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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북스]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 유럽 여행을 꿈꾸다
"[시그마북스]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 유럽 여행을 꿈꾸다" 내용보기
베테랑 여행작가(사라 우즈)가 들려주는 그림엽서 속 생생한 이야기 -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리뷰 (Review)     주의: 이 글은 책 서평을 픽션(Fiction)형식으로 풀어 쓴 글입니다. (스크롤 압박)       보헤미안은 작가 지망생이다. 그런데 얼마전 응모한 공모전에서 또 떨어졌다. 벌써 몇번째인지.. 기운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진 상태에서 체력도 바닥이다. 무엇
"[시그마북스]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 유럽 여행을 꿈꾸다" 내용보기

 

 베테랑 여행작가(사라 우즈)가 들려주는 그림엽서 속 생생한 이야기 -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리뷰 (Review)

 

 

주의: 이 글은 책 서평을 픽션(Fiction)형식으로 풀어 쓴 글입니다. (스크롤 압박)

 

 

 

보헤미안은 작가 지망생이다. 그런데 얼마전 응모한 공모전에서 또 떨어졌다.

벌써 몇번째인지.. 기운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진 상태에서 체력도 바닥이다.

무엇으로 에너지를 채충전 할수 있을까?

 

주변 사람들, 친구들에게선 가끔 전해들었지만, 나는 한번도 못가본 유럽. 그곳엘 가는 것은 어떨까! 통장에 있는 돈을 탈탈 털어 그 곳으로 떠나기로 했다. 그것도 1년동안.

 

 

1월-스페인, 2월 -그리스, 3월-불가리아,터키 4월 - 이탈리아, 5월 -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폴란드

6월 - 룩셈부르크, 벨기에, 네덜란드, 7월 - 핀란드, 라트비아, 아이슬랜드, 8월 -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9월 - 헝가리, 우크라이나, 세르비아, 10월 - 프랑스, 독일(베를린), 11월 - 영국, 아일랜드, 12월 - 스위스, 독일(뮌헨), 모스크바(러시아)

 

오랫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이제서야 여행을 떠나는 것이 설레이기 시작한다. 기대된다, 나의 첫 365일 유럽 일주.

대한항공을 타고 13시간만에 마드리드 에 도착했다. 아, 정말 세계는 그렇게 멀지가 않구나! 호텔을 체크인하고 시내 관광을 나선다. 살사테카 Salsateca 는 살사 전문 클럽. 그냥 무리에 섞여 구경만 해도 흥이 절로 난다. 몸치인 내가 스리슬쩍 몸을 뒤흔들다 스페인 사람들의 눈초리를 느끼고 민망해서 다시 차렷 자세로 돌아간 소심한 여행녀, 보헤미안.--;

 

하지만 손미나가 말했지 않은가? '스페인, 너는 자유다'라고. 며칠 스페인에서 머무르며 불과 며칠전 대한민국의 평범녀였던 나는 점점 몸도 마음도 자유로와짐을 느끼게 됐던 것 같다. 한국은 얼마전에 10년만의 폭설이 내렸다는데 여긴 참 훈훈하다. 훗.

 

사실 한국에서 있을때 몇달간 공모전 한다고 올빼미족이었다. 쉽게 삶의 사이클은 바뀌지 않고, 피부는 거칠어져만 갔는데 이곳 스페인에 오니, 일단 마음이 자유로와서인지 표정부터가 펴진다. ㅎㅎ 마드리에서 코르도바 Cordoba로갔다. "하루는 밤 10시부터 시작된다"는 이 곳. 나같은 올빼미족에겐 정말 안성맞춤인 도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플라멩코 클럽들이 즐비했다. 왠지 요금이 세보여;; 들어가진 못하고, 길에서 축제나 퍼레이드의 여인들의 플라멩코를 관람했다. 그냥 오렌지 쥬스 한잔 마시면서 보아도 정신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 이라는게 정말 실감났다.

 

나에겐 판타스틱영화제로 알고 있던 '산 세바스티안'으로 갈 것인가, '마요르카 섬'에 갈것인가 잠시 고민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유럽인에게 상담(?)하니, 초콜렛을 좋아하냔다.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 있나?) 당근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러면 마요르카로 가란다. 그래서 '마요르카 섬 Mallorca'로 고고씽. 비행기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환상적이다. 마요르카 섬은 초콜릿 테라피를 하는 곳이 있다고 들어서 그걸 하러 갔다. 기왕 유럽 온거 돈 쓸땐 쓰자 싶은 마음으로..(그러나 이것은 결국 중반부 들어서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게 된다 ;) 소박한 호텔에서 하루를 묵었는데 그 귀한 스페인 초콜렛을 온몸에, 아낌없이 언니가 발라주신다. 헤헷. 아, 이 기분.. 한 개의 빼빼로가 된것 같았다. (비유가 저렴하다 ㅠㅠ) 코코아는 영양분이 많아 피부를 아주 부드럽게 할 뿐만 아니라 기분을 좋게 해주는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행복한 마음을 들게 한다고 했다. 사실 그게 초콜릿 때문인지는 잘 몰랐지만^^;;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목욕이니까 기분은 하늘을 나는듯 ㅎㅎ 건강해진 몸과 맘으로 유럽 각지를 향할 것이다 !!

 

스페인의 마지막 방문지는 (아흑..더 가고 싶지만..특히 포르투칼 지못미) '그라나다 Granada'. 그 유명한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곳이다. 내가 갔을땐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지 않았고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갑자기 추위가 닥쳐서 사실 생각만큼 많이 둘러보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그레이스 켈리가 묵었다는 알함브라, 유럽 본토에선 유일하게 이슬람 건축양식이 있는 그 곳은 난생 처음 본 나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한달이 훌쩍 흐르고 2월이 되었다. 그리스 로 향한다.

두말할 필요없는 그리스 신화와 관광의 나라 그리스. 수많은 영화촬영지 이기도 하다. 수도 아테네는 학문의 중심지였고, 북부 테살로니키는 비잔틴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한다.

 

아테네에서는 원없이 신전 구경을 하고 박물관을 돌아다녔다. 방학 시즌이라 아시아 관광객이 많았고 간혹 한국인들 목소리도 듣게 되면 기분이 묘했다. 주로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관광 사진을 찍고, 물건을 흥정하는 내 고국의 사람들. 어쩔때는 아테네에 실망했느니, 왜 이렇게 여기가 유명한지 모르겠느니 하는 아저씨 아주머니들 말소리를 심심찮게 들렸다. 그에 비해 일본 관광객은 뭐라고 설명할 순 없지만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그들도 몰려다니긴 하지만 상당한 관찰력으로 유적지에서 오래 머무르고, 보름 동안 있던 내가 아테네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때 골목에서 만난 아시아인들은 거의 일본인이었으니까... 요즘은 중국인도 확실히 늘어났다고 가이드가 얘기했다.

 

 

컨셉없이 아테네를 죽치고 있던 내게 민박집 주인장 이씨 청년이 영화 좋아하냐고 어느날 물어왔다. 영화? 훗, 장난해? 이러면서 그럭저럭 좋아한다고 뻥치며 ㅋ 얘기했더니, 요즘 인기있는 것중에 아테네 야외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있다고 했다. 아니 그런 것을 왜 이제서야 알려주는 거야! 이씨를 빽드랍..하진 않고 무척 반가워하며 색다른 마음으로 외출을 했다. 시내에 두 어 곳이 알려진 영화상영 장소가 있는데 '시네 파리 Cine Paris'라는 곳으로 가서 영화를 봤다. 프랑스는 몇달 후 갈 곳이기도 하고.. 영화 목록은 대중없는데 그 날은 '타이타닉'하고 '로마의 휴일'을 하길래 두 편 다 봤다. 영화 '시네마천국'에서 인상적이던 한 대목의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이야. 영사기가 건물을 프로젝트로 쏴서 보여주는 것이다. 야외이고 사람이 많아 정신사나웠지만, 굉장히 색다른 경험임에 틀림없었다.

 

 

어느 명승지도 권태는 찾아오는 것인가. 수많은 신들의 이름으로 방문을 유혹하는 아테네에도 슬슬 질려가고 있을 무렵 ; '키프로스 섬'을 찾아갈 계획을 하고 이내다시 원기가 충천된 보헤미안. 시칠리아 섬도 가고 싶었지만 요즘 나름대로 유명해진 곳이고, 키프로스는 지금 아니면 언제 가볼까 싶어서 냉큼 비행기 티켓을 샀다. 키프로스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컨츄리틱하다. 요즘은 사람들이 산토리니 에 많이 간다고 한다. 아, 그, 손예진이 원피스 자락 휘날리며 다니던 CF속의 산토리니섬... 손예진과는 거리가 좀 많은 나로선 ;; 소박한 키프로스가 역시 잘 어울린다. ;;

 

몰랐는데 키프로스 Cyprus 는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의 신의 전설의 중심지였다. 그래서 그런가 자연스러운 미 가 이 섬 곳곳에서 느껴진 것도 같다. 따스한 햇살과, 이국적이고 훈훈한 바람.. 살짝쿵 내 나라의 섬 제주도가 떠올랐다. 뭔가 비슷해서. ㅎㅎ 아직은 관광 개발의 바람이 많이 불지 않은 키프로스에는 그래서인지 관광객들도 이 섬을 닮아 편안한 인상이었던 것 같다. 10월에는 포도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그 기간이 되면 주민들은 아프로디테, 에로스 신에게 경배를 표하며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언제, 가을에 다시 이곳을, 기왕이면 누군가와 함께 올 수 있을까? 섬을 떠나는데 유독 친절하고 인정많은, 10여일 동안 정 든 주민들이 아른거렸다. 그리고 그리스를 떠난다. Bye, Greece.

 

 

불가리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 이번 유럽 여행길에서 가장 아시아인이 적었다. 아무래도 그리스에서 불가리아로 코스를 잡는 일이 많지 않아서인가. ㅎㅎ 불가리아는 굉장히 내게 무지한 국가였다. 하긴 유명 도시 빼놓고는 유럽은 다 낯설긴 했지만 --; 왠지 느낌에 불가리아에 가면 곳곳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꼿꼿이 걸어다니시고 ㅋ 유기농 육류, 큼지막한 치즈가 널려있을것 같다는.. 나만의 상상을 하는 사이 수도 소피아 Sofia 에 도착했다.

 

 

이런 자기 암시, 최면효과? 때문이었을까. 소피아의 공기가 남달랐다. 하악- 저 푸른 하늘과 구름은 내 조국 한국하고 또 어찌나 닮았는지! 그렇지만 확실히 스페인, 그리스에 비해 뭔가 낙후되고 한산한 느낌이 물씬 났고, 이제 여행 3개월차인 내겐 약간의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하였다. 힘내자, 힘!

 

소피아 근교의 도시 '반키아'로 향한다. 그곳은, 역시 불가리아가 고령인구가 많다는 것 답게, 유명한 휴양도시였다. 약간은 한국에서도 자주 보았던, 펜션 형태의 요양소들이 질서정연하게 산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심호흡을 해본다. 차갑지만 말끔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로 들어온다. 여행 책자에 보니 '이곳의 깨끗한 공기와 음이온의 농도가 높아서 기분이 좋아지고 긍정적인 사고를 키워준다'고.

 

요양지 옆엔 역사적인 장소도 있었다. 이것 또한 처음 안 사실인데, 불가리아는 한때 옆 땅 터키의 지배를 받았는데, 독립 전쟁에 큰 역할을 한 영웅 코스타 파니차라는 전투 영웅에게 아예 땅 하나를 헌정했다 는 것이다. 문득, 대한민국의 독립투사들의 현실을 떠올렸다. 땅을 드리기는 커녕, 유해발굴도 못하고, 뉴라이트는 교과서를 왜곡하려고 하고, 김구 선생이 10만원권에 나오는 것은 무위로 돌아갔던 일들..

 

터키로 향하기 전 들렀던 지방 '벨리코 투르노보'에서는 불가리아인들의 역사적인 자부심을 은근히 느낄 수 있었다. 불가리아는 681년에 건국되었는데 이는 유럽 전체에서도 오래된 편이라, 불가리아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한때 공산주의 국가였던 불가리아는 그때의 억압적인 그늘이 남아 있었지만, 터키로부터 스스로 나라를 구한 자신의 역사를 참 사랑하고 잘 보존하고 있는 듯해 부러웠다.

