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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holic 우리는 오늘날 인간과의 유대관계뿐만이 아니라 동물들과도 진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애완동물은 사회의 발달로 점차 자기 중심적이고 마음이 고갈되어 가는 인간의 본연의 성정[性情]을 되찾게 도와준다. 지금은 애완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여 장난감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 이라는 반려[伴侶]동물로 개칭 되었다. 몇 달 전 읽은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통해 길고양이들의 많은 모습들을 접할 수 있었다. 저자는 직접 먹을 것을 들고 길고양이들을 찾아 다니며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했고, 그로 인해 고양이들의 즐겁고 아프고 재롱 떠는 모습 등 숨김없는 사진들을 담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동거 묘가 아닌 이상 길고양이 라는 소재는 밝고 환하기 만은 힘들다. 하루하루가 굶주림과의 전쟁이며, 거리에는 목숨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산재하고, 뜨거운 태양과 거센 바람을 막아줄 제대로 된 거처 또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고양이를 소재로 다룬 책이나 글들의 결말은 그네들의 삶처럼 어둡고 침침하고 암울하다. 로드킬을 당해 혀를 빼문 고양이들이 등장하고, 동사하거나 아사[餓死]한 고양이들의 사진이 책장을 메운다. 장난치거나 호기심 어린 모습들을 보며 웃음짓는 시간도 잠시일 뿐, 위협과 굶주림 속에서 꿋꿋하게 잘 살아가길 빈다는 가슴 아픈 메시지로 마무리 된다. 하지만 <<행복한 길고양이>>는 제목부터 풍기는 늬앙스가 다르다. 왠지 추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간 비극적인 고양이 사진들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길고양이들을 바라보면서 길고양이들이 항상 슬프고 아픈 삶을 사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한다. 우리가 길이라고 부르는 곳이 그네들에게 집일 뿐. 길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길고양이들 에게도 삶이 있고, 사랑이 있었고, 소소한 여유가 있고, 나름의 행복이 있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래서 <<행복한 길고양이>>엔 즐겁고 활기 넘치는 사진과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고양이 에세이집을 쓰는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최근엔 마냥 귀엽고 예쁜 고양이 사진만으로 채운 것이 아니라, 길고양이를 소재로 사용해 고양이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바꾸어 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영물이라 가까이 하면 안된 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근거 없는 생각을 조금이나 바꾸어 보려는 노력. 주인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편견과 개처럼 살갑지 않고 도도하고 거만하다는 생각들.. 기분 나쁘게 사람을 쳐다보기 때문에 싫어할 수 밖에 없다는 사람들의 시각을 바꾸어보기 위해서 말이다. 가끔 반려동물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고양이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너무나 당연한 경우가 많다. 개는 보통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과 친해진다. 처음 만난 이웃의 개도 몇 번 쓰다듬어주면 별 무리 없이 가까워 질 수 있다.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 한 두 번 안면을 텄다고 해서 다음에 만났을 때 내 품에 뛰어들 거라는 생각은 크나큰 오산이다. 아마 대부분이 고양이 꼬리도 구경하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이처럼 고양이가 개와는 다르게 살갑지 않고 낯을 많이 가려서 기르기 힘들다고 말한다. 몇 달이 지나도 반려인과 친해지지 않아 재 입양을 보내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귀엽고 예쁜 사진에 매료되어 무작정 입양부터 하고 보는 심리가 더 많은 길고양이를 만들어 낸다.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자란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나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에 대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예전 성묘를 입양했을 때 우리 가족에게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이 들었던 시기는 무려 1년이 훨씬 더 지났을 때였다.
