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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제 1회 휴고상 수상에 빛나는 소설에다 전작인 타이거! 타이거!의 나름 박진감 넘치는 빠른 전개에 대단한 흡인력을 느꼈었는데, 앨프리드 베스터는 인간의 내면을 너무 정신분석학적으로 바라본다는 시각을 느낀다. 첫 1/3을 읽어내려가기가 나름 힘들었다. 타이거!타이거! 보다 번역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상상력이 풍부한 50년대의 작품을 21세기에 읽어서 그런가? 아님 나의 머리가 하루에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의 량을 넘어서 일까?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나름 등장인물들 간의 심리싸움과 텔레파시와 독심술이 가능한 에스퍼들과 기업가 라이히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에스퍼 어찌보면 50년대 관점에서는 초능력 이상이라기 보다 인간 능력의 확장 정도로 생각되어지지만, 심층심리를 읽고 1급,2급, 3급 에스퍼에 따러서 역할 분담이랄까 무의식 수준의 도달 정도가 달라진다는 설정도 재미 있었다. 하지만, 지금 관점에서 보면 이 소설에 나오는 텔레파시의 범주는 초능력을 뛰어 넘는다. 완벽한 알리바이(?)로 무죄판결을 받는 라이히...
하지만, 승부사 기질이 강한 경찰 에스퍼 링컨 파웰은 에스퍼들의 집단 염력을 사용하여 라이히를 붙잡는다. 그후 독자를 기다리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라고나 할까? 암튼 1950년대는 프로이트의 정신병리학이 유행하던 시절이였나 보다. 그리고 에스퍼의 심층분석을 피하기 위하여, 지금 같으면, CM송같은 반복적인 리듬을 가지는 음악을 외워서 일종의 방어막을 구축한다는 설정도 기발한 것 같다.
앨프리드 베스터의 두 장편 소설을 읽으면서 설정과 장치 현란한 이야기 구조에는 감탄을 표한다. 하지만, 번역서라서 그럴까? 읽는 내내 문장의 어색함이 느껴지고 각 문장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게 느껴지는 건 나만의 생각인가? 아니면 이 소설이 잡지에 연재되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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