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엔 그렇게 참하고 생겨가지고 이런 소설을 쓰냐. 참 희한하네. 암튼 영~ 매치가 안 되는 작가와 글이다. 나이는 또 왜 이렇게 어린 게냐구. 뭐, 대단하다는 말 빼곤 할 말이 없는 작가다. 현실과 너무나 닮았지만, 또 닮지 않은 소설이 무척 재밌었다. 일어날 만한 일을 갖고 일어날 만하게 이야기를 엮었는데, 거기에 엽기와 환상까지 잘 버무려져 있어 독특하고 신선했다. 참 어이없게 잃어버리는 아이,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 아이. 미련한 엄마 덕분에 점이 문신으로 변하고, 사회적인 유행이 되어 모든 아이들이 문신을 하게 되고, 아이는 발견되지만 문신은 없고 점만 있는 아이다 보니, 별반 특징이 없는 아이가 되어버리고... <위대한 유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하나 나온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 장면이 우리에게 정답을 알려주지만, 그 상황이 참 웃기면서도 안타까웠었다. 눈사람 점... 그러고 보면 소설을 읽는 내내 안타까웠던 것 같다. 아이는 아이대로, C컵 꽃띠는 그녀대로, 생선장수는 생선장수대로...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남의 현실을 바라보고 내것이길 바라는 마음. 엽기와 환상이 너무나 당연시 현실이 되고. 그러니 악어떼가 한꺼번에 그렇게 나타나지 않느냐 말이지... 권력의 힘, 머니와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하는 우리 사회를 한번 뒤돌아보게 한 이 참하게 생긴 작가가 참 맘에 든다. |
| 경찰청장의 외동아들이 마트에서 실종, 이것을 지켜내지 못한 마트의 보안실장,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생선장수 부부가 시체를 유기하기 위해 마트에서 산 가방에 들어간 실종 아이, 마트의 보안실장과 연예인을 지망하는 생선장수 딸의 온라인 관계 등등. 이 소설의 구조는 읽고 나면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읽어가는 과정에서는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그리고 일반적인 소설의 틀로 결과를 예측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지은이는 독자의 허를 찌르듯 소설을 끝내고 있다. 우리가 쉽게 대하는 소설의 줄거리를 대입한다면 결론은 비극이다. 그러나 이 각박한 오늘의 삶에 대입한다면 차라리 희망적인 메시지일 지도 모르겠다. 읽으면서는 ‘뭐 이런 소설이 다 있어’하는 생각을 했다. 읽고 나서는 다른 어떠한 생각보다는 가슴이 후련하기 보다는 무엇인가 큰 것에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우리 사회가 굴러가는 모습은 이 소설의 설정과 유사하다. 글을 읽고 나서도 가슴이 후련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사회가 후련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작가에게 앞으로 나올 작품에 기대를 건다. 그때는 실상을 무조건 다 까발리는 것도 좋지만, 그것을 헤쳐 나가기 위한 훈훈한 방법도 제시해 주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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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생각하게 된다. 작가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단편소설은 그 의미를 찾는 게 쉽지 않아 어렵다 느끼기도 하지만 많이 읽다보니 이젠 조금은 보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책을 보려고 하는데 이번 책은 조금 심난하다. 이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 때문에... 모두 4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의 첫 번째 ‘실종’은 마트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여자의 이야기다. 경찰청장 부부의 하나 밖에 없는 아이, 배꼽 근처에 악어 모양의 문신(사실은 점이지만 여기서는 그렇게 이야기 한다)이 있다. 이 아이를 찾기 위해 미아 찾기 열풍이 시작되고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모양의 문신을 새기기 시작한다. 