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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다. 한때 책을 별로 읽지 않았던 시절에도 전여옥의『일본은 없다』라는 책은 읽었다. 그런 그녀가 느닷없이 정치판에서 발견하게 되고, 저런 말과 행동을 할 사람이었나 의심할 무렵 나의 바람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신경을 끄고 있다가 이번에 신간을 냈다는 것을 알고 읽어보고자 마음 먹었다. 그녀의 에세이가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그저 궁금했다. 한 인간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 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이 책에 대한 느낌을 어떻게 달리 해놓을지 궁금해서 이 책『사랑을, 놓다』를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전여옥이다. 어쩌면 표지에 저자의 사진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저자가 동명이인인 다른 누군가라고 생각하며 글에 집중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집중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었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도 여행 에세이를 읽는 것을 좋아하니 선입견 없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부단히 노력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게 아닌데, 여기는 아닌데. 너, 전여옥. 남의 인생을 사는 거 아니니?" 지난 십여 년 남짓 여의도에 있을 때 내가 끊임없이 했던 질문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사랑을, 놓다』이다. 이제 나는 모든 사사로운 세상의 고정관념을 편하게 놓을 수 있다. 그 과정은 나의 여행이었다. 길을 떠난 여행이기도 했고 삶 자체의 긴 여행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여행은 많이 걷는 것이다. 그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니었다. 그리고 동행도, 즉 사람도 아니었다. 오로지 '편한 신발' 한 켤레면 족했다. (7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여행은 첫사랑이다', 2장 '긴자에서 작업당하다', 3장 '일단 꽂히면 "렛츠 고"', 4장 '그 남자의 키친', 5장 '사랑을, 잡다'로 나뉜다. 여행은 첫사랑이다, 아카사카 마돈나, 그녀의 나이를 묻지 마세요, 긴자에서 작업당하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를 위한 위스키, 내 인생의 치외법권, 울적할 때는 훌쩍 떠난다, 커피 커피 커피, 비너스의 여자들, 그는 늘 혼자서 여행한다, 그 남자의 키친, 귀여운 여인,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랍스터를 요리하는 남자, 마녀의 수프, 소믈리에의 삼겹살집, 어둠과 6달러, 습식 사우나의 그 남자, 뉴저지에서 아침을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저자는 여행자로 사는 순간이야말로 익명성이 보장된 절정의 순간이라고 말한다. 낯선 곳에 있는 순간이야말로 그동안 받은 교육, 지켜온 신념과 가치관, 자기자신조차도 내려놓을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라고. 그래서 이 책에는 여행의 순간에 느낀 감정과 만난 사람, 그리고 그 안에서 경험한 것들을 모아놓았나보다. 지금껏 자신이 가치를 느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곰곰이 생각하며 나름의 성장과 발전을 기록하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편한 신발로 갈아신은 모습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울적할 때는 어떻게 할까? 사는 것이 힘들었을 때 어떻게 할까? 사람과 세상으로부터 큰 상처를 입었을 때는? 그럴 때마다 젊은 날의 나는 어디론가 훌쩍 떠났다. 특히 도쿄에 살 때는 '완벽한 나홀로'여서 쉽게 떠날 수 있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그 날, 나는 일이 주는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90쪽_울쩍할 때는 훌쩍 떠난다 中) '울쩍'할 때에 '훌쩍' 떠난다는 말이 마음에 와서 나를 유혹한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이 책이 편한 신발을 제공해주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편한 신발'을 찾아보라고 권유해주는 느낌이다. 그 느낌을 살려 내 마음이 편해지는 곳을 찾아 떠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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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여행을 꿈꾼다. 여행이란 떠나기 전의 설렘이 있어 좋고, 돌아와서는 남겨진 추억과 그리움이 있기 때문에 좋다. 그래서 나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동안 동남아는 물론 마국, 캐나다, 유럽, 중동아프리카, 남아공 등 50여 나라를 여행했다.
나의 여행은 걷고 싶으면 걷고, 더 가고 싶으면 더 걸었던 그런 여행이었다. 가는 곳마다의 지역 풍경만 구경한 것이 아닌, 그곳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다. 아마 그래서인지 나에게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 여행에서의 에피소드가 많다.
