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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편의 서정적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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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절 가장 감성이 풍부한 시절이라고 한다.하지만, 난 그런 감성을 갖기 못했고, 그저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약간은 무덤하게 지냈다.그래서 그런지, 감성이 풍부한 서정적인 사람을 만나거나 서정적인 소설을 만나면 부러움과 위축감을 동시에 갖게 된다.이 책 <남쪽에서 보낸 일년>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나에게 부러움과 함께 어려움을 주었던 책이었다.주인공 하노는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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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절 가장 감성이 풍부한 시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그런 감성을 갖기 못했고, 그저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약간은 무덤하게 지냈다.
그래서 그런지, 감성이 풍부한 서정적인 사람을 만나거나 서정적인 소설을 만나면 부러움과 위축감을 동시에 갖게 된다.
이 책 <남쪽에서 보낸 일년>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나에게 부러움과 함께 어려움을 주었던 책이었다.

주인공 하노는 매우 감성적인 소년이다.
하노의 문학적 감성이 문장의 곳곳에 묻어나 있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 남학생인 하노는 주말에 친구소개로 디아나라는 소녀와 마르타라는 유부녀를 만나게 된다.
두명의 여인은 하노에게 서로 다른 세상으로 안내해주는 인도자가 된다.
디아나는 소녀적 감성과 이상적인 사랑을 인도해준다고 하면, 마르타는 육체적인 사랑과 욕정을 일깨워 준다.
이런 삼각관계속에서 하노는 성장하고 고민하고 방황한다.

문학적 감성이 많아서인가? 아니면 유부녀가 포함된 삼각관계 때문인가?
원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이런 성장통을 겪는 것일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노와 같은 성장통을 겪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이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일까?
한편으로는 하노의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을 위한 준비된 시련과 고통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노의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양한 인간의 감정과 욕망에 견디어 가는 과정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었다.
사랑, 죽음, 이별, 우정, 욕망, 예술 등의 다양한 경험이 하노를 성장시키고 스스로를 알아가게 되어가게 하는 것이다.
우리도 하노와 같은 성장통이나 시련을 겪지는 않았지만, 다들 자기만의 성장통을 겪어내었고, 겪어내고 있다.
그 경중을 따지기 앞서서, 우리는 어떤 시련이나 고통을 견디어야만 성장할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시련과 고통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그것을 견디어 낼수 있는 용기와 인내이라 생각한다.

<남쪽에서 보낸 일년>을 통해 하노가 잔인하며 아름다운 시간을 지나왔는지 만날수 있었다.
m*******i 2010.11.30.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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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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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 안토니오 콜리나스/자음과모음   결혼 전까지 한 번도 집을 떠나 살아본 적이 없었던 나는 청소년 시절과 대학에 다닐 때 한번쯤은 혼자서 살아보길 소망했었다. 기숙사가 있는 학교, 내가 사는 이곳과 다른 환경의 낯선 풍경이 펼쳐지는 곳, 그렇게 먼 곳이 아니어도 집을 떠나 잠을 자고 밥을 먹고 혼자서 꾸려갈 많은 시간들이 기다린다는 생각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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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

안토니오 콜리나스/자음과모음


  결혼 전까지 한 번도 집을 떠나 살아본 적이 없었던 나는 청소년 시절과 대학에 다닐 때 한번쯤은 혼자서 살아보길 소망했었다. 기숙사가 있는 학교, 내가 사는 이곳과 다른 환경의 낯선 풍경이 펼쳐지는 곳, 그렇게 먼 곳이 아니어도 집을 떠나 잠을 자고 밥을 먹고 혼자서 꾸려갈 많은 시간들이 기다린다는 생각만으로도 두근거렸다. 소공녀처럼 응석을 부릴 어린 나이에 춥고 쓸쓸한 기숙사에서 보내야 한다면 너무나 슬픈 일이었겠지만 청소년기의 이런 경험은 달랐을 것 같다. 낯선 사람들과의 그 시간은 새로운 느낌과 생각으로 아주 민감하게 나를 변화시켰을 것이다. 스페인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안토니오 콜리나스의 이 책은 이십여 년도 훌쩍 지난 청소년기에 느꼈던 아련한 향수와도 같은 책이다.


‘하노를 에워싼 세계-빈번한 독서와 자연과 사랑을 통해서 느끼는 세계-는 그에게 새로운 인생과도 같았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마르타, 젊은 선생들의 부인 중 한 사람, 스물일곱살, 그녀는 나이 든 사람에게는 현명하게 대처했고, 젊은이들에게는 경쾌함을 보여줬다. 건강한 육체를 가졌고 빛을 발하는 시선, 섬세하고 날렵한 손을 가졌다.


