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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장이라는 무시 못할 장 수의 공각기동대 S.A.C DVD가 일단락 되었다. 1년 남짓의 정말 긴 여정이 끝나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그런 느낌이다. 하지만 이 여정의 끝은 현실이 아니라 DVD에서 확인하게 된다.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재미와 스케일이 극대화 되가는데 그 절정이 바로 이 볼륨 13권에서 터지면서 막을 내린다. 대작+뛰어난 완성도라는 작품답게 일본내외에서 좋은 반응과 인기에 힘입어 예정에 없었던 2기가 제작돼 현재 방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빨리 방영되길 바란다.
Vol. 13에도 Vol. 1~12와 마찬가지로 에피소드 두 편(집중 공격과 공안 9과의 부활)과 함께 카미야마 감독의 인터뷰 영상으로 마무리 되어져 있다. 거기에 ID카드가 무려 두개(스마일 맨, 다치코마)가 들어있는데, 이 두개를 마지막으로 ID 카드 컬렉션도 완성되니 1년여 동안 13장이라는 DVD를 모아온 사람이라면 그 감회란... 이런 느낌은 아는 사람들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다!
DVD만의 특전으로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타치코마의 하루는 짧은 시간안에 많은 의미와 정보, 코믹함을 함께 담아서 보여준 다. DVD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만족을 주기 위해 여러모로 신경쓴 것 같아서 흡족하다.(물론 내용 자체도 수준급이다!)
칸노 요코의 음악은 공각기동대에서도 그녀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미 여러 수많은 애니에서(대표적으로 카우보이 비밥, 에스카 플로네, 마크로스 플러스 등등) 칸노 요코의 음악은 확실한 재료 위에 뿌려져 맛과 향을 더욱 좋게 만드는 양념장 같은 역할을 한다. 생각해보라, 아무리 비싼 음식 재료가 있어도 양념장 없이 비싸고 귀하지만 음식 재료만으로 먹으라면 과연 몇명이나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그녀의 음악이 좋다는 것은 굳이 말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공각기동대라는 애니메이션과 잘 어우러져 서로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역시... 제품의 최소한의 완벽함을 꿈 꿨던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었던가? 공각기동대 S.A.C 자체의 문제라곤 몇 컷에서 작화의 망가짐 정도지만 문제는 DVD 로컬을 맡은 한국 측 제작사의 문제다. 자막에 해석을 제대로 안하고 축약 시킨 한 문장으로 스리슬쩍 넘어가는 부분도 있는데다 오타, 탈자, 맞춤법 등등 오류라면 오류, 무성의 하다면 무성의한 부분이 적지 않다.(예컨대, 자막 해설 중에 '스'라고 써야 될 부분에 'tm'이라는 알파벳이 어처구니 없이 인터뷰 자막으로 고스란히 나오기도 한다.) 메뉴얼 부분에서의 오타, 해당 에피소드 편 수를 적는 숫자부분에서도 엉뚱한 숫자를 집어 넣은 부분등이 간간히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또 작은 부분이었고 보는데는 무리가 없었던 영상의 오류도 있었지만 이건 리콜 처리 되기도 했다.(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하긴 했지만...)
DVD 자체의 포장이 수작업이라 그런지 몰라도 케이스와 DVD의 먼지와 이물질은 뭔지... 이 정도는 애교라 치자. DVD 자체의 기스나 스크래치에 커터칼에 의한 케이스와 메뉴얼의 흠집, 케이스 겉비닐이 찍혀서 우그러진 흔적등 도대체... 새거를 사면서 이런식으로 되있는 걸 보면 과연 기분이 좋을지...? 하지만 애석한 것이 DVD 특히 애니메이션 쪽 한국 제작사 대부분의 고질적인 병폐라는 점을 생각할 때 한숨이 절로 나온다. 코드3을 사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DVD의 스크래치 여부와 내용물의 품질 확인을 가장 먼저 한다.(새걸 사면서 이런 걱정을 해야 하다니... 무슨 뽑기를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일단은 일본과 한달이라는 갭을 가지고 출시하는 작품인 것을 감안해 넘어간다면 넘어갈 수 있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검수 했으면 나오지 않았을 문제점들이라 생각하니 무척 아쉬운 건 사실이다. 단순히 일본과의 한달이라는 갭으로 출시, 코드2보다 저렴한 가격 운운하며 잘못된 것을 보고도 감싸는 행태는 결국 나중에 제작사의 대충 만들어 팔아도 된다는 도덕적 해이와 소비자의 불이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염두해두자. 암튼 대작인 공각기동대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나 잡음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저런 문제점들을 보며 아쉽고, 안타까웠던 부분들을 제하더라도 이 작품은 훌륭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란 것은 틀림 없다.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관심 있는 사람치고 공각기동대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않았다면 말이 안될 정도로... 유명하면서 대단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으니 이런 작품을 보지 못하고, 애니메이션을 논한다거나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불행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에 불만이 있다면 자신을 바꿔라. 그게 싫으면 눈과 귀를 가리고 입을 다물고 고독하게 살아라!"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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