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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상에.. 이렇게 재미난 책이 다 있다니...
"아, 세상에.. 이렇게 재미난 책이 다 있다니... "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첫눈에 반하듯이 팍 필이 꽂혔다. 단추전쟁이란다. 한국전쟁, 2차 세계대전, 이라크 전쟁 등등 전쟁은 많이 들어봤는데, 단추전쟁이라니... 이 나라는 단추가 돈인가, 권력인가... 하지만 아이들이 표지에 잔뜩 이런 저런 무기를 들고 있는 걸 보니, 아이들 전쟁인가 보다. 삽화도 꽤 들어있는데, 어떤 건 섬세하고 어떤 건 대충 선만 그은 것 같고, 크고 작은
"아, 세상에.. 이렇게 재미난 책이 다 있다니... "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첫눈에 반하듯이 팍 필이 꽂혔다. 단추전쟁이란다. 한국전쟁, 2차 세계대전, 이라크 전쟁 등등 전쟁은 많이 들어봤는데, 단추전쟁이라니... 이 나라는 단추가 돈인가, 권력인가... 하지만 아이들이 표지에 잔뜩 이런 저런 무기를 들고 있는 걸 보니, 아이들 전쟁인가 보다. 삽화도 꽤 들어있는데, 어떤 건 섬세하고 어떤 건 대충 선만 그은 것 같고, 크고 작은 삽화가 좋다. 하지만 욕설이 나오는 이야기를 싫어하거나, 모든 면에서 살아있는 단어들에 앨러지가 있는 분들은 읽고 나서 실망을 하실지도 모르겠다. 내용만 간단히 보자. 자세한 건 책을 읽으시면 되겠다. 전쟁의 주역이 아이들이라는 것만 빼고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의 수순을 그대로 밟아가는 이야기이다. 1부 전쟁에서는 왜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지 이유가 나온다. 일단 전쟁이란 것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두 주역은 벨랑 마을과 롱쥬베른느 마을의 아이들이다. 벨랑 아이들이 먼저 롱쥬베른느 아이들에게 "물렁좆"이라고 욕을 하는 바람에 롱쥬베른느 아이들이 반격을 가한다. "벨랑 놈드른 모두 거시기 터리나 글쩌기고 인는 놈드리다!" 굉장한 반격이다. 벨랑 마을에 몰래 들어가 써 놓고 나온 문구이다. (제대로 써졌나 확인까지 했건만!) 이로 인해 두 마을 사이에선 외교적 긴장감이 흐르고, 두 마을을 사이에 둔 숲에서 싸움이 벌어진다. 어허! 이 녀서들, 싸움하는 방식 좀 보라지. 먼저 언어 공격이다. 양쪽의 약점을 최대한 끄집어내 공격을 한다. 뒤 이은 총 공격. 그리고 잡은 포로. 포로는 그 벌로 옷에 달린 단추란 단추는 다 뜯기고 신발 끈, 양말 대님 등등 모두 잘린다. 하지만 승리가 있으면 패배도 있는 법. 매복해 있던 적군에게 대장이 잡혔다. 있는대로 몽둥이 찜질을 당하고 역시 단추는 다 빼앗기고 쫓겨간다. 패배를 당한 대장은 다시 전투계획을 짜고 새로운 전투를 준비한다. 대단한 그 계획을 보시라! 단추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모두 벌거벗고 전투를 한다. 2부는 돈! 돈!이다. 전쟁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군량미, 군자금 아닌가. 혹시 잡혀서 단추를 다 떼일 경우를 대비해 미리 단추를 준비해 두는 것이다. 회계장부도 만들고 회계사도 뽑는다. 앞서 봤지만 철자도 엉망이고 공부에는 별 신통치 않은 가난한 마을의 아이들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전쟁을 겪는 모습에서 삶의 모습이 보인다. 연이은 전투에서 적장을 잡아 처형대를 세우고 복수를 한다. 실컷 보복을 당하고 풀려난 적장이 돌아가며 엉덩이를 보이고, 욕을 해대고, 도망을 치는데, 미리 그 모습을 예상한 군대는 매복했다가 적장을 다시 잡아온다. 하지만 이런 전쟁이 어른들의 눈에 띄지 않을리가 없다. 3부는 요새다. 전쟁을 계속하다보니, 온 마을 아이들의 움직임이 남의 눈에 띄일 염려도 되고 빼앗은 단추를 숨길 장소도 필요하니, 요새를 꾸민다. 롱쥬베른느 아이들은 연이은 전투의 승리와 요새까지 꾸며놓고 잔치를 벌인다. 작은 게릴라 전이 여기저기 벌어지긴 하지만 그대로 역시 전쟁의 승리자가 아닌가. 전투에서 향연이 빠지면 어찌 전투력이 유지되리. 그러나 어찌 전쟁에 좋은 일만 있으리요. 군대 내에서 내분이 일어나고 요새는 적군의 비밀 결사대에 의해 약탈당한다. 당연히 배신자가 있게 마련이다. 배신자는 적발되어 처벌되고 어른들에게 들키면서 상황이 악화된다. 아이들 모두 엉덩이를 실컷 두들겨맞고 혼줄이 난다. 그러면서 한 아이가 흘리는 말로 이야기는 종결이다. "우리도 어른이 되면, 부모들처럼 그렇게 멍청해질까?" 사람은 어른이 되면서 아이였을 때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보고 판단한다. 그 판단을 강요하고 아이들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 아이도 나름의 자아와 인격 그리고 나름의 세계가 있는 법인데 말이다. 이 책은 꼭 동화는 아니다. 흔히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면 우리는 쉽게 동화라고 분류를 하지만, 이 신나고 기가 막힌 책은 오히려 어른이 읽어야 할 책이다. "물렁좆"이라는 말을 듣고도 분분히 일어나지 못하는 고개숙인 어른들... 이 아이들은 자신들이 "물렁좆"이 아니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온 마을의 명예를 위해 단추전쟁에 나섰던 것이다. "발사!"

