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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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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처음 보았다. 흰둥이 생각..손을 내밀면 연하고 보드라운 혀로손등이며 볼을 쓰윽, 쓱핥아주며 간지럼을 태우던 흰둥이보신탕 감으로 내다 팔아야겠다고어머니가 앓아 누우신 아버지의약봉지를 세던 밤,나는 아무도 몰래 대문을 열고 나가흰둥이 목에 걸린 쇠줄을 풀어주고 말았다어서 도망가라 멀리 멀리자꾸 뒤돌아 보는 녀석을 향해돌팔매질을 하며아버지의 약값 때문에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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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처음 보았다.

흰둥이 생각..


손을 내밀면 연하고 보드라운 혀로
손등이며 볼을 쓰윽, 쓱
핥아주며 간지럼을 태우던 흰둥이
보신탕 감으로 내다 팔아야겠다고
어머니가 앓아 누우신 아버지의
약봉지를 세던 밤,
나는 아무도 몰래 대문을 열고 나가
흰둥이 목에 걸린 쇠줄을 풀어주고 말았다
어서 도망가라 멀리 멀리
자꾸 뒤돌아 보는 녀석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며
아버지의 약값 때문에
밤새 가슴이 무거웠다
다음날 아침 멀리멀리 달아났으리라 믿었던
흰둥이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돌아와서
그날 따라 푸짐하게 나온 밥 그릇을
바닥까지 달디달게 핥고 있는 걸 모았을 때,
어린 나는 그예 꾹 참고 있던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는데
흰둥이는 그런 나를
다만 젖은 눈빛으로 핥아주는 것이었다
개장수의 오토바이에 끌려가면서
쓰윽, 쓱 혀 보다 더 축축이 젖은 눈빛으로
핥아주고만 있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본 일일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머리통이 커지면서 많은 일들이 무감각해 지지만

어린 시절 일들은 왜 이렇게 방금 일처럼 기억이 생생한것인지..

 

좋은 시 한편 읽었다.

 

 

 

s*****m 2018.06.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