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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가 넘은 노인이 북미에서 동쪽으로 동쪽으로 바다를 향해 걷다. 그 이름은 에타. 그리고 그녀를 그리워하는 오토가 그만의 방식으로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는 숨쉬고 있다. 그리고 러셀과 제임스. 참 좋은데 느낌은 좋은데 혼란스럽다. 제임스는 누구 혹은 무엇인지?
표지가 의미가 깊어서 사진을 찍었고 편집을 했는데 거꾸로 ...... 나왔네요.
오토와 러셀은 형제 같은 친구 사이 그리고 일하느라 학교를 늦게 간 남자들이고 에타는 사범학교를 나온 오토와 러셀과 동갑인 여자이자 여선생. 그리고 제임스는 코요테?
러셀이 에타를 사랑했고 오토도 에타를 좋아했고 그렇지만 에타는 오토와 결혼했고 시간이 빠르게 흘러 전쟁을 겪고 결혼을 하고 80세가 넘어 치매로 정신이 왔다갔다하는 에타가 바다를 보기 위해 동쪽으로 가면서 그것도 혼자 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창문 넘어 ...... 100세 노인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일단 훌훌 넘어간다는 것. 그리고 지극히 사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이라는 느낌을 읽는 내내 받습니다. 그리고 혼자라고 적었지만 에타가 혼자 걷고 있는 것은 아 닙니다. 이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맨 끝까지 가보셔야합니다.
144쪽 사진을 몇 장 찍었어요. 대부분이 코요테 할머니 사진이에요. 할머니는 아직도 거기서 계속 동쪽으로 걷고 있어요. 한 번도 멈 추지 않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요. 그래서 사진작가는 사연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내 모두가 알게 되었다.
에타는 약간의 치매기가 있는 상황. 지금 자신의 이름도 메모지 위의 이름을 보고 기억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오토, 에타를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그 녀의 선택을 존중하고 가능하면 그녀 뜻대로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려고 노력중 입니다. 러셀, 사냥꾼 본능을 발휘하여 발자국으로 그녀를 찾아 집으로 데려오 려합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176쪽 제임스는 앉아서 상처를 핥았다. 토끼보다 무겁지만 말보다 는 가벼워 ……. 아마 20킬로쯤 될 거야. 내 가방에 들어가. 초콜릿은 뭉개지 말고. 에타는 제임스가 들어간 가방을 어깨에 대각선으로 맸다. 캔 버스 가방이 늘어나긴 해도 무게를 지탱해주었다. 제임스 때문 에 라이플을 가방에 넣을 수 없어 손에 들고 다니면서 지팡이처 럼 쓰기도 하고, 더는 사냥할 수 없는 제임스를 위해 땅다람쥐를 잡기도 했다. 그들은 여러 절벽과 거대한 바위를 멀리 돌아갔다. 있잖니, 난 네가 프랑스어로 말하지 않아서 놀랐단다. 에티가 말했다. 물고기 머리뼈처럼 말이지? 제임스가 말했다.
186쪽 이런 말은 더더욱 쓰지 않았다. 당신 사진은 내 식탁에 뒀어요. 시내에서 사진틀을 사서 끼워 뒀죠. 이젠 혼자 먹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결혼하기 전 전쟁터에 나가있는 오토에게 에타가 보낸 편지에 전혀 쓰지 않은 내용입니다. 참 재미있고 절묘합니다. 심리 표현도 그리고 상황도요.
260쪽, 다시 현재 에타에게
당신이 돌아오면 주려고 뭘 좀 만들었소. 이제야 이해가 가는 군. 당신이 거친 노끈과 갈색 종이에 싸서 내게 보내왔던 그 퀴 퀴하고 바스러진 쿠키들. 이젠 당신이 멀리 있고 내가 여기 있 구려. 그러니 당신이 돌아올 때까지 난 만들고 또 만들 거요. 집 으로 돌아올 이유가 있다는 걸 당신과 내게 상기시키기 위해서.