[인상깊은구절]
<<전쟁...... 그것은 얼마나 허황된 이유로 시작되고, 얼마나 하찮은 이유로 끝나는가!>>
g******i 2005.06.0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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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다 멍청해지는 걸까?
"어른이 되면 다 멍청해지는 걸까?" 내용보기
올망졸망 나름대로의 무기를 둘러 맨 전사들이 올록볼록 나와 있는 독특한 겉표지를 보고 이거 재미있겠는데라고 생각했다. 책 뒤편에 실린 글을 보고 허..참~ 하고 생각했다. 물렁좆이라니...도대체 어느 사전에서 뜻을 찾아봐야 하는 건가? 표지와 추천사를 읽어 보니 마을의 어린 아이들의 유년시절을 다룬 작품인데 이리도 용어가 해괴망측하다니...아찔한 뭔가를 느꼈다. 한
"어른이 되면 다 멍청해지는 걸까?" 내용보기
올망졸망 나름대로의 무기를 둘러 맨 전사들이 올록볼록 나와 있는 독특한 겉표지를 보고 이거 재미있겠는데라고 생각했다. 책 뒤편에 실린 글을 보고 허..참~ 하고 생각했다. 물렁좆이라니...도대체 어느 사전에서 뜻을 찾아봐야 하는 건가? 표지와 추천사를 읽어 보니 마을의 어린 아이들의 유년시절을 다룬 작품인데 이리도 용어가 해괴망측하다니...아찔한 뭔가를 느꼈다. 한 장 한 장 빠른 속도로 난 그들의 전쟁사로 빠져 들어 갔다. 보면서 왠지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나왔던 프랑스 영화가 생각났다. 거기서도 분명 아이들의 싸움이 내용이였고, 가난한 아이들에게 있어 단추와 구두끈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재미나게 보면서 생각했었던 기억이 났다. 아마 이게 원작인가 보다. 롱쥬베른느와 벨랑이라는 두 마을의 어린 아이들의 유년 시절로서,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문처럼 그렇게 악을 쓰고 싸우고 승리하고, 배신당하고 유쾌한 웃음을 연신 내지른다. 롱쥬베른느 이하 물렁좆들... 벨랑 이하 거시기 털이나 긁적이는 놈들이 싸우는 모습은 군대를 연상케하면서 완전히 우리 어른들의 전쟁을 그대로 흉내내고 있다. 보급 물자와 군자금, 비밀기지, 각종 무기의 비축..끝없는 신경전과 정보전...하지만 어느 전쟁이든지간에 배신자는 있기 마련. 배신자의 밀고로 인해 결국 어른들에게 들켜 실컷 매타작을 받은 후 이 전쟁은 막을 내리게 된다. 포로를 잡으면 아주 정중하게 단추와 구두끈을 버클이 있음 버클조차 끈이란 끈은 모두 압수당한 체 돌려 보내진다. 전쟁에서의 포로였다는 표식을 달고 돌아가는 날에는 가난한 살림을 돌봐야 하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기가 찰 노릇이고 망나니도 이런 망나니가 없다. 당연히 포로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전쟁에서의 포로가 됐다는 수치심과 더불어 어른들에게서 받는 끝장나는 매타작이다. 도대체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은 단순한 장난질이 아니라 먹고 배가 불러서 그저 들뛰고 노는 게 아니라 우리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전쟁인데. 도대체 왜 어른들은 저렇게 멍청한 건지 우리도 나중에 크면 부모들처럼 멍청해질까라는 질문으로 이 책은 대단원의 전쟁사를 덮는다. 이건 어른들을 향한 다분한 선전포고용이다. 이봐, 당신들도 우리같은 시절이 있었을텐데? 왜 우릴 이해 못하는 거지? 이건 노는 게 아니라구, 우리들의 명예가 걸려 있다구... 당신들의 그 위선어린 가면을 이젠 벗어 놓는 게 어때? 맞다, 우리들도 어릴 적엔 다 그들과 같았다. 사소한 일에 열정을 불태우고,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대한 동질감과 소속감..그것에 끼지 못하였을 때의 초조함. 나와 친구들이 바로 마을을 지킨다는 정의감..기타등등.. 다 어른이 되기 전 자랑스러워 했던 것들인데 왜 하나같이 잊어 버렸을까? 우리 동네만 해도 아파트단지와 개인 주택이 같이 있었다. 