두 번째 ‘열대어의 무덤’은 생선트럭을 모는 남자가 열대어라 불리는 여자를 욱해서 죽이게 된 사연을 이야기 한다. 열대어란 여자를 죽이고 남자의 아내는 마트에서 짐 가방을 사오는데 그 속에 두 살 정도 되는 아이가 나온다. 사람을 죽인 남자와 아이가 집에 오자 아이에 집착을 보이는 아내. 이들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세 번째 ‘늪지대에 선 사람들’은 C컵 꽃띠의 이야기다. 얼굴은 예쁘지만 다리가 혐오스러운 여자. 모델이 되고 독립했지만 일은 잘 풀리지 않는다. 오디션에 참가해 최종 3인에 남았지만 그녀의 다리를 보고 사람들은 그녀를 무시한다. 이후 자신의 다리를 학대 하는 여자. 파상풍에 합병증으로 다리를 잘라내게 된 그녀는 휠체어를 타고 한강으로 가게 되는데... 네 번째 ‘악어 떼가 나왔다’는 한강에 시체가 무더기로 떠오른다. 시체가 가득한 그곳에서 여행가방에 담긴 토막시체가 나온다. 여행가방을 추적하던 중 범인이 밝혀진다. 가방에 담긴 아이를 키우던 부부가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아이는 보호시설로 보내진다. 그곳에 보내진 아이는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미아 찾기를 했던 아이란 걸 알았을 텐데, 사람들은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문학 동네 작가상 수상작이라고 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심사위원은 왜 상을 줬을까? 표지에 나와 있는 평은 상상력의 활력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코믹 잔혹극 형식이라지만 어디가 코믹한 건지 모르겠다. 또한 사람을 죽이고, 자신의 신체를 비약하는 모습들이 정상적이라 칭하긴 좀 그렇다. 다만 그런 생각을 했다. 장점을 많이 가진 사람이 장점에 집중하지 못하고 하나 가진 단점이 전부인양 자신을 괴롭히는 모습은 안타깝다. 나 역시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은 모르는 콤플렉스가 있다. 사춘기 때엔 그게 너무 싫어서 수술을 할까? 혹은 다른 방법을 강구할까 고민도 했었다. 그것만 보이고 그것만 크게 느껴져 너무 싫었다. 이젠 시간이 흘러 그런 콤플렉스마저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보이는 장점을 더 빛나게 했더라면 자신의 단점을 아름답게 만들지 않았을까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단점이, 누군가에게는 죽을 것 같은 단점으로 커 보인다. 생각하는 관점의 차이이지만 어린 시절 긍정적이 아이였다면 그게 작게 보이지 않았을까? 작가가 말하는 ‘악어 떼’가 무엇인지 생각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작가의 다른 책 ‘모르는 척’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은 좀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실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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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소설상을 받은 작품을 읽어보면 고개를 갸웃 할 때가 많다. 어떻게 이런 책이 문학동네 소설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을까 하는 의문. 아무리 작가의 가능성을 많이 참작한다 하더라도 악어떼가 나왔다 이 소설은 상을 받기에는 너무도 터무니 없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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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몇 분만, 과거로 거슬러올랐으면 싶을 때가 있다. 몇 초 전이라면 똑같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을 테니, 얼마간 사건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싶은 몇 분의 시간으로 여생을 바꾸었으면 싶을 순간들. 제10회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인 안보윤 소설 <악어떼가 나왔다>에서의 등장 인물들도 몇 분의 시간을 간절하게 원했을 것이다. 금쪽같은 아들을 어이없이 마트에서 잃어버리고 경찰청장인 남편의 직권을 남용하면서까지 찾았으나 행방의 실마리도 건지지 못하고 결국에는 강아지에게 주체할 수 없는 애정을 쏟게 되는 젊은 엄마는 아이 행동 반경을 놓치고 만 잠깐의 시간이 얼마나 안타까울까.