이 책은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쓴 에세이로 도쿄의 아카사카에서 긴자, 아오모리까지, 중국 리장에서 홍콩, 방콕, 앙코르와트, 미국 뉴욕에서 뉴저지, 그리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이르는 여정에 함께했던 사람들과 여행지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세계에는 각 나라별로 다른 문화와 종교, 그리고 인종이 분포되어 살고 있다. TV나 인터넷 등 각종 매체를 통해서 본 그들은 우리에게는 남의 일이 되기도 하고, 남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여행을 통해서 직접 손을 잡고, 함께 식사를 하고,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전달해 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여행을 정의하기를 “혼자 가면 빨리 가고 같이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은, 내 경험으로 볼 때 전혀 아니었다. 혼자 가는 것이 진짜 여행이고, 삶이란 혼자서 살아내야 하는 것이었다. 물론 동행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매우 소중한 친구도 그 순간, 그 여행의 동행일 뿐이다. 함께 가도 각자의 눈으로 걸어가는 것이 인생이고 여행이다. 여행이란 그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작업이다.“(p.7)라고 말했다.
여행이 그렇게 좋아서 여행을 가면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여행을 가면 새로운 풍광, 낯선 사람들, 독특한 냄새를 맡게 된다. 그럴 때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것, 낯선 것에 대해 마구마구 사진을 찍는다. 다 새롭고 다 낯선 것이므로 플래시를 계속 터뜨리며 파파팍 하고 찍는다. 즉 우리의 뇌는 활발하게 힘 좋게 활동을 하는 것이다. 저장량도 많아질 것이고 한마디로 내용물이 많아지는 것이다.”(p.23)라고 말한다.
해외여행을 처음 했을 때 얼마나 짐이 많았는지 죽을 고생을 했다. 외국공항에서 짐 검사를 받아야 했고, 가방이 터져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저자는 여행할 때 편한 신발 한 켤레면 충분했다고 강조한다. “나의 삶은 나의 여행이었다. 길을 떠난 여행이기도 했고 삶 자체의 긴 여행이기도 했다. 많이 걸어야 하는 여행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니었다. 그리고 동행도, 즉 사람도 아니었다. ‘편한 신발’ 한 켤레면 족했다.”고 한다.
저자는 “나에게 소중한 이들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그들은 떠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았다.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길을 선택한 사람들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자유롭고 용감했다.”(P.9)고 말한다. 여행을 떠나서 대단한 것을 얻으려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그 곳의 일상에 스며들어 현지인이 되어보라는 뜻인데, 여행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용기를 내어 어디론가 떠나보는 자세를 취하게 하는 것 때문 아닐까? 비록 해외든, 해외가 아니든 낯선 장소로 떠나 평소와 다른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돌아와 다시 마주하는 일상을 살아낼 힘이 되어 주는 것이 여행이라고 이 책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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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그를 떠나보낸 슬픔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쓴 글이다. 책을 쓰면서 남편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고 그와의 사랑을 기억하며 잊지 않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책의 곳곳에서 나타난다. 저자의 기억 속 영화, 책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공유하고 관련 정보들에 대해 알게 되어 소소한 재미도 준다. 남편과의 만남부터 떠나보내기까지의 시간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저자의 가족이 된 것처럼 슬픔이 전해졌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을 때의 슬픔을 알기에 더욱 와닿았던 책이다. 남편을 잃고 난 후, 남편과 함께여서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괴로웠을 심정과 이제는 그 행복을 다시 누릴 수 없게 되었음에 절망적인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 더욱 가슴이 아팠다. 슬픔과 아픔이 그대로 전해져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편이 아리고 저려왔다. 남편에 대한 병원의 무책임함 앞에서 화가 나고, 그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원망이 고통으로 전해진다. 원치 않았던, 예고 없는 이별은 늘 겪어도 아프다. 이별 후 한동안은 절망 속에서 헤어 나오기조차 힘들며, 모든 것이 허망해 무기력감이 온몸을 지배한다. 그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대견하다. 슬픔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시련을 이겨내려는 저자의 의지가 보인다. 