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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 마법사를 먼저 보았다 [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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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퀴즈 온더블럭> 이란 프로그램에 나태주 시인이 나온 적 있다. 시인의 시집을 읽기 시작했던 때라 시인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영상을 찾았다. 영상에서 시인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말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그 중 기억나는 말이 있다. 짝사랑과 실연의 아픔이 나태주라는 '시인'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런 말을 한다. '한 여자로부터 버림받는 순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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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퀴즈 온더블럭> 이란 프로그램에 나태주 시인이 나온 적 있다. 시인의 시집을 읽기 시작했던 때라 시인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영상을 찾았다. 영상에서 시인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말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그 중 기억나는 말이 있다. 짝사랑과 실연의 아픔이 나태주라는 '시인'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런 말을 한다. '한 여자로부터 버림받는 순간 나는 시인이 되었다'고. 그리고 실연 후 쓴 시를 읽어준다. '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버림 받음, 이루지 못한 사랑.

 

노년의 시인은 한때 실연의 아픔으로 쓰러져 울었다는 사실에 창피해 한다.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안다. 사랑이 인생의 전부였던 때가 모두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비록 그 시절 그 순간의 감정을 다 떠올리지 못한다 해도. 중요한 것은 그런 아픔을 겪었던 한 남자는 실연 덕분에 시인이 되었다는 사실. 실연을 하고 죽고 싶었던 심정 때문에 남자는 몸과 마음이 병들었지만 덕분에 시가 써졌다고 한다.  그 시를 신춘문예에 응모했다가 당선이 되어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지금은 시인 협회 회장!

 

사랑은 힘든 경험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했으니, 죽도록 힘들어도 사랑은 피할 게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러면 궁금해진다.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 어떤 경험을 하기에 아파하는 걸까? 그냥 가슴 아픔? 김혜남의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슬픔과 외로움, 미움을 동반한다고. 그리고 슬픔과 외로움, 미움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제일 견디기 힘들어 하고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라고. (36쪽)

 

그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 감내할 수 있는 모든 굴욕을 참아냈다. 그리고 사랑을 통해 배우리라고 상상조차 못한 것들을 배우게 되었다. 바로 기다림과 두려움, 받아들임이었다.(246쪽)

 

슬픔, 외로움, 미움, 기다림, 두려움, 받아들임. 이런 것이 사랑?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행복했다. 이런 공식이 일반적이라면 사랑 때문에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해질까? 하지만 사랑은 곧 행복이란 공식은 현실에 쉽게 적용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아픔이 그 안에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약간의 긴장감을 갖게 한다. 외줄을 타는 듯 아슬아슬한 느낌? 결말은 '둘이 잘 살았습니다'였으면 좋겠는데, 왠지 모를 불안감이 현실이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꽃을 소유하려는 자는 결국 그 아름다움이 시드는 것을 보게 될 거야. 하지만 들판에 핀 꽃을 바라보는 사람은 영원히 그 꽃과 함께하지. 꽃은 오후와 저녁 노을과 젖은 흙냄새와 지평선 위의 구름의 한 부분을 담고 있기 때문이야.(346쪽)

 

무심히 한 번 읽은 이 책 <브리다>는 다시 한번 읽으며 작가가 담고자 한 주제를 찾아보기로 했다. 나는 단지 브리다와 마법사가 소울메이트란 인연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지에만 관심을 두고 읽었다. 연애 소설 한 편을 읽는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나면 사랑이 어떠해야 한다는 한 가지 결론에 이른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상대와 나는 분리된 존재란 것, 소유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것. 존재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나름 정리를 해보게 되는 것이다.

 

나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 언젠가 내 소울메이트가 오리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태양 전승을 배우는 데 전념할 수 있었어. 내 존재를 지탱시켜준 것은 당신 존재에 대한 확신뿐이었어.(347쪽)

 

나태주 시인의 시 한 구절을 떠올린다.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사랑에 관한한 달인이 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만큼 깊은 아픔과 슬픔을 겪어냈기 때문일 것이다. 좋아하는 마음만 나의 것, 그 외에는 내가 소유할 수 없는 것이니까. 이 책을 읽고, 나태주 시인의 시와 김혜남 작가의 책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를 같이 떠올렸다.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통찰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브리다>를 읽을 때는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기를. 