전 눈물이 짠합니다. 기다린 적도 있고 아쉬웠던 적도 있고 지금은 그녀가 갱년기라 힘들다고 하고 있고 그럼에도 여전히 예뻐서 가슴 절절 합니다. 에타와 오토 그리고 다정한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참 재밌게 읽었지만 가끔 누가 한 말인지? 또는 번역이 제대로 된 걸까가 의문스러운 문장이 몇 몇 있었습니다. 다시 찬찬히 앞 뒤를 살펴가며 읽으 려 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모를 수도 있지만 코요테 제임스는 실체일까요? 끝까지 가봐야겠습니다.
352쪽 사랑하는 에타
살다보면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소 한번은 당신이 내게 그랬지. 숨 쉬는 걸 기억하라고. 숨을 쉴 수 있는 한 우리는 뭔 가 좋은 일을 하는 거라고. 옛것을 없애고 새것을 받아들이는 거라고. 그렇게 앞으로 나아간다고 전진한다고. 때로는 그것 만이, 그저 숨 쉬는 것만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할 일이라고 당신이 그랬소. 그러니 걱정말아요. 에타, 다른 것은 못 할지라 도 난 여전히 숨 쉬고 있소.
당신은 분명 거의 다 갔겠군. 분명 얼마 남지 않았을 거야. 그 러기를 바라오. 당신이 모든 것을 보게 되기를. 그저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소. 난 여기 있으니 걱정 말라고, 여 기서 숨 쉬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오토.
편지를 다 쓴 오토는 아마꽃으로 반죽을 만들어 눈꺼풀에 펴 고 그대로 잠들었다.
제임스의 실존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오토는 전쟁터에 나갔다가 기이한 인연으로 부상병으로 처리되어 귀국했었네요. 그것은 과거 지금은 에타와 오토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403쪽 에타는 육지에서 멀어져 바다와 맞섰다. 그녀가 볼 수 있는 곳 까지 모든 게 회색과 초록색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치매나 단기 기억상실이 있듯이 그렇게 가까운 과거는 지워지고 예전의 기억들과 지금 상황이 겹쳐져서 적혀있었습니다. 그러나 전혀 이상하지 않 았고, 점점 이별을 생각했습니다. 전쟁터에서 살아돌아온 것이 다행이다. 싶 었듯이 이별도 원래 그렇게 준비되었던 것처럼 느껴진 것. 결말은 바다라는 것과 바람을 느꼈다는 것. 잘 모르겟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지는 않습니다. 단 지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는 말이지요.
이 리뷰는 운 좋게 서평단에 선정되어 증정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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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납니다. 바다를 본 적이 없어서 보러 가요. 걱정 말아요. 트럭은 두고 가니까. 걸어갈 수 있어요. 잊지 않고 돌아오도록 할게요. (p. 7)
버석이는 늦가을 같은 느낌의 이야기였다. 그 버석임 사이로 조용히 귓가에 말을 걸어오는 파도소리가 들리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82세(8월이면 83세가 되는)의 에타는 어느 이른 새벽 오토에게 파란잉크로 쓴, 바다를 보러 간다는 짧은 편지를 남긴 채 집을 나선다. 가방에 따뜻한 스웨터, 양말 네 켤레, 약간의 종이와 돈, 장전된 오토의 라이플 그리고 가끔 그녀에게 프랑스어로 말을 걸어오는 작은 물고기 머리뼈를 넣고서.
그 아침 일어나 에타의 편지를 발견한 오토는 에타를 찾아 나서는 대신 기다리기로 한다. 그녀가 떠난 곳에서 그녀가 돌아올 이유를 만들어 가면서.
당신이 돌아오면 주려고 뭘 좀 만들었소...당신이 돌아올 때까지 난 만들고 또 만들거요. 집으로 돌아올 이유가 있다는 걸 당신과 내게 상기시키기 위해서. (p. 260)
그리고 시간의 어느 시점에선가 에타의 옆에서 비켜서버린, 하지만 여전히 그곳에 있을 수밖에 없었던 러셀은 에타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는 그녀를 데리고 돌아올 수 없었다.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어쩌면 에타의 말처럼 러셀은 그녀에게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거라는 말을, 이제는 자신이 떠날 것이라는 얘길 하려 했을 수도 있을 거다.
