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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 WHO WILL NEVER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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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DVD 리뷰를 쓸 때 즉석에서 생각나는 작품을 하나 골라잡고 적기 때문에, 다 쓰고 나서 확인해 보면 품절이라거나, 혹은 내 생각과 반대되는 리뷰들로 가득하거나 한 경우를 종종, 아니 거의 매번이라고도 해도 좋을 정도로 겪는다. 리뷰를 '영화'카테고리에 적지 않고 굳이 dvd 섹터에다 올리는 건 애드온으로 적립되는 포인트를 어느 정도 기대한 행동인데, 기껏 적고 보니 품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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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DVD 리뷰를 쓸 때 즉석에서 생각나는 작품을 하나 골라잡고 적기 때문에, 다 쓰고 나서 확인해 보면 품절이라거나, 혹은 내 생각과 반대되는 리뷰들로 가득하거나 한 경우를 종종, 아니 거의 매번이라고도 해도 좋을 정도로 겪는다. 리뷰를 '영화'카테고리에 적지 않고 굳이 dvd 섹터에다 올리는 건 애드온으로 적립되는 포인트를 어느 정도 기대한 행동인데, 기껏 적고 보니 품절이라면, 그게 주된 의도는 아니었더라도 좀 김새는 게 사실. 이 상품은 지금 미리 확인하니 현재판매중인데다, 다른 리뷰도 등록된 것이 없다.

 

이 작품은 지금으로부터 한 10년 전, KBS 1TV 명화극장이 아직 일요일 밤에 방영되던 무렵, 그 시간을 통해 시청하였다. 먼로 외에 로버트 미첨이 약간 근시의 꺼벙한 눈을 하고 나오고, 종래 따뜻하고 정의로운 사나이로만 등장하던 그가 모처럼 '등 뒤에서 쏜, 따라서 앞으로도 쏠, 비겁한 놈'이란 배역을 맡아 초장에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하지만, 구체적 사정을 살펴 보니 다 이유가 있는 행동이었고, 과연 그는 작중 캐릭터 이전에 당대의 스타성 가득한 실존인물(즉 미첨 자신)의 포지션으로 급회귀하여 잠시 마음이 동요되었던 객석을 안심시키는 본분을 수행한다. 이 시기는 안 그러면 안 되는 그런 분위기였고, 반대로 지금은 제아무리 특급스타라도 이미지 관리만 꿍치고 하려 들면 바로 냉혹한 대중으로부터 버림받을 뿐이겠다.

 

MM은 항상 예의 그 모습이다. 특히 주점 창틀에 걸터 앉아 동명의 주제가이기도 한 그 유명한 곡을 손수 연주하는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르는 모습은, 전해지기로 그의 육성으로 행한 게 맞다고 한다. 보면 꼭 노래 못할 것 같이 생겼는데 그런 의외의 면이 있는 스타로는 피겨의 김연아가 있으며, 반면 딱 열창 명창의 상이거나 조곤조곤 잘 부를 것 같이 생겼는데 영 아닌 케이스로는 우리시대 배우 박보영이나, 1993년 불의에 타계한 오드리 헵번(젊은 날의)이 있겠다. 아무튼 먼로는 이 장면에서 참 멋진 퍼포먼스를 보이는데, 그 씬은 또한 이 영화 전체를 통해 발산하는 그녀의 매력을 앤디워홀적 의미로 압축한 것이기도 하다.

 

영화의 내용은? 분위기는? 그야말로 1950년대식의, 안온하고 착한 이야기의, 건전하고 그래서 맥빠지기 짝이 업는 교훈성 내러티브에 실린 전달이다. 그런데, 올드팬들은 다들 공감하겠지만 그 시대 영화는 또 이런 맛에 보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시대도(시대'물'이 아니라 제작 연도 기준) 장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다. 화질은 당연 1990년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 첨단기술로 리마스터링된 것이라 선명하고 깨끗하다. 감정의 격동이나 정서 손상을 유발하지 않는, 온 가족이 함께 둘러 앉아 피자 조각 떼어가며 즐길 수 있는, 웨스턴의 탈을 쓴 크리스마스 캐럴이라고나 하겠다.



s****o 2010.08.15. 신고 공감 1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