내가 살던 곳은 주택이였고, 아파트단지와는 공용으로 쓰는 빈 공터가 있었다. 대게 밤에는 어른들이 주차를 해 놓는 주차장이였지만, 적어도 어른들이 모두 직장으로 가고 없는 온전한 우리 세상이 오면 그곳은 하나의 전쟁터였다. 누군든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있는 놈이 주인이였다. 넓고 넓은 그 공터에서 술래잡기를 하고, 말뚝박기를 하고 비석치기를 하고 줄넘기며 고무줄 놀이에 학교놀이를 하고 온전히 그 땅을 활용할 수 있었던 건 아파트에서의 그 누구, 주택에서의 그 누구가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이건 내꺼 훠이~라고 소리쳐야 가능했던 그런 소리없는 전쟁이였던 것이다. 어느 쪽의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 때 대게 임자가 되지 못한 쪽의 아이들은 집으로 가거나, 구석탱이 음지에서 저희들끼리 소리 안 나게 놀았었다. 그러다가 싸움이 나고, 서로 편을 갈라 심하면 돌을 던지기도 하고 지금은 맞짱이라고 하는 그런 대장싸움도 하고 그랬다. 대장싸움이라도 하는 날에는 난리가 났다. 대게 그 동네에서 나이가 젤 많은 5학년 내지 6학년의 남자 아이 혹은 여자 아이가 나와 서로 대거리를 주고 받으며 쉴새없이 고사리같은 주먹을 내질렀다. 코피가 터지면 이긴다는 불변의 어린 아이들의 싸움의 법칙은 어김없이 적용되어, 누구 하나 꼭 피가 나야 싸움이 끝났었다. 싸움이 끝난 후에 적어도 몇 일 혹은 일주일이상은 진 쪽의 동네의 아이들은 이긴 쪽 아이들의 밥이였다. 공터에 이긴 쪽의 아이들이 나와 있음 멀찌감히 피해 가기도 하고... 그래서 대장싸움에서는 어떡하든 제 편이 이기길 바라며 목이 쉬어가라 응원도 하고 그랬다. 물론 싸움에서는 쌍소리도 제 몫을 하는지라 뜻도 모르는 단어들을 그 앙증맞은 입으로 쉴새없이 내뱉고는 했다. 그러다가 동네 아줌마들에게 들켜 욕을 진창 얻어 먹기도 하고... 지금이야 아파트단지에 따로 놀이터가 생겼고, 놀이터도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밖으로 뛰어 놀만한 아이들이 없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적어도 내가 어릴 적엔 나 역시 전쟁광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왜 그런 걸 잊어 버렸을까? 나도 어른이 되고 나니 멍청해진걸까? 간만에 선전포고를 받고 나니 떨리기도 하고 새롭기도 했다. 아하 내 순수를 향한 선전포고로구나.. 가만히 앉아 내 기억을 헤집어 어린 시절을 끄집어 내며 실실 웃음을 쪼개가며 즐거워했다. 롱쥬베른느와 벨랑의 그때 그 전사들은 과연 어떤 어른이 되었을라나... 과연 멍청한 어른을 거부하고 올바른 전사로 자라났을가? 은근히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오랜만에 즐거운 유년시절로의 여행이였다.
s*****u 2004.03.3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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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어른이되면 부모들처럼 그렇게 멍청해질까
"우리도 어른이되면 부모들처럼 그렇게 멍청해질까" 내용보기
청소년 문고라고 하는데... 이 책은 두툼하고 잔혹하다.   롱쥬베른느 마을과 벨랑 마을 아이들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다. 어떻게 원수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영감과의 대화에서 보면 종교적인 이유인 듯도하고) 인접한 두 마을의 아이들은 서로를 끔찍히 싫어한다.   롱쥬베른느 놈들은 물렁좆 벨랑 놈들은 모두 거시기 털이나 글쩌기고 있는 놈들 뭐 이런 식으로..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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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고라고 하는데...

