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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러우면서도 격정적으로 표출되는 짐머만의 열정
"조심스러우면서도 격정적으로 표출되는 짐머만의 열정" 내용보기
Classical Music(이하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지 어느덧 6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저와 클래식이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은 비발디의 사계였는데요, 중학교 1학년이 끝나갈 무렵 이었습니다. 음악선생님께서 수업이 거의 끝날 즈음에 ‘봄’부분을 틀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마음의 동요랄까..사계가 주는 감동을 못 느꼈습니다. 그냥 ‘아..듣기좋다..‘ 하
"조심스러우면서도 격정적으로 표출되는 짐머만의 열정" 내용보기
Classical Music(이하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지 어느덧 6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저와 클래식이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은 비발디의 사계였는데요, 중학교 1학년이 끝나갈 무렵 이었습니다. 음악선생님께서 수업이 거의 끝날 즈음에 ‘봄’부분을 틀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마음의 동요랄까..사계가 주는 감동을 못 느꼈습니다. 그냥 ‘아..듣기좋다..‘ 하는 생각만 남고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는데..어느 날 엄마가 집에서 ‘사계’ 작품이 담긴 테입을 틀어주시더군요. 연주단체는 유명한 I Musici였죠. 순간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클래식에 빠지게 된 분들은 대부분 이런 경험을 시작으로 했겠지요. 음악을 마음으로 듣기 시작하는 것. 표현이 시적인 것 같지만, 귀로 듣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평소에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냈을 작품이었지만, 그 순간부터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게 된 것이죠. 그 후로 저는 유명하다는 작곡가의 작품들을 마구 사서 듣기 시작했어요. 모차르트의 교향곡부터 시작해서 피아노 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등을 말이죠. 이런 저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볼 때 클래식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저와 비슷한 경험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음..본의 아니게 서론이 길어졌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라흐마니노프라는 작곡가를 좋아하게 된 것은,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처음 접하면서부터 였습니다. 이 CD에도 수록되어 있는 작품인데요, 저는 다른 분이 연주하신 것을 들었어요. 클래식이라는 것이 참 묘하기도 하죠. 작곡가가 하나의 작품을 내 놓으면 어떤 연주자가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느낌으로 표출되니 말이죠^0^ 이렇게 왠만한 작품에 대해서는 연주자분들이 무궁무진하니, 클래식에 입문할 때에는 어떤 작곡가의 어떤 작품을 고르는지가 관건이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장식장에 CD들이 하나둘씩 쌓아질 무렵부터는 하나의 작품에 대한 연주자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앞에서 말씀드렸듯 느낌이 제각각 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연주자도 음악 감상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작품을 루빈스타인(굉장히 유명하죠)의 연주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연주는 굉장히 속도감이 있었고,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이보다 더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잘 연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이렇게 저는 그의 연주에 길들여졌고, 시간이 흘러 다른 작품도 듣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이 바로 이 CD였어요.(클래식에 입문하기 시작했을 때는 CD를 살 때, 몇몇 작품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과 겹칠 땐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0^) 어떤 작품을 먼저 들을까 생각하다가 우선 익숙한 작품부터 들어보자는 생각에 2번을 먼저 택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다 듣고 나서 머릿속을 맴돌던 생각은 ‘아..내가 루빈스타인의 연주에 많이 길들여져 있구나..’ 였습니다. 굉장히 조심스러운 도입부와 약간은 느린 템포로 초중반의 주를 이루는 연주가 루빈스타인과는 대조적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인지 약간은 이질감이 생겼고, 루빈스타인보다 느린 템포에 마음이 애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후반부에 이어지는 격정적인 연주만큼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2번의 첫 감상은 마무리를 짓고 1번의 감상에 들어갔습니다. 짐머만씨의 연주에 길들여지기 시작하는 것이죠^0^ 작품의 전반적인 느낌은 난해하다는 것인데, 다시 말하면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멜로디였어요.(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작품에 호기심이 많이 갑니다. 너무 쉽게 들어 오면 쉽게 질릴 위험이 있거든요.)도입부에서부터 힘이 느껴지고 절제할 수 없는 감정과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세계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는 것 이었죠. 저에게 이CD는, 쉽게 질리지 않고(클래식에 질린다는 표현을 써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이 듣고 싶어 질 때에는 어김없이 손이 먼저 가게 되는 것이 되 버렸습니다. 허나 딱 한가지 아쉽다고 할 수 있는 점은 2번은 루빈슈타인의 연주가 더 낫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의 연주를 먼저 들은 점도 있지만, 두 연주자의 연주를 번갈아 가면서 들어 봤을 때 루빈스타인에게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그냥 마음을 비우고 읽어주세요^0^)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그의 연주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두 연주자 모두 그들만의 세계와 특색이 있지만, 저의 판단에는 그의 연주가 라흐마니노프의 분위기와(그의 분위기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조금 더 걸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짐머만 특유의 조심스러우면서도 격정적인 연주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0^ 덧붙이자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도 접해보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3번의 멜로디는 귀에 착 달라붙으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아서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거든요. 어떤 연주자를 선택하느냐는 각 개개인에 달려있겠죠?
c*****y 2004.07.15.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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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는 지메르만의 강렬한 타건을 필요로 한다!
"라흐마니노프는 지메르만의 강렬한 타건을 필요로 한다!" 내용보기
1975년 쇼팽 콩쿠르에서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하며 혜성과 같이 등장한 지메르만. 그의 연주는, 번슈타인과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에서 부터 2000년 오자와와 함께한 라흐마니노프 (이 음반이다), 2003년 래틀과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까지 하나같이 웅장하다고 표현 할 수 밖에 없는 타건을 보여 준다.        처음에는 녹음하는 마이크가 극단적으
"라흐마니노프는 지메르만의 강렬한 타건을 필요로 한다!" 내용보기