고등학생인 하노는 북쪽이 집이다. 어떤 이유로 그는 집을 떠나 지중해 근처의 남쪽에서 학교를 다닌다. 낯선 친구들, 선생님, 그가 살아온 곳과 다른 풍경들, 하노를 둘러싼 이 모든 것은 하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하노는 책에 몰두하고 시를 사랑하는 감수성 예민한 작은 시인이다. 시를 사랑하는 하노에게 이런 환경은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켰을 것 같다. 하노는 낯선 곳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세상인 그 곳에서 마음껏 독서하고, 친구와 사귀고 여자 친구와 설레는 사랑을 시작한다. 자신도 모르게 선생님의 젊은 부인인 마르타에게 끌리는 이중적인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저자는 스페인의 시인으로 이 책이 저자의 첫 소설이라고 한다. 나른한 어느 봄날에 환각 같은 청춘을 돌아보는 길고 긴 시, 다소 졸릴 정도로 몽환적인 시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한 문장, 한 문장이 적절한 단어와 아름다운 묘사로 눈을 끌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를 단번에 읽어내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f****l 2010.1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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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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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남들에게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어도 내게는 보석 같은 책을 발견한 건지도 모른다는 설렘을 안고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예술과 삶, 사랑과 성장을 미학적으로 접근한 소설이라니, 게다가 “탁월한 언어 감각의 소유자”인 스페인의 저명한 시인이 ‘서사뿐 아니라 풍부한 시적 상징과 은유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소설이라니 어떻게 무심코 지나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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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남들에게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어도 내게는 보석 같은 책을 발견한 건지도 모른다는 설렘을 안고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예술과 삶, 사랑과 성장을 미학적으로 접근한 소설이라니, 게다가 “탁월한 언어 감각의 소유자”인 스페인의 저명한 시인이 ‘서사뿐 아니라 풍부한 시적 상징과 은유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소설이라니 어떻게 무심코 지나칠 수 있을까.

하지만 책장을 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이럴 때 다소 위안이 되어주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번역서를 읽다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머리가 나쁘다고 자책하지 마라. 번역서는 오역이나 나쁜 번역이 생각 이상으로 많다(※『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이게 올바른 우리말 문장이 맞는지, 그럼에도 내 머리가 둔해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읽을 수밖에 없는 건지 분통이 터졌다. 더구나 번역 후기에는 ‘외국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서 부딪치는 난관과 어려움’을 고백하고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작가에게 직접 문의한 노고’까지 언급하면서 번역에 관한 문제에 방어막을 쳐두었으니, 다치바나 다카시를 내세워 내 나쁜 머리 대신 나쁜 번역을 탓하려다가도 또 그 반대가 아닌지 헷갈리기도 했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꾸역꾸역 읽어내고 다시 한 번 책장을 들추니 분통을 터뜨리게 만든 번역(직역)투의 문장들도 그새 익숙해져 꽤(?) 읽을 만해졌던 것이다. 나처럼 이 책을 읽고 싶은 대한민국의 평균 독자라면 최소한 재독할 각오는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먼저 번역에 대한 실망감으로 뒤끝 길게 투덜거리게 만들 만큼, 안토니오 콜리나스의 『남쪽에서 보낸 일 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 것은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은 어느 독자의 경험담이었다. 지인의 스페인어문학과 교수님이 스페인어 원서를 읽고서 너무 아름다운 소설이라 추천해 주고 싶지만 아직 번역본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더란다. 오호, 통재라! 내가 우리말을 본능적인 감각으로 받아들이듯이 스페인어에도 극한의 언어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스페인어의 ‘스’ 자도 낯선 처지이니 이보다 더 아쉬운 노릇이 있을까.

어쨌든 이쯤에서 각설하고 『남쪽에서 보낸 일 년』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문학을 사랑하는 고등학생 하노가 가슴 아픈 첫사랑이라는 통과의례를 치르면서 한층 성장해 가는 이야기다. 하지만 안토니오 콜리나스의 작품에서는 ‘서사’가 아니라 혹독한 성장통을 겪는 하노의 ‘시선’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시와 음악과 미술과 자연의 오솔길을 자유로이 거닐면서 자신만의 견고한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방황하는 소년의 시선은 줄곧 ‘미학’을 향해 있다.