또한 고양이를 싫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인간과 맺어지는 관계에 있다. 주로 우리는 동물을 키운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통 개가 사람의 말을 잘 따른다 하여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고양이는 주인을 몰라본다 혹은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라고 말한다. 아예 주인도 몰라보는 건방진 동물 이라든가 고양이 자신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식의 주장을 한다. 하지만 누가 고양이의 머릿속을 알 수 있을까. 고양이가 인간을 주인으로 생각하는지 자신을 떠 바치는 하인으로 생각하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오랫동안 고양이와 함께 살아온 경험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주관이 있다는” 것이다. 개가 사람을 잘 따르는 충직한 동물이라 인정한다면, 고양이 또한 그 나름대로의 특성을 인정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고양이의 탈을 쓴 개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복종이 반려동물의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동물이 애완이상이 될 수 없다는 스스로의 인정일 뿐이다. 반려란 함께 동등한 위치에서의 동거를 의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일지는 모르겠다. 다만 <<행복한 길고양이>> 또한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강하기에 내 평소의 생각을 적어 본 것이다. 만약 고양이들의 예쁜 모습만을 보며 자신의 인식이 바뀌었다 생각하고 입양을 생각한다면, 동거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고양이는 반려동물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이 많은 동물이다. 게다가 친해지기 위해선 인내심 또한 필요하다. 그리고 일상생활 중에 포기해야 할 부분도 많다. 하지만 반려동물이라는 것은 또 한 명의 가족이 생겨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포기해야 할 것이 있고, 감내해 내야 하는 것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이 이러한 고역만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면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고양이와 동거를 한다는 것. 고양이와 나와의 교감이 완성되면 내가 그 동안 감내해온 모든 부분을 채워주고도 남을 만큼의 행복을 선사 해 준다. 진정한 반려동물로써.. 그리고 또 하나의 가족으로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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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의 사진 모델이 되어주던 늙은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부터 길고양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것은 떠나버린 늙은 친구에 대한 저자 나름의 애도였을 것이다. 길고양이들을 관찰하고 사진에 담으면서 길고양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던 저자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을 하게 된다. 길 위의 위태로워 보이는 길고양이의 삶에도 우리가 생각치 못하는 여유가 있고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저자는 길고양이들의 사랑과 여유와 행복을 사진에 담았다. 이것을 보는 누군가가 고양이들과 같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여라도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진들로 조금은 그들을 덜 미워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사람들은 길 위의 고양이들에게 냉담하다. 기분 나쁜 소리로 운다고,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헤집어 놓는다고, 더럽다고, 그냥 싫다고. 길 위에 생명들의 삶이란 모두 하나같이 고달프고 처절할 것이겠지만 길고양이의 삶이란 아마 몇 배는 더 고되리라. 길에서의 위험과 사람에게서의 위험 속에 하루하루가 고양이들에겐 고달프다. 맘 놓고 배를 채울 곳도,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는 곳도, 편히 눈 부칠 곳도 마땅치 않은 것이 바로 길 위에 고양이들의 삶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고양이는 발정기 때 기분 나쁜 소리로 울고, 굶주림에 지처 음식물 쓰레기 봉지를 뒤지고, 온갖 도시의 오염에 찌들어 더러운 몰골이지만, 누군가를 의지하고 기대고 싶어 한다. 그들도 가족을 꾸리고 무리를 거느리고 사랑하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길 위에서 누군가가 비극을 맞이하면 슬퍼하고, 남겨진 누군가의 자식을 거두어 키우고, 동료를 의지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낸다.