 

터키 (Turkey)

터키는 왠지 유럽에서 가장 익숙한 이름이었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터키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과 연결되어 있다. 내가 간 3월은 터키의 내륙과 동부는 춥다고 알려져 있어서, 난 수도 이스탄불과 북쪽 흑해 연안 도시들만을 방문하기로 동선을 짰다. 드넓은 터키이기 때문에 따라서 나의 여행기는 결코 터키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듣기로 터키는 성지순례나 여행자를 위한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서, 장기 여행자가 많다고 한다. 이스탄불과 보드룸에서 정말 스페인보다도 많은 각국의 여행자들을 볼수 있었고 대화도 자주 나누게 된 첫 유럽이어서 뜻깊기도 하다.

 

이스탄불 중심가에 다다른 순간, 바닷가, 항구의 특유의 냄새가 났다. 그것은 불현듯 닥쳐와서 먼 이국땅의 여행자를 갑자기 덮쳤다. 어디선가 아련히 들리는 아랍풍의 단조로운 멜로디의 노랫소리와 더불어 갑자기 길을 잃은 듯 머리가 띵해졌다. 하지만 곧 익숙한 맥도날드, 스타벅스 체인점 상호를 보는 순간 나의 멍함은 현실감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미국주도의 다국적 기업들을 이스탄불에서 보고 반갑다니. ㅠㅠ

 

콘스탄티노플 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세계사 책에서 접했던 이스탄불. 역동적인 사람들의 흐름과 관광객들, 바다위를 오가는 거대한 배들, 그리고 무엇보다 화려한 이슬람 사원들의 돔들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여기가 이슬람국가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고, 터키에 오면 터키법을 따라야 하는 거겠지. 나는 갑자기 중동 국가에 온 양 새삼스레 몸가짐을 달리 하게 된다. 확언할 순 없지만, 이스탄불은 위압적인 웅장함이 지배하는 도시였다.

 

여행책에 나온 바닷가 '보드룸'으로 향했다. 그리스 지중해쪽으로 나 있는 보드룸은 역시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 도시라고 한다. 나는 다시 그리스에 와 있나 싶은 착각이 많이 들었는데 곳곳에서 터키어가 들려서 겨우 터키땅을 자각하게 되기도 했다. 깊고 푸른, 빨아들일 것 같은 바다색깔은, 아마도 이 바다를 설명할 수 없어, '터키 색'이라는 색깔명을 만들었구나 싶었다. 고대 시인 호메로스는 이 바다 색깔로 시를 짓기도 했다.

갑자기 해변에 쭉쭉빵빵 금발미녀들과 부유해 보이는 백인들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가난한 배낭여행족인 내겐 참 부럽기 그지없는..^^ 그런데 이 곳이 그 옛날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화려한 애정행각의 바다였다는 설명을 듣고 보니, 그래서 유명한가 싶기도 하고. 안토니우스는 신부 클레오파트라에게 걍 '보드룸' 자체를 선물했댄다. 헉, 역시 로마시대 얘기는 스케일이 장난 아니다 @.@

 

 

기온이 점점 올라가는 게 여행중인 내게도 느껴졌고 어느덧 4월이 다가왔다. 왠지 무척 기대되는 나라 '이탈리아' 나는 지금 그 곳으로 간다.

워낙에 유명한 나라, 가는 곳이 다 관광지요, 보는 것이 다 역사유적이라는 이탈리아 베니스 공항에 내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하지는 말자'고 왜냐하면 실망이 클까봐 말이다.^^ 그리고 소매치기 등 물건 분실은 특히 조심하자고.

 

이렇게 말하면 욕들을지 모르지만, 베니스에서는 1박만 하면서, 그냥 숙소에서만 뒹굴었다. 여기가 그저 베니스려니~ 나에게 무슨 고딕 양식, 무슨 양식 말해봤자, 하루만 지나면 잊어버린다. ㅠㅠ 그래서 그런 건축 사조는 나중에 귀국해서 책으로 공부하자 생각하고, 작정하고 상당 시간을 그냥 잠만 잤다.

 

그리고 푹 잔 후에 체력 Up 돼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피렌체(플로렌스)로 향했다. 역시 듣던대로, 그냥 사진 찍으면 다 화보였다. +__+ 우어 ~~ 사대주의인지 모르겠지만 ㅎㅎ 우리나라나 동남아시아 어디에서 봤으면 '어우 건물 낡았다 쓰러지기 직전인걸' 하겠는 낡은 건축물 앞에서도... 까닭모를 경외심같은게 들면서, 피렌체는 이렇게 역사적 건물을 아끼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 ;;

 

여태까지의 여행길에서 처음으로 사람 구경을 한없이 하기도 했다. 특히 나처럼 혼자 온듯한 아시아 여성들을 보면 괜시리 말을 걸고 싶기도 했지만, 또 그네들의 마음을 모르니 그럴 수 없어, 괜시리 서로 눈치작전만 펼치기도 하고. -_-

 

경비가 빠듯하기도 하지만, 책자에서 설명된 무슨 호텔이니 스파(Spa)니 에는 관심이없는 나였는데, 피렌체의 '빌라 산 미켈레 Villa San Michele'호텔은 남달랐다. 다름 아니라, 호텔인 그 건물은, 미켈렌젤로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미켈란젤로가 건축한 건물이 지금 호텔의 외관으로 쓰인다고 한다. 와, 난 언제 저기 한번 묵어보려나..ㅎㅎ

 

두오모 성당 위에 올랐다. 유난히 커플들이 눈에 띄었다.--; 하여튼 이 곳은 볼게 많으니 커플은 무시하고 ㅋ 피렌체 시를 내려다 보았다. 아-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행복하다. 제임스 카메론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느꼈던 왕 된 기분이 이런걸까?

 

다음엔 꼭 사랑하는 이와, 또 가족들과 와보리라 다짐하고 피렌체를 떠났다.

 

토디(Todi)와 밀라노(Milano)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했다. 토디는 그야말로 카톨릭 문화가 넘실대는 성당과, 궁전과 광장, 올리브 숲, 시장 등을 한가로이 돌아다녔다. 어느 날은 한껏 기분내보자고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돌아댕기는데 Piazza del Popolo 에서 어느 느끼한 이탈리아남이 말을 걸기도 하고 ㅋ 뭐 하는 놈팽이인지 알수 없어 바쁘다며 엔티크 가게로 들어가버렸다 ;; 아니면 내가 혹시 착각한건가? 그냥 뭐 물어봤을지도 ㅋ

 

하여튼 다음 날부턴 다시 선머슴모드로 돌아가 사람들 많이 있는 데 위주로 구경다녔다. 종소리가 은은히 들리면 숨가쁘던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고, 왜 그렇게 종소리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던 것인지.. 종소리는 사진에 담아갈수 없어 애석하다. 

 

밀라노는 잠깐 들르는 차원으로 공항을 이용해 다음 국가로 출발하기 위해 며칠 묵게 되었다. 아, 그런데 이게 왠 행운? 4월엔 대대적인 꽃 축제가 열리는 것이었고 내가 있던 월요일에 축제가 시 전체에서 열리고 있었다. 꽃의 도시는 플로렌스인줄로만 알았는데, 밀라노도 4월엔 꽃으로 도시가 온통 뒤덮히는 거였다. 익숙한 백합, 장미부터 온갖 이름 모를 화려하거나 순결한 꽃들이 가는 곳마다 나를 반겨줬다. 당분간은 볼 꽃들을 밀라노에서 다 본 것 같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아름다운 문화의 나라 '오스트리아 Austria'로 드디어 발을 들여놓았다. 5월은 오스트리아에서는 비수기에 속했지만 유명한 몇개 도시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알프스, 스키의 도시 인스부르크 Innsbruck 에서 낭만스런 말 마차를 타고 시내 투어를 하고, 오스트리아 분들과 소소한 담소를 나눌 여유를 누렸다.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Salzburg'는 이탈리아 저리 가라 싶은 야경과 당도해서 황홀했다. 클래식에 능통한 편은 아니지만, 잘츠부르크 곳곳에서는 음표가 마구 흘러나오는 것 같았던건 나의 과도한 상상력이었을까?

 

남부 그라츠 Graz 는 언젠가 한 일간지에서 자세히 소개한 기사를 보고 로망이었던 도시였는데 번화가는 전차를 타고 스쳐지나가듯 보고 잘츠카머구트로 서둘러 향했는데 그곳은 산과 호수가 있는 곳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장소였다.

투어의 일종이라 왠지 생각보다 낭만적이진 않았지만 ㅎㅎ 알프스의 한 자락에 있다는 생각에 왠지 감격스러웠다.

 

그리고 빈 Vienna 로 날아갔다. 그 곳엔 지인이 살고 있어서 꼭 가고 싶었던 데였다. 오랫만에 만나서 빈 한 중심에서 한국어로 두 처자가 수다를 떠니, 어찌나 유쾌하고 색다르던지. ㅋ 우아하게 독일어를 하는 그녀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니, 또 내가 알던 지인의 모습과 달라 보여서 굉장히 존경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ㅁ/

 

빈의 거리에서, 빈의 밤에 오늘도 어디선가 '비포 썬 라이즈'의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청춘의 한 가운데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있을까?! 낭만적인 상상은 다음 도시에서도 해도 충분할 것 같았다. 바로 체코 공화국, 프라하가 다음 행선지인 것이다.

 

 

프라하는 유럽을 가는 내가 꼭 가야할 곳이다. 나의 ID '보헤미안' 그 원조 나라이기 때문이다. 하핫. 중앙 보헤미아 지대를 흐르는 블타바 (Vltava) 강가에 위치한 체코 수도 프라하는 '아르누보'와 '바로크' 등 양식의 건축물들의 전시장 같은 곳이라고 한다. 내게는 그냥 '멋진 곳' '멋진 곳' 또 '멋진 곳' 들의 퍼레이드였지만. ^^;; 정말 눈이 엄청 호강했다. 찰스 다리 주변에서는 나처럼 정신줄 놓친 관광객들과 사정없이 몸과 어깨가 부딛히긴 했지만.

 

 

체코 남단으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쪽에 있는 도시 '브르노 Brno'는 역시 체코의 음악 도시라고 한다. 확실히 중유럽으로 넘어오면서 클래식적인 문화와 많이 접하게 되니, 하나 둘 알아가는 맛이 있었다. 오오, 그런데 이 브루노 시의 '베세드니 둠' 연주회장에, 서울 시 교향악단이 왔다는 게 아닌가! 아히나~ 정명훈 마에스트로를 예서 보는겐가?! 표가 좀 남아서 구입할 수 있었고, 유럽 여행 5개월차에 처음 온 도시에서 서울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모르는 음악들이 더 많았지만 레알 감동의 도가니였다. 아마 객석의 유럽 관객들은 저 후즐근한 동양 여자가 (좀 초췌했음) 왜 저렇게 오버하나,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가 싶었을 것이다. ㅠ 돌아가면 정말 격하게 서울 오케스트라를 사랑해 주리라 ~ !

 

뜻깊었던 체코 여행을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웃 나라 '슬로바키아'로 간다. 생각해보니 유럽, 특히 동유럽은 비교적 현대라는 80,90년대에 나라가 나뉘고 합쳐지고 하는 좀 신기한 역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 한때 체코슬로바키아였던 나라들이 이렇게 나뉘었다.

슬로바키아는 유황이 풍부하여 치유 효과가 있다는 온천, 그리고 울창한 신비로운 침엽수림으로 유명하다고 적혀 있다. 대표적인 중, 동부 유럽으로서, 인접한 국가들이 무려, 우크라이나, 체코, 헝가리, 폴란드, 오스트리아인 매우 국제적인 나라인듯도 하다. 오스트리아, 체코에서 상당히 바삐 돌아다니고 특히 경사가 심한 곳을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유난히 온 몸이 결리던 차, '피에스타니 Piestany'의 저명한 온천에 갈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수온이 69도 씨 까지 올라가는 이곳의 물은 포바즈스키 이노벡 산맥의 층리 작용에 의해 석고와 유황 성분이 풍부하다고 한다. 과연 2시간 들어가 있다 나왔는대도 온 몸이 개운하다.

 

이 곳이 얼마만큼 많이 사랑받았는고 하니, 제2차 세계 대전때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인들이 쉬어가던 중 이 곳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한다. 헐! 그냥 치열한 전투만 벌어지고 했을 것 같은 군인들이, 이 곳에 와서 유유자적 몸을 풀고 갔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참 어색했다. ^^;

 

맘 같아선 그냥 한달 푹 이 곳에서 온천에서 지내고 싶을 정도로 안락했지만, 갑자기 너무 안일해진 마음에 깜짝 놀라, 서둘러 다음 나라 플란드로 향했다. 폴란드도 오스트리아, 체코 못지 않게 풍성한 문화의 향기가 가득하리라 고대하며..