남편의 빈자리는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의 나날들로 가득 채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연시 여겼던 가족들의 존재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금 상기시켜주고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곁에 있는 주변 사람들을 한 번씩 돌아보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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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절 일본어 공부를 하며 <일본은 없다>라는 책으로 처음 만났던 전여옥 일본에 대한 환상보다는 역사적 사실로 인해 적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그 책은 일본에 대해 객관적인 눈으로 보게 해주는 계기가 되어 기억에 많이 남았다. 항상 당당하고 멋진 그녀의 성격이 글로 나타나 있는 그대로의 그것들을 읽는 것이 독자로서 즐거움이 되었는데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었다. 정치적 행보에 따른 견해라기보다는 진흙탕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마음 쓰리게 다가왔기에 정치계를 떠나 자유로운 그녀의 영혼이 이끄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정치적인 색을 놓고 전여옥이라는 이름 그대로를 만나게 되는 책 <사랑을, 놓다> 이 책은 그녀의 여행 사랑 이야기, 그 속에서도 일본 이야기, 또 여자들의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도쿄특파원으로 오랫동안 머물렀던 일본에서의 삶에서 지친 그녀를 일으켜주고 삶의 의미가 되어주며 다시금 기운을 북돋아주었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항상 당당하며 무서운 기로 압도하는 그녀지만 사람이기에 왜 힘들지 않았겠으며 주저앉고 싶었던 적이 왜 없었으랴, 사람이기에 당연히 느끼게 되는 이야기 속에서 전여옥이란 사람을 날 것 그대로 알아갈 수 있는 책이라 펼쳐든 순간부터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게 됐다. 처음 본 장소,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느낌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전달하는 문장에서 놀라움이 느껴졌고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선을 벗어나 그녀의 솔직한 생각을 바라보며 역시 전여옥이다라며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인생을 살며 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을 보곤하는데 나는 이 책을 통해 글로 전해지는 전여옥의 긍정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은 기분이다. 글로서 위로받고 주춤했던 인생의 행로를 다시 재정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던 책 <사랑을, 놓다> 지친 삶의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맘껏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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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전여옥님을 생각하면 TV에서 자주 뵈었던 분으로, 동경 특파원을 비롯하여 정치에도 입문해서 대변인, 국회의원을 지낸 분이라고 먼저 떠오른다. 그 분이 이번에는 ‘길 위의 러브 레터’라는 글로 독자들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권력의 민낯을 보았다고 고백하면서 여행을 통해 사사로운 세상의 고정관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여행할 때 필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니라 걷기 위해 필요한 ‘편한 신발’ 한 켤레면 족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여러 나라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본 도쿄, 중국 리장, 홍콩, 방콕,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미국, 터키, 프랑스에 이르는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도쿄의 아카사카에서 만난 술집 여주인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 긴자 레스토랑에서 만난 프랑스 남자에게 작업당한 이야기, 홍콩 취재를 할 때 만난 유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비즈니스 맨의 저녁대접 등등... 그녀가 만난 각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저자는 여행자로 사는 순간이야말로 익명성이 보장된 절정의 순간이며, 낯선 곳에 있는 순간이야말로 나 자신조차도 내려놓을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사람들 마다 여행을 하는 이유가 다르겠지만, 나 역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낯선 곳에서 오롯이 자유로울 수 있는 여유...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은 여행이었고, 그 여행은 길을 떠난 여행이기도 했고 삶 자체의 긴 여행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꼭 맞는 신발 한 켤레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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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놓다 이 책은 읽고만 있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러브레터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여행지 이야기여서 여행의 매력도 엿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자만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져있고 향기가 담겨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었죠. 