사람은 그들을 혐오하고 싫어하지만, 그들은 때로는 사람을 따르고 싶어 한다. 친절을 베푼 사람은 잊지 않고 반기고, 아닌 척 하면서도 주인처럼 믿고 의지한다. 빨간 지붕 위에서 재개발에 밀려 집을 버리고 떠난 친절한 이를 기다렸던 그 고양이도, 자기를 보살펴준 할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떠난 그 늙은 고양이도, 그저 사람을 유난히 잘 따랐던 독립문 상가의 검은 고양이도 사람을 좋아했고 또한 기대고 의지했다. 흔히들 고양이를 영악스럽고 자기밖에 모르는 짐승이라고 매도하지만, 그런 의식과는 상관없이 고양이는 정이 많은 동물이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조금 남다를 뿐이라 오해를 받는 것이리라.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 그것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고양이의 모습들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서로 의지하고 보살피며 길 위에 서 있는 고양이들의 여유와 익살과 호기심을, 때로는 그들의 권태와 슬픔과 애처로움까지도 마치 고양이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 절묘하게 포착해 냈다. 고양이가 이렇게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참 생생하다. 그리고 거기에 관심 갖지 않으면 절대 모를 고양이들의 사정도 적어넣었다. 한마리 한마리에 이름을 붙이고 그들이 가진 사연을 전하는데 참 하나하나가 절절하다.
독립문 상가의 사람을 유난히도 잘 따르던 검은 고양이는 어느 날 누군가에게 붙들려 수염이 불타버리고 난 뒤로는 사람을 피한다. 봉정암의 까만코는 엄마고양이와 형제고양이들을 길 위에 먼저 보내고 혼자가 된 후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못하고 겉돌기만 했다. 길 위에서 가족을 잃은 상처가 너무도 컸던 것이다. 길 위에서 어미를 잃은 금동이도 분양된 이후로 한동안 동거인과 정을 붙이지 못했다. 그 상처가 오죽이나 컸을까?
그네들의 삶을 들여다본다면 구구절절이 신파가 아닌 것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의 고양이들은 행복하다. 아프고 슬픈 고양이가 아니라 행복한 고양이다. 닭둘기 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 고양이 들인데 그들은 마냥 불행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가끔은, 아니 종종 행복하다. 싫어하는 사람이 열이라도 한둘은 이들을 위해 주는 사람이 있어 행복하고, 누군가를 길 위에서 잃어도 보듬어 주는 동료와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고, 그저 따뜻한 볕이 내리쬐기만 해도 행복하다. 이게 참, 뭐랄까. 묘한 감동을 준다. 고양이 사진을 보면서 코끝이 뜨거워 질 줄은 몰랐는데, 참으로 묘하다.
마지막 장의 사진. 행복의 길로 걸어가는 고양이가 뒤돌아본다. 따라 오라는 걸까? 아니면 어딜 졸래졸래 따라오느냐고 시비라도 거는 것일까? 이 책을 보며 조금은 뜨거웠고, 또 조금은 행복했던 것 같다. 길 위의 고양이들이 오늘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2010/10/04 야생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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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저자분이 정말 길고양이 사진을 잘 찍으시는 것 같습니다. 한장 한장 사진만 봐도 웃음이 나오고,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마음이 편안해져옵니다. 사진만으로도 사람의 감정을 이렇게 움직일수 있다니,
정말 재밌고 놀라운 경험입니다.
제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길고양이들이 이분에겐 어떻게 이렇게 많이 보였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평범하지 않은 장면들까지 사진에 잘 담아내신것 같습니다. 아마도 길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깊지않다면 쉽게 담아낼수 없는 사진들인 것 같습니다.
길고양이를 도와주시는 분들의 사연도 담겨있어 읽고나면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의 마음이
더 포근하고 따듯해지실거에요. 이용한님, 고경원님책에 이어 또하나의 길고양이에 대한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길고양이들의 형편이 많이 안좋지만, 이런 좋은 책들을 통해 점점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어
가리라고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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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길고양이. 하루에 한두마리씩은 꼭 보게되는 길고양이들을 찾아다니며 그 모습을 한가득 담아낸 이 사진집은 귀여운 고양이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안타까운 고양이들의 사연도 담아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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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거리와 아파트나 주택 단지를 지나가다 보면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고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을 쉽사리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혹은 운이 좋으면 사람들이 챙겨주는 밥을 얻어 먹기도 하면서 길 위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갑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길고양이의 존재를 매우 성가시게 여기거나 그냥 무관심하게 바라 볼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인기 블로거로 '앙냥냥 월드'라는 고양이 사진 블로그를 운영 중인 종이우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찮은 존재로 취급을 받고 있는 길고양이들에게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서 그들의 행복한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행복한 길고양이]는 그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이 넘는 시간 동안에 서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조우한 길고양이들의 사진을 글과 함께 담아낸 사진 에세이입니다.
