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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 도시스토리텔링>은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으로 알려진 김태훈 작가의 행복한 공통체를 만드는 담론이다. 이 책의 표지 제목만으로는 우리나라 도시의 이야기들로 구성된 줄 알았는데 책장이 넘어갈수록 세계 여러 도시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도시의 이야기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도시 스토리텔링이란,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필요한 성스러운 이야기를 발견 또는 창조하고, 이를 도시 구성원을 결속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보급, 확산, 내면화하는 일체의 활동을 가리킨다.(29p)" 도시의 뿌리는 무엇인지, 왜 이 도시에 살고 있는지, 이 도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도시에 살고있고 사랑과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끊임 없이 질문하고 대답을 찾으려고 애써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을 담았다. 시민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제공하고 도시와 함께 미래를 꿈꾸게 할 수 있게 하는 활동이 도시 스토리텔링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스토리텔링이 된 도시 곳곳에는 벽화 포토존이 많다. '날개'를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인기도 있는데 사람들은 그 날개를 좋아한다. 자유롭고 싶어서일까?? 도시의 스토리를 이제는 마케팅 허울에서 해방시켜 도시의 '진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또한 20년 지방자치제도의 역사를 말한다. 도시정치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독자를 배려한 따뜻한 글들이다. 우리나라는 축제의 나라다. 도시 스토리텔링의 대표 사업으로 추진된 축제는 거의 관광 마케팅 수단이 되었다.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좋은 결과였던가? 근본 목표는 내부 시민이어야 하고, 시민들의 결속과 협동이어야 한다. '이 도시에 사는 것이 희망적인가? 비관적인가? 후손들도 이 도시에서 살게 할 것인가? 아니면 떠나게 할 것인가?'라는 저자의 질문이 자꾸만 생각난다.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은 도시정치와 반드시 연결되며 정치 없는 스토리텔링은 가짜라고 기억하자. <우리는 도시에서 행복한가>를 통해 저자 찰스 몽고메리는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운 엔리케 사례를 연구해서 알렸다. "우리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새들이 날아다녀야 하듯,? 인간은 걸어다녀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겐 아름다움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자연과 접촉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소외 당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과 평등하다는 감각을 느끼는 것이 필요합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의 1997년 시장 선거 당시 엔리케 페날로사의 연설문인데 우리 나라 정치인들도 많이 도전 받았으면 좋겠고, 우리나라 시민 모두도 깨어서 평등을 위한 운동에 앞장서야만 할 것이다. 공동체의 상징 인물에는 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가 투영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누구를 기억할 것인가>의 저자 터키인 알파고 시나씨는 "세계 각국의 자유, 독립, 건국, 민주주의 등에의 투쟁 영웅들 위주로 이 책을 쓰려고 했는데, 한국 화폐는 공교롭게도 해당 인물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화폐 이야기를 책에 담지 못한 이유라고 밝혔다고 하니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제대로 충격을 주겠다. 우리도 평등과 자유에 기여가 커서 화폐에 기록될만한 인물이 미래에는 반드시 나와야겠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헌법 제1조에서 밝혔듯이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지배 계층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 8장에는 지방자치를 명시하고 있다.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아직 많지만 모든 도시는 시민의 힘으로 자치권력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104p)'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번잡한 공간, 휴식의 공간, 경건의 공간이라는 세 가지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건축가 승효상은? 말한다. 경건의 공간에 관한 글을 읽으며 많은 이들의 생명을 지키려다 희생당한 마산의 마진터널 순직자와 같이 소중한 이들이 그 도시에서 잊혀져가고 있음에 대해 안타까움이 컸다. 이 책을 통해 그 당시의 스토리를 마산 시민들은 다시 듣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또 세계 여러 도시의 상징 랜드마크들을 소개하면서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국과 프랑스 시민의 이야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두 나라의 시민들이 백여 년간 흘린 피와 땀, 시행착오에 대한 이야기와 세상을 향한 메시지가 이 동상에 압축돼 있는 것이다.(171p)" "모든 슬픔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 이야기를 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 고통을 견딜 수 있다. 이야기는 견디기 어려운 사건의 의미를 드러낸다."고 세계적인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말했다. '제대로 이야기된 고통은 건강한 기억으로 공동체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190p)' 2020년은 5월 광주항쟁 40주년이 된다. 광주의 5월은 시민들에게 아픔이면서 동시에 자기 존엄을 지켜낸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5월에는 그 곳 광주를 방문해서 광주시민들과 같은 마음을 느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