여행의 여정을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그래서 더욱 따뜻하고 사람냄새가 풍기는 책이기도 하죠. 그래서 더욱 따뜻할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인것같습니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깨달음, 소중함을 알게해주는 책이에요. 무엇보다 저자의 메시지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에요. 한편한편 편지를 읽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욱 따뜻한 책. 그리고 혼자 가는 것이 진짜 여행이고 삶이란 혼자서 살아내야하는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의 인생을 통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 고민해보기도 합니다. 각자만의 길이 있듯이, 오늘도 그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것같아요. 길 위에서 쓴 전요옥의 러브레터 !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져있어요. 마치 저도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정도로, 상상하며 읽었습니다. 저자가 만난 세상, 사람들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주는 설레임과 깨달음이 있어서 유익한 책입니다. 무엇보다 사람은 경험도 많이 해야되고 여행도 많이 해야되는것같아요. 나와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이해하면서 인생을 배워가는 것같습니다.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가는것, 그래서 인생은 여행인것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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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러브레터 여인으로서 하기 어려운 결단을 가지고 참 멋있게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고 계시는구나 생각을 하니 참 부럽기도하고 책을 읽는 동안 멋있는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구나하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일을 하다보면 막상 여유를 가지고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그것도 국내도 한번 갈까 말까하는 가운데 외국에도 멋있게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갈 수 있는 여유 그 결단에 찬사를 보냅니다. 국내에서도 시간을 내기위해서는 여러모양으로 계획을 세우고 시간과 돈 건강등을 생각하면서 추진을 해야하는데 여자의 한 사람으로 그만한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남편이 있어 경제생활을 해결하고 집안에서 살림만하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도 힘든가운데 남편을 벌여먹이는 여성 가장으로서 더욱더 꿈도 못꿀 일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저 자신과 비교를 하다보니 너무나 힘들고 어리석게 살아왔구나하면서 내심 저자가 부럽기도하고 여자가 결단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우리 나라처럼 가부장시대 요즘은 많이 희석이 되었지만 그래도 베이비부머세대는 아직도 큰소리를 치는 경우가 다반사압니다. 물론 퇴직을 하고 입장이 바뀌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나도 이 책을 읽어가면서 이렇게 멋진 인생을 한번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수가 있었습니다. 즉 미련하게 일만하고 여자와 남자 노릇이 바뀌어 살아가고 있지만 이제는 남은 인생을 즐기면서 살리라하고 마음을 먹고 결단을 먹게 되는 귀한 책이었습니다. 베이비부머세대의 한 사람으로 가부장시대에 살아온 저로서는 내가 가고 싶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해방감 우리 인생의 후배들은 생각할 수가 있을수는 있으나 우리 세대에는 아직은 부담스러운 모습인데 작가님은 결단을 하고 인생을 즐기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보이고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면서 모르는 사람들과 사귀고 대화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봅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저도 정년퇴직후에 인생을 즐기고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모르는 어떤 모습을 통하여 즐겁고 행복하게 살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노후준비를 확실하게 해 놓고 사랑하고 나눔고 봉사하면서 즐겁게 살아가야 겠다고 봅니다. 인생을 즐기기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용할 양식과 편한 신발 한 켤레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편한 신발 한 켤레만 있으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호기심과 자유 도전이란 단어만 있으면 내가 있는 곳이 현실이 된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홍콩을 가서 맛있는 음식도 사먹고 가고 싶으면 어디든지 갈 수가 있고 무엇이든 편안하게 느낄수가 있는 자유를 누리는 모습이 참 멋있다고 생각됩니다. 시원한 맥주와 영화를 보고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모르는 것을 배우고 새로운 세상에 새로운 모습을 통하여 그들과 같이 느끼고 숨을 쉴 수 있는 자유한 모습을 통하여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았습니다. 