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급조한 허울을 뒤집어 쓰게 만들던 호스티스와의 우연한 마주침은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여지없이 드러나고, 이는 살인으로 이어진다. 스스로도 자기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던 상황에 당황해하며 수습하는 중년 남성의 생선 장수와 얼떨결에 남편의 범죄를 숨기는 데 한몫하게 되는 아내는 또 얼마나 흘러간 시간을 붙잡고 싶었을까. 그들의 딸인 c컵꽃띠의 외모에 대한 지나친 편집증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해친다고 판단한 두 다리를 절단하기에 이른다. 다리를 잃고 나서야 어리석은 행동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절규한다. 이들을 이어주는 잊혀져가는 아이. 아이의 배꼽 주변에 악어 형태를 닮은 점은 악어 문신으로 인식되고 미아 방지용 동물 문신이라는 사회 풍조를 낳는다. 이러한 현상은 아동 학대로 불거지고 세상은 언론의 소리에 귀를 바짝 붙인다. 인생뿐만 아니라 사회의 흐름 또한 돌이키고 싶은 시점이 있다. 돌이키고 싶으나 돌이킬 수 없는 순간들이 엉키고 엉켜 다양한 뉴스를 만들어내는 오늘이 이 소설에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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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만 보던 'C컵 꽃띠'를 드디어 확인했다. 이제 스물 다섯 살인 당돌한 이 신인작가는 단편처럼 보이는 이야기를 엮어 장편으로 만들었다.그것도 약간의 엽기와 황당함으로... 박민규가 말하기를 '비치발리를 십 년해도 서른 다섯 살' 밖에 안되는 그녀의 이야기는 흥미롭기도 하고 으시시하기도하다. 요즘은 한국작가의 책을 많이 읽지 않아 어떤 유행인지 모르겠으나 약간 가벼운 느낌이 보인다. 어쩌면 그래서 술술 잘 읽히는지도...... 마트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경찰청장의 아내로 인해 모든 경찰이 동원되고, 잃어버린 아이의 배꼽 부근에 있던 악어모양의 점이 문신으로 둔갑하여 모든 어린이들의 문신화를 조장하며 미아찾기붐까지 일어나지만, 끝내 아이를 찾지 못하는 아내는 이젠 강아지에게 정을 쏟는다. 이야기는 그 외에도 본론(?)이 나온다. 아이를 잃어버리게 된 그 전후 상황. 그리고 'C컵꽃띠'와의 연관까지...슬픈 일은 결론에서도 결국 아이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헉!다 이야기 했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라는..^^) 작가의 의도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지만, 경찰청장의 아들이라고 해서 온 나라가 덜썩일만큼 난리가 나다가 언론의 매도로 그 청장이 아동학대하는 부모로 찍히고 청장을 그만두자 미아찾기붐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열심히 미아마다 문신을 확인하고 세세히 살펴보던 사람들도 그 유행(?)이 지났으니 귀챦다는 듯이 그저 '갖다버려' 혹은 자신의 TV시청을 방해 했다는 이유로 건성으로 일을 한다. 그래서 이 책은 황당하면서도 사실은 슬프다. 'C컵꽃띠'가 슬프고, 생선장사 부부가 슬프고, 악어가 되어가는 아이가 슬프고, 강아지에 매달려 사는 아내가 슬프다. 그러다보니 세상이 다 슬프다. 정말 악어떼가 나온 듯한 마지막 부분은 만화같은 장면이었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렇게 악어떼가 나온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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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떼가 나왔다'는 제10회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인데요... 요즘 문학동네 수상작들을 골라 읽다보니...'한국문학'도 재미있는게 많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께가 200페이지도 안되는 얇은 두께라 금새 읽었는데요.. 제목이 의미하는 '악어떼'를 생각하다가... 