 

슬슬 6월이 다가오고 여름의 초입으로 다가선 지금이 폴란드의 여행 적기라는 정보에 얼씨구나 하며 바르샤바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장 '마주리아'로 향했다. 이곳은 러시아, 리투아니아, 벨로루시와 국경이어서 굉장히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왜 인지모르지만 어렸을 때부터 사랑해 온 나무 '자작나무'가 강 옆으로 펼쳐진 국립공원에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곳엔 여러 동물들이 있고 특히 '비버'가 산다는데 아쉽게도 보진 못하였다. 슬로바키아 쪽에 위치한 '크리니카-즈드로이'는 역시 피에스타니처럼 유명한 온천관광지였다. 슬로바키아에서 뽕을 뽑은 이유로 ^^ 패스했다. ㅎㅎ 그리고 정말 처음 들어보는 도시 '포즈나뉴 Poznan'. 한마디로 이 지역에 완전히 반해 버렸다. >_< 겨울엔 어떨지 모르지만 여행 성수기인 내가 갔을땐 동유럽 사람들이 놀러 많이 와 있었다. 진정 숲이란 이런 곳이구나,를 느꼈는데 나중에 들으니 포즈나뉴 숲의 면적은 '룩셈부르크' 국토 면적의 5배라고 한다. 역시 비버와 여우가 서식하고, 통나무집에서 자며, 가문비나무, 낙엽수가 많았다. 5월의 며칠을 숲 통나무집에서 행복하게 보냈다. 나와 같이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여성들이 묵었는데 우리는 돌아가서 꼭 연락하자며 급 친해지고 특히 한국에 꼭 오겠다며 난리들이었다. ㅋ

 

내 사랑, 포즈나뉴여 꼭 나중에 또 보자. 눈물을 머금고 (!) 6월 1일을 맞으며 어느새 비행기에 또 몸을 실은 나를 발견했다. 가자, 룩셈부르크로 !  작지만, 알찬 나라 룩셈부르크의 수도 (동명) 룩셈부르크에 당도하니 또 분위기가 완연히 달랐다. 어느샌가, 뭔가 풍요롭지 않지만 다채로운 자국만의 빛나는 문화의 동유럽에서 슬슬 북유럽으로 넘어온 것일까..? 하여튼 내겐 그 모든 것이 다 경이(驚異) 자체였으니 특별히 변하는건 없었지만. 그래도 다르긴 달라 휘둥그레 하며 도시를 걸어다니는데, 어우 진짜 인종 전시장인가 싶을 만큼 각기의 눈동자와 쏼라쏼라 들리는 언어들.. 얼핏 불어도 들렸다?! 아닌게 아니라, 룩셈부르크는 EU 국가들 중에서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작지만 수도 룩셈부르크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적지도 보유하고 있었다. 언어는 룩셈부르크어, 프랑스어, 독일어.

 

 

왠지 벨기에랑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이 나라는 대충 둘러보고 벨기에로 곧장 향했다. 벨기에는 사실 많이 친숙한듯 하지만 또 알고보면 상당히 내겐 베일에 가린 나라여서 궁금증이 커졌다. 벨기에라... 일단 잘 산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역사를 잘은 모르지만, 스위스처럼 중립국같은, '우린 그다지 근심걱정 하지 않고 산다'는 분위기랄까? 언어는 의외로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란다. 네덜란드어를 쓰는 북부 플랑드르는 미술 도시가 많고, 남부는 프랑스어를 쓴다는데.. 내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진 않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유명한 국제도시 '브뤼셀'에 도착했다. 여러 유럽 지역이 그랬지만 브뤼셀도 참으로 웅장하고 화려했다. 6월이어서일까, 더더욱 활기차고 뭔가 정치 모임이 많은 듯한 분위기는 다른 나라들과 다르기도 했다.

 

 

이번에 가장 놀랐다면 놀랐던 점은 브뤼셀이 Jazz의 도시였다는 것이었다. 뭐, 뉴욕, 런던, 도쿄, 파리 같은 대도시치고 재즈가 없는 데는 없지만, 브뤼셀을 쳐준다는 것은 또 처음 알았다. 특히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주제곡 '문 리버'의 작곡가 틸레망스 라는 분이 벨기에 출신이란다. 그렇구나!! 문 리버 원츄! 하지만 내가 재즈를 듣자고 유럽을, 특히 브뤼셀을 온것은 아니고, 재즈는 서울에서도 언제든 들을수 있기에, 카페같은 데를 찾진 않았다. ^^; 어디를 가면 좋을까 하고 관광안내소에 물으니, '브뤼헤'를 추천받았다.

브뤼헤 Brugge 는 초콜렛의 도시라고 했다. 그냥 잘 모르는 처음 만난 가게에서 초콜렛을 사도 엄청 맛있었다. 그 달콤함과 깊이란 ! 사각 초콜릿, 다크 초콜릿, 밀크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 아기자기한 초콜렛 가게들 앞을 지나기만 해도 마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온것 처럼 즐거웠다. 차마 양심이 찔려, 몇개 샀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가족과 친구들한테 아주 조금씩만 줄수 있을 것 같아 미안하다.

 

 

6월의 마지막 도시는 호감형 나라 '네덜란드'. 역시 그렇게 큰 나라는 아니지만, 해수면보다 낮고 그걸 인력으로 해결한 놀라움으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졌고, 여러 상징물들, 예술인들로 매력이 넘치는, 부국이며 선진국. 다른 유럽보다 역사 유적이나 대자연의 메리트는 상대적으로 없지만, 도시에서 특히 강을 중심으로 유람선 타기, 운하를 따라 산책하기 등 자연스런 삶의 여유가 넘쳐나는 곳이었다. -담으로 끝나는 두 도시를 여행했다. 우선 수도인 '암스테르담'은 그야말로 국제적인, 여태껏 들렀던 나라들중 가장 영어가 통용되는 도시이기도 했다. 나도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데보다 영어가 잘 먹혀서 한결 쇼핑 등에 편했다.

 

동유럽에 다닐땐 볼거리에들에 마음을 빼았겼는데, 네덜란드로 오니 좀 긴장이 풀어진건지, 시각적으로 무뎌졌는지 갑자기 식욕이 마구 돋았다. 뭐 부담스럽지 않으며 맛있는 것 없나? 그런데 리스타펠이라는 쌀 요리를 알게되었다. 인도네시아식 카레요리인데 이게 참 맛났다. 서구 중심에서 느끼는 아시아의 푸근한 맛이라니, 갑자기 아시아가 그리워진다. 흑. 하여튼 금강산, 아니 암스텔담도 식후경이라고 리스타펠을 싹싹 해치우고, 그야말로 '관광'에 나섰는데 나중에서야 식당을 거쳐 반 고흐 박물관을 스쳐 지나왔음을 알았다. 맛있고 배불러서 흡족해 하다 지나친 것이다. --;;;;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영 안 땡겨서 고흐박물관도 패스했다. 흑흑.. 네덜란드에서 이런 아이는 나 뿐일거야.

 

근데 역시 기분이 개운치가 않았다. 언제 또 암스테르담을 온다고, 뭔가 뜻깊은 체험을 해야만 하는데!! 그래서 자전거 인력거 타기를 감행했다. '위엘레 택시'라는 것인데 요금이 꽤 들지만, 고흐를 못봤으니 이거라도 타야지~ 하고 15분여간 아날로그 식 운송도구로 암스테르담 근처 공원을 유람했다. 호호, 마음만이라도 18세기 귀부인인양 암스테르담을 돌아봤다. 스쳐가면서 우연히 골목 쪽에 심상치 않은 사람들과 음습한 동네를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암스텔담에 있다는 마약하는 동네인가 싶다. ;;

 

호텔에 돌아와, 오랫만에 노트를 정리해봤다. 지난 6개월간 간 곳들, 사진 등을 챙기고 편지를 쓰고, 앞으로 갈 곳들을 적었다.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는데, 많은 것들을 보았고 느꼈다. 하지만 성숙했다는 느낌은 많이 들지 않는다. 더 열심히 여행해야지 기도했다.

 

7월이 되어 옷들을 싹 교체하고, 핀란드로 향했다. 한국은 한여름의 시작인데 핀란드는 서늘한 기온이다. 처음으로 한 여름에 최북단 국가로 간다.

헬싱키 공항에서 몇시간 후 '라플란드 Laplan'로 향했다. 라플란드의 사리셀카에는 이글루 빌리지가 있다. 오 마이 갓. 사람이 살것 같기 보다는, 동화속에 동물들이 살던 아담한 이글루 집들이 일렬종대로 몇 열이 벌판에 있었다. 아쉽게도 이 곳은 이글루를 즐기려는 모험적인 사람들을 위해 12월 겨울에 개장하기 때문에 내부에 들어가 볼수는 없었지만, 아니 사실 그 곳에 묵을 자신도 없었고 ㅎㅎ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맙소사, 저런 것들을 상상하고 또 실현화시키다니. 그냥 관광 숙박업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벤처마킹의 대가 일본 어느 마을에선 스누피가 사는 집에서 자는 상품도 있다고 하니까. (대한민국도 국내도입이 시급하려나?) 에스키모들이 보면 저작권내라고 할 듯한, 멋진 곳에서 내게 압권이었던 곳은 '이글루 예배당'이었다. 이글루안에서도 예배를 드릴수 있다니, 아 놀라워라! 나중에 스웨덴 에서 알아봐서 꼭 한번 가보리라 꿈꾼다.

 

지난번 폴란드의 포즈나뉴처럼 또 마음을 빼앗긴 전원의 도시를 만났다. '폐이옌네 Paijanne'. 특이했던 건 이곳에 머물면서 유독 '따루'가 많이 생각났다. 실제로 닮은 여성들도 많이 보았다. ㅎㅎ 어떤 나라에서 어떤 사람때문에 더욱 끌린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임을 느꼈는데, 특히 책 속 인물이 아니라, 현재의 한국에서만 유명한 인물은 더 신기했다. 미녀들의 수다에 나왔던 따루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그렇게 쿨하고 재미있는 성격을 가지게 된것은 핀란드의 풍요로운 대자연과 더불어서, 재미지게 놀 줄 아는 핀란드 여성들의 저런 영향 아닌가 싶어진 것이다.

 

사티 Sahti 라는 전통 맥주를 마시면서 침엽수림과 부글부글한 온천에서 핀란드 사람들이 주말을 즐기고 있는 모습은 보기만도 므흣했다. 솔솔 풍기는 훈제 고기 냄새, 웃음 소리, 폴카, 왈츠를 추는지 쿵작거리는 음악이 끊이지 않았다. 홀로 유랑하는 동방아시아의 왜소한 이 여인은 왠지 끼어들 틈이 없는듯한 그들만의 평화로운 여가.. 핀란드에는 호수, 섬이 많은데, 왠만한 중산층 가정은 호수나 섬 하나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따루도 호수나 섬 갖고 있으려나?? ^^

 

전인교육, 평등교육을 지향하고 시행하고 있는 핀란드의 교육. 그리고 외국인 포함해 전원 무상으로 교육하는 핀란드의 대학들. 부러워하는 교육은 거저 이루어진게 아니고 삶을 진정으로 즐기고 누리는 것과도 관련있지 않나 하는, 유럽여행길에서 최대로 심오한 생각을 했다. 아주 아주 잠깐만. :D 

 

오래 있으면 계속 부러워질것 같아서, 그냥 눌러 앉고 싶어질것 같아 --; 라트비아로 얼른 향하였다. 발트 해 3국중 하나인데, 발트해 3국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이다. 라트비아는 오른쪽으로 러시아를 바로 마주하고 있다. 사실은 떠날 당시, 라트비아와 다른 발트해국의 차이를 잘 몰랐는데, 아직도 실은 모르겠다. 그렇지만 무척 아름답고 고즈넉한 나라였음은 분명하게 떠오른다.

 

9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라트비아 수도 리가 Riga 는 북유럽의 파리로 불릴만큼 아름다운 명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간 7월이 이 나라의 관광객의 가장 피크인 때라고 하더니, 정말 리가에 사람들로 북적북적댔다. 저녁에 숙소 근처의 작은 공원 옆의 숲을 갔는데, 온통 반딧불이들이 총총하게 숲을 밝히고 있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둥근 몽환적인 보름달 아래에서 마주친 반딧불들은 한국의 그것과 다를바 없었지만, 너무 오랫만에 봐서 신비로웠다. 아니, 혹시 처음 보는 것인가? 기억이 아련했다.