작가님은 남편분이 계시지 않은지 남편분과 같이 동행을 하면서 또 다른 인생의 맛을 맛볼수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약간의 여운이 남습니다. 아무리 재미있고 아무리 좋아도 인생의 절반과 같이 한다면 또한 한 방향으로 같이 쳐다볼 수 있는 취미생활이 있다면 그 만큼 행복한 생활이 없으리라 저의 경우에는 앞에서도 조금 언급을 했듯이 여자로서의 가장이고 폭력속에서 살다보니 너무나 힘들어 혼자가 되었지만 그나마 얼마나 지루하게 하는지 퇴직후에는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즉 제가 버리고 홀로 행복하게 살아갈까 그런 반쪽이라면 소용이 없다고 보고 자유를 마음껏 누리면서 살고자 합니다. 작가님의 자유한 생활에 큰 경험을 주었고 행복을 주었고 기쁨을 간접적으로 맛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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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프로그램인 외부자들의 패널로도 유명한 전여옥 작가, 한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했지만, 이제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분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지적인 면에서도 풍부한 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정치인 전여옥이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여행을 주제로 자신이 보고 느낀 감정,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일반적인 면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어떤 면에서 다양한 여운을 남깁니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 뭔가 답답함이나 염증을 느낀 분들에게 여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여행을 가기 전, 해당 국가에 대한 정보와 사람들의 특성을 미리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많은 정보와 사람들의 특성, 여행이 주는 메시지와 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치열한 경쟁과 빠르게 변하는 사회분위기에 면역된 사람들은 스트레스 해소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힐링이 필요합니다. 해외여행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국내 여행도 좋지만, 해외여행을 하는 데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고,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와 다른 언어, 문화, 특성을 알면서 나와 다름에 대한 이해와 상대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여행은 도전정신과 모험, 추진력 등 혼자서 하기 힘든 것을 하게 합니다. 항상 누군가와 같이 일한 사람들, 혼자 하는 일에 두려움이 있거나,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분들에게 혼자 떠나는 여행, 해외여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위험한 국가나 여행주의 국가는 피하고, 되도록 알려지지 않은 명소나 관광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이드 여행도 좋겠지만, 혼자서 추진하고 돌아다니는 여행,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먹거리, 볼거리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런 경험은 앞으로의 나를 잡아주는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소중하게 느낄 수 있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 내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그동안 내가 걸어온 길이 맞는지 등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혼자서 여행하기는 장점이 많습니다. 타인에 대한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며, 내가 먹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장소, 사고싶은 것을 행동하며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물론 외로움을 많이 타거나, 혼자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마음 맞는 지인과 함께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선택의 개인의 몫이지만, 여행에 대한 정보와 사전지식은 알고 움직여야 합니다. 전혀 다른 지역, 다른 국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교우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인간관계의 형성과 삶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책에서 서술하는 내용들이 전반적으로 쉬운 구성이라, 읽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며, 전여옥 작가의 감성과 그녀의 철학, 가치관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늘 혼자여행을 즐기며, 사색에 빠지고, 여행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을 찾는 그녀, 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힐링과 설계의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누구나 추구하는 가치관, 바로 사랑에 대한 사색, 이는 여행지에서 새롭게 느끼는 감정이 될 것입니다. 이 책과 함께 그녀의 생각을 알고, 배울 점이 있다면 습득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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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여옥을 싫어한다. 2MB 정권 밑에서 보여준 전여옥의 정치적인 행동은 작위적이었고 비판 받아 마땅했다. 특히 최근 대통령