YES마니아 : 골드 l*****j 2021.07.28. 신고 공감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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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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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파울로 코엘료가 순례 중에 만났던 브리다 오페른이라는 아일랜드 여성이 실제 겪은 일을 모티프로 쓰여졌다고 한다. 배우기 위해 무작정 숲 속의 마법사를 찾아간 브리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 여정이 코엘료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들을 관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가는 '연금술사'에서도 그렇고 '순례자'에서도 그렇고 언제나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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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파울로 코엘료가 순례 중에 만났던 브리다 오페른이라는 아일랜드 여성이 실제 겪은 일을 모티프로 쓰여졌다고 한다. 배우기 위해 무작정 숲 속의 마법사를 찾아간 브리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 여정이 코엘료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들을 관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가는 '연금술사'에서도 그렇고 '순례자'에서도 그렇고 언제나 '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좋다.

a*******7 2018.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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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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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학생이 추천해준 책. 브리다.운명, 소울 메이트. 그 신비로운 단어, 애매모호한 단어.브리다는 마법을 배우러 간다. 그리고 마법사를 만나고, 마녀를 만나고, 진정한 사랑을 배우고, 소울메이트를 만난다.그렇게 마녀가 된다.그렇게 자신의 운명의 길을 가게 된다.소울메이트.연결되어 있는 존재. 이상하게 연결되는 존재... 존재할까??생각나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언제나 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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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학생이 추천해준 책. 브리다.

운명, 소울 메이트. 그 신비로운 단어, 애매모호한 단어.


브리다는 마법을 배우러 간다. 그리고 마법사를 만나고, 마녀를 만나고, 진정한 사랑을 배우고, 소울메이트를 만난다.

그렇게 마녀가 된다.

그렇게 자신의 운명의 길을 가게 된다.



소울메이트.


연결되어 있는 존재. 이상하게 연결되는 존재... 존재할까??


생각나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언제나 그 한 사람이었는데... 하지만 그것도 나만의 생각일 뿐. 신은 알까? 신은 있을까?


운명이라는 것. 인연이라는 것. 어떻게든 다시 이어지는 것.


이 책을 사 주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는데, 그것또한 억지가 되어 버리겠지.


그립고 슬프다...

YES마니아 : 로얄 p******1 2018.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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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필요한 타이밍에 찾아온 영혼의 네비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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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라인   여름, 그리고 가을   마법을 배우고 싶은 브리다는 수소문 끝에 위대한 마법사를 찾아가지만 그는 그녀를 숲속에 홀로 놔 둔채 사라져버린다. 혼자서 어두운 밤을 보낸 그녀는 자기안에 숨겨진 힘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긴 했지만 마법사의 방식을 소화하기엔 자신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좀 더 안전한 길을 찾던 브리다는 책속에서 지혜를 구하기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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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라인

 

여름, 그리고 가을

 

마법을 배우고 싶은 브리다는 수소문 끝에 위대한 마법사를 찾아가지만 그는 그녀를 숲속에 홀로 놔 둔채 사라져버린다. 혼자서 어두운 밤을 보낸 그녀는 자기안에 숨겨진 힘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긴 했지만 마법사의 방식을 소화하기엔 자신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좀 더 안전한 길을 찾던 브리다는 책속에서 지혜를 구하기로 하는데, 우연히 서점 주인의 소개로 위카라는 마녀를 만나게 된다. 마녀는 마법사로부터 ‘어두운 밤’ 훈련을 받았다는 브리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껴 그녀를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젊은 시절 애인이자 師友였던 마법사가 본 위카의 재능이 무엇인지가 궁금했던 것이다.

 

위카가 브리다에게 준 첫 번째 숙제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타로카드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브리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숙제를 시작했으나 곧 지치고 만다.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한 채 카드만 바라보고 있는 스스로가 어리석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브리다가 견딜 수 없을 만큼 지쳤을 때 위카는 전화트릭을 통해 타로카드 숙제를 푸는 힌트를 줌으로써 그녀를 마법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다음은 전생체험이었다. 브리다는 자신이 본 것을 위카에게 전하려고 하나 위카는 ‘설명할 필요 없다’며 브리다의 입을 막는다. 의아해진 브리다는 위카에게 왜 자신을 가르치려고 하는지를 묻자 위카가 말한다. “당신은 나와 같은 범주에 드는 사람이거든. 마녀!”

 

갑작스런 체험에 두려움을 느낀 브리다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일에 매달림으로써 현실로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어디에 누구와 있어도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마법생각 뿐이다. 결국 그녀는 ‘어두운 밤’을 알려준 마법사를 다시 찾아가 그간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자기의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었지만 같지만 그것을 수정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브리다에게 자신이 그렇게나 기다리던 소울메이트의 표지를 발견했던 마법사는 그녀의 방문이 말할 수 없이 반가웠지만 아직 그녀를 맞을 때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그는 ‘두려워하지 말고 겸허한 마음으로 영혼의 소리에 귀를 귀울이라’는 조언과 함께 그녀를 위카에게로 돌려보낸다. 그렇게 브리다의 본격적인 마법 수업이 시작된다.