내 허락이 있어야만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한 게 슬프지만 뭐 어때요. 가요, 러셀, 어디든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서 원하는 대로 하세요. p.197
열네명의 형제 자매들 사이에서 일곱 번째 아이(그래서 고유번호 7번인) 오토. 그런 오토의 가정에 7과 2분의 1번으로 자리한 러셀. 그리고 여섯 살에 만난 그들이 열일곱이 되었을 때 만난 동갑내기 선생님 에타.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들의 오랜 기다림과 떠남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시 만날 순간을 기다리며, 에타에게 편지를 적어보내던 군인 오토는 이제는 바다를 마주하러 떠난 에타를 기다리며 닿지 않을 편지를 쓴다. 학생이 없어 수업을 할 수 없게 되자, 군수품 공장에서 일을 하며 전쟁터로 떠난 오토를 기다리던 에타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 오토와 러셀에게 기다림을 주고 바다를 마주하러 길을 나선다. 그리고 에타와 함께, 전쟁터로 떠난 오토를 기다리며, 동시에 그런 에타의 마음을 기다리던 러셀은, 이제는 기다리기 보다는 에타를 찾아 나서지만 결국 자신이 떠나는 결정을 내린다. 그들 외에도 결국 만나지 못한, 제임스라 이름지어준 자신의 아이를 기다리던 에타의 언니 앨마, 동부의 대학으로 공부하러 간(알고보니 교도소에 수감된) 오빠를 기다리다 에타와의 여정을 통해 오빠를 찾아가기로 결심하는 브라이어니, 그리고 에타의 여정을 알고 그녀가 가는 길목에서 기다리며 그녀에게 열광하던 사람들까지도. (이 대목은 얼핏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검프가 미국횡단 달리기를 할 때 사람들이 열광하던 모습을 연상시켰다. 정작 에타도, 검프도 대중이 투영시킨 자기만족에 대한 동기는 없었는데도 말이다) 그렇게 그들은 누군가를, 무엇을 기다리며, 또 그렇게 누군가에게 기다림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며, 어쩌면 우리 모두 그런 존재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나는 에타와 오토가 만났을 거라 생각한다. 결국 에타에 대한 기다림으로 그녀를 진정 만났던 사람은 오토가 아니었을까. 숨을 쉬기까지 그녀를 기다리고, 그렇게 숨이 멎어 그녀를 만날 수 있었으니까.
보고 싶었소. 오토가 말했다. 알아요. 미안해요. 에타가 젖은 모래 속에 손가락을 넣었다. 당신이 그리울 거예요. 알고 있소. 미안하오. 오토가 말했다. (p.402)
마지막 바닷가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비현실적이고 다소 몽환적이다. 혹자는 그들이 만나지 못했다 말할 수도 있다. 그래, 어쩌면 그들은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을터였다. 하지만 내게는 무엇보다 진실한 만남이었다고 생각된다. 결국 에타는 오토였고, 오토 역시 에타였으니 말이다. 마음 한켠이 아릿해지고, 눈가가 시큰거리기는 했지만.
그리고 나를 혼란스럽게 했던, 에타의 여정에 동행한 제임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어쩌면 제임스는 앨마였을 수도, 오토였을 수도 그리고 에타 자신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덧붙이는 말 1 ‘나무 옆 의자’ 드림이라는 스탬프가 찍힌 책을 받아들며, 와..출판사 이름이 너무 예쁘다. 하는 느낌. 정말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 옆 벤치에 앉아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덧붙이는 말 2 잠이 안올 때 정말 푸른 아마꽃잎을 짖이겨 눈에 바르고 자면 잠을 잘 수 있을까?
