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책을 접할 때는 단순한 우화쯤으로 여겼다. 가볍게 볼만한 소소한 인과응보가 담겨있는 이야기겠지.. 라며 책을 접했고, 책의 등장인물 편을 보면서도, 재밌겠네,, 쯤으로 여겼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면서 상황은 바뀌었고, 나도 그 숲속에 살고 있는 사람이 되었다가 혹은 동물이 되었다가 하는 것이다. 상상이 되는 편안한 설명으로 나는 숲속의 바람이나 가시덤불의 촉감을 느끼게 되고, 한 장면 한 장면에서 접해지는 인간과 동물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더욱이 이 책의 아이러니는 특별한 교훈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말하지 않고 관찰을 통한 동물과 인간의 경계선이 과연 있는가를 질문하는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여운이 남는 종결로 생각하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나는 그간 동물은 우매하다고 편견에 휩싸였던 나에겐 매우 유익하고 현실에서 벗어나 숲속의 환경과 그 동물들의 생활을 엿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늑대 왕 로보는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낄 만큼 영리하고 교활하다. 하지만 자신의 종족에 대해서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위기 속에서 동료를 구하는 영웅이다. 그에 반해 인간에겐 가축을 살육하는 악마 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각각의 위기에 빠진 종족들이 벌이는 두뇌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늑대왕은 위기를 모면하며 인간은 손해를 끼치는 동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 승자는 얼마나 비열했는지를 보면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스프링필드의 여우와 톱니 귀 토끼는 동물의 세계에 한발 더 들어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잘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어떤 가르침을 받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이것은 인간에게도 꼭 필요한 정보들이 있다. 사실, 동물의 생활속에서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이런 생존 방법을 알게 될 줄은 몰랐다. 두 이야기의 초반은 비슷해 보이나, 결과는 매우 다르다. 이런 이유로 동물들은 인간과 결코 다르지 않고, 또한 동물이 얼마나 맑고 숭고한 영혼을 지녔는지를 알 수 있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놀라운 것은 작가의 표현력과 동물의 생태까지 디테일하게 파악하는 관찰력이다. 책을 보고 새로운 세계와 영혼의 아름다움을 접했다. 학생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성인들도 읽기에 매우 좋은 책이었고.. 또한 소장가치도 높은 양장본인 것도 맘에 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