탄핵에서 맞불집회의 시초와 불씨를 당긴 건 전여옥이 과거 SNS 에서 보여준 망언과 정치적인 쇼였으며, 그들은 전여옥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정당성과 리성을 부여하였고, 민주주의의 고유 정신을 잃어가게끔 만들었다. 예전 읽었던 베스트 셀러
<일본은 없다1권, 2권>에서 그녀가 보여준 비도덕적인 행동들, 그럼에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녀는 살아남았다. 당연히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전여옥에 대한 관심이 아닌 그녀를 비판하기 위해서였다. 2012년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통진당 이정희는
다시 나올 수 없었고, 정치에서 사라진 그녀가 다시 나타난 건 그 사람이 탄핵인용되어서 정치 권력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도덕적인 행위에서 자유롭지 못한 전여옥이 살아남았던 건 그 사람이 대통령에서 파면되었고, 전여옥의 말과 사실이 현실이 되었기
되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과 대립각을 세웠고, 이후 그 사람은 대통령이 되었고, 그림자였던 전여옥은 그렇게 정치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제 돌아와서 SNS 를 시작하고 있다. 물론 그때 보여줬던 망언은 하지 않고 있으며, 일상적인 SNS 활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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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닌데, 여기는 아닌데. 너, 전여옥. 남의 인생을 사는 거 아니니?" 지난 십여 년 남짓 여의도에 있을 때 내가 끊임없이 했던 질문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 <사랑을, 놓다>이다. 그 아버지처럼, 이제 나는 모든 사사로운 세상의 고정 관념을 편하게 놓을 수 있다. 그 과정은 나의 여행이었다. 길을 떠난 여행이기도 했고 삶 자체의 긴 여행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여행은 많이 걷는 것이다. 그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니었다. 그리고 동행도, 즉 사람도 아니었다. 오로지 '편한 신발' 한 켤레면 족했다. - '길 위의 당신께 보내는 러브 레터' 중에서
전여옥이 띄우는 러브 레터
이 책은 정치계를 자발적으로 은퇴한 전여옥이 만난 사람과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로 마치 그녀의 인생 지도를 보는 것과도 같다. 도쿄의 아카사카에서 긴자, 아오모리까지, 중국 리장에서 홍콩, 방콕, 앙코르와트, 미국 뉴욕에서 뉴저지, 그리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이르는 여정에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녀는 2012년 6월, 여의도, 즉 정치판을 떠났다. 과거 역사를 돌이켜 보면 섬은 유배지였다. 비로소 그녀는 '여의도'라는 유배지에서의 참으로 고되고 힘든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됨으로써 여의도 시절을 회상하며 다시는 귀양살이를 하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이젠 '개인의 삶'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그녀를 오래 봐왔다는 한 시인이 이렇게 말했다.
그녀의 에세이는 '여행은 첫사랑이다', '긴자에서 작업당하다', '일단 꽂히면 "렛츠 고"', '그 남자의 키친', '사랑을, 잡다' 등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되었는데, 살면서 놓아버린 사람과 놓고 온 풍경 사이에서 '사랑', '자유', '용기', '꿈', '선택', '열정' 등의 자기 실험을 완성해 가는 그 여정은 오히려 편안해 보인다.
여행은 첫사랑
하나뿐인 아들의 사춘기는 그녀의 인내심을 시험하기엔 버거웠다. 서재 구석에 있던 여행 가방이 그녀에게 '데려가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마침 그때 지인으로부터 카톡이 날라왔다. 홍콩에 출장가서 리츠 칼튼에 묵고 있다는 거다. 이에 그녀는 즉답을 날렸다. "가도 됨?", 바로 답장이 도달햇다. "물론이죠"
닭 쫓던 개 같은 표정을 짓는 열아홉 살의 아들에게 멋진 복수를 한 셈이다. 비행기 티켓도 십 분만에 확보, 짐 챙기의 달인답게 평소 지고 다니는 백 팩에 짐을 다 꾸리고 갑자기 일이 생겨 홍콩으로 출장가니 아들도 이젠 어른이니 알아서 잘 하라고 회심의 일타를 날리며 집을 나선다. 약이 바짝 오른 아들의 표정의 그녀의 기쁨을 배가시킨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출국까진 아직 여유가 있길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놓고 홍콩의 먹거리를 머리에 떠올리며 비로소 여행 간다는 실감을 느낀다. '우선 취화翠華(홍콩 센트럴 맛집)에 가서 밀크티와 파인 애플 번을 먹고, 룽킨힌龍景軒(포시즌스 호텔에 있는 광둥식 레스토랑)에 가서 딤섬을 먹고, 저녁에는 완차이灣仔 골목에 있는 그 국숫집에서 비둘기 경단이 들어 있는 국수를 먹어야지'
여행은 새로운 곳이다. 때론 '처음'의 흥분도 있다. 처음 본 남자, 처음 걷는 거리, 처음 가본 호텔, 처음 맛보는 음식 등등, 이 모든 것은 다 첫사랑이다. 뇌과학자는 여행자의 뇌는 치매를 모른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우리들의 뇌를 새롭게 하기 때문이다. 훗날 아들이 그녀에게 왜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리라.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고, 엄마가 그렇게 되면 네가 고생이잖니?