저는 문득 '좀비'가 생각 났었습니다... '좀비'는 사람을 먹는 괴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매한 군중'들을 비유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저처럼 귀얇은 범인(凡人)은...정치인들 말에 휘둘리기 쉬우니까요.... '혹자는 미국에서 '공화당'이 집권하면 '좀비영화'가 많아진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던데요 심히 정치적인 이야기라..이렇다 할말은 없지만.. '좀비영화'가 단순히 괴물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거 같아요 마치 무슨일이 벌여지면 우르륵 몰려가듯이... 소설의 시작의 S마트의 바겐세일 장면처럼요... 무슨일이 벌여지면....후다닥 달려갔다가..시끄려워지지만... 얼마 있으면 다시 사그라지는...그런 모습들은 정말 많지요... S마트에서 한 아이가 실종됩니다.. 보안실장은 마트에서 아이가 사라지는 일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채팅...(여자꼬시기?)이 방해받아 짜증내지만 갑자기 상황이 심각해지지요.. 사라진 아이는 바로 경찰청장의 외아들이였기 때문이지요.. 배꼽옆에 악어문신이 있는 아이...경찰청장은 오천만원 보상금을 걸고... 전국민이 그 아이를 찾기 위해 소동을 벌이는 한편... 악어문신으로 인해....아이들에게 문신을 새기는것이 유행으로 번져나갑니다.. 그러나...한 기자가 문신시술이 아동학대라고 보도를 내고... 문신열풍은 조용히 사라집니다... '경찰청장'은 두살짜리 아이에게 악어문신...학대를 했단 이유로 기소됩니다. '경찰청장'의 어린아내는 아이에게 집착하다가.. 자신의 방에서 갑자기 나타난 강아지에게 집착하기 시작하고...강아지를 아이로 생각하게 되지요 그리고 트럭을 몰고 다니는 생선장수.. 그는 생전처음 룸싸롱에 갔다가 꽃뱀인 '열대어'를 만나게 되고... 거리에서 그녀와 마주쳤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시체를 토막내어 한강에 버리기로 하고... 생선장수의 아내는 그녀의 시신을 넣으려 S마트에 배냥을 사려 갔는데.. 그 속에는 왠 아이가 들어있지요..(악어문신) 그리고 첫장면에서 보안실장이 꼬시려고 노력을 했던 'C컵꽃띠'... 그녀는 생선장수 부부의 딸입니다.. 얼짱에 완벽한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모델 시험에서 떨어집니다... 그녀에겐 ...모델로서 심각한 약점이 있기 때문이지요.. 아름다운 몸매에 '오리다리' 그녀는 자신의 다리를 잘라버리려고 하지요 제목만 보고 왠지 '판타지'느낌을 상상하고 샀는데 말이지요... 책 소개처럼 '코믹잔혹극'이 맞더군요...참고로 요기서 말하는 '코믹'은 배꼽잡고 웃는다기보다.. 참 이런일들이 벌여지다니..실소정도??? 그런데 현실에서는 더한일들도 벌어지니까 말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에 '악어문신'을 가진 아이는 어떻게 되엇을까요? 새로운 '경찰청장'의 말처럼...사람들은 금새 흥분하지만 넘 쉽게 잊어버리기도 하는듯..ㅠㅠ 짧은내용이지만, 사회적 병리현상과 모순을 제대로 담았단 느낌이 들었던데요... 10년전 스물여섯 나이로 데뷔한 '안보윤'님... 지금은 많은 작품을 더 내셧던데요...다른 작품들도 한번 찾아보도록 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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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지대가 나타나면은 악어떼가 나올라, 악어떼! "왜 아이들 동요로 서평을 시작했느냐"하고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제 10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받은 작품인 안보윤의 <악어떼가 나왔다>라는 책 제목은 내게 어린 시절 부르던 동요를 생각나게 만들었다. 동요에 등장한 악어떼는 정말 악어라면, 이 소설속의 악어떼는 악어가 아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제목으로 사용된 악어떼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결론은? 잘 모르겠다이다. 책은 분명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다. 일명 코믹잔혹극이란 장르에 걸맞을 만큼 코믹하고 또한 잔혹하다. 그리고 그 코믹함이란 인간들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비웃음을 날려 주는 듯하다. 어느 날 대형 마트에서 일어난 아이의 실종. 그 아이는 현 경찰청장의 아이였다. 당연히 마트는 발칵 뒤집어지고, 보안을 담당하던 실장은 해고, 마트는 쑥대밭이 되었다. 