 

겨울, 그리고 봄

 

두 달 동안 위카는 마법의 신비에 입문과정을 브리다에게 가르쳤다. 브리다는 위카와의 첫 만남부터 겪은 모든 심리적 경험을 ‘그림자들의 책’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브리다의 ‘그림자 책’에 적힌 입문과정의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다.

 

※ 주의 : 진짜 마법사가 된 순간부터는 다시는 다른 사람들처럼 사랑에 대해 환상을 품을 수 없게 되므로 신중한 선택후 실행에 임할 것을 경고함

 

학습목표 및 과정

예상 장애 및 극복 요령

1

o 보이지 않는 세상의 소리 듣기

- 끊이지 않는 떨림에 맞춰 몸을 움직이도록 두는 것

- 특별한 빛과 욕망을 발견하기 위해 타인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

- 당신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은 옷들은 갖다버리고 나머지 옷들은 돌아가면서 다 입을 것

⇒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목소리를 듣게 됨 :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는 세계로 끌어왔다는 의미

o 이해할 수 없음 : 불안해 말고 받아들이기 → 때가 되면 의미가 나타나게 되어있음

* 설명하려들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

o 연구원 커리

- 종축 : 내적 성찰

- 횡축 : Part 1. TAKE-OFF

2

o 보이는 세상과 교감하기

- 대상을 향해 모든 채널(5感) 활짝 열기

ex) 섹스 ∵5感을 동시에 접촉하게 되는, 혹은 접촉해야만 하는 유일한 인간 행위

* 소울메이트만이 최상점 체험을 공유할 수 있음

 

⇒ 미지의 감각을 개발하게 됨 : 보이는 세계를 보이지 않는 세계로 끌어왔다는 의미

o 현실적 질서의 교란! ‘소울메이트’ 이거 엄청 위험한 단어가 될 수도 : 찾고자 하는 것과 행복 사이에는 아무런 모순이 없음을 믿고 기다릴 것, 마음이 불편하다는 것은 때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임을 알아차리기

ex) 브리다 역시 마법수련을 위해 남자친구가 아닌 마법사와 최상점 체험을 해야하는 게 아닌가 갈등하기도 함 : 갈등을 견뎌낸 브리다는 남자친구에게서 소울메이트의 증표를 발견하고 그와의 합일을 통해 2단계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게 됨

 

o 한번 체험하게 되면 ‘섹스’라는 형태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5感을 활용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됨. 이 얼마나 다행스런 메시지인가!! ^^*

ex) 한번 해보면 ‘독서’라는 형태가 아니라도 세상의 다양한 텍스트에서 의미를 추출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 이 역시 얼마나 고마운 메시지 인가!! ^^**

o 연구원 커리

- 종축 : 북리뷰, 동기들과의 상호작용

- 횡축 : Part 2. 다시 땅으로

3

 

o 보이지 않는 세상과 보이는 세상의 조응

- 입문식에 입을 옷 꿈꾸기

- 두 세상을 연결하는 자신만의 재능 찾아내기(받아들이기)

 

⇒ 두 세상의 연결 : 두 세상을 相生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메커니즘을 구축했다는 의미

 

* 무엇을 위한 ‘相生’인지는 죽을 때까지 찾아가는 수 밖에 없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때 그때 오는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뿐

o 다시한번 두려움과 의심에 휩싸이게 됨 : 의심속에서도 행동해나가기..구하는 대답은 반드시 주어지기 마련임을 믿기, 대답을 받으면 망설임없이 행동에 옮기기

 

o 마법이 최고의 지혜에 접근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오만 : 각자에게는 저마다의 방법이 있음을 인정할 것.

* 오만을 버리지 못하면 다시 세상과 겉도는 불청객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명심할 것!

o 연구원 커리

- 종축 : 컬럼(@@)

- 횡축 : Part 3. 통찰, Part 4. 창조(책쓰기)

입문식

o 자신의 재능과 만나기

- 길고 고통스러운 길을 통과해 이곳까지 도달하여 세상을 섬기는 그들의 방식

 

⇒ 공헌 : 자신의 재능을 만난다는 것은 세상과 아름답게 만난다는 의미

o 끊임없이 계속 찾아오는 ‘어두운 밤’(부끄러움, 두려움, 그리고 조바심) : 목동의 가르침(자연, 침묵, 인내)을 기억하며 행동하기

 

ex) 자신의 재능을 이끌어줄 소울메이트와 현실속의 소울메이트 사이에서 갈등하는 브리다. 조화로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신중하게 행동하여 아름다운 타협을 이끌어냄

 

* 신의 손길은 언제나 자신의 길을 따르는 이들을 지켜준다는 것을 믿기, 그 것밖엔 다른 선택이 없다는 것을 깨닫기

o 연구원 커리 : 첫 책 출판 기념회

- 작가로서의 정체성 확립

* 어떤 역할(독신자,순교자,성직자,마법사)을 하는 작가가 될 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