이 책은 두툼하고 잔혹하다.

 

롱쥬베른느 마을과 벨랑 마을 아이들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다.

어떻게 원수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영감과의 대화에서 보면 종교적인 이유인 듯도하고)

인접한 두 마을의 아이들은 서로를 끔찍히 싫어한다.

 

롱쥬베른느 놈들은 물렁좆

벨랑 놈들은 모두 거시기 털이나 글쩌기고 있는 놈들

뭐 이런 식으로..

그들은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했다기 보다 서로에게 가장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연구하고

상대를 모욕하려 혈안이 되어있다.

 

그들의 싸움은 점점 규모가 커지고 병법을 짜고 군자금을 모으며 단순한 아이들 싸움의 정도를

벗어난다. 또한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포로나 고문은 잔혹하기 까지 하다.

상대의 단추를 모두 빼앗아 벌거숭이로 쫓아내며 모욕을 주고

차가운 칼의 감촉으로 상대를 위협한다.

 

하지만 그들은 집에 가면 그저 철부지 말썽쟁이일 뿐이다. 옷을 망쳤다고 부모에게 혼이 나고

선생님에게 혼이 났다며 투정 부리는 그냥 평범하고 순박한 아이들...

 

책의 중반 쯤 읽었을 때는 읽기가 힘들었다. 등장인물도 많고 낯선 이국의 이름은 햇갈리기만 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넘어갈 수록 재미가 생겼다.

이 책은 청소년 문고가 아닌 것 같다.

사건의 잔혹함을 감추기 위해 등장인물을 아이로 한 것 뿐이다.