 

 

30 몇년 동안, 한번도 마음속에 품어보지 않았던 나라 라트비아라는데에 와서 이렇게 깨어있는 정신으로 나를 돌아보고 있다는게 참 놀라웠다. 새삼스런 표현이지만, 정말 얼마나 많은 모르는 나라들이 자신만의 자연과 문화 속에서 경이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살아온 것인지.. 누군가의 말처럼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적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나라, 어느 시골 구석을 가도 관광객이 있었고, 이젠 대충 유형 파악도 되기 시작한 건 이 즈음이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고독'이란 녀석과도 친하게 된것 같다.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은, 다 뒤로하고 그리운 우리나라로 가고 싶기도 하고, 또 그냥 지난 6개월간 갔던 나라로 되돌아가서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나를 다시 다잡았다. 예전에 세계일주를 하던 여러 사람들도 이런 고비나 마음이 있었겠지?

 

신비의 섬나라, 아이슬랜드로 그래서 꿋꿋이 날아갔다.

 

역시 7월은 비교적 관광 성수기여서 가는 곳마다 관광객들, 특히 서양인들이 많았다. 7월의 평균 기온은 12도 정도이니 연일 20도를 넘는 한국에 비하면, 확실히 피서로는 대박인 것 같다. 영화광인 나도 딱 한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이슬랜드'영화를 본 적이 있다. 스토리는 전혀 기억 안 나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나라가 아닌가 하는 인상이 기억에 남았는데, 역시 툰드라 지대의 온천 지대는 신비롭고 요정이 나올것 같은 화산지대의 풍경에 연신 카메라를 들이내드라 바빴다.

아이슬랜드 열탕에 있다가 갑자기 옆 차가운 물로 들어가면 심장마비사 할수 있다는 경고문구가 있었는데, 설마 진짜 그런 일이 있었을까나? (후덜덜)

여기가 일본 온천이기만 해도 철면피로 풍덩 뛰어들수 있을 것 같지만, 왠지 동양인도 별로 없을 뿐더러, 굉장히 능숙하게 온천욕하는 서양인들의 기세에 압도당해서 차마 온천에 들어가진 못했다. 이럴땐 나의 용기없음을 절감한다. OTL

 

하지만, 얼마든 자연스럽게 당당히 누릴수 있는 자연현상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슬랜드의 백야, 그리고 오로라였다. 7월은 한날 내내 백야가 지속된다. 분명 밤인데 밤이 아닌, 오묘한 현상이 나를 매일 흥분되게 했다. 한 10여년전에 우리나라에 거대한 유성 쇼가 벌어진 적이 있는데, 그때 느꼈다가 잊어먹은 그 감정은, 얼마후 오로라를 직접 목격하며 전율로 되새김됐다. 그때 깨달았다. 아이슬랜드를 7월에 오길 참 잘했구나. 그 날 난 생일을 맞이했다.

 

나이도 국적도 잊고 정신없이 오로라를 보다가 저쪽에서 동양인 남자를 한명 발견했다. 그도 오로라를 보고 있었다. 유럽 여행에서 처음으로 마음이 풀어진 나는 미소를 건넸고, 그도 인사를 맞아 주었다. 오로라를 함께 볼 수 있다면.. 예전에 직장에서 나를 그렇게 갈궜던 -_- 그, 내 인생의 유일한 원수였던 선배와도 모든걸 용서할 수 있을것 같은데. 그녀는 지금 어디서 무얼 보고 있을까?

그렇다. 오로라는 용서를 생각하게 했다.

 

 

역시 섬이란 고립감을 안겨준다. 백야 덕분에 하루하루를 색다르게 보내며 금방 시간이 흘러가고 어느덧 8월이 다가왔다. 이곳에선 그다지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르다니 하루하루가 아까웠다. 많이 충전된, 부드러운 마음을 한가득 안고 스칸디나비아 반도로 출발했다.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도착했다. 포근하지만 밤에는 쌀쌀해서 살짝 감기 기운이 있다. 그런데 오슬로가 왜 이렇게 편안한 엄마품처럼 느껴졌는지 모를 정도로 가는 곳들마다 정감이 있었다. 노르웨이는 피오르 해안, 협곡의 장엄함과, 훌륭한 음악가 그리그(Grieg)의 페르귄트 조곡으로 익숙했는데, 노르웨이만큼 생각한 인상과 실제 맞닥뜨린 느낌이 일치한 곳도 없었다. 그리고 여태까지는 여행길에서 음악을 듣지는 않았는데(숙소에서나 비행기에서만 주로 들음) 느낌 좋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는 음악을 들어주며 거닐어야 운치가 더 있을 것 같아, 그리그의 음악을 계속 들으며 다녔다. 특히 호텔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눈부신 햇살과 아침 인사를 할때 들은 '아침'은 얼마나 잘 어울리던지! 이래서 고전이란 현대와도 소통하는 걸까 조금 알게됐다. 오슬로를 하도 눈에 하트를 키고 돌아나뎠더니, 눈에 좀 띄었는지, 어느날 유명한 비겔란 조각공원에 출석도장을 찍으러 또 갔는데 한 젊잖으신 할머님이 말을 거셨다. 나는 8개월째 여행중임을 말했고 영어가 유창하신(영국식이었다) 할머니는 이것 저것 얘기하시고, 나도 괜히 기대고 싶어져서, 막 고민 얘기하고 어리광을 부리게됐다. 할머님은 자식들이 다 외국에 나가 사시고 지금은 혼자 사시는데 집으로 나를 초대하셨다. 그래서 훈제 연어도 먹고, 젊었을 때 진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시며 다녔던 얘기와 자식들 얘기 등, 군데 군데 말이 잘 안통할 때가 있었지만 진짜 멋진 할머니였다. 한국에 돌아가면 편지를 쓰기로 했다.

 

 

오슬로 멋쟁이 할머니의 강력추천으로, 게다가 갑작스런 용돈(흐흑 할머니)도 받고 '베르겐 Bergen'으로 향했다. 장대한, 그러나 웅장하지만 결코 위압스럽지 않은 피오르 협곡의 대표같은 '하르당에르 피오르'를 유람선을 타고 구경하게됐다. 이런 멋진풍경은 '관광한다고 하는 말이 부족한데 달리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여튼 좌석에 멀뚱히 앉아 그저 산맥을 보는 것이니, 관광 맞긴 맞겠지. 화이트 레이디 White Lady 호는 건조한지좀 오래돼서 낡고 좌석도 소수정예만 받았지만 그만큼 시끄럽지도 않고 딱 좋았다. 4시간을 도는 여정에서 그리그의 솔베이그 노래가 반복 또 반복되며, 산이란 이렇게 좋은 거구나~ 느끼고 있을 즈음, 배탄지 3시간쯤 지났을 때였다.

 

누가 말을 걸었다. "I remember you. Do you remember me ?"

동양인 남자였다. "Oh? Excuse me?" 나는 좀 놀라서 어설픈 영어가 튀어나왔다.

"Are you Chinese?" 남자가 물었다. "NO, Korean"

오 그러자 바로 나오는 한국어. " 어, 그래요? 저돈데."

 

생뚱맞게 노르웨이 피오르 협곡에서 영어로 한국인과 대화를 트다니. 나보다 한참 어려보인 귀여운 이 청년을 보니 일단은 반가웠다. 근데 알고보니 아이슬랜드에서 마주쳤다는 것이다. 후훗. 그때 오로라를 봤던것이다~

 

우리는 배가 내리는 1시간여동안 엄청난 이야기 꽃을 피웠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가 몇살이고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있고 고민은 뭐고, 왠지 인연같다는 둥, 나이 차에 대해서, 여행한 곳들, 한국에 대해서..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나 로선, 오랫만에 한국어 말문이 트이니, 무슨 금단증세에서 해방된듯 수다를 더 떨었다. --;

 

 

이름을 알려주고, 알게되고, 나는 그의 이메일을 물어봤다. 가방에 로테르담 항구에서 산 기념품 다이어리같은게 있었고 거기에 그는 메일을 적어줬다. 그는 곧 학교 발표가 있어서 돌아갈 거라고 했다. 안녕. 이렇게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만난 처음 알게된 한국인을 오슬로에서 배웅했다. 별 상관도 없는 사람인데 왜 애틋함 비슷한게 느껴졌던지..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야, 그에게 연락할까?"했더니 그다지 반기지 않았다. 뭐하러 연락해~ 하지만 내가 먼저 연락안하면 그가 내 연락처를 모르는데... 하하. 친구는 그럼 하던지~ 하여튼 언제 오냐고 이젠 돌아오라고 조용히 압박했다. --;

 

스웨덴은 유럽에서 다섯번째로 큰 나라였다. 그리고 한때 노르웨이를 다스렸던 적도 있는 강대국이었다. 하지만 인구밀도는 주로 예테보리와 스톡홀롬 이렇게 두 도시에 몰려 있는 것도 특이했다. 북극지대에 해당하는 키루나 Kiruna에는 역시 핀란드에서 보던 이글루 타운이 있었고 문을 열고 있어서 안쪽을 살짝 들여다볼수 있었다. 그리고 얼음 예배당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두꺼운 자켓을 껴입고, 손을 모으기도 힘겨웠지만, 눈을 감으니 느껴지는 얼음 100프로의 냉기(冷氣). 확실히 이곳에서라면 간혹 피곤할때 예배시간에 졸던 나쁜 습관은 싹 없어질것 같다.

 

스톡홀름은 암스테르담하고 왠지 많이 비스구리 해서 네덜란드가 그리워졌다. 한편 스톡홀롬에서도 마침 백야 시즌이 되어, 숙소에 있다가 새벽 3시에 공원 산책을 나가도 훤한 거리에서 색다른 해방감을 맛보았다. 왕립공원은 훈남, 훈녀들의 만남의 장소인듯 했다. 특히 스웨덴 미녀가 매력이 그렇게 많다더니 역시 늘씬하고 형광 노랑(?)의 머릿결과 에메랄드 눈빛은, 크.

 

노르웨이에서 너무 많이 기간도 애정도 쏟아부어서, 기간도 예상보다 늘어나 스웨덴도 며칠 못 머무르다보니, 덴마크를 갈까 말까 망설여졌다. 하지만 역시 덴마크는 스웨덴과는 또 다른 독특한 문화를 간직했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코펜하겐으로 발길을 부지런히 돌렸다. 과연 역동적인 거리 풍경과, 여전한 미남미녀들, 그리고 따뜻한 햇살이 잘 왔다는 듯 날 반겨줬다. 코펜하겐 관광은 포기하고, 오덴세 Odense로 향했다. 이곳은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을 기리는 곳이 많은 도시라고 해서 였다. 안데르센이 이곳에서 창작의 영감을 얻은 것인지, 정말 어릴 적 만화책, 동화책에서 보던 안데르센 동화에서 튀어나온 건물, 고성 (古城)이 가는 길목에서 불쑥불쑥 깜짝 등장해 감탄케 했다. 절정은 어둠이 내리고 성들 위로 펼쳐진 불꽃놀이 축제였다. 디즈니 만화의 오프닝인듯, 그 풍경위로 마치 '어린이 명작 동화 다음 시간에 만나요-'라는 어렸을적의 기억이 아로새겨진다.

 

 

가을, 9월이 찾아왔다. 역사, 문화, 낭만의 나라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헝가리', 다시 오랫만에 동쪽 유럽으로 향하니 몹시도 설레인다.