사실 ‘미학’이라는 단어를 나부터도 은근히 많이 들먹였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개념의 의미가 더욱더 모호해져 버렸다. 그런데도 또 ‘미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저자 후기’ 때문이다. ‘저자 후기’에서 안토니오 콜리나스는 북쪽의 고향과 남쪽의 기숙학교, 순수한 소녀 디아나와 성숙한 여인 마르타, 시골과 도시 등 이분법적으로 제시해 하노로 하여금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미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의도했다고 말한다.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공감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 소설이 ‘미학 교육’을 위한 훌륭한 교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침대 커버를 둘러쓰고 비밀리에 행하는 밤의 독서!” 같은 사소한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시와 운명에 집착하는 하노의 내면은 과잉된(게다가 다소 불합리하게 여겨지기까지 하는) 자의식의 극치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절로 얼굴이 붉어졌다. 하노의 시절은 분명 성장을 위한 필수 단계이지만, 어른이 된 나는 왠지 그 시절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머쓱해진다. 여러모로 아쉽기 그지없지만, 이 소설에서 ‘남쪽’으로 지칭되는 스페인 남부 도시, “경이로운 것들에 둘러싸여 눈 둘 곳을 잃게 하는 오래된 집들과 모스코가 있는 그곳” 코르도바의 자연에 대한 묘사는 아주 아름다웠다. 또 하노와 디아나의 이름에 야누스와 야나의 상징성을 덧씌운 점도 돋보였다. 어쩌면 이 소설에는 이런 놀라운 상징들이 가득할지도 모른다.

z***e 2011.03.1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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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 소년 하노의 마음 따라잡기
"[남쪽에서 보낸 일년] 소년 하노의 마음 따라잡기" 내용보기
교육영화를 한 편 보고 감상문을 써오세요. ’교육영화’를 검색해본다. 신기하게도 많은 작품들이 검색창에 어영부영 붙들려나온다. 걔 중 이제는 교육영화 하면 단번에 떠올릴 수 있게된 영화가 ’굿 윌 헌팅’이 있다. 이 영화에서는 마음의 문이 지독하게 닫혀 있던 윌 헌팅이 점점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세계가 최고였고, 마음을 닫는게 최상의 방법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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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영화를 한 편 보고 감상문을 써오세요. 
’교육영화’를 검색해본다. 신기하게도 많은 작품들이 검색창에 어영부영 붙들려나온다. 걔 중 이제는 교육영화 하면 단번에 떠올릴 수 있게된 영화가 ’굿 윌 헌팅’이 있다. 이 영화에서는 마음의 문이 지독하게 닫혀 있던 윌 헌팅이 점점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세계가 최고였고, 마음을 닫는게 최상의 방법으로만 알아왔던 세상에 쿵, 숀 교수가 비집고 들어온다. 오류가 나기 직전. 그러나 곧 윌 헌팅의 얼굴을 타고 흘러 내리는 한방울의 눈물이 그가 이제껏 힘겹게 붙잡아왔던 시련의 뭉치를 먹어치웠다. 너의 잘못이 아니야. 강력한 한 방으로 윌 헌팅의 패배이자 승리. 그리고 윌의 세상은 좀 더 따스해 진다. 


남쪽에서 보낸 일년을 보면서 그런 마음을 느꼈다. 소년 하노의 마음은 윌 보다 더 복잡했기에 따라가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세번, 읽을 수록 하노의 마음이 더욱 깊어졌다. 조금은 심오한 그의 세상이 더이상 낯설지만은 않았고 이따끔 그의 마음을 읽어냈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하노의 마음은 너무 아름다운 어휘로 쓰여있었다. 이 책은 번역본이기에 그 전달의 측면에서 한계도 분명 있었을 테지만 저자가 표현하고자 했던 하노의 세상이 정말 아름답게 잘 묘사되어 있었다. 공감하지 않으면 조금은 힘든, 그렇지만 그 세계에 발을 담근 순간 너무 아름답게 일궈진 노란빛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하노는 불현듯 모든 세계를 느꼈다. 베개를 적시는 눈물은 줄어갔다. 하노의 몸속 어떤 부분에 그의 풍부한 꿈이 뿌리를 내렸는지 모를 일이다. 현란한 감정이 지속되어갔다. 그 목소리와 더불어 비가 내릴 것이고 별들은 서둘러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친구 한 명이 ’남쪽에서 보낸 일년’이라는 제목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 책이 번역출간되었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원래 스페인어에 관심이 있었고 관련 수업도 찾아듣고 했던 친구는 그 과의 교수님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했다. 너무 아름다운 소설이어 자신은 스페인어로 된 ’남쪽에서 보낸 일년’을 읽었다고. 여러분에게 추천해주고 싶지만 아직 번역본이 없다고. 그래서 너무 읽고 싶었다고. 유독 반가워했다. 이제 하노의 세상을 친구에게 전해줄 수 있다. 나보다 더 안토니오 콜리나스가 그려낸 정서를 잘 읽어내리라 의심치 않는다. 