       1975년 쇼팽 콩쿠르에서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하며 혜성과 같이 등장한 지메르만. 그의 연주는, 번슈타인과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에서 부터 2000년 오자와와 함께한 라흐마니노프 (이 음반이다), 2003년 래틀과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까지 하나같이 웅장하다고 표현 할 수 밖에 없는 타건을 보여 준다.

       처음에는 녹음하는 마이크가 극단적으로 피아노에 가까이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하였다. 마이크의 위치가 가까울 때 들리는 울림이나, 사소한 잡음들이 없었던 것은 녹음 기술이 좋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허나, 모두 오해였다. 녹음 엔지니어가 바뀌어도 지메르만의 연주는 언제나 강렬하고 웅장한 타건을 자랑하고 있었다. 즉, 지메르만 고유의 실력이라는 말이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유명한 만큼 많은 연주 음반이 있다. 특히 1959년 리히터의 음반은 무척이나 유명하다. 녹음 기술의 낙후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리히터의 2번 연주는개인적으로 감흥이 부족한 음반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많은 평론가들은 리히터의 음반을 최고로 친다. 하지만, 지메르만의 2번은 오케스트라의 존재감을 잊게 할 정도이다. 특히, 1악장은 치명적이라 할 정도로 오케스트라가 완전히 피아노에 제압된 느낌이다. 오자와의 배려때문인가? 선율이 유명한 2악장에서 오자와는 1악장의 숨죽임을 복수라도 하듯이 아름답게 잘도 리드해 나간다. 3악장에서 지메르만은 피아노가 폭발이라도 할 정도로 몰아치고, 감히 라흐마니노프 2번의 최고 피아노 연주라 할 수 있는 경지에 이 연주를 올려 놓는다.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곡중에 하나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지메르만이 아직도 연주하지 않은 것이 무척 아쉬운데, 그는 이 음반의 녹음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3번을 연주하는 것은 목숨을 거는 것과 비슷하다"라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이야기를 하였다. 목숨을 걸다니. 그럼, 우리나라에서 2번이나 3번을 연주한 베레조프스키와 상대적으로 신참이었던 상태에서 연주한 가브릴로프는 요절을 하여야 한다는 말인가?

       지메르만이 한번이라도 목숨을 거는 행동을 하였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피아노 연주에서 만큼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j*****k 2008.11.02.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