저자가 길 위에서 살아가는 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기르던 고양이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후부터라고 합니다. 거리를 떠도는 길고양이들에게서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의 모습을 발견하고, 길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도 소소한 여유와 나름의 행복한 삶이 있다는 의미있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카메라를 들고 길고양이들을 찍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이 책에 실려있는 사진에는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가득합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곤히 자고 있는 고양이, 담장 위를 느릿하게 걷고 있는 여유로운 고양이, 골목에서 장난을 치며 놀고 있는 고양이, 사랑스러운 눈망울로 쳐다보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까지. 그동안 여러 장소에서 만난 길고양이들에 대한 사연과 저자의 생각을 적은 글을 읽고, 다양한 길고양이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생동감 넘치는 사진들을 보면서 어느새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떠오르는걸 느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길고양이들이 [행복한 길고양이]로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이 꼭 오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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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들에게 밥을 준다고 미쳤다는 소리를 듣진 않는다. 페이지 - 281
세상에 많고 많은 동물들 중, 유독 길고양이만 이렇게 좋지 않는 눈으로 본다.
서두에 명시 해주었던 내용의 사람들중 내가 그곳에 포함 되어버렸다!! 그러나 현실은 말처럼 그리 쉽지만 않고..........정말 막막하다.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조금씩 다가가야 한다는 것쯤, 페이지 - 93
낯선것에는,
- 나의 주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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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단지나 길거리에선 "들고양이”,"도둑고양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한 고양이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가 있다. 도로 여기저기서 발견하는 고양이 배설물, 찢어놓은 음식물 쓰레기봉투에서 흘러나오는 악취, 한 밤에 들으면 마치 아이 우는 소리처럼 들리는 섬뜩한 고양이 울음소리들 때문에 골칫거리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들도 이 삭막한 회색빛 도시 숲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웃으로 여겨야 할 정도로 그 수가 많아졌다. 고양이 마니아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인기 블로거라는 ‘종이우산’의 <행복한 길고양이(북폴리오, 2010년 9월)>은 이처럼 우리와 더불어 이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PROLOGUE>에서 자신이 어렸을 때 키웠던 늙은 고양이 "할매"가 죽고 나서 길고양이들에게서 할매의 모습을 찾으려 하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동기를 밝히고 있다. 그렇게 길고양이 사진을 모으던 중 자신처럼 고양이 사진을 찍는 분들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고, 아름다운 사진 너머에 숨겨져 있는 고양이들의 아픔을 잘 알고 있는 작가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작가와 같은 아픔을 느끼지 않도록, 그리고 고양이를 탐탁지 않아 하는 분들도 '아, 고양이도 괜찮구나', '길고양이도 예쁘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의 사진에 '행복한' 이라는 단어를 붙여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올린 한 사진이 어느덧 600장을 넘었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책 매 페이지마다 작가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귀엽고 예쁜 사진들을 실어 놓았고, 거기에 절묘하게 들어맞는 재치만점의 제목들을 달아 놓아 마치 유머 사진들을 보는 것처럼 절로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든다. 또한 자신들을 분양한다는 말을 듣고 새끼를 데리고 가출해버린 봉정암 "귀넷고양이”,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돌보고 독립할 때까지 자신의 영역의 일부를 내어준 "대부고양이", 사람을 엄청 잘 따라서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알았던 유명한 녀석이었는데 알고 보니 집 마당에 풀어놓고 기르는 외출 고양이었다는, 주인을 따라 멀리 이사가버리니 골목에 허전함마저 감돌았다는 구산동 "무는 고양이" 등 다양한 길고양이들의 사연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그 중 독립문 상가에서 만났다는 늙은 고양이 "둘리" 의 사연이 가장 인상 깊게 느껴졌다. 