10월부턴 부다페스트가 급격히 추워진다고 하니 9월에 잘 온 셈이다. 슬로베키아 에 면한 수도 부다페스트 Budapest 는 유구한 역사적 격변의 도시였다. 예술이 발전했지만 조용한 동유럽이던 헝가리는 소련의 지배를 받게 되고, 1990년대까지 유럽에서 가난한 쪽에 속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만다. 그러다 자유를 얻게 되고, 시대적으로 암울했던 시대에 음지에서 오고가던 귀족들의 화려한 장신구, 예술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도 부다페스트의 동굴에 위치한 상점에서 그 화려한 골동품들이 거래되고 있었다. 동굴에서, 여러 다양한 악세사리를 팔고 있는 현장을 보니 정말 우리나라와는 너무 다른 헝가리만의 문화에 많이 놀라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끔씩 조선시대, 신라시대 유물들이 발굴돼고 알려져 놀라움을 주곤 하는데, 헝가리도 그런 것일까? 또 신기했던 점은 엔티크 골동품을 아예 국유화해 나라 차원에서 파는 '국영 엔티크점'이 부다페스트 중심가에 있었다는 점이다. 나라에서 뭘 팔다니.... ㅎㅎ 잘 하면 싼 값에 보물 수준의 장식품을 건질수 있다는데, 나같은 초짜에겐 어림없을 것이라서, 그냥 가게 앞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나왔다. ㅋ

 

 

예전 문학시간에 부다페스트의 어쩌고 하는 시가 있었던 같은데, 9월에 부다페스트를 홀로 걷자니 시가 막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 세르비아, 루마니아 국경쪽의 도시 '푸스타 Puszta'도 시심(詩心)을 자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헝가리 대평원을 일컫는 고유명사 '푸스타'는 면적이 네덜란드 정도이고, 뜻이 '아무도 살지 않는 황량한 초원'이라고 한다. 여행사에서 1일 상품 투어를 신청해서 외국인들과 같이 푸스타를 방문했다. 외국인들도 처음인지 오, 원더플을 연신 외쳐댔다. 분명 헝가리 초원인데, 난 문득 이탈리아의 소피아 로렌출연작이 떠올랐다. 해바라기였나? 그만큼 작열하는 햇살과 파란 하늘, 지평선이 한없이 펼쳐지는...밀밭, 꽃밭.. 단지 꽃밭이 양귀비꽃이어서 다소 당황 ^^; 쇠고기 요리를 오후에 먹었는데, 저 멀리에선 헝가리 집시들이 바이올린 연주를 펼치고 있었다. 뭔가 데자뷰가 느껴진다. 학창시절 심취했던, 유럽의 어떤 영화였는데.......

 

 

이번 여행 계획을 짤 때 날씨에 많이 신경을 썼는데, 잘 들어맞은 적이 많아 감사했다. 다음에 갈 우크라이나도 9월이 여행의 최적기에 속한다고 론리 플래닛에서 밝히고 있다. 가는 나라들마다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처음 알아서 놀라곤 했는데, 구 소련 연합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도 무척 커서, 러시아 빼고 유럽에서 가장 큰 면적의 나라라고 한다. 선택할 여지없이 늘 동경해왔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Odessa'로 부푼 마음을 안고 갔다. 오데사는 여러모로 진정한 예술의 도시였다. 몇년전에 내가 사는 시에 '오데사 소년 합창단'이 공연을 오기도 해서 음악에서 앞서간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쟁쟁한 작곡가들이 활동하고 또 오페라하우스에서 격조높은 공연이 펼쳐지는 도시이다.

 

 

무엇보다, 시인 푸시킨이 활동했던 곳이 바로 오뎃사였음을 알고 또 한번 감탄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푸시킨은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남겼고 이것에 영감을 받은, 차이코프스키, 무소르그스키 등의 오페라 opera는 오덷사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렬한 환호 속에 시연되었다.

 

에이젠스테인의 계단을 가보고 싶었지만 어디인지 알수 없었다. 계단을 볼 때마다 저기인가 싶기만 하고 아쉬움은 또 다른 기대로 남긴채 '세르비아'로 마음을 옮겨 놓았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Belgrade'는 생각보다 엄청난 역사적 관계속에 있던 그야말로 폭풍속의 도시였다. 역사에서, 켈트족, 로마인, 슬라브족, 투르크족, 오스트리아-헝가리인들이 번갈아가며 정복하고 다시 건설하기를 반복한 곳이 베오그라드였다. 세르비아는 내륙이었지만 놀랍게 지중해성 기후를 띠고 있는 나라이다. 헝가리, 폴란드만큼 예상 못하게 환상적이고 그야말로 로맨틱한 경험을 제공해준 곳이 바로 베오그라드였다. '로맨티카 Romantika'기차 여행이 그것이다. 베오그라드에서 출발하는 로맨티카는 옛날식 증기기관차로 다뉴브강 지류 사바강을 거치면서, 집시 마을, 넓은 초원, 옥수수, 밀 재배 들판 등을 천천히 운행하는 관광용 열차다. 몇개의 정류소가 있는데 중간쯤에서 내려서 현지의 와인, 공예품, 과자, 꿀, 화초를 파는 시장에 들러 소박한 삶의 현장을 만나고 왔다. 여느 유럽도시처럼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오고, 아코디언을 누군가 연주하는 베오그라드를 보노라면, 발칸의 화약고였다는 이곳의 과거가 느껴지지 않는다.

 

 

슬슬 여행의 끝이 느껴지는 만추의 절정을 맞이하며 10월 1일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사실 여태껏 여행한 곳들에서 수시로 파리와 프랑스를 늘 생각했더랬다. 만약 단 한곳의 유럽을 여행할 수 있다면 프랑스였을 것이기에, 늘 마음 속에서 잊지않고 있던 것이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나름대로 여러 경험을 한 지금 떠나도 프랑스는 여전히 새로울 것이다.

 

 

세상의 연인들은 다 모여있을 것 같은 사랑의 도시, 그리고 혁명의 도시, 파리 드골 공항을 나오며 저절로 콧노래로 고음불가 샹송 한소설을 불렀다. 오, 샹젤리제~ 동 블레 메쥬~ 센느 강변에 앉아 질리도록 에펠탑을 바라보고 바게트 빵을 먹고있는 나의 모습은 그러나 사랑도 혁명과도 무관한, 방만한 배낭여행객의 그것이었다. 역시 현실과 상상의 괴리란;; 심지어는 곧 돌아가서 맞이해야 할 만만찮은 상황들을 떠올리니, 머리속은 복잡하고, '달리는 4번 버스에 올라타고 오리를 때려 잡고 철근을 씹는'것처럼 빵을 참 터프하게도 먹고 있었다. 프랑스식 식사는 2시간이라는데, 나는 그걸 할 기회가 있어도 잘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아니 어쩌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 대략 30분 후면 식사완료되고 후식 먹으며 음식에 대한 담소 나눠도 20분이면 되고, 1시간 10분을 무슨 이야기를 할지... 섣불리 정치 얘기를 하면 멱살 잡히기 쉽상이고, 연예인 얘기는 시덥잖고.... 너무 시니컬한가?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씨는 이곳 세느 강변 에펠탑 근처에서, 경치를 바라보며, 아 여기서 세 남자가 구차하게 뭐하고 있는거냐 하며 연인을 위한 기도를 했다는데, 나중에 만난 부인도 알고보니 이세준씨가 있던 곳에 정확히 2주 후에 와서 비슷한 기도를 했더란다. 크... 이거 난 무슨 기도를 해야할지 ㅋ 인연이란 다 남들의 얘기이다.

 

파리에 있자니 괜히 더 심난해져서 서둘러 다른 도시로 향한다.

부르고뉴 Burgundy 에선 피오르 협곡을 떠올리며 운하를 배를 타고 유람했다. 강 옆에는 프랑스 특유의 집들과, 와인 양조장들이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배에선 음악과 요리가 쉴새 없이 왔다 갔다 한다. 한국에선 4대강을 만들어서 이런걸 하자고 하는 것 같은데, 직접 겪어보니 정말 현실성이 없거나 무리한 계획같다. 프랑스, 독일에서야 옆에 엄청나게 옛날부터 보존해온 건축물, 성들이 휙휙 지나가며 그저 본 모습대로 풍경을 선사해주지만, 우리는 예전부터 계획 개발로, (물론 전혀 없지 않겠으나) 지방의 풍경이 많이 퇴색됐는데, 뭘 구경하라는 걸까? 배를 정박시켜서 외국인에겐 카지노를 시키고 그런다는데, 그건 그렇다쳐도 운하 주변에 뭔가 새로운 걸 건설하겠다는 생각에 영 미덥지가 않다. 프랑스가 와인 제조장이 있으니, 설마 막걸리양조장을 만들려나? ㄷㄷ

 

왜 이렇게 프랑스에서는 유독 한국과의 비교라는 뇌 기능이 많이 작동했는지 모르겠다. ㅠ

 

기차역 근처의 백화점에서 브르타뉴 산 마스크팩을 저렴하게 판다고 해서 구입했다. 브르타뉴가 해변과 낙조가 끝내준다는데 가보지는 못하니, 특산품 차원에서. 프랑스 특유의 봐줄만한 과장으로, 마스크팩이 수초, 진흙, 해조류를 섞고, 브르타뉴만의 청정 해수가 들어간, 마치 피부병이라도 낫게 해줄듯한 광고에 살짝 웃음이 난다. 그치만 왠지 기대가 된다. 집에 가서 발라봐야지 . --;

 

 

프랑스는 왠지 이름만 들어도 가고 싶어지는 Feel의 도시들이 많았다. 노르망디, 깐느, 니스.. 하지만 어찌 이번에 다 가볼수 있으랴. 특히 샴페인과 스펠링이 똑같은 샹파뉴 Champagne 이라는 도시가 있음은 지도를 보다 처음 알았다. 아직 독일을 못가봤고, 오스트리아 밤 거리도 변변찮게 못 느껴봤는데, 독일 국경에 있다는 중세 도시 '리크위르'엘 갈까? 역시 정보가 부족하다. 그 와중에 '보졸레 Beaujolais'라는 지명을 보고 가기로 했다. 보졸레 누보 와인이라도 있겠지, 하며... (사실 와인에도 본인은 심히 무지하다)

 

뜻밖에 프랑스식 집시 문화와 보졸레에서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다. 프랑스 사람들이 모험을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의외로 김삿갓처럼 바람따라 구름따라 전국을 유랑하는 그런 것을 동경하던 시대가 있었다고 하는데, 보졸레에는 그러한 보헤이마 집시의 프랑스 전통이 남아 있었다. 원래는 마차, 현대식으로 하면 캠핑카가 돌아다니며 타는 것인데, 관광용으로 정박해서 숙박을 받고 있어 하루 신청했다. 겉은 그냥 캠핑 마차 같은데 들어가니 역시 범상치 않은 인테리어가 나를 시간여행속으로 이끌었다. 특이한 것은 전기, 난방, 수도도 어디서 끌어와서, 숲속에서 집시 마차에서 편안하게 쉬어 갈수 있었다는 것이다. 역시 관광대국 프랑스다. -ㅁ-

 

 

무엇을 해도 아쉬움을 남길 프랑스 여행에서 대미는, 스페인 국경쪽의 포 Pau에서 대미를 장식하기로 했다. 터키에서 탈 수도 있었는데, 광할한 피레네 산맥을 아래 배경으로 영화속에서 보던 열기구를 타는 투어였다. 지상에서 열기구를 타고 조종사가 기구를 작동하면 풍선이 부풀어 오른다. 이윽고 지상과 떨어지고 공기 바람소리를 가르며 하늘로 하늘로 올라갔다. 에버랜드에서 높이올라가는 것은 즐기는 편이지만, 풍선과 탄 곳이 가분수인 아찔한 열기구는 또 달랐다.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와 열기구를 터트리면 어찌 되는건가 하는 쓸데없는 공포심도 들었지만 프랑스어로 말할수도 없으니. 30분여밖에 안됐지만 제대로 아래를 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막상 점점 내려가니 많이 아쉬웠다. 더 잘 탈수 있었는데.. 사람들은 아래 장관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 같았는데, 그런 옆사람 흥분으로 만족했다. 예전 산티아고 순례길도 보인다는데, 난 알수가 없었다. 다음엔 정말 제대로 보며 타야지, 그런데 왜 난 이런 성취의 순간엔 우리나라 말이 아니라 '오겡키데스카'가 생각나는 걸까. 뭔가 심각하다;;

 

 

어쩐지 기대보단 실망했던 프랑스를 뒤로 하고(준비가 미흡했다), 독일 베를린으로 향했다. 독일은 프랑스만큼이나 여러 루트로 애정이랄까, 관심을 갖고 있던 나라이고 베를린은 파리와는 많이 다를테니 또 다른 희망을 품는다.

 

베를린은 파리보다 깨끗하고, 뭔가 질서정연했다. 막연히 더 안전하게 느껴지고, 곳곳에 있는 자전거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신나게 지칠 때까지 달리고 싶은, 속도감을 권장하는 도시같은 ? 빔 벤더스의 '베를린천사의 시'같은 흑백의 애잔함은 없었다. 온갖 세계적인 전시, 시민활동, 모임이 몰려왔다 몰려 가는, 한마디로 '쉬크하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였다. 브란덴부르크 문의 웅장함을 보고 예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곳에서 있자니 서글픔과 알 수 없는 격렬함에 괜시리 울컥함이 밀려왔다.