 

전쟁의 명분이며 사건의 호불호를 떠나 인간으로 참담함을 안겨줬던 이라크포로 사진

 

 

미소짓고 있는 저 정신병자들도 자기 가족에게는 마을에서는 그저 순박한 한 시민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현실은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단추전쟁과는 다르다..

l****4 2009.04.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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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놀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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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분에게 '단추전쟁'이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예전부터 잡지에 있던 광고를 보면서 "꼭한번 보고 싶다!" 라는 말을 맴돌개 한 책이였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책을 손에 쥐니 빨리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책 표지를 펼쳤다.   내용은 이러하였다.   롱쥬베른느 마을과 벨랑 마을은 애초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개학 날 아침, 학교에 온 지뷔스 형제에게 벨랑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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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분에게 '단추전쟁'이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예전부터 잡지에 있던 광고를 보면서 "꼭한번 보고 싶다!"

라는 말을 맴돌개 한 책이였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책을 손에 쥐니 빨리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책 표지를 펼쳤다.

 

내용은 이러하였다.

 

롱쥬베른느 마을과 벨랑 마을은 애초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개학 날 아침, 학교에 온 지뷔스 형제에게 벨랑 아이들이

돌을 던지며 욕설을 마구잡이로 던졌다고 한다.

지뷔스 형제에게 머저리, 얼간이, 도둑놈, 돼지 새끼,

그리고, 물렁좇 이라는 욕을 했다는 것.

"물렁좇?!"

이 욕의 뜻을 알아낸 롱쥬베른느 아이들은 당장 복수를 실행한다.

다음날 아침, 벨랑 사람들은 성당 문에 쓰여진 낙서 이상의 욕을 보고

성질을 세운다.

 

'벨랑 놈드른 모두 거시기 터리나 글쩌기고 인는 놈드리다.!'


이렇게 해서 전쟁은 시작되었다.

롱쥬베른느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물렁좇’ 이란 오명을 씻기 위해.

 

서로 돌을 던지며 방망이 질을 해대다 포로를 잡게 되면

단추라는 단추는 모두 잘라버린다.

 

그렇게 배신자가 생기고 전투가 무르익을때 쯤,

365쪽의 책은 끝이 나버린다.

 

처음에는 "왜 단추 전쟁이지?"라는 생각만 났다.

하지만 군자금도 마련하며,  요새를 건설하고, 함정을 설치하며 오십여명쯤의

전사들로 다여섯의 포로를 내자

이 '단추 전쟁'은 더이상 단추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이 돼어버렸다.

 

좀 긴 스토리와 긴장되는 책을 찾으시는 분깨 추천 한번 해드립니다.

j****3 2007.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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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전리품 단추를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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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추전쟁"이란 제목 때문이다. 시덥지 않은 이유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지만, 단추전쟁이라니.. 대체 어떤 전쟁이 단추전쟁일까 궁금했다.     롱쥬베른느 마을과 벨랑 마을은 대대로 사이가 좋지 않다.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를 깊게 파고들면 너무나도 유치하고 어처구니 없어서 김이 샐 정도다. 그 전통을 이어받은 아이들 역시 만나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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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추전쟁"이란 제목 때문이다.

시덥지 않은 이유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지만, 단추전쟁이라니.. 대체 어떤 전쟁이 단추전쟁일까 궁금했다.

 

  롱쥬베른느 마을과 벨랑 마을은 대대로 사이가 좋지 않다.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를 깊게 파고들면 너무나도 유치하고 어처구니 없어서 김이 샐 정도다. 그 전통을 이어받은 아이들 역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고 싸운다.

 

  단추전쟁이 일어난 계기는 입에 올리기 뭐 하지만 벨랑 아이들이 롱쥬베른느 아이들에게 "물렁좆"이란 말을 사용하면서 부터다. 이 말을 듣고 발끈한 롱쥬베른느 아이들은 당장에 성당에 " 벨랑 놈드른 모두 거시기 터리나 글쩌기고 이는 놈드리다!"라고 엉망진창인 낙서를 남기고 돌아온다. 이 후 이들이 전쟁은 잦아졌고, 그 방법도 더 과격해졌다.