그후, 아이의 엄마란 사람이 아이의 배에 악어 문신이 있다는 특징을 이야기하고, 아이들을 가진 가정이면 너나 할 것 없이 아이들에게 문신을 새기게 한다. 문신이란 원래 뒷세계와 관련이 있는 건데, 이젠 미아 방지 문신이라... 게다가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찾기 위해 미아 보호소에 거금을 기부하는 한편, 아이를 찾아 내지 못하는 경찰을 비난한다. 자신의 남편이 경찰청장인데... 경찰청장인 남편은 결국 사직서를 내게 된다. 이정도 이야기를 꺼내면 어라라, 뭔가 위화감이 든다라고 생각하는 분이 틀림 없이 많을 거다. 미아 방지 문신이라고? 그 후로부터 이 소설은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서 튀겨지는 팝콘처럼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정신없이 튀어간다. 아이를 잃어버린 전 경찰청장의 아내는 어느새 아이를 잊고 강아지 키우기에 여념이 없고, 미아 보호소에 기부하던 돈은 전부 강아지에게 투자한다. 생선 장수 남자는 창녀를 죽인후 토막내어 한강에 유기하고, C컵 꽃띠 여자는 자신의 다리를 혐오해 결국 다리 절단 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이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생선장수 남자가 여자를 유기할 때 사용한 가방 - 그의 아내가 사왔다 - 에는 아이가 들어 있었고, C컵 꽃띠 여자는 다리만 자르면 완벽해질 줄 알았던 자신이 더욱더 볼품없는 인간이 된 것을 그제서야 깨닫고 한강에 투신. 여자의 투신과 더불어 한강에 가라 앉아 있던 사체 80구가 떠오르고, 생선장수 남자가 유기했던 여자의 사체마저 떠오른다. 결국, 생선 장수 부부는 살해 및 사체 유기로 잡혀 들어가고, 그들이 보호하고 있던 아이는 결국 부모를 찾지 못한채 - 사실은 경찰의 귀차니즘 -으로 다시 미아 보호소로 직행한다. 그 아이가 부모를 찾을 수 있었을까? 결론은 알 수 없다이다. 소설 자체로는 읽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사회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미아 문제, 권력을 가진 자의 횡포, 경찰의 무능함, 외모 지상주의, 살인 및 사체 유기같은 강력 범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 죽어간 사람들 등.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무슨 교훈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용두사미라고 하기엔 부적절한 말처럼 보이지만, 그래서 결론은 뭐? 라고 반문하고 싶다. 사회의 부정 부패를 까발리긴 했지만, 까발리는 것만으로 끝나면 무슨 소용이 있지.. 란 생각이 든다. 작가가 이 상을 수상할 당시 스물다섯살. 젊은 나이에다가 첫 소설이란 걸 감안하면 잘 씌어진 소설처럼 보인다. 하지만, 역시 뭔가가 부족하다. 작가의 다음 작품에서는 그 부족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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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비극이다. 이런 소설이 씌여질수 밖에 없는 현실이 비극이다. 25세의 젊은 여성의 머릿속에서 이러한 소설적 발상이 나온것 역시 비극이다. 이러한 내용의 소설에게 '작가상'의 영예를 돌리는것 역시 비극이고, 그러한 소설을 어떠한 거리낌 없이 단번에 읽어 내려갈수 있는 나 자신 역시 비극이다. 젊은 작가의 무한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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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2005년도 였으니 2년이 지나가버렸다. 작가의 나이 당시 스물 다섯 살이었고. 요즘 문학동네의 소설들을 보면 낯설고 새롭다.
현실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소재지만, 또 비현실적이며 환상적이고 엽기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소설이 새롭게 변해야하는 과도기를 맞은 것일까. 아니면...이렇게 소설이 진화하는 것일까. 젊은 작가들이 많아지면서 소설이 달라지고 있다. 소설의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오는 건지. 그래도 난 아직 우려스럽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