치주염을 앓고 있는지 항상 혀를 반쯤 빼어 물고 있어 둘리라고 불리게 된 그 고양이는 걸음걸이가 굼뜨고 기관지가 상했는지 숨소리가 고르지 못했고, 종종 기침을 했을 정도로 늙었지만 길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시면서 항상 따로 챙겨주신 구멍가게 할머니 덕분에 길거리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둘리가 뒷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가게 앞으로 찾아와서 울고 있자, 할머니는 놀라기도 하고, 걱정이 되어 상처라도 치료해줄 요량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둘리는 절뚝거리며 그 손길을 피하더니 할머니를 물끄러미 올려보고는 할머니 다리에 몸을 한차례 스윽 비비고 아픈 다리를 끌고 어디론가 가버렸다고 한다. 자신이 죽을 때를 알고서 그동안 자신을 돌봐준 할머니께 고마웠다고 인사하러 온 둘리의 마지막 인사에 뭉클한 감동마저 느껴졌다.
작가는 간혹 사람들이 고양이를 강아지와 비교하면서 주인도 몰라보는 '버릇없는 것들' 혹은 '배은망덕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사실 고양이들은 그저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소심한 녀석들일 뿐이라고 말한다. 특히 강아지들이 예쁜 교생 선생님에게 반한 남자 중학생 같다면, 고양이들은 소심한 여고생 같아서 좋아하는 선배가 한번 더 자신을 봐주길 바라며 주위를 기웃거리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화들짝 놀라며 마치 다른 곳을 보다가 우연히 눈이 마주친 거라는 듯, 딴청을 피우는 것처럼 집을 나서는 상대를 보면서 좀 더 함께 있어주길 바라면서도 쑥스러워 먼저 매달리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이 고양이이며, 그런 마음을 이제라도 조금 알았다면 고양이들을 이해해주기를 우리에게 당부한다. 그래서 조금만 너그럽게 그들을 바라보면 당신을 바라보면서 홍조를 띠는 녀석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이해하고 너그러이 바라보면 고양이가 사랑하는 법이 보이며, 이해하는 만큼 사랑받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속의 아이들이 어떤 묘생을 살았든 그 아이들의 사진을 보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작가의 바램처럼 책 읽는 동안 내내 예쁘고 귀여운 고양이 사진들과 가슴 뭉클한 사연들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일보 8월 14일자 [길 위의 이야기] “도둑고양이라 부르지 마라”에서 "도둑고양이가 어디 있느냐? 사람이 버린 음식 주워 먹고 사는 것이 도둑이냐? 도둑질하는 것을 봤느냐? 세상에 도둑고양인 없다. 사람에게 버려진 고양이가 있을 뿐”라는 글처럼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아 길 위에서의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길고양이들이 "행복한"이라고 이름 붙인 작가의 소망대로 그들의 삶이 지금보다 나아지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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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도 좋아해 줬으면~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저 역시 제가 재미있게 읽은 책들을 남들도 한번 읽어 봤으면~ 하는 심정에 리뷰를 올리고 있습니다만~ 종이우산님이 낸 <행복한 길고양이> 이 책은 사람들이 좀더 길고양이에게 관대해 지고, 먹이라도 한번 주었으면 하는 심정에서 출판 하신 책입니다. 애교있고, 자기세계가 확실한 고양이에게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말입니다. 웃음과 행복은 보는 사람에게 전염 되는 것이기에 이 책에 실려 있는 사진들을 보다보면 슬며시 웃음 짓게 됩니다. 물론 뭉클한 사진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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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수도 꼭지에서 흐르는 물을 핥는 모습에서 길에서 살아가는 고단함이 엿보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주로 코믹한 사진들로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합니다. 우울한 사진은 잠깐의 관심을 유도할 뿐이지만 웃음을 유도하는 사진은 자꾸보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이 책을 읽고 많은 분들이 고양이라는 생물 역시 자신만의 세계와 사고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고, 좀더 애정을 가지고 대해주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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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밖에서 울어대는 길고양이 쓰레기를 뒤지는 길고양이 나는 고양이에대해 부정적이었다. 그렇지만 고양이를 키우게 되고 고양이에대해 알아가면서 고양이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이 생겼다. 사람의 도움으로 충분히 막을수 있는일인데 방치하면서 고양이에게 화만내고... 그런 고양이는 부정적인입장에서 불쌍한 고양이라고 생각이 변했다.