 

 전쟁이 있으면 승자들에게 전리품이 생기는 법.. 서로 싸우다가 상대편에게 잡힌 아이 옷에서 단추며 신발끈들을 뺏았다 보니 뺐긴 아이는 집에 가서 부모님께 심한 꾸중을 듣고 매를 맞게 되는 경우가 생겼다. 그런 일을 당한 후 롱쥬베른느 아이들은 군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단추, 실, 바늘, 끈 등 싸움에 진 후 혹시 불상사(?)가 생기면 군자금으로 준비한 단추등을 사용한 후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자는 것이 군자금을 모으는 이유가 되었다.

 

 과격한 전쟁이 계속되고, 싸움에서 크게 이긴 롱쥬베른느 아이들의 전리품은 많이 늘어나게 되었고, 그들은 요새까지 만들어서 진짜 전사들 같았다.

 

  그러나 이들의 화려한 날은 오래가지 못했다.

눈에 가시같았던 배신자 덕에 부모님께 이들의 일들이 알려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간 아이들은 부모님께 심한 매질을 당하고, 선생님의 감시 때문에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만다.

 

 롱쥬베른느의 대장 르보라크는 말한다.

"우리도 어른이 되면 부모들처럼 그렇게 멍청해질까?"

 

참 씁쓸한 말이다.

 

  나이가 들고 부모가 되면 똑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그리고 같은 말을 한다.

그들에겐 어린시절 없이 처음부터 어른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도 어른이 되면 부모들처럼 그렇게 멍청해질까?"

어른이 된 나는 멍청해진걸까?

