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4%
  • 리뷰 총점8 44%
  • 리뷰 총점6 11%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6)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금과 다른 현재를 상상하라 - 무한의 책
"지금과 다른 현재를 상상하라 - 무한의 책" 내용보기
작년 김희선 작가의 <라면의 황제>를 읽고 아주 재밌다는 칭찬을 남긴 적 있다. 소설은 거의 천부적인 구라꾼의 경지였다. 문체보단 소재와 상상력 부분에서 확고한 스타일리스트였다. 난 그를 주목했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이 올여름에 나왔고 이제 접했다. 이거 대박이다.  소설은 에버랜드 다람쥐 탈 아르바이트생 앞에 웬 꼬마가 나타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주인공 스티브가 나온
"지금과 다른 현재를 상상하라 - 무한의 책" 내용보기

작년 김희선 작가의 <라면의 황제>를 읽고 아주 재밌다는 칭찬을 남긴 적 있다. 소설은 거의 천부적인 구라꾼의 경지였다. 문체보단 소재와 상상력 부분에서 확고한 스타일리스트였다. 난 그를 주목했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이 올여름에 나왔고 이제 접했다. 이거 대박이다.

 

소설은 에버랜드 다람쥐 탈 아르바이트생 앞에 웬 꼬마가 나타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주인공 스티브가 나온다. 위치는 미국, 시간도 조금 다르다. 그는 한때 마약 중독자였고 끔찍한 사건으로 아버지와 동생은 죽었다. 어머니는 감옥에 갔다. 이 세계에 티라노 혹은 익룡과 비슷한 모양을 한 무수히 많은 신이 내려오고, 그는 그 신들에게 계시를 받는다. 과거로 가서 아버지를 구해라. 그것으로 이 세계를 구원해라. 스티브가 과거로 떠나 박영식을 구출한 순간 원세계의 스티브는 잊히고 평행세계의 스티브와 주변 인물은 모두 다른 운명을 살게 된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아르바이트생의 세계는 이미 스티브의 세계로부터 파생된 평행세계라는 것.

 

요약하니 일견 뻔해 보이기도 하지만, 뻔하지 않고 재밌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기발한 신에 대한 상상력. 풍부한 원세계(독자들의 세계) 지식과 예술의 인용. 그것의 비틀기. 챕터마다 다른 인물, 다른 형식의 발화. 단 하나의 캐릭터도 버리지 않는 사연의 디테일. 장황한 이야기 파편들의 정교한 맞물림. 이 소설엔 재밌는 소설이 갖춰야 할 미덕이 수두룩 하다.

 

이 소설은 타임 워프를 다룬다. 타임 워프를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은 많다.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우리는 늘 안타까운 현재를 바꾸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현재를 현재에서 바꿀 수 없는 세상은 인간을 과거에 얽매이게 만든다. 그러니까 우리는 비트코인 삼백만 원일 때 과감히 들어갔어야 한다는 말. 농담이다.

 

소설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자신의 지나가 버린 미래 (303p)" 이 명백한 형용모순의 문장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과거가 현재와 무관하지 않듯, 지금 현재도 미래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해보자. 지금 이 시공간에서 분기할 수 있는 미래는 무수히 많다. "지나가 버린 미래"는 명백히 성립할 수 없는 것이지만 지금 현재는 과거로부터 분기한 무수히 많은 미래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의 다른 현재를 상상하는 힘은 현실을 바꾸는 힘을 지닌다. "지나가 버린 미래"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적어도 일부)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하고, 그것은 분명한 인간의 동력이다. 문학을 통해 미래를 바꾸는 인간의 힘을 목도할 기회가 여기 있다. 단지 바라보는 것뿐일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위로가 되는 일이다.

o***3 2017.12.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무한의 책
"무한의 책" 내용보기
무한의 책입니다. 2015년의 경기도 용인과 2016년 미국의 트루데, 그리고 1958년의 경기도 용인이라는 세 개의 시공간을 축으로 삼아 서로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소년과 스티브, 다람쥐 탈을 쓴 아르바이트생이 각각의 세계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소설입니다.
"무한의 책" 내용보기
무한의 책입니다. 2015년의 경기도 용인과 2016년 미국의 트루데, 그리고 1958년의 경기도 용인이라는 세 개의 시공간을 축으로 삼아 서로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소년과 스티브, 다람쥐 탈을 쓴 아르바이트생이 각각의 세계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소설입니다.
m***s 2025.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기괴하다 라면의 황제보다 뛰어나다
"기괴하다 라면의 황제보다 뛰어나다" 내용보기
올여름에 출간된 김희선의 장편소설 『무한의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테드 창을 읽었을 때의 전율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어떻게 한 명의 작가가 이렇게 넓게 쓸 수 있지? 분명 시작은 생각의 편린에 불과했을 텐데, 그것을 경이적인 수준으로 확장시켰는데도, 모자람이나 넘침 없이 말끔하게 싹 거둬들였다. 신, 구원자, 세계, 시간여행, 평행우주 등 자칫하면 길을 잃기 십상인 소
"기괴하다 라면의 황제보다 뛰어나다" 내용보기