a*******6 2010.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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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안토니오 콜리나스 지음 l 정구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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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의 힘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묘사가 힘을 발휘한다. 배경이나 인물, 상황을 묘사로 처리하면 이해력도 빨라지고 억지스러운 설정의 벽을 없애준다. 외국 드라마나 외국 영화를 보면 묘사가 많이 쓰인다. 영화나 드라마의 중간 중간 대화가 없는 부분에서 내레이션처럼 등장한 목소리가 상황이나 배경이나 인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상에서의 묘사는 한국인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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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의 힘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묘사가 힘을 발휘한다. 배경이나 인물, 상황을 묘사로 처리하면 이해력도 빨라지고 억지스러운 설정의 벽을 없애준다. 외국 드라마나 외국 영화를 보면 묘사가 많이 쓰인다. 영화나 드라마의 중간 중간 대화가 없는 부분에서 내레이션처럼 등장한 목소리가 상황이나 배경이나 인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상에서의 묘사는 한국인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정서와 맞다. 그래서 외국 영화나 외국 드라마를 재밌어 한다. "남쪽에서 보낸 일 년"은 묘사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이 소설은 묘사로 이루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읽기에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영상적인 묘사였지만, 딱딱한 활자 중심의 묘사를 소화하기에는 힘이 든다. 활자로 된 책을 읽을 때는 대화체가 묘사 보다 더 막힘없는 생동감을 주기 때문이다.

 

줄거리 엿보기

(1)나는 그분의 지적인 노동이 인생을 메마르게 했을 거라고 생각해. 고대역사, 식물학, 일반 예술이 그분의 삶을 다치는 대로 흡수해버렸다는 말이야. 그렇다고 해서 여성의 아름다운 육체를 보는 것이 선생님에게 절대적으로 불쾌한 일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어. 고학년 학생들은 몇 년 전 그가 연모한 여자, 난 어떤 여자인지 모르지만 이 도시에서 이름난 집안의 여자와 벌였던 사랑행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녀. 어쨌든 결혼까지 하려고 했대. 그들 둘은 라틴어도 할 줄 알았고 함께 시도 쓰고 나무도 심었대. 그는 너무 똑똑해서 영혼이 메말라버린 걸지도 몰라. 그래서 나는 그 선생님이 여자에 대해 말할 때 왜 당신의 생각 속에 에픽테토스, 쇼펜하우어, 몽테뉴, 프루스트, 플라톤과 같은 박식한 학자들을 인용하는지 이해가 안가. 자신의 이야기를 정당화하기 위해 반론 할 수 없는 이론으로 무장하고 있어. 선생님 견해에 의하면 운명은 모든 것을 끌어들이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공할 만한 힘이라는 거지. 사랑까지도 말이야. (p129-130)

 

(2)먼저 말을 꺼낸 것은 옥타비오 아리사였다.

- 우리는 고통, 고독, 시간에 빚을 지고 있단다.

- 고통, 고독, 시간이요?

- 그것은 견고하고 결단력 있는 속성을 갖기 위한 세 가지 기본적인 요소들이지. 이 세 가지에 모든 위엄 있는 업적의 비밀이 담겨 있단다.

- 그 세 가지는 평화와 자연의 호흡 속에서만 얻을 수 있는 선물이야. 나머지 열매들은……. 사람들은 알고 있지 혼란스럽고 제멋대로인 시간의 속성 때문이지.(p209-210)

 

읽기를 끝내며

하노라는 고등학생이 혹독한 생활의 변화를 겪으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그러나 그의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이 동기가 되어 친구를 만나고, 디아나라는 예쁜 소녀와 순수한 사랑으로 시련을 극복한다. 여기에 또 한 사람의 여인이 등장한다. 젊은 예술가인 하노와 정열적이고 육체적인 사랑을 하는 마르타이다. 이 셋의 삼각관계는 이야기 전개상 순수한 소년이던 하노가 성인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디아나와 마르타의 만남으로 보여준다.