y****6 2007.06.13.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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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어른이 되면 멍청해져야 할까
"우리도 어른이 되면 멍청해져야 할까" 내용보기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이들의 세계를 잃어버려야 하는 것일까 어린 시절 한창 전쟁놀이에 심취한 적이 있었다. 전쟁놀이는 보통 남자아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지만, 여자아이였던 내게도 ‘싸움’, ‘공격’이라는 단어는 가슴을 뜨겁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전쟁놀이가 시작되고 손에 든 보통 나무 막대기가 총과 칼이 되는 순간, 상대편 아이들을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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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이들의 세계를 잃어버려야 하는 것일까 어린 시절 한창 전쟁놀이에 심취한 적이 있었다. 전쟁놀이는 보통 남자아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지만, 여자아이였던 내게도 ‘싸움’, ‘공격’이라는 단어는 가슴을 뜨겁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전쟁놀이가 시작되고 손에 든 보통 나무 막대기가 총과 칼이 되는 순간, 상대편 아이들을 이겨야 한다는 긴장감에 두 손이 땀으로 촉촉해지고는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전쟁놀이에 열광했던 것은 80년대의 반공교육의 영향 탓도 있었다. 당시 텔레비전에서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흑백영화가 자주 나왔는데, 남한의 군인은 정의롭고 용감하게 그려진 반면, 괴뢰군이라고 불리는 북한의 군인들은 야비하고 잔인하게 그려져 남한 군인의 승리는 곧 정의의 승리로 여겨졌다. 그러고 보면 월남전쟁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도 그렇고, 중동이나 소련, 북한을 상대로 첩보 전쟁을 벌이는 미국의 전쟁 영화가 죄다 그렇다. 전쟁에서 언제나 적은 반드시 무찔러야 하는 악당 중에 악당이다. 대대로 원수지간인 롱쥬베른느 마을과 벨랑 마을의 아이들은 가을과 겨울이면 라 소트 공유지를 사이에 둔 근처 숲에서 전쟁을 벌인다. 아이들은 이웃 마을 아이들이라면 치열하고 비열하고 한심한 놈들이라는 생각을 주저 없이 내뱉는다. 두 마을 아이들은 올해 시작된 첫 전투에서 서로에게 갖은 욕설을 퍼부을 뿐 아니라 부모님을 한껏 비꼬기도 하고, 있지도 않은 누나를 만들어 모욕을 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아이도 이런 말싸움을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싸움의 기술>이라는 영화에서 나왔던 대사처럼 싸움에는 반칙이라는 게 없다. 무조건 이기는 것이 싸움의 법칙이다. 아이들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군자금을 마련하고(도둑질을 하고), 요새를 짓고, 공부를(비록 전쟁에 나가는 데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지만) 한다. 사실 두 마을 아이들의 싸움은 놀이의 수준을 넘어 진짜 전쟁을 벌인다. 모든 전쟁에서 상대편은 무찔러야 하는 악당이라고 해도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이토록 전쟁에 열광하는 진짜 이유는 뭘까? 아이들에게 집과 학교 그리고 성당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규율을 따라야 하는 곳이다. 아이들 눈에 비쳐진 어른들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고(베두엥 영감), 위선적이고(까마귀 신부), 폭력적이고(대부분의 부모들), 아이들의 속임수와 연기에 넘어갈 만큼 멍청할(시몽 선생님) 뿐이다. 일찍부터 어른들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방법을 터득한 아이들은 되도록 어른들의 눈을 벗어나는 일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그럴 때면 어른들은 가차 없이 아이들에게 매질을 가한다. 어른들의 매는 ‘사랑의 매’라고 보기에는 마치 짐승을 다루는 것처럼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어른 중 어느 한 명도 아이들의 세계를 정말로 이해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아이들 세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롱쥬베른느의 대장 라브리크도 집에서는 ‘하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망나니 자식’이며, 학교에서는 문제아 낙제생이다. 어른들은 그가 얼마나 뛰어난 지략가이며 대단한 싸움꾼인지 전혀 관심이 없다. 요새를 짓는 과정을 통해 라브리크는 뛰어난 건축가로서의 면모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른들 눈에 비친 라브리크는 그저 되먹지 못한 천하의 망종일 뿐이다. 어떻게 한 인간이 이렇게 서로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어쩌면 아이들에게 라 소트 공유지에서 벌이는 전쟁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발산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한 전사로서 한 인간으로서 당당히 존중받는다. 숲 속 요새에서 벌어진 잔치를 보자. 아이들은 회비와 전리품으로 사들인 음식을 공평하게 나눈다. 어느 누구도 자기가 가져야 할 것 이상의 것을 요구하거나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공화국 안에서는 누군가 강요하지 않아도-시몽 선생님이 굳이 시민으로서의 자격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이미 훌륭한 시민으로서 행동한다. 이렇듯 아이들은 어른들이 배제된 공간에서만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누리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의 완벽한 공화국은 배신자 바카이예로 어른들에게 알려진다. 어른들은 그야말로 모든 일을 알게 되고, 전혀 이런 짓을 해본 적 없는 것처럼 큰 충격에 사로잡힌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평생 잊지 못할 매질을 해주겠노라고 길길이 날뛴다. 그날 저녁 아이들은 엄청난 주먹질과 엉덩이에 정통으로 꽂히는 발길질에 저항할 수 없게 되자 다시는 벨랑 놈들과 싸우지 않을 것이며, 도둑질을 해서 가계에 피해를 주는 일도 없을 거라고 다짐한다. 이렇게 아이들을 흠씬 두들겨 팼으니 어른들은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어른들의 감시의 눈초리가 느슨해지자 아이들은 다시 옛날로 돌아갈 모의를 시작한다. 마지막 라 크리크가 던진 말은 이 책에서 작가가 하고 싶어하는 말을 대변해 준다. “우리도 어른이 되면, 그렇게 멍청해질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이미 지나온 시간에 대해 망각하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마치 자기는 그런 적이 전혀 없었던 것처럼, 그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해로 사랑으로 보듬어 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깊어지고 타인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나이 먹는 일의 유익이 아닐까.
a*****0 2007.0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