 

 

규정하지 않았지만, 기나긴 이번 유럽 탐방의 의미가, 점점 더 확연히 내게 다가오는 것을 베를린에서 어렴풋이 느꼈다.

 

이번주는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베를린 시민들이 엄청 겨울스런 복장을 하고 가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 이제 떠나야 할 때인 가 보다. 이번만큼은 추운 기후를 작정하고 더 춥게 보내려는 컨셉이어서 영국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입김이 나게 손을 호호 불며.

 

그런데 이거 큰일났다. 경비가 다 떨어져가는 것이다. SOS를 쳐서 엄마에게 송금을 부탁했다. "언제 갚을거냐"는 엄마의 잔소리가 히드로 공항 전화기에서도 바로 옆에서 하시는듯하다. 꼭 하는 일 잘돼서...라고 기어들어갈듯 얘기하고 결국 도움을 받았다. 한국에 돌아가면 또 고생해서 갚아야지... 장담은 못하지만 ㅎㅎ 무엇보다도 영국을 안 보고 가면 너무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 (다들 이러면서 빚을 져간다지 ^^;;)

 

 

여태껏 갈 데 다 가고, 누릴것 다 누리고, 하고 싶은건 다 했더니 역시나 앞으로는 거지 여행 테마를 가져야할 것 같았다. 어쩔 수 없다. 런던의 쉬크하고 도도한 패션 피플들 앞에서 주눅이 들었지만, 어차피 런던과 나는 많은 갭이 있으니 개의치 않기로 하고 허름하고 배고프게 굳세게 돌아다녔다.

런던 아이도 굳이 탈 것 없다. 멀리서 관람했다. 여전히 아름답고 재미나 보이는 London Eye. 여행객들에겐 잘 알려지진 않은 남서부의 콘월 Cornwall로 갔다. 때가 때인지라 외국인은 드물었고, 내국인도 별로 없는 듯 했다. 철썩철썩이는 파도에 얼굴을 때리는 거친 차가운 바람을 맞고 해변에 서 있는데, 이곳이 전설 속 아더왕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생각을 떠올렸다. 용맹한 아더 는 이 곳을 말달리며 풍운의 꿈을 꾸었으리라~ 뜬금없이 반지의 제왕속 장면이나 나니아연대기의 해변 전투같은 것도 휙휙 머리속을 지나갔다. 아무 연관없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처연한 풍경은 그보다는 차라리 '피아노'의 홀리 헌터가 쓸쓸한 마음을 애써 달래던 그런 장면인 것이다.

 

정말 궁상맞지만, 이것은 영국 겨울의 궁상인 것이다. 후훗.

 

그래도 혼자 이런건 확실히 아니다 싶어;; 다시 유명도시 순방길에 올라,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로 갔다. 인도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있으면서 지냈는데, 주로 에딘버러 대학 근처를 많이 다니게 되었다. 숙소에서 티브이를 보니 볼턴, 스코틀랜드의 이청용 선수나 기성룡선수 이야기가 빠르게 지나갔다. 워매, 반가운거. ㅋ ㅋ 혹시 에딘버러를 다닐 때마다 그럴리 없지만 기성룡선수나 차두리 선수를 볼수 있을까 하여 동양남자만 보고 다니기도 했다. 

런던으로 돌아오기 전엔 JK 롤링이 '해리 포터' 최종편 마지막 장을 썼다는 호텔 근처의 까페엘 갔다. 조엔 롤링을 꿈꾸는 것은 아니지만, 나도 언젠가, 꿈꾸는 일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하는데 아주 유용한 장소였다. 

 

다시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여 더블린으로 떠나기전 런던의 유명한 선술집 'Eagle and Child' 앞을 지나가서 사진한방 찍고 바쁘게 돌아왔다. 우상 CS 루이스의 단골집이고 여러 토론의 장이기도 했다는 이글 앤 차일드. 언제 꼭 멋진 모습으로 다시 올 것이다.

 

더블린은 단연 영화 Once의 향기를 느끼며 찾아간 아일랜드의 수도이다.

이동진씨의 책에서 본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곳엔 여전히 '남자'(the guy)가 노래를 부르고 있고, 행복해 보이는 연인들이 끼치는 샤방샤방한 기운이 춥고 습한 더블린의 거리를 화끈하게 데우고 있었으니까.

 

안타깝지만 나의 1년계획 여행은 여기서 마치기로 했다. 무엇보다, 더블린의 자욱해서 앞이 안보이는 안개 속에 있자니 굉장히 막연해지며 내가 있을 곳으로 얼른 가고 싶어졌고 경비를 오바한 점이 컸던 것이다. 그래서 12월의 계획, 스위스, 독일, 무엇보다 모스크바는, 영원한 로망으로 이쯤에서 남겨두는게 오히려 더 살아가는데 활력소가 될것이라고 위안하니 아무렇지도 않았다.

 

뮌헨을 경유해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노선이 마지막 루트였다. 뮌헨에서, 파니 핑크를 연상케하는 공항 직원이 내게 영어로 물었다. '공항에서 앙케이트 중인데, 다시 독일을 오시게 된다면 무엇 때문입니까?"

 

나는 단지 독일이기 때문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because, just, Germany) 묘하게 웃음짓던 그 직원의 미소가 이번 여행의 모든 것을 축약해줘서 기억에 남았다. 생각하니 참 말도 안되는 대답이었고, 다음엔 맥주니, 축제니 라고 얘기해야지. (울먹)

 

 -끝-



b********5 2010.10.24. 신고 공감 3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내용보기
늘 유럽을 꿈꾸면서도 아직도 유럽은 꿈에만 머물러 있다. 무엇이 그 땅을 꿈에서 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까. 여행 작가 사라 우즈의 책을 보며 나는 그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사라우즈. 약력과 함께 보여진 그녀의 사진을 보며 처음엔 깜짝 놀랐다. 구릿빛 피부와 그 팔뚝의 건강함이라니...스파를 받는 사진을 소개사진으로 낸 그녀의 자유스러움이 여행에서도 그대로 묻어
"-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내용보기

늘 유럽을 꿈꾸면서도 아직도 유럽은 꿈에만 머물러 있다.

무엇이 그 땅을 꿈에서 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까. 여행 작가 사라 우즈의 책을 보며 나는 그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사라우즈.

약력과 함께 보여진 그녀의 사진을 보며 처음엔 깜짝 놀랐다. 구릿빛 피부와 그 팔뚝의 건강함이라니...스파를 받는 사진을 소개사진으로 낸 그녀의 자유스러움이 여행에서도 그대로 묻어나고 있었다. 태생이 모험가인 그녀는 여행을 업으로 삼아 잡지, 신문, 간행물에 원고를 기고하며 즐거이 살아가는 부러운 여인이었다.

 

그런 그녀가 용감하게 발디뎠을 유럽의 곳곳은 로맨틱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101곳으로 선정되어 우리 앞에 배달되었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가 주어지면서도 심플하게 내보여지게 편집되어 눈을 이중으로 즐겁게 한다. 무엇보다 타 여행서적처럼 불필요한 정보들까지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문자를 읽어야 할지 그 밑에 배경처럼 깔려버린 사진을 구경해야 할지 난감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파리, 베니스, 로마 등등을 구경하며 속으로는 리옹, 보르도,리모주,상파뉴,브르타뉴,노르망디,포,리크위르 등등 점층적으로 파고들며 상세히 여행구경을 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쏙 들거니와 목차부터가 구경거리가 많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전집의 목차처럼 되어 있어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었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의 경우 수도만 삐죽 설명해 놓은 것이 아니라 그 위치와 가장 여행하기 좋은 지역인 신트라,마데이라 군도, 알가르베를 소개해 놓아 우리의 눈길을 끌었고 300일 이상 찬란한 햇빛을 즐길 수 있다는 정보는 여행시 아주 유용한 것이어서 고마워지기까지 했다.  국가번호, 화페, 시간차, 언어, 면적과 수도에 대한 정보도 고마운 것들이긴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여행시기에 관한 정보였는데 포르투갈의 겨울 기온이 18도나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나는 겨울에 여행하고 싶은 국가로 포르투갈을 분류해 놓았다. 또 리크위르 경우엔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마을이었는데 중세 시대의 풍경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로맨틱한 프랑스의 지역임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16세기,17세기에 만들어진 문짝들도 구경할 수 있다니...이 작은 마을은 꼭 가보고 싶어진다.

 

이처럼 다른 책과는 구별된 볼거리가 가득하면서도 책 자체는 마치 우아한 잡지의 태로 나타나 눈을 즐겁게 만든 [유럽의 로맨틱 장소 101]은 언젠가는 가게 될 유럽여행에 이정표가 되어 나의 눈과 손을 바쁘게 만들고 있다.



i*****i 2010.10.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보석같은 여행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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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WEEKENDS IN EUROPE! 로맨틱 명소 101곳의 소개가 사진과 함께 실려있는 여행서.   여성이라면 언제나 로맨틱한 여행을 꿈꾸지 않을까. 더군다나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천혜의 달콤한 시간이라면. 여행의 진수를 알고 있는 여행자와 동행하게 될 기회가 있다면 운좋게도 여행의 운치있는 아름다움을 맛보게 될지도 모른다. 신혼여행지를 정할 때만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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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WEEKENDS IN EUROPE!

로맨틱 명소 101곳의 소개가 사진과 함께 실려있는 여행서.

 

여성이라면 언제나 로맨틱한 여행을 꿈꾸지 않을까.

더군다나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천혜의 달콤한 시간이라면.

여행의 진수를 알고 있는 여행자와 동행하게 될 기회가 있다면 운좋게도 여행의 운치있는 아름다움을 맛보게 될지도 모른다.

신혼여행지를 정할 때만해도 여행에 그닥 큰 관심이 없었던 난 그저 옆지기가 될 그 사람이 가고싶어하는 호주로 무덤덤하게 선정을 했고, 여행을 가서도 설레이게 가고싶었던 또는 해보고싶었던 이벤트가 없었던 탓에 지나치게 평범하고 얌전한 신혼여행의 기억을 안고 돌아왔었다.

직장 때문에 바빴고, 현실적인 고민들을 해치우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그 와중에 분주한 결혼식을 치루고 여행까지 다녀와야 했다는 핑계를 들이대기엔 나 자신이 생각해도 과하게 무관심했더란 평가.

 

취리히의 우토 쿨롬 호텔은 달빛이 비치는 하트 모양의 온수 욕조에서는 네온 불빛이 빛나는 취리히 스카이라인과 별이 쏟아지는 하늘이 액자에 넣어진 그림처럼 보인다고 한다. 말만 들어도 취해버릴것만 같은 설명. 사진까지 상세하게 소개되었으면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땐 깨알같은 호텔홈페이지 소개를 이용하면 된다. ㅎㅎ

프랑스 보졸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숙박시설 라 루로트 데 아무르(연인들의 마차대)는 한적한 숲속에 세워져있는 짐마차라고 한다. 독특한 수공예품과 목공품, 포근해보이는 실내장식 그리고, 로맨틱한 손잡이 장식. 그렇게 조그만 공간에 아늑하게 꾸며진 침실은 조그만 사진만 봐도 반할만하다.

 

만약에 다시 여행을 계획한다면 절대로 그런 싱거운 여행을 다녀오느라 묵직한 비용을 소비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연유로 나에겐 너무나 유용할 듯 보였던 이 책.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은 확 끌리는 사진과 로맨틱 코드를 소개해놓고 비정하리만치 짧막한 소개의 글을 실어 놓았다.

내가 원하던 정보량의 딱 십분의 일? 시시콜콜 친절하게 디저트의 느낌까지 적어놓은 그런 여행안내서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심플한 태도.

하지만 유럽여행지의 대중화된 관광 정보와는 명확한 차이가 느껴진다.

저자 사라 우즈 그녀만의 소개.

그녀가 종횡무진 누비며 60여개국을 여행한 경험으로 꼽은 로맨틱 여행지의 매력.

그 덕분에 여행지 리스트 추가목록이 너무 많아져버렸다는......^ ^ 

리뷰 총점 종이책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 유럽을 향해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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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국(상하이, 북경, 서안) 이렇게 네 번의 해외여행이 있는 내게 가슴을 설레게 하는 책을 만났다. 바로 <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이다.  아직까지 유럽여행을 가보지 못했던 나는 책표지만을 보고도 얼른 배낭을 짊어지고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포르투갈 , 룩셈부르크 , 슬로바키아 , 에스토니아 ...... 누군가는 '세계는 넓고 할 일이 많다' 고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 유럽을 향해 go~~" 내용보기

 필리핀, 중국(상하이, 북경, 서안) 이렇게 네 번의 해외여행이 있는 내게 가슴을 설레게 하는 책을 만났다. 바로 <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이다.  아직까지 유럽여행을 가보지 못했던 나는 책표지만을 보고도 얼른 배낭을 짊어지고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포르투갈 , 룩셈부르크 , 슬로바키아 , 에스토니아 ......