 


♥ 처녀, 성녀, 순교자, 마녀. 여자가 우주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네 가지 방법 :
처녀는 남자와 여자의 힘 두 가지를 모두 가지지...그녀는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고, 만인을 위한 사랑에 자신을 소진하고, ‘고독’을 통해 세상의 지혜를 발견하지. 순교자는 고통과 괴로움이 감히 해하지 못하는 이들의 힘을 가지고 있어. 순교자는 스스로를 내어주고 고통당하면서, ‘희생’을 통해 세상의 지혜를 발견하지. 성녀는 오직 ‘주는 것’만이 받는 길임을 아는 용기를 지녔지. 성녀는 바닥이 없는 우물과도 같아. 사람들이 끊임없이 길어 올려 마셔대는 우물 말이야. 우물이 마르면, 성녀는 사람들이 목마르지 않도록 자신의 피를 내어줘. 성녀는 ‘내어줌’을 통해 세상의 지혜를 발견하지. 마녀는 ‘쾌락’을 통해 세상의 지혜를 발견하지 115

 

브리다는 위의 수련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찾기 위해 필요한 갈등을 극복해가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고 그 믿음을 기반으로 운명을 받아들일 지혜와 용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는 마법사로 입문하는데 성공하게 된다는 것이 박미옥식으로 재구성된 소설 <브리다>의 스토리 라인이다.

 

재구성이 필요했던 이유

 

가벼운 볼륨, 술술 익히는 쫄깃한 문체, 순간순간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아름다운 표현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고 나자 이게 어떤 이야기였는지 파악이 되질 않았다. 마법을 배우려고 하는 젊은 여인의 스토리인 건 알겠는데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렇게 달랑 두 챕터로 구성된 이야기의 구조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말이다.

 

정리해 놓고 보니 ‘여름, 그리고 가을’은 자기 존재의 의미에 대한 의문을 품은 여인이 운명에 접근해가는 과정을, ‘겨울, 그리고 봄’은 본격적으로 운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겠다. 이야기가 매력적이고 메시지도 좋긴 하지만 파울로 코엘료라는 작가의 유명세가 아니었다면 얼른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 같다. 후속작들이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후 새롭게 발굴해 발간했다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목차정도는 좀 다듬어 주었담 훨씬 편하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

 

기를 쓰고 소설을 파헤쳤던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몇칠째 이 책에 매달려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마법사로서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브리다의 ‘자아발견의 여정’에서 지난 1년 내가 보았던 영적인 이정표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여정을 파헤치다보면 현재의 내 위치를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될 것 같은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고맙게도 브리다는 나의 기쁜 소망을 져버리지 않았다. 쾌락을 통해 지혜를 발견하고 세상에 빛을 뿌리는 존재가 마법사라면 ‘스스로의 기쁨으로 세상을 기쁘게 하라’를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는 나야말로 마법사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나 역시 브리다처럼 ‘마법사’로 태어난 존재가 아닐까? 연구원 동기인 우성오빠가 ‘니 생각이 나게 하는 책’이라고 알려줘서 호기심에 읽게 된 책에서 이런 운명을 발견했다면 우연치고는 참으로 기막힌 우연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내가 직장까지 쉬면서 전념하고 있는 연구원 과정의 커리큘럼과 그녀가 통과했던 마법사입문 과정의 유사성은 또 어떤 다른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인가?

 

딱 좋은 타이밍에 찾아온 나를 위한 지도였다. 지난 몇 개월 이리저리 출렁거리며 방황하는 과정에서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글은 그동안의 자아탐색 과정을 수기형식으로 정리하는 것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해보자는 목소리가 점점 뚜렷해질수록 이에 맞서는 목소리 역시 커져만 갔다. 관련된 사람들이 원치 않는 상처를 입지 않을까. 또 이 개인적인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과연 유익한 무언가를 줄 수 있을 것인가.

 

파울로 코엘료는 소설 <브리다>를 통해 끊임없이 계속될 것만 같았던 목소리들의 전쟁을 노련하게 중재해주었다. 정원을 일구는 사람들은 서로 알아본다고 한다. 그들은 식물 한 포기 한 포기의 역사 속에 온 세상의 성장이 깃들어 있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이젠 정말 출발이다. 내가 브리다를 발견했던 것처럼 나의 정원사 동료들이 나를 발견해주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설레는 맘으로 세상을 향한 여행을 시작해봐야겠다! 아자!

 

그날 밤, 그의 존재의 한 단계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어두운 밤’이 그의 앞에 펼쳐져 있었다. 다음 단계는 훨씬 재미있고, 즐겁고, 그가 꿈꿔왔던 것과 가까울 것이다. 351

 

 

YES마니아 : 골드 m*****5 2011.03.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