랑해주자해서, 한동안 소파에서 내 가슴과 배 위에 올려놓고 재웠다. 꼬물거릴때 틀어주던게, 스카이라이트의 재즈보컬 채널이었다. 이전의 집은 윗집이 무척 시끄러웠는지라, 무서워하는 강아지에겐 느리고 부드러운 여성의 목소리는 무척 안정감이 느껴졌나보다.
로라 피기의 많은 앨범 중에서 이 앨범은 자켓부터 마음에 든다. 보라색에 부드러운 질감, 그리고 그녀의 노래 중에서 가장 손꼽이는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와 bewitched가 포함되어있다. 여성 보컬리스트로는 엘라 핏제랄드, 빌리 할리데이, 줄리 런던, 사라 본, 나탈리 콜 등이 있는데다, 저 노래들은 무척 유명해 모두 한번씰 불려졌지만, 사랑에 빠진 그 구분안되고 혹한 듯한 느낌을 부르는 그 노래의 해석에선 난 그녀가 단연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노래라도 사랑에 막 빠진 사랑스럽고 쾌할한 느낌으로, 아니면 비극적인 상황에서 부르는 슬픈 노래처럼 무척 다양한 버젼과 해석으로 불려질 수 있다).
남자의 버젼으로는 Nat King Cole의 따뜻하고 담백한 목소리도 좋지만...
로라 피기는 네덜란드인 아버지와 이집트인어머니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흑인의 리듬감이 뛰어난 것마냥, 어쩜 노래를 부르거나 하는 등의 재능은 유전적형질이 좌우하는 부분이 클 지도 모른다. 노래를 잘 부르는 이상으로 그녀의 목소리는 참으로...비유컨대 연기같다고나 할까. 그 회색빛 연기, 또는 보라색의 달빛
Bewitched의 가사는 시적으로도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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