누군가는 '세계는 넓고 할 일이 많다' 고 했지만 나는 ' 세계는 넓고 갈 곳이 많다' 이렇게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물론 유럽여행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기도 하지만, 더군다나 이 책을 보니 로맨틱한 명소를 소개해주고 있으니 몸은 젊은이가 아니지만 마음만 신혼부부 못지않은 마음이 있기에 당장이라도 떠나고픈 마음뿐이다. 

 

 일단 영국의 벨파스트로 날아가 오페라를 한 편 보고, 호텔에서 에든버러성을 감상하고,런던에서 감미로운 칵테일을 한잔 하고 싶은 꿈을 꿔본다. ' 와! ' 하고 저절로 탄성을 자아낼 수 밖에 없다.

 

 잠시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후 쉽게 가보지 못했던 핀란드로 날아가 눈으로 뒤덮인 이글루 빌리지를 구경하고, 경치좋은 호숫가 오두막집에서 따끈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다. 

 

 '어휴' 

정말 큰일이다. 실제상황으로는 쉽게 갈 수 가 없으니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 를 보고 꿈을 꾸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라 믿으며 유럽여행을 꿈꾸어 보고 싶다. ㅠㅠ 가는 세월을 누가 막아주면 안될까요?       

j***3 2010.10.30.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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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꿈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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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While You Were Sleeping)>의 주인공 '루시'(산드라 블록)는 초라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며 시카고 철도국에서 토큰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가난하고 외롭고 무료한 삶이지만, 그녀는 매일 꿈을 꾼다. 지금은 비록 한 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여권이지만, 언젠가 이 여권을 각국의 스탬프로 가득 채우리라는. 그녀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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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While You Were Sleeping)>의 주인공 '루시'(산드라 블록)는 초라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며 시카고 철도국에서 토큰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가난하고 외롭고 무료한 삶이지만, 그녀는 매일 꿈을 꾼다. 지금은 비록 한 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여권이지만, 언젠가 이 여권을 각국의 스탬프로 가득 채우리라는. 그녀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플로렌스이다(플로렌스는 이탈리아의 피렌체를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라고 한다).

 

 


 

 

이 영화의 앤딩에서 루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달콤한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이런 독백을 남긴다.

"아버지 말씀이 백 번 옳았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게 절대 아니다. 하지만 잭은 내 여권에 도장을 찍어 주었다. 신혼여행으로 플로렌스에 날 데려간 것이다. 이런 걸 두고 세상을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본 뒤로, 이 앤딩 장면은 내가 꿈꿀 수 있는 가장 로맨틱한 여행의 모델이 되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어디인들 아름답지 않다고, 어느 곳인들 로맨틱하지 않겠는가 마는, 루시처럼 꿈에 그리던 곳을 연인과 함께 여행하게 된다면, 정말이지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리라. 그야말로 꿈의 여행이다.

 

 

 


 

 

fantastic!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은 그야말로 판타스틱한 꿈의 여행책이다. 요즘 다양한 '테마'를 가진 여행 서적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이보다 더 달달한 여행책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여행책이 유행을 하면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은 해외 여행의 경험을 책으로 담아내다 보니 작가의 경계가 희미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유럽을 여행한 우리나라 사람의 책이 아니라, 20년 동안 지구 곳곳을 종횡무진 누비며 60여 개국을 여행했다는 여행 작가 '사라 우즈'의 것이다. '모험가'라고도 불리는 '사라 우즈'는 2005년에 '영국 여행작가조합상'과 '올해의 여행안내서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여행 작가 부분 KWJ 기념상'을 받았다고 하니 신뢰할 만한 전문가의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이탈리아의 플로렌스 / 아르노 강)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은 유럽 여행의 대가가 연인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이다. 꼭 '연인과 함께'가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 명소라할 수 있는 여행지이지만, 여인과 함께할 때 감동과 행복이 100배가 될 수 있도록 '유럽의 명소를 연인과 함께 즐기는 비법'을 전수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루시'가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플로렌스'를 저자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플로렌스(피렌체)에서는 어디서든 창문만 활짝 열면 로맨틱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기복이 진 푸른 언덕을 배경으로 여러 가지 색이 조화를 이룬 테라코타 타일과 시계탑, 갈색의 첨탑들을 바라보노라면 이처럼 경외감을 일으키는 전경을 자랑하는 도시가 세계에 몇 군데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48).

 

저자는 연인과 함께 플로렌스를 여행한다면, 시뇨리아 광장으로 가서 거품 가득한 카푸치노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우피치 갤러리에서 르네상스 시대 작품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호화로운 빌라 산 미켈레 호텔에 가서 아주 멋들어진 경치를 즐기며 점심식사를 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다시 도심으로 가면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을 감상하고, 아르노 강의 양편을 잇는 옛날 다리인 베키오 다리를 천천히 건너보라고. 오후가 되면 산 미니아토 알몬테 교회로 가서 천상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베네딕트회 수사들의 그레고리 성가를 들어보고, 돌계단을 따라 플로렌스의 구시가지인 산 프레디아노로 내려가 다르딜리오네 거리에 있는 아늑한 카바올로 네로에서 아페리티프를 음미해 보자. 그리고 파올로 브루니에 다다르면 아르노 강을 따라가는 레나이올로 여행을 하라고 한다. 달빛이 비칠 때 느릿하게 나아가는 보트에서 담요를 뒤집어쓰고 앉아 플로렌스를 바라보라고.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에서 내려 매력적인 카페 콘체르토에서 이국적인 화분과 골동품들 사이로 강변이 내려다보이는 자리를 잡고 앉아서 부드러운 선율의 재즈에 맞춰 상쾌한 레몬 소스를 곁들인 크레페를 맛보아야 한다.

 

 

(스페인의 라나자로테 섬 / 연인과 함께하는 요가)

 

(아일랜드의 딩글 / 조랑말을 타고 아름다운 딩글 반도 탐험)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은 신혼여행지로 가기 좋은 한폭의 그림 같은 목가적인 은신처는 물론이고, 연인에게 선사하기 위한 샴페인과 하트 모양의 패스트리 그리고 동백꽃다발을 주문할 수 있는 이벤트 장소, 수(水) 치료, 초콜릿을 몸에 바르는 테라피, 원기를 회복시키 주는 남녀 공용 사우나와 같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휴양 장소, 숨 막힐 정도로 멋있고 열광적인 교향곡과 감동적인 협주곡이 울려 퍼지는 도시, 정열적인 살사, 매혹적인 전통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는 문화 명소, 식도락의 중심지,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역사적인 명소, 편안한 현대식 휴양 장소까지 다양한 명소를 소개한다.

 

유럽은 그 이름만으로도 로맨틱한 그림이 그려지는 곳인데, 그중에서도 특별히 '로맨틱'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명소를 뽑았으니 "fantastic"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전반적으로 저자가 추천하는 '로맨틱 여행'이 다소 사치스럽다는 것이다.

 

"전설적인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기차 여행은 아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롭고 사치스러운 여행일 것이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기차였던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로맨스와 신비로움, 그리고 사치의 대명사였다"(46).

 

어쩌면, 사치스러워서 더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여행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낭만적이고, 평화롭고, 여유롭고, 사치스러운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은 여러 모로 내게는 '꿈의 여행'이다. 지금 마음 같아서는 저자가 추천하는 101곳 중에 단 한 곳만이라도 저자가 일러준 대로 연인과 함께 여행을 해볼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한 편으로는 내 평생에 이런 날이 올까 싶지만, 그래도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어보련다.

 

 


 

 



c***1 2010.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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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로맨틱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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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꿈과 같은 일일 것이다. 아직 유럽에는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 마음속에 새겨두고 있다. 서양의 건축물들은 모두다 우리 동양의 건축물들과 차이가 많아서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색다른 멋이 있는것 같아서 아무데서나 사진을 찍고 싶고 아무데서나 다 작품이 나올것 같지만 막상 어디로든 가라고 한다면 어디를 정해서 갈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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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꿈과 같은 일일 것이다. 아직 유럽에는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 마음속에 새겨두고 있다. 서양의 건축물들은 모두다 우리 동양의 건축물들과 차이가 많아서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색다른 멋이 있는것 같아서 아무데서나 사진을 찍고 싶고 아무데서나 다 작품이 나올것 같지만 막상 어디로든 가라고 한다면 어디를 정해서 갈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그만큼 명소들을 자세하게 알지 못하고 있기에 막상 떠나려고 하거나 아니면 멋진 장소를 찾는다면 별도의 수고를 더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 준다. 유럽 전역의 멋지고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서 일일이 사진과 설명을 곁들어 이렇게 쉽게 볼수 있도록 찾아갈수 있도록 해 주고 있는것이다. 유럽 전체는 너무 광범위해서 미리 이렇게 책으로 만나보고 어떤곳을 어떻게 여행할 것인지 그리고 어느 곳에서 멋진 야경을 볼것인지를 미리 체크해 볼수 있고 준비도 확실히 할수 있어서 여행전에 꼭 필요한 책인것 같다. 아름다은 해변가나 멋진 건축물들 사이에서 유럽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야 할것이다. 가보지 못해서 더 보고 싶고 찾고 싶은 곳들이 아주 많이 있다 총 101곳만 추려보았지만 이 모든 곳을 다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책을 덮을때까지 이어진다. 

프랑스 파리는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한 곳이다.시트로엥을 타고 낭만적인 파리거리 여행을 한다는건 상상만으로도 아주 멋진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연인과 함께 자전거로 달려보는것도 엄청난 행운일것 같다. 시골 곳곳을 2인용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마주치는 모든이들이 다 친절한 이웃이 되고 반가운 사람이 된다고 한다.벨기에의 브뤼셀도 덴마크의 오덴세도 마치 동화속 주인공을 기다리는 듯한 자태가 아주 근엄하면서도 멋진 성 같아서 너무 가 보고 싶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그 멋진 광경에 넋을 잃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찾아다닌곳 101곳을 찾다보니 그 어느 곳에서 프러포즈를 받아도 금새 오케이를 할것 같아 보인다.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멋진 프로포즈를 받을수 있다면 이 또한 세상에 둘도 없는 행복한 순간이리라 본다. 세계 많은 나라들과 많은 유명 관광지들이 있다고 하지만 유럽의 수많은 명소들은 언제 들어도 언제 보아도 감탄이 나오는것 같다. 유럽여행의 길잡이가 되어준 멋진 책을 읽었기에 이제 나도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싶다.



s****2 2010.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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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럭셔리하고 로맨틱한 휴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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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사진을 찍더라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날 정도로 아름답고도 기품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럽의 모습중에서도 중세적인 도시의 모습과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서 느낄 수 있었던 목가적인 풍경이 일품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유럽에서 로맨틱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 101곳, 그런데, 101곳이 촛점이라기보다는 101곳에서 어떻게 휴가를 보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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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사진을 찍더라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날 정도로 아름답고도 기품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럽의 모습중에서도 중세적인 도시의 모습과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서 느낄 수 있었던 목가적인 풍경이 일품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유럽에서 로맨틱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 101곳, 그런데, 101곳이 촛점이라기보다는 101곳에서 어떻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느냐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 싶은 요지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저자인 Sarah Woods는 여행작가로 20 년 동안 60 여개국을 여행하였으며, 그가 여행했던 거리는 약 100만 킬로미터가 된다고 한다. 거의 1 년의 200 일은 길위에서 지냈다고 할 정도로, 여행 마니아이다.

 

그가 권하는 유럽의 101 곳에서의 럭셔리하고 로맨틱한 휴가.

기대해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곳에서의 다양한 휴가방법이 소개된다.

흔히, 베네치아에서는 산마르코성당을 구경하고 산마르코 광장을 거닐다가 곤돌라를 타고, 파리에 가서는 에펠탑에 올라가고 몽마르뜨 언덕에 갔다가 상제리제 거리를 거닐고, 세느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런던에서는 대영박물관을 구경하는 것과 같은 여행객이면 누구나 똑같은 여정을 되풀이하는 그런 휴가가 아닌 것이다.

포르투갈의 알가르베에서는 로얄스파를 즐기고, 산세바스티안에서는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을 찾아서 최고급 요리를 맛 보고, 마요르카섬에서는 초쿄릿을 바르는 테라피를 하는 등의 일반적으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휴가를 즐겨 보는 것이다.

