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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설] 빅 슬립 _ 레이먼드 챈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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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챈들러’는 몇 년 전에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북스피어, 2014)」로 처음 접했다. 지인 중에 고등학생 때 필립 말로 시리즈를 읽고 팬이 되었다고 말하는 이가 있는데 그 시절의 나는 챈들러뿐 아니라 필립 말로라는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던 작가다. 챈들러와의 첫 만남에서 나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내 감각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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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챈들러’는 몇 년 전에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북스피어, 2014)」로 처음 접했다. 지인 중에 고등학생 때 필립 말로 시리즈를 읽고 팬이 되었다고 말하는 이가 있는데 그 시절의 나는 챈들러뿐 아니라 필립 말로라는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던 작가다. 챈들러와의 첫 만남에서 나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내 감각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간 어디쯤에 멈춰 서 있었는데, 만약 에세이를 읽었을 당시 살짝이라도 호감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면 필립 말로 시리즈를 지금보다 일찍 시작했을 게 분명하다. 알베르 카뮈,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조르주 심농’을 사랑했듯이 작가의 사랑을 받는 챈들러의 작품이 궁금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필립 말로 시리즈를 여는 첫 번째 작품 『빅 슬립(북하우스, 2004)』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니다. 어딘가 모호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서 읽는 도중에 멈칫한 적이 여러 번 있다. 누구를 찾으라는 건지 찾지 말라는 건지 혹은 알고 있다는 건지 모른다는 건지 혼란스러워서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어봐도 정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전개되는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며 책장을 넘길 수 없었고 대신 두루뭉술하게, 그런가보다 하는 식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집중하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게 돼서 뒤죽박죽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고 개연성이 전혀 없는 이상한 이야기란 의미는 아니다. 완벽하게 몰입하게 되지는 않지만 마지막까지 손을 뗄 수 없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좋은 작품들이 대부분 마지막에 가서야 사건의 진실이나 정황을 알게 되듯이 『빅 슬립』도 마찬가지다. 정말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이야기다.

 

 

사립탐정 필립 말로는 스턴우드 장군에게 협박편지를 보낸 가이거란 남자를 장군으로부터 떼어 내는 일을 맡았다. 말로는 가이거를 손쉽게 처리한다. 가이거를 뒤쫓다가 살인사건 현장과 맞닥뜨리는데 가이거는 죽어있었고 약에 취한 채 죽은 남자 옆에 있는 스턴우드 장군의 둘째 딸 카멘을 발견한다. 가이거가 장군 주위에 얼씬하지 못하도록 쫓아내는 게 말로의 일이었으니 사건은 시시하게 종료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장군의 딸 비비안과 카멘과 얽히면서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말로는 장군의 두 딸의 난잡한 사생활 속으로 들어가는데 위험을 자처하는 행동도 망설이지 않는다. 결국 필립 말로가 알아낸 사건의 실체는 스턴우드 집안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었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좋아지려면 필립 말로가 먼저 좋아져야할 텐데 아직은 별 감흥이 없다. 나는 정 많고 따뜻하며 인간적인 캐릭터에게 끌리는데 필립 말로가 그런 인물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앞으로 읽게 될 시리즈에서 내가 좋아하는 특징이 드러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마지막에 말로가 비비안에게 전하는 충고는 그의 진심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만나게 될 ‘필립 말로’가 궁금하다.

 

b******s 2019.01.31.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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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슬립 - 레이먼드 챈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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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월의 두 번째 레이먼드 챈들러 "빅 슬립" 하드보일드의 음유시인 레이먼드 첸들러의 시리즈 읽기를 시작했다.피 튀기는 잔인한 살인 사건, 원한과 치정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사기극.. 이런 것들과는 웬지 뭔가 다른..담배연기와 자욱한 안개, 트렌치 코트와 중절모, 위스키 냄새와 고독..이러한 것들을 떠 오르게 하는 필립 말로의 이야기..필립 말로의 외로운 뒷모습을 쫒아 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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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월의 두 번째
레이먼드 챈들러 "빅 슬립"

 

하드보일드의 음유시인 레이먼드 첸들러의 시리즈 읽기를 시작했다.
피 튀기는 잔인한 살인 사건, 원한과 치정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사기극.. 이런 것들과는 웬지 뭔가 다른..
담배연기와 자욱한 안개, 트렌치 코트와 중절모, 위스키 냄새와 고독..
이러한 것들을 떠 오르게 하는 필립 말로의 이야기..
필립 말로의 외로운 뒷모습을 쫒아 비열한 거리의 정의를 찾기 위한 발걸음을 함께 해 본다.

 

 


'내가 챈들러의 소설을 읽고 감탄한 것은, 그 작품이 호소해오는 리얼리티였습니다. 그는, 작가에개 살아가는 데 대한 확고한 자세가 있고, 사물을 파악하는 확실한 시점이 있으면 그 사람이 어떤 종류의 허구를 묘사해도 리얼리티는 반드시 스며 남는 법이라고 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문체'를 모방하기는 쉽지만 '시점'을 모방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터뷰 중에서

'나는 아주 영리한 사람이오. 감정도 없고 양심의 가책도 없지. 오로지 아쉬운 것은 돈 뿐이라고. 얼마나 돈에 탐욕스러운지 하루 이십오 불과 주로 기름 값하고 위스키 값에 들어가는 활동비 조금에 그걸로 뭘 하나 생각한다니까. 그 돈에 내 인생을 걸고 경찰들이나 에디 마스와 그 부하들한테 미움 사는 일도 감내하며 총탄에 돌진하고 종종에 머리를 얻어 맞고 당신 같은 사람에게도 고맙다고 하는 거요. (p348)'

'일단 죽으면 어디에 묻혀 있는지가 중요할까? 더러운 구정물 웅덩이든, 높은 언덕 꼭대기의 대리석 탑이든 그게 중요한 문제일까? 당신이 죽어 깊은 잠에 들게 되었을 때, 그러한 일에는 신경쓰지 않게 된다. 기름과 물은 당신에게 있어 바람이나 공기와 같다. 죽어버린 방식이나 쓰러진 곳의 비천함에는 신경쓰지 않고 당신은 깊은 잠에 들게 되는 것뿐이다. (p352)'

#레이먼드챈들러 #빅슬립 #북하우스 #하드보일드 #필립말로 #RaymondChandler #Bigsleep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0.08.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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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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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작가님의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소설은 어떻게 쓰여지는가> 책에서 레이먼드 챈들러의 <빅슬립> 이 책이 언급 및 추천되었기에 한 번 구매해서 읽어보게 된 책입니다.이 책의 주인공이자 탐정인 '필립 말로'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책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됩니다. 하드보일드 탐정의 전형이 된 '필립 말로'의 매력은 책을 다 읽은 후 덮은 후에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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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작가님의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소설은 어떻게 쓰여지는가> 책에서 레이먼드 챈들러의 <빅슬립> 이 책이 언급 및 추천되었기에 한 번 구매해서 읽어보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탐정인 '필립 말로'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책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됩니다. 


하드보일드 탐정의 전형이 된 '필립 말로'의 매력은 책을 다 읽은 후 덮은 후에도 거기에서 헤어나올 수 없네요.


필립 말로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h****3 2019.06.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