올여름에 출간된 김희선의 장편소설 무한의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테드 창을 읽었을 때의 전율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어떻게 한 명의 작가가 이렇게 넓게 쓸 수 있지? 분명 시작은 생각의 편린에 불과했을 텐데, 그것을 경이적인 수준으로 확장시켰는데도, 모자람이나 넘침 없이 말끔하게 싹 거둬들였다. , 구원자, 세계, 시간여행, 평행우주 등 자칫하면 길을 잃기 십상인 소재들을 재미와 유머와 가독성으로 완벽하게 버무려 놓았다고나 할까.

 

소설은 2015, 용인 에버랜드에서 한 소년이 솟아나는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정황상 1958년의 사람으로 보이는 소년을 뒤로하고, 소설은 2016년의 미국 트루데로 이동한다. 육가공업체에서 일하는 스티브를 화자로 삼아 한 해 전에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 강림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독특한 지점은 신의 형상이다. 바로, 파충류(공룡에 가까운)라는 것. 그것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이 이 소설의 백미라고 판단되는 바, 여기선 밝히지 않도록 하겠다. 낄낄. 아무튼 인간과 신이 한참을 엎치락뒤치락 하더니 누군가가 세계를 구원해야 할 상황이 오고, 그 누군가는 막중한 사명을 안고 1958년의 용인으로 여정을 떠난다.

b*******2 2018.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무한의 책을 읽고
"무한의 책을 읽고" 내용보기
나는 책을 읽을때 목차를 먼저 본다.목차가 책의 요약이 될수도 있고 흐름을 볼수있어서이기도 한데 김희선 작가의 "무한의책"은 목차부터 범상치 않음을 느끼면서 읽기 시작 했다. 처음부터 혼란스럽게 시작되지만.책을 쉽게 덥을수 없는 흡인력으로 끝까지읽게 되었던 힘은 작가의 내공이라고 생각된다. 형식또한 일기,메모,편지 등등 여러가지가 결합되어장르나 형식이 경계를 뛰어넘
"무한의 책을 읽고" 내용보기

나는 책을 읽을때 목차를 먼저 본다.

목차가 책의 요약이 될수도 있고 흐름을 볼수있어서이기도 한데

 

김희선 작가의 "무한의책"은 목차부터 범상치 않음을 느끼면서

읽기 시작 했다.

 

처음부터 혼란스럽게 시작되지만.책을 쉽게 덥을수 없는 흡인력으로 끝까지

읽게 되었던 힘은 작가의 내공이라고 생각된다.

 

형식또한 일기,메모,편지 등등 여러가지가 결합되어

장르나 형식이 경계를 뛰어넘어 버리는 구도가 시종일관 흥미진진하다.

 

모든분야를 망라한 문학 텍스트에 대한 꼼꼼하고 깊은 통찰력이 마치

'다빈치코드"나"내이름은 빨강"을 읽을때 느껴지는 재미보다 뛰어나다.

 

책의 전반걸쳐 경계를 넘나드는 구도는 p76에 "시간은 원래 과거,현재,미래의

구분따윈 없고 사건은 뒤죽박죽으로 발생하지만 인간의 기억이 거기에 순차성을 부여하는 거라고

결과가 원인보다 앞서가는것- 그게 진짜 세상이니까"라는 작가의 생각이 구도를 이렇게 배열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의도는 그사람의 내면 세계인 것처럼

이책 전반에 걸친 (p140돼지 도축중 절대로 원래의 이름대로 부르지 않는다는 부분 포함) 작가의

인간과 동물에 대한 따스함 까지 느낄수 있었다.

 

이책을 안보신분들은 꼭 읽어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가독성도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나도 먼저 읽은 아들과 이책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이책을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다.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 받는것이다"

 

모두 이가을에 감동을 받길 기대한다~

 

 

r******4 2017.11.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