그렇지만 종이우산님의 행복한길고양이를 보면서 고양이는 불쌍하기만한 존재가 아니라 행복할때도 많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집에서 살면서 사람들의 행복을받고 배부르게 밤을먹고 따뜻하게 사는거 못지않게 밖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도 인간의 도움이 조금만있다면 집고양이 못지않게 살아갈수 있다는걸 종이우산님은 알려주었다.
이 책을읽고 더 많은사람들이 길고양이에대해 부정적인, 불쌍하다는 생각만할것이 아니라 길고양이도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하게 살아간다는걸알고 도와주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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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옛 부터 검은 고양이에 대한 불길한 미신이 있기 때문에 인식이 좋지 않을뿐더러 날이 갈수록 길고양이들이 증가하면서 쓰레기통을 엎고 배설물을 흩트려 놓는가 하면 발정기나 세력싸움으로 콜링(울음소리를 내는 행동)을 하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또 내가 보았던 사람들은 고양이 특유의 성격을 싫어한다. 원래 고양이의 습성이 무리지어 살아가지 않고 따로 대장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주인도 충성하지 않고 따르지 않는 것이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시크하고 도도한 성격인 것이다. 고양이 숭배자들 중에는 이런 성격이 고양이의 최고 매력이라고 칭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일반인들에게는 안 좋게 보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특히 충성심을 강조하던 나라였고 오랫동안 개와의 생활에 길들여져 왔다. 개의 특성상 주인에게, 또 1인자에게 복종하는 행동을 보이고 사람들도 그런 것에 만족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고양이는 툭하면 집을 나서지 않나 잠시 관심을 보이는가 하다가도 금세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둥 절대 오랫동안 한 사람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내 지인 중 한 명은 고양이를 악랄하고 사악한 동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함께 살기 어려운 동물로 고양이를 인식하고 있다. 천천히 따져보고 살펴볼수록 매력이 흘러넘치고 기품이 넘치는 동물이 바로 고양이 인데 말이다.
고양이를 배척하는 인구가 많아지면 질수록 희한하게도 길고양이들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키우다가 버려지는 고양이들이 있으면 그 고양이들끼리 교배를 해 새끼를 낳고 그것이 반복되면서 전 도시는 길냥이들로 뒤덮이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도 밤만 되면 고양이 소리가 온 마을에 가득 울린다. 가끔은 세력다툼으로, 발정기로 너무나 시끄럽게 울어대서 짜증스러울 때도 있지만 볼수록 불쌍한 존재가 길고양이들이다. 아무도 돌보아 주는 사람도 없고 자신들의 힘으로 거친 세상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고양이의 불쌍함을 몰라준다. 갈수록 배척하기만 하고 짜증나는 동물로 인식한다. 나도 몇 번 아침에 쓰레기봉투가 찢겨져 내용물이 길거리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목격한 적이 있어서 주민들의 마음이 이해는 간다. 그래도 쥐약을 놓는다거나 죽여 버리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고양이들도 한 생명이건만 어찌 생명을 그리 쉽게 죽이려 할 수가 있을까.