널 위해서 여행을 많이 다닌 거란다"
사랑을, 놓다
스트로베리, 즉 새빨간 딸기를 떠올리면 예전에 그녀가 자주 가던 아카사카에 있는 술집이 생각난다. 이곳은 당시 그녀가 도쿄 특파원으로 재직할 때 일본 라디오 방송의 친구가 소개한 장소였다. 일본의 아카사카는 고급 술집이나 요정이 몰려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틈새도 있다. 서서 먹는 우동집과 가기 만만한 술집 등도 있다.
그녀가 도쿄에 살던 무렵엔 TBS를 비롯한 몇몇 방송과 신문 통신사들이 아카사카 언저리에 위치했는데, 호주머니가 가벼운 언론인들이 편하게 자주 들릴 수 있는 작은 술집들이 골목 모퉁이에 숨어 있었다. 스트로베리도 바로 그런 술집이었다. 이 가게엔 다른 곳에 다 있는 가라오케가 없었다. 말수가 적은 술집 여주인은 손님들이 이갸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원했기에 그리 한 것이다.
이 가게의 음식은 맛있었다. 전형적인 일본의 가정식이 나왔다. 특히, '토마토 샐러드'는 정말 맛있었다. 가금 소금에 절인 오이와 삶은 당근이 들어간 감자 샐러드도 나왔고, 우엉이나 연근 등 건강에 좋은 뿌리채소를 삶은 채소조림도 특별했다. 또 일본의 대표적 집반찬인 니쿠자가(소고기 감자조림)도 딱 간이 맞아 밥 한 그릇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평소 인사만 나누는 사이였을 뿐인데, 어느 날 여주인이 그녀에게 전화를 해왔다. 지금 가게가 너무 조용하니 놀러 오겠냐?는 것이었다. 마침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 홀로지내기가 다소 익숙하지 않던 때라서 오히려 즐거운 마음에 냉큼 가방을 챙겨 들고 사무실을 나서 술집 스트로베리로 향했다.
도착했더니 여주인은 아예 가게 문에 '클로즈'라는 팻말을 붙이고 맥주를 권했다. 바싹 튀긴 일본식 닭고기 튀김, 우엉과 마카로니를 마요네즈에 무친 샐러드를 안주로 내놓았다. 전번에 가게에 들렀을 때 맛있게 먹던 모습을 봤다는 말과 함께. 이렇게 두 사람 간에 진지한 대화가 시작되었다.
여주인은 글 쓰는 남자와 연애를 했는데, 남자는 작가 지망생인 대학생이었고 갓 고교를 졸업한 여주인은 당시 집이 너무 가난해 대학교 앞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책을 좋아하던 두 사람의 만남이 사랑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러다 헤어진후 여주인은 평범한 남자를 만나 결혼했는데, 박복한 탓에 남편의 병사로 과부가 되고 말았다.
하루는 십오년 만에 우연히 옛 애인 그 남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과거의 풋풋하고 뜨거웠던 사랑이 이젠 은은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변했지만 결국엔 다시 헤어져야만 했다. 그 남자도 괴로웠는지 유럽에 교환교수로 떠나게 되자 이후 서로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는 사연이었다.
왜 오늘 전화했냐는 질문에 여주인은 '전상은 언젠가 떠날 사람이며, 이 도쿄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사람'이기에 자신의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얘기 해도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그날 술자리와 대화는 자정을 넘겨 마지막 지하철이 끊길 때까지 계속되었다. 지금은 이 가게가 문을 닫았다. 여주인은 어디에 있을까? 지금도 아카사카에 가면 그 때가 생각난다.
여행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작업이다
여행이란 지금 당장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내려놓게 만든다. 더구나 여행자로 살아가는 순간이야말로 익명성이 보장되는 절정의 순간인 셈이다. 그리고 덩달아 나 자신조차도 내려놓을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다. 마침내 삶의 존재 이유인 자유, 호기심, 도전 등의 단어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찬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찜해 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