 

위 (1)의 내용은 하노와 정신적인 혼란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디아나의 역사 선생님 옥타비오 아리사에 대한 묘사이다. 예술 밖의 모습을 옥타비오 아리사에 대한 묘사로 보이는 부분이기도하다. 위의 (2)의 내용인 p209-210쪽에서는 디아나가 자신을 만나러 오다가 교통사고로 죽고, 마르타의 만남에 종지부를 찍고 난 후 정신적으로 겪게 되는 하노의 성장에 대한 암시적인 글귀다.

 

"남쪽에서 보낸 일 년"은 생각할만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정구석 번역가의 소설에 대한 이해도가 컷기 때문에 이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여운이 많은 작품을 가을에 읽게 되어 기쁘다.

f******2 2010.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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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이 있는 성장소설 - 남쪽에서 보낸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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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은 스페인 북쪽 출신인 고등학생 하노가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학교와 기숙사를 배경으로 삶과 죽음의 이유에 대하여 밀도있는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성장소설로 보기에는 너무 심오한 사색의 세계가 압박을 하고,  어떤 서정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역시 사춘기 소년의 불안과  존재 이유, 그리고 소녀와 성년의 여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잡한 심리상태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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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은 스페인 북쪽 출신인 고등학생 하노가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학교와 기숙사를 배경으로 삶과 죽음의 이유에 대하여 밀도있는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성장소설로 보기에는 너무 심오한 사색의 세계가 압박을 하고,  어떤 서정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역시 사춘기 소년의 불안과  존재 이유, 그리고 소녀와 성년의 여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잡한 심리상태를 아름답게 혹은 복잡하게 보여주고 았는 서정적인 성장소설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 하노는 그와 그의 연인 디아나 그리고 연상의 여인 마르타와의 삼각구도에서 급기야 운명을 가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만 그 만남의 과정에서 보여지는 혼란과 혼돈, 자기합리화와 자기반성,  끝없는 갈증과 욕망 그리고 디아나의 죽음뒤에 비로소 밀려오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성장기 소년의 소용돌이치는 마음의 소리는 시와 음악이 그대로 소설속에 녹아내리듯이 그렇게 아름다운 고백으로 들리기까지 하고 디아나와 마르타의 독백 또한 마음속의 열기를 열정적으로 표현하여 그녀들의 미묘한 갈등과 섬세한 마음의 소리를 마치 옆에서 엿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글속에 묻어있는 많은 상징들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는 부분이 많이 등장합니다.

스페인의 남쪽과 북쪽의 두세계속에서 자연과 예술, 문학과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갈증을 느끼는 하노의 이상세계는 좀처럼 현실속에서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예술과 사랑이라는 이상향과 욕망이라는 시련을 겪으면서 하노는 미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됩니다.

소설의 배경 전반에 케텔비와 오펜바흐의 멜로디, 모짜르트의 <교향곡 제 41번> 마지막 장과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이 은은하게 흐르고,

스페인의 작곡가 투리나의 피아노와 하프를 위한 곡 <플라테레스크 하늘 Cielo Plateresco> 이 바람에 실려와  아름다운 선율의 서정에 젖에 들게 합니다.

아름다운 시와 음악을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와 추구하는 열정과  미래에  대비시키는  탁월한 언어의 마술은 잘 정제되고 다듬어져 있어 스페인의 남쪽에 도시에 대한 동경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이토록 따뜻하고 격정적인 청춘의 열병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을 만나는 것도 고전에 못지않은 감동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안토니오 콜리나스의 시적인 언어의 향연에 취하고 미학의 향기에 매료되어 어느새  감성적이고 열정에 사로잡힌 소년 하노와 순수한 소녀 디아나, 그리고  스페인의 정열적인 플라멩고를 떠올리게 하는 여인 마르따에게 사로잡히게 됩니다.


 



Oztoto's Cook n Book

http://blog.naver.com/oneyefishluv

 

l********n 2010.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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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남쪽에서 보낸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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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의 책을 다 읽고 잠깐 베란다 문을 열었을 때 까만털이 참으로 예쁜 까치 한마리가 푸드덕하니 은행나무에서 내려 앉았습니다.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신기해 더 바짝 다가갔더니 금세 또 푸드덕하니 날아 오르네요. 참으로 예민하죠. 잠깐 그러고 있음 제 눈이라도 만족스러웠을 텐데....   우리의 삶도 아마 이렇지 않나 싶어요. 아니, 더 들어가서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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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의 책을 다 읽고 잠깐 베란다 문을 열었을 때 까만털이 참으로 예쁜 까치 한마리가 푸드덕하니

은행나무에서 내려 앉았습니다.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신기해 더 바짝 다가갔더니 금세 또 푸드덕하니 날아 오르네요.