요즘에는 다행스럽게도 소위 ‘캣맘’ 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길고양이들의 끼니를 챙겨주는 사람들이 캣맘이다. 고양이들의 밥을 주는 모습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고 책을 펴내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동경한 나머지 나도 몇 번 고양이들의 밥을 준 적이 있다. 우리 집 옆에는 작은 골목길이 있는데 어두컴컴한 곳이라 밤만 되면 고양이들이 자주 모인다. 모인다 해도 한두 마리 이거나 세 마리 정도이기 때문에 참치 캔 세통을 따서 신문지 위에 두고 숨어서 지켜보았다. 잠시 후에 고양이 한 마리가 찾아와 참치를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기뻤는지 그 때 찍은 사진만 해도 스무 장이 넘도록 찍었다.
이렇듯 길고양이들의 삶은 정말 힘들고 고통스럽다. 캣맘들이 아니면 아무도 밥을 챙겨주지 않고, 수의사나 동물보호단체들이 아니면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그들은 이 사회에서 하찮은 존재로 전락했고, 애물단지로 생각되고 있다. 심하면 고양이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에 독극물을 탄 밥을 놓아 죽이는 경우도 있고, 폭행과 괴롭힘은 언제든 당할 위험에 처해있다. 주변 환경도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많고 깨끗한 밥과 물도 없다. 하지만 길고양이들에게도 행복은 있다. 너무도 사소한, 그래서 더 행복한 그들만의 일상들이 있다. 화창하고 한적한 오후의 담벼락 위를 거닐며 잠시 마을을 산책하기도 하고 형제끼리, 가족끼리, 친구끼리 모여서 장난을 치며 놀기도 한다. 작은 벌레나 새를 잡으며 심심함을 달래기도 하고 그들만의 장소에 모여서 낮잠을 청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인간들과도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다. 잠을 자고 누군가와 만나고, 간식거리를 사먹고, 산책을 나가기도 하는 모습들을 보면 말이다. 이런 것들은 인간들에게는 하찮게 생각되는 사소한 시간이고 일들이지만 고양이들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하루하루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다.
고양이가 가장 행복해 보이는 때는 언제일까? 누군가 내어준 밥을 허겁지겁 먹어대고 있는 모습일까? 누군가 내어준 고양이 장난감을 이리 저리 굴려보는 호기심 가득 찬 눈빛을 보일 때 일까? 내가 생각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잠을 잘 때의 모습이다. 어떤 사진에서 보든 고양이의 낮잠 자는 모습은 정말이지 유쾌하다. 고양이는 부끄럼을 많이 타고 귀족스러운 면이 많아 체통을 잃는 것을 꺼려하기에 사람들이 보고 있을 때에는 창피한 일과 행동을 저지르지 않는다. 실수로 저질렀다 해도 고개를 돌려버리기 일쑤이다. 하지만 잘 때는 그렇지 못하다. 배를 보이고 대자를 뻗어서 자는가 하면 어떻게 저런 포즈로 잠을 잘 수가 있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자세를 취할 때도 있다. 그리고는 맛있는 음식을 한 입 가득 베어 문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잠에 빠져 들어있다. 우리는 그 행복하고 귀여운 모습에 피식하고 웃음이 터지고는 한다. 물론 고양이가 깨지 않게 말이다.
우리는 앞으로 고양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유기견을 발견하면 즉시 보호소에 데려다 주고는 하지만 길고양이나 유기묘를 보았을 때에는 눈길 조차도 주지 않는 사람이 많다. 도둑고양이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이 편견을 버려야 하고 도둑고양이라고 칭하는 명칭도 없애야 한다. 우리가 유기묘를 아끼고 사랑할 때만이 고양이의 행복한 표정을 하루라도 더 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또, 밥을 챙겨주지는 못 할 망정 고양이의 사소한 행복을 방해하지는 말자. 그들의 행복이 보장되는 날이 언젠가 오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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