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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은 누구보다 친절하지만, 속마음과는 달리 고고한 이미지와 까칠한 말들을 내뱉는 학생회장오오바 렌, 그런 렌의 수명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안 사신은 흥미를 느끼고, 그녀의 몸에 불쑥불쑥 들어가 속마음을 폭로하는 폭로놀이를 시작한다. 속마음이 불쑥 불쑥 나와 당황스러운 렌 앞에 사신이 모습을 드러내고, 렌은 사신에게 아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렇게 서로 함께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는 렌의 수명이 다하지 않도록 도와주며, 점점 서로에게 애뜻한 마음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전에 본 포노놀이와 한글자 차이의 <폭로놀이>. ~놀이로 시작하는 만화가 또 있었던 것 같은데..어쨌든 처음 제목만 보고는 조금 유치한 내용이 아닐까 싶어 흥미가 일지 않았지만, 죽음을 관장하는 사신과 수명이 다해가는 소녀를 다룬 이야기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따분한 사신이 재미삼아 놀이를 즐기는 것으로 시작되었지만 속마음을 말해줌으로써 학생들이 렌에게 친근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아이는 렌과 함게 학교도 다니고 학생회 친구들과 어울리며 여러가지 일들을 함께 하게 된다.
그리고 오히려 렌이 수명이 다할 까 전전긍긍하며 온몸을 바쳐 목숨을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하지만 그로 인해 둘은 서로의 외로움과 마음들을 이해하게 되고 점점 가까워 진다. 역시나 이 만화에서 돋보이는 건 왠지 고독한 마음과 외로움을 떠 안고 있는 것 같은 사신 아이. 누군가의 수명을 다하게 만든다는 건 분명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것이 계속 반복되어진다면 사신도 상처받는 것일까?? 왠지 섬세하고 슬퍼보이는 눈을 하고 있는 아이는 어떤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을 것만 같다.
언제부턴가 소설이나 만화에 사신이 나오는 걸 종종 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사신이 바로 <데쓰노트>의 류크. 사신 하면 무서운 얼굴과 어두운 이미지가 강한데, 그런 전형적인 사신의 모습에 비하면 아이는 훨씬 스키니한 몸매를 지닌 미소년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렌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까지 갖고 있는 것 같아서 내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사신의 이미지를 탈피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렌의 그 속마음과 다른 난폭한 말과 행동들도 귀엽기만 하고...
작가의 말에 의하면 렌은 원래 남자 캐릭터로 설정하려고 했었다던데, 그러면 또 다른 느낌이 만화가 되었을 것 같다. 남자 캐릭터 였다면 우정이 조금 더 강조된 느낌의 만화가 되었겠지만, 렌이 여자임으로 인해 조금 더 말랑한 순정의 느낌을 가진 만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 서로를 아끼는 진정한 우정에서 볼이 발그레해 지는 핑크빛 사랑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는 것 같은 두 사람.. 앞으로 상처받지 않고 이 마음을 지킬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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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명. 죽음. 그리고 사신. 뭐라고 해도 어려운 내용이다. 근래에 이렇게 어려운 내용의 만화를 읽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나오는 인물들의 배경을 살펴보면 학생신분을 가진 인간들이다. 인간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그들이 탄생과 삶, 그리고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신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등장하는 또 하나의 인물 부류로는 사신이다. 사신이라고 하면 쉽게 이야기해서 저승사자 정도로 이해하면 어떨까 싶다. 큰 낫을 들고 죽는 사람의 인명살생부를 들고 다니는 신분의 인간이 아닌 존재 말이다. 그런데 제목이 『폭로놀이』다. 왜 “폭로놀이”라고 지었을까? 그것은 읽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또 궁금했다. 마치 책의 표지는 탐정소설처럼 되어 있다고 느꼈었다. 탐정소설이라고 하면 조금은 어두운 색채가 들어가 있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책 표지의 왼쪽인물의 옷과 모자를 보면 어두운 색깔(검은색)을 쓰고 있다. 그 옆에 있는 인물도 붉은 머리를 하고 있지만 역시 어두운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보니 둘의 모습이 비슷한데. 혹시 같은 인물일까? 조금은 탐정소설처럼 미스터리하고 긴박감을 느끼게 되리라 생각했다. 역시나…. 사신의 이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첫 장에 작가는 사신의 이미지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해주고 있다. - “퇴폐적인 모습으로 커다란 낫을 휘두르며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그것이 대부분의 인간이 품고 있는 사신의 이미지” 라고. 이야기의 첫 단추를 이렇게 끼우고 있다. 사신에 대한 설명을 기술하고 있으면서 그 사신이 어떤 인물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던지는 대사 한 마디. “오오바 렌. 남은 수명은 불과 며칠…” 이상하게도 칼이 등장한다. 그것도 깡패나 양아치들이 들고 다니는 조그마한 칼이 아닌 옛날 고대 시대 전쟁터에 나올 법한 칼이 등장한다. 그것도 여자의 손에 들려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만화니까 봐줘야 될 듯. 현실에서는 조금은 말이 안 되는 장면으로 치부해야 할 것 같다. 사신을 칼로 찔렀다. 과연 사신을 칼로 찌르면 그 사신은 어떻게 될까? 이 만화에서는 죽지는 않는데. 다른 만화에서는 소멸이 되기도 한다. 이 만화에서는 불사신으로 나오지만 말이다. 다른 만화에서의 소멸은 완전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이 소멸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에서도 가끔 쓰고 있다. 최근에 본 영화에서도 외계인으로 보이는 생명체가 인간처럼 죽지 않고 소멸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인간과 외계인. 그리고 신의 죽음 중에서 외계인과 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인간의 상상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 과연 신의 죽음이란 이 만화에서처럼 없는 것일까? 신에게 있어 죽음이라는 것은 없는 것일까? 이 신처럼 되고자 하는 인간도 있었다. 그 옛날 진시황제가 죽음을 버리고자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사방으로 자신의 신하들을 보낸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신의 영역에 근접할 수 없었는지 그도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는 없었다. 사신은 그녀가 찔렀음에도 살아 있었다.
폭로놀이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인간에게 빙의해 속마음을 내보이는 것” 이러면 좀 곤란하지 않을까? 현대인 중에 속마음을 다 내비치는 사람이 있을까? 정말 그러면 크고 작은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곤란한 일이다. 죽음의 사신이 빙의한 학생은 어떻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