참으로 예민하죠. 잠깐 그러고 있음 제 눈이라도 만족스러웠을 텐데....

 

우리의 삶도 아마 이렇지 않나 싶어요.

아니, 더 들어가서 말하자면 스페인의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 공부하게 된 하노의 복잡한 마음을 더욱 부산스레 만드는 변화된 환경으로 부터 서서히 그 환경에 눈도장을 찍고 또 적응하며 융화되어 가는 과정이 말입니다.

변화에 두려워하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동반한 고등학생(중학생도 있죠)의 사춘기...

 

하노는 북쪽의 집으로 부터 떨어져 남쪽 지방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기숙하게 되는 학교 생활을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학교 주변의 별 다를 것 없는 환경을 미학적으로 장황하게 표현하고 별다를 것 없는  학교 생활을 그리는 듯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가을에서 겨울,겨울에서 봄,봄에서 여름으로 지나는 시간동안 하노에게 일어난 일년의 괴롭고도 신선한 그리고 슬픈 탈선을 그린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일년이 하노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요란한 소리를 흘리며 평화롭다가도 두렵고 신선한 탈선에 취하게 합니다.

책속에서 하노의 또다른 인생을 꿈꾸며 학교 선생님이나 그와 비슷한 류의 친구들을 사귀며 그 책속의 시, 음악에 흥하여

시끄러운 토론도 해보고 틈틈히 음악도 함께하며 사춘기의 최고조를 향해 달려갑니다.

 

학교 수업(?)을 땡땡이 쳐가며 아리따운 디아나와의 사랑을 싹틔우고 어느 순간 디아나가 아닌 성숙한 마르타(학교 선생님의 와이프)와의 달콤한 욕망에 빠져 들며 성에 눈뜨게 되는 신비롭기만 한 탈선.

하지만 그 탈선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네요.

하노에게의 짧은 일년은 뭇 사람들의 평생에 걸쳐 겪게될 법 직한 모든 일을 가슴 아프게 겪게 됩니다.

죄책감과 그로 인한 슬픔으로 언덕을 계속 내달리는 하노의 아픔 마음을 저도 눈물 찔끔이며 함께 했습니다.

잠깐의 욕망에 흐려져 진정한 사랑을 바라보지 못하고 잃고 난 후에 느끼는 처절한 후회, 자책감.

 

이것은 아까도 말했듯이 성장소설에만 등장하는 그런 탈선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서른 살이나 먹어 버린 내 나이, 또는 우리가 한번쯤은 하노의 이런 탈선을 그리고 그에 따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해 한번쯤은 더 돌아 보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h****t 2010.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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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 - 스페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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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은 자연을 배경으로 책을 손에 쥔 채  앞을 응시하는 표지의 소년에서 책의 많은 부분을 시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열 일곱살 소년 고등학생 하노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소설의 성격이 강하지만, 사실 하노의 나이인 우리나라 현재 고등학생들이 겪는 문화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안토니오 콜리나스'라는 스페인 작가에 의해 쓰여진 이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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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은 자연을 배경으로 책을 손에 쥔 채  앞을 응시하는 표지의 소년에서 책의 많은 부분을 시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열 일곱살 소년 고등학생 하노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소설의 성격이 강하지만, 사실 하노의 나이인 우리나라 현재 고등학생들이 겪는 문화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안토니오 콜리나스'라는 스페인 작가에 의해 쓰여진 이 소설은 일년이라는 시간동안의 고등학생 '하노'의 정신적 성장을 다루고 있다. 

보통 소설을 접할 때 줄거리를 미리 알고 읽는 경우와 제목만으로 무작정 읽어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남쪽에서 보낸 일년]은 책을 읽기전 전반적인 줄거리의 흐름을 이해하고 접했을 때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만한 작품임을 밝혀두고 싶다. 사실 [남쪽에서 보낸 일년]을 읽게 된 계기는 평소 내가 잘 접하지 않았던 스페인문학이라는 호기심과 안토니오 콜리나스 작가 역시 스페인 '국가 비평상', '국가 문학상'이라는 수상이력을 지녔으며, 그의 국내 최초 번역 소설이라는 사실이 크게 좌우하였다.