 
 
 

그라나다에 갔다면, 그저 알함브라궁을 구경하는 것으로 끝날 여행을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가 허니문을 보냈다는 알함브라궁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이다.

알함브라가 빛을 받아 화려한 황금색으로 빛날 때 산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이다. (p24)

프랑스다운 아주 귀여운 자동차 2CV를 타고 파리거리에서 로맨스를...

노트르담 대성당을, 샹젤리제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상상이나 해 보았겠는가.

파리사람들은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으로 칠을 한 이 '미운 오리새끼' 2CV를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

피사에 가서는 피사의 대성당과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보면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할 것인데, 이 책에서는 피사에서 유람선을 타고 피사의 은빛 물결이 출렁거리는 수로를 통과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로맨틱~~ 로맨틱~~

 

 

프랑스의 리모주 동쪽의 생 쥐스트 르 마르텔에서는 10월에 1주일간 캐리커처 페스티벌이 있으니, 이곳에서 재미난 순간을~ 인물의 특징을 포착한 멋진 캐리커처를 를 그려 받을 것을...

베를린 거리를 포르쉐를 몰고 드라이브를 한 후에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아우토반으로 질주해 나가기를...

모네의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 정원에서 그 자체가 한 폭의 캔버스인 풍경에 흠뻑 빠져 보기를...

차분한 느낌의 체리 핑크와 부드러움이 묻어나는 옅은 자줏빛, 그리고 짙은 보라빗의 꽃들이 어울려 전체적으로 은은한 느낌이다. (P36)

커플 요가를 즐기기도 하고, 열기구를 타기도 하고, 비엔나에서는 왈츠를 추기도 하고, 유럽을 관통하는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베니스에서 프랑스를 거쳐서 런던까지...

보졸레에서는 아름답게 복원된 집시 마차대를, 로마에서는 오드리헵번과 그레고리펙처럼 베스타를 타고 다니기도 하고.

아니,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는 상공을 헬리콥터를 타기를....

노르웨이에서는 아이스 호텔에 묵어 보기도 하고.

101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휴가는 그야말로 다양하다.

오페라 관람에서부터 이글루 체험, 스파, 엔티크 상점 둘러보기까지.

그곳에서만 즐길 수 이는 낭만적인 휴가계획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런 로맨틱한 휴가는 자연환경과 연계되기도 하고, 문화적으로 연계되기도 하고, 역사적으로 연계되기도 한다.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하고 다양하고 낭만적인 여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은 예술이고, 예술은 사랑이다' 한다.

열정이 있다면, 평범하고 누구나 똑같이 누리는 휴가가 아닌 특별한 휴가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명소101 곳중에서 19곳을 가보았는데, 누구나가 가는 곳을,,, 그리고 누구나 하는 평범한 관광만을 했던 것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그 기억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새겨지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특별하고 의미있는 여행이 되었다면 더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그런 휴가가 일반인들이나 직장인들에게는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현실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유럽을 가고 오는 시간과 그곳에 머물 수 있는 시간들이 우리에겐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유럽사람들이야 휴가를 1~2개월정도도 낼 수 있지만, 우리에겐 고작 일주일 휴가가 평상적인 일이니까.

그렇다고 사표를 내고 여행을 갈 수도 없는 것이고, 퇴직 후에는 또 그나름대로의 이유가 따르게 되고.....

n******5 2010.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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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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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유럽에 못 가본 나에게도. 또 이미 유럽을 다녀왔으나 계속 그리워하고 있는 동생에게도 이 책은 표지만 보고서도 가슴을 들뜨게 하는 책이 되었다. 장시간의 비행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꽤나 들기에 쉽게 마음먹기 힘든 유럽여행. 언젠간 꼭 갈 수 있겠지 마음먹고 있으나 아직 어린 아기와 함께 하기엔 장거리 비행이 엄두가 안나니,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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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유럽에 못 가본 나에게도. 또 이미 유럽을 다녀왔으나 계속 그리워하고 있는 동생에게도 이 책은 표지만 보고서도 가슴을 들뜨게 하는 책이 되었다.

장시간의 비행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꽤나 들기에 쉽게 마음먹기 힘든 유럽여행. 언젠간 꼭 갈 수 있겠지 마음먹고 있으나 아직 어린 아기와 함께 하기엔 장거리 비행이 엄두가 안나니,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서 가족이 함께 단란하게 다녀오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유럽에 가보지도 않았으면서 가보고 싶은 마음에 유럽 여행 가이드책을 꼼꼼이 보고, 또 여행 에세이들도 찾아서 읽어보고 했던 터라 가고 싶은 곳에 대한 궁금증은 사진이 많은 책에 대한 갈망으로 더욱 이어졌다. 이 책은 단순 관광 여행 가이드북과는 달리 A4사이즈의 큼직한 책이다. 마치 잡지의 유럽 로맨틱 코스 스페셜 편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큼직한 사진과 시원시원한 글씨가 마음에 든다. 신혼부부나 연인들, 혹은 연인 못지않은 애정을 과시할 부부들을 위한 로맨틱 코스들을 선정해주다보니, 영화에나 나올법한 멋드러진 궁궐과 비경들이 한눈에 보기 좋게 한권의 책으로 집약되어 나온 것이다.

 

 

스페인 그라나다에 위치한 알함브라 궁전은 1950년대에 그레이스 켈리가 그녀의 백마탄 왕자님과 함께 허니문을 보내어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곳이었다. 24P 마법같은 로맨스를 꿈꿀 수 있다는 이 곳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정말 영화 속 아니, 동화 속 공주님이 부럽지 않을 호사를 누리는게 아닐까 싶었다. 사실 특이하고 재미있는 그런 로맨틱한 장소부터 알함브라 궁전처럼 호화롭고 아름다워 비용이 꽤 나올 것 같은 그런 코스들까지..

 

 

로맨틱한 꿈이라는 이름으로 다소 일생에 몇번 안될 호사를 누리고픈 그런 여행 코스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었다. 그래, 지금은 힘들더라도 언젠간..아마 일생에 한번이라도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은 ..

그래서 평소처럼 아이가 있어 장거리는 안되고, 직항만 되어야 하고, 숙소는 너무 비싸거나 너무 허름해서도 안되고 등등의 나만의 여행 제한 기준은 묵살한채..그저 마음가는대로 눈이 가는대로 멋진 여행 명소들의 사진과 글을 즐겼다.

 

프랑스 보졸레의 마차를 개조하여 중세 시기로 되돌아가 유랑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낭만적인  객실, 핀란드 라플란드의 하늘이 보이는 천창을 지닌 이글루에서의 로맨틱한 하룻밤. 프랑스 니스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전망을 지닌 나무집에서 하루. 

 

 

하늘이 보이는 천창 아래 자쿠지에서 행복한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스위스 그슈타드의 그랑 호텔 벨르부의 호화 호텔 패키지까지..

 

 

 

허니문을 계획하며 처음으로 고급 풀빌라에서 묵을 때를 예상했던 그 기분으로 돌아가, 아 비용 생각 않고 마음껏 유럽의 로맨틱 명소들을 돌아볼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마음껏 솟아나기도 하였다. 마음은 벌써 멋드러진 유럽의 절경과 함께 하고 있는데 몸이 무거워 따라가지 못하고 있을뿐이었다.

 

파리에서는 2CV 모델을 타고 투어를 즐길 것을 추천해주고, 로마에서는 로마의 휴일의 그레고리 팩과 오드리 햅번처럼 베스파를 타고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하기를 추천해주고 있다. 늘씬한 서구 모델들의 모습에 주눅들어 있던 내게 베스파에 타고 있는 후덕한 여인네의 통통한 다리는 친밀감이 들게 만들어 누구라도 멋진 연인이기만 하다면 얼마든지 영화를 찍을 용기를 내게 해주었다.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여행에서는 "지나치게 화려한 옷차림"이라는 단어는 낄 자리가없다는 47P압도적인 평과 함께 정말 영화 속 한장면인듯한 모습으로 등이 시원하게 파진 고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귀걸이를 차며 거울을 보는 모습이 실려 있기도 하였다. 전설적이라 할 정도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롭고 사치스러운 여행이라는 오리엔트 특급 열차. 나는 그 가격이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너무나 낭만적일 것 같기는 했다.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 그리고 터키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모든 로맨틱 명소들이 총집합되어 있으니 앞으로 어느 지역을 가던, 그 나라의 로맨틱 명소들 중 가고 싶은 곳 한두 곳을 골라 꼭 한번 신랑과 다녀오고픈 마음이 들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주제로 데이트 코스를 골라주듯, 유럽의 명소들을 짚어주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그 동안 눈에 띄지 않았던 명소들을 알게 된 마음에 행복한 기분까지 드는 밤이 되었다.

 

 

m*****y 2010.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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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떠나고 싶을 정도의 매력을 간직한 로맨틱 명소 101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떠나고 싶을 정도의 매력을 간직한 로맨틱 명소 101" 내용보기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솔직히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끌어올리는 책이 있을까 싶어진다. 유럽이라는 지역을 여행하고픈 소망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에게 로맨틱하기까지한 명소라니 말이다. 그것도 무려 101곳이란다.     실제로 101곳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서 책속에서 소개되는 101곳을 지도상에 번호로 표시해 두었다. 지리적인 위치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떠나고 싶을 정도의 매력을 간직한 로맨틱 명소 101" 내용보기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솔직히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끌어올리는 책이 있을까 싶어진다. 유럽이라는 지역을 여행하고픈 소망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에게 로맨틱하기까지한 명소라니 말이다. 그것도 무려 101곳이란다.

 

 

실제로 101곳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서 책속에서 소개되는 101곳을 지도상에 번호로 표시해 두었다. 지리적인 위치나 다른 이웃 나라들과의 접근성을 이 지도에서라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포르투갈 신트라를 1번으로 시작해서 핀란드의 페이옌네를 마지막 101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총 34개국에 걸쳐서 로맨지 여행지가 소개되고 있는데 적게는 한 나라에 한 곳에서 많게는 프랑스와 같이 14곳이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각각의 여행지를 보면 파리, 니스, 로마, 베니스, 밀라노, 베를린, 뮌헨, 프라하, 모스크바, 아테네, 런던 등과 같은 유명 여행지도 있으며,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보는 곳인 페이옌네(핀란드), 키루나(스웨덴), 빌뉴스(리투아니아), 크리니카-즈드로이(폴란드) 같은 곳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여행지를 소개하기에 앞서서는 그 여행지가 소속된 국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이 나온다. 시차, 국가번호, 화폐, 언어, 인구, 면적, 수도, 여행을 하면 좋을 시기, 기타 관광정보와 해당국가에 대표적인 묘사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 다음 해당 여행지를 소개할때는 그곳으로 가는 방법이나 연락처가 소개되어 있는데 홈페이지나 전화번호에다가 이메일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해당 여행지에 대한 소개글이 나오는데 위의 사진에서 나오는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군도(MADEIRA)의 경우 8만㎡에 달하는 면적에 2,500종이 넘는 식물들이 있는 원형 식물원이 화제인가 보다. 게다가 식물원 아래로는 푼샬(Funchal) 만의 선명한 바다와 함께 유럽 특유의 붉은 지붕이 멋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솔직히 원형 식물원도 궁금하지만 식물원 아래로 펼쳐진 붉은 지붕과 그 다음으로 펼쳐진 푸른 바다의 풍광이 압권이여서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려 101곳을 소개해야 하다 보니 여행지 한곳에 할애할 수 있는 페이지가 거의 대부분이 1페이지 뿐이라는 것이다. 내가 진심으로 가보고 싶었던 마요르카(MALLORCA)가 소개되어 있어서 잔뜩 기대를 하면서 이 책을 펼쳤던 것이 사실인데 그토록 아름다운 마요르카(MALLORCA)의 해변 사진은 볼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은 다른 여행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어떤 경우엔 마데이라 군도(MADEIRA)의 경우에서처럼 멋진 풍광을 볼 수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이게 다인가 싶을 정도의 아쉬움과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

 

물론 여행지에 대해서 소개한 글을 읽는 재미는 분명 존재한다. 그렇지만 이 책이 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이라는 제목을 내세우고 있다면 적어도 멋지고 로맨틱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사진 이미지 정도는 최소한으로 한정하더라도 1컷 이상은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이 점이 가장 큰 단점이긴 하지만 그 부분만 제외하면 소개된 곳들에 대한 이야기는 읽어 볼 만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2.08.06.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