[남쪽에서 보낸 일년]은 소설의 간략한 정보없이 읽기에는 앞부분에서 특히 다소 버거운 느낌의 소설이었다. 눈에 쏙쏙 들어와 즉시 이해되기보다는 다소 건조한 느낌의 문체로 느껴진다. 때문에 책의 앞부분에서는 소설에 깊이 빠지기보다 자꾸만 겉도는 듯한 인상이 느껴졌던 것 같다. 막상 뒷부분으로 가면서 전체를 아우르는 스토리를 파악하게 되면서 작품의 내면적 깊이에 빠져들었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전체의 스토리를 이해한 후 다시금 앞장을 펼쳤을 때 작품 속 깊이를 더욱 실감하는 경험을 하게 된 작품이다. 

[남쪽에서 보낸 일년]은 고향이 북쪽인 열일곱살 고등학생 하노가  남쪽의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서 일년여간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저자 후기에서 밝혔듯 [남쪽에서 보낸 일년]은 뚜렷하게 다른 세 개의 세계가 이야기 속에 잘 조화되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완전히 시골에 묻힌 학교와 기숙사 세계, 도시의 세계, 산의 세계(소풍을 가는 장소이자 주인공들의 도피장소)가 그것이다. 또한, 기숙사에서의 새로운 삶은 주인공의 사랑, 자연, 예술, 음악, 문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성장소설의 배경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313페이지 저자 후기 참조)

열여섯 디아나와의 순수한 사랑과 또다른 열 살 연상의 여인 마르타와의 삼각관계 구도가 인상적이다. 마르타와의 육체적인 사랑이야기는 우리 문화에서는 그것도 청소년소설로 당당히 읽힐 수 있다는 자체는 바로 문화의 차이와 함께 문학이라는 매개체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된다. 

하노에게 '남쪽에서 보낸 일년'이라는 시간은 많은 부분 자신을 성장하게 만들었다. 비록 발표도 전혀 하지 않고 한 번도 시험을 보지 않은 하노는 학업적인 성과에서는 낙제에 이르긴 했을지라도 말이다. 

'기말시험이 시작되었지만 하노는 공부는커녕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며 유유자적 하루를 보냈다. 책조차 읽지 않았다. 관념들은 그의 뇌리 속에서 뿔뿔이 흩어졌다. 의지가 결여되어 있었다. 하노는 어떻게 양심의 명령에 따라야 할지 몰랐다. 시디신 열매들, 또는 둔해서 잊은 줄 알았던 진정한 행복을, 디아나와 마르타 사이에서 어떤 마음을 따라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루 종일 도시를 오르내리며 시간을 보내거나 중앙 안뜰 잔디밭에 누워 연못의 분수 소리를 들으며 기억하지 않으려 애썼다.'(본문 265페이지)



c****1 2010.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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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 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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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 년』을 읽고 요즘 몇 권의 소설을 읽으면서 역시 우리 보통사람들이 소설 독자들이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소설은 바로 우리 인간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의 현실에 비추어서 비교도 해보지만 자신이 하지 못하거나 할 수 없는 일들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대체 만족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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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 년』을 읽고

요즘 몇 권의 소설을 읽으면서 역시 우리 보통사람들이 소설 독자들이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소설은 바로 우리 인간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의 현실에 비추어서 비교도 해보지만 자신이 하지 못하거나 할 수 없는 일들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대체 만족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소설은 깊은 감동과 함께 앞으로의 삶의 방향도 제시받을 수도 있어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책 속의 주인공인 하노와 그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나라 고등학생을 비교해보았다.

특히 주인공 하노의 성장과정과 한 학년인 일 년 동안 그가 겪게 되는 여러 경험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물론 유럽의 에스파냐(=스페인)와 아시아의 대한민국이라는 각기 다른 전통과 역사, 환경과 분위기 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조금은 이해가 가능하지만 너무 다른 환경과 모습에 부러움도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나라의 교육 열정을 절대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내 자신도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많은 생각과 함께 고민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내용에서 고등학생인 주인공 하노가 학교와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접하는 친구들과 선생님들, 이들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새로운 예술 세계와 생각, 사랑 등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전개되어 자연과 미학, 시학이라는 개념에 아주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즉 생활 중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부분에서 자유로움과 함께 번뇌와 고통, 사랑, 자연, 예술, 음악, 문학 등의 분야에서 접촉을 통해 생활해 나가는 모습들이 너무 멋져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노가 고향인 북쪽의 가족들을 떠나서 멀리 떨어진 남쪽의 학교 기숙사에 생활하면서 겪는 하나의 혹독한 변화와 외로움을 겪기 위해서 문학적 재능이 동기가 되어 얻게 된 마테오 등의 남자 친구와 주말에 도시로 나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디아나라는 예쁜 소녀와의 만남, 마르타라는 정열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까지도 일깨워주는 등의 우리나라 상황과는 많이 다른 모습에 역시 고개가 저어지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많은 장점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역시 사람들의 관계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또 하나 반가웠던 것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스페인의 실존 도시와 여러 역사적인 인물을 만날 수 있었던 점도 흥미로웠다.  별과 열정, 예술과 삶의 사이에서 길을 잃은 고등학교 학생인 하노의 괴롭고도 달콤한 탈선이었지만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한 편의 좋은 소설은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기 때문에 고정 독자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m***3 2010.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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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보낸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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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남쪽에서 보낸 일년'은 ‘2010세계작가페스티벌’에 참석하는 스페인의 대표 작가, 안토니오 콜리나스의 첫 번째 작품이다. 소설은 삶의 의미를 찾아 방황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남쪽에서 보낸 일년'은 주인공 '하노'가 겪는 일년동안의 삶을 따라가며 그안에서 예술과 삶 그리고 사랑에 관한 폭넓은 분야를 포괄하고 있는 성장소설이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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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남쪽에서 보낸 일년'은 ‘2010세계작가페스티벌’에 참석하는 스페인의 대표 작가, 안토니오 콜리나스의 첫 번째 작품이다. 소설은 삶의 의미를 찾아 방황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남쪽에서 보낸 일년'은 주인공 '하노'가 겪는 일년동안의 삶을 따라가며 그안에서 예술과 삶 그리고 사랑에 관한 폭넓은 분야를 포괄하고 있는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장소적 배경은 스페인 남부 지방의 한 기숙학교이다.  주인공 '하노'는 복잡한 집안사정으로 인해 남쪽에 있는 학교로 유학을 와서 기숙생활을 시작하지만 늘 지겨운 수업을 받으면서 무언가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그 느낌은  자신이 열일곱 살이 됐을 때 이미 누군가 자신을 한 시절에서 다른 시절로 옮겨놓은 것 같다는 것이다. 

 

“하노의 내부에는 마술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 꿈과 혹독한 고통이 결합되어 있었다. (중략) 씌어진 단어와 밤의 저 높은 곳에서 내려올 목소리로 의사소통하는 행위 사이에는 비밀스런 실 같은 것이 있었다. 하노는 불현듯 모든 세계를 느꼈다. 베개를 적시는 눈물은 줄어갔다.”(34쪽)

 

 하노는 눈앞에 책을 펼쳐놓고 앉아 햇볕을 받아들이거나 햇볕에 그대로 흡수되는 친구들을 본다. 작가는  스페인 북쪽 출신인 하노의 눈을 통해 스페인 북쪽과 남쪽 두 세계를 이분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북과 남이라는 서로 다른 두 장소에서 발견하는 각기 다른 감성이 하노에게는 미학적인 관점의 시작이 되는 것이라 말한다. 또한 이러한 이분법적인 분류에서 '하노'는  상반된 세계를 조화롭게 받아들이는 노력을 하게된다.  이런 예는 하노가 지향하는 예술이란것을 보여주는  상징이랄까? 순수함의 상징인 열여섯살의 어린소녀 디아나와 성숙함으로 대변되는 교수의 부인인 마르타가 그렇다.  분명 둘사이에서 받은 느낌은 완연히 다른것 이었을 것이다. 

 

태워버려, 책이란 책은 다 태워버려. 너희들 책은 죄다 태워버리라고. 너희 선생님은 자기가 알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기회를 봐서 도망칠 거야. 이 좁은 길에서 길을 잃어버리게 될 거야. 단지 너희들에게 말할 용기가 없을 뿐이지(157쪽)

 

소설속의 하노는 예술뿐 아니라 자연과 사랑까지 포괄하는 폭넓은 고민이다. 밤마다 회중전등 아래서 이불을 둘러쓰고 책을 읽는다.  책을 통해 그는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청소년시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한다 그만큼 방황이나 자아에대해서 생각이 많아지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하노'역시 자아에 대한 끝없는 고민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풍부한 시적 상상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사춘기 소년의 고뇌와 외로움을 잘 표현하고 있는것 같다.

1985년에 첫출간된 이후 현재까지 수차례에 걸쳐 개정작업을 하였고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스페인의 교과서에까지 수록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작가의 시적인 문장때문이 아일까 생각될 정도로 아름답게 느껴지는것 때문으로 그 문학성을 높게산 것일것이라 생각될 정도로 문장이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게한 소설이었다

k****7 2010.1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