*기억에 남는 문장 고향에 돌아가면 당신과 춤을 출 겁니다. 오토 (p. 227)
난 모든 것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지고 싶어. (p. 268)
기다리면서 일하는 거야. 그녀는 중얼거렸다. 기다리면서 일하자. (p. 298)
당신의 이야기는 뭔가요? 전 이야기가 없어요. 그게 문제죠. ...(중략)...겹겹이 쌓인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밑에 분명 당신 이야기도 있어요. 아마 잊어버렸을 거예요. 아니면 너무 밑에 깔려서 닿지 않거나. (p. 317)
그저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소. 난 여기 있으니 걱정 말라고. 여기서 숨 쉬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오토 (p. 353)
오토는 여기 없지만 난 있어요. 내일도 있을 거고, 모레도 글피도 그글피도 있을 거예요. 바로 여기에. (p. 370)
오토, 이젠 너무 힘들어요. 난 기다리고 일하고 기다리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렸어요. (p. 371)
숨을 쉬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p. 398)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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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면 여든세 살이 되는 에타는 어느 날 한 통의 편지를 남겨 놓고 집을 떠난다. 그녀의 떠남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면서. 이 교차하는 시간은 더 먼 과거에서 가까운 과거로, 현재는 새로운 현재로 이어진다. 그 시간 속에 세 인물의 삶이 조금씩 녹아든다. 바로 에타와 오토와 러셀이다. 제임스는 처음 읽었을 때는 에타가 짝사랑했고, 언니를 임신시킨 남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제임스는 에타의 여행동반자로 사람이 아니라 코요테다. 사람들이 개라고 생각할 정도다. 이 소설 속에서 에타와 제임스는 상당한 기간 같이 다니고 대화를 나눈다. 비현실적인 장면이지만 이 교감에는 눈길이 절로 간다.
에타가 떠난 후 남겨진 사람은 오토와 러셀이다. 오토는 남편이고, 러셀은 옆 농장의 주인이다. 하지만 더 먼 과거로 돌아가보면 오토와 러셀이 어떻게 만났는지, 이 둘이 어떤 관계인지 천천히 드러난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오토와 러셀은 떼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다. 모르는 옆 농장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 트랙터를 타고 사고 난 그 순간 말이다. 이렇게 러셀은 오토 네 집안으로 스며들고, 둘은 절친한 우정을 쌓는다. 이 둘이 헤어진 순간은 오토가 군입대해서 유럽의 전쟁터로 파견된 그때뿐이다.
소설 속에는 정확한 시대를 알려주는 연도가 나오지 않는다.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1930년대부터 이야기가 시작한다. 오토가 경험한 전쟁은 제2차 대전일 것이다. 이 시대는 많은 아이들을 낳고, 그 아이들이 많이 죽던 시절이다. 오토 네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더욱. 대가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앞부분의 몇 장면은 지금의 우리를 생각하면 아주 비현실적이다. 가끔 옛날 사진을 볼 때면 이 시간들이 너무나도 낯설게 다가온다. 오토와 러셀이 다닌 학교의 풍경도 그랬다. 에타와 오토와 러셀을 묶어준 것도 바로 이 학교다. 에타가 선생으로 온 것이다.
과거가 이들의 흔적으로 강하게 드러낸다면 현재는 늙은 두 노인의 새로운 삶을 보여준다. 에타는 도보로 특별한 목적지 없는 긴 여행을 떠나고, 오토는 에타가 돌아오길 기다리면 에타의 레시피대로 음식을 해먹는다. 이 둘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은 러셀이다. 하지만 러셀이 그녀에게 갔을 때 에타는 집으로 돌아갈 의지가 없다. 러셀은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고, 에타는 계속 걷는다. 이 도보여행이 언론을 타면서 그녀의 인기가 올라간다. 이 장면들을 보면서 예전에 읽었던 소설이 계속 떠올랐다. 이 여행 도중에 그녀는 자신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적어놓는다.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장면이다.
오토는 음식을 해먹다가 어느 날 러셀의 집앞에 서 있는 사슴을 발견한다. 이때부터 에타가 나온 신문으로 사슴을 만든다. 에타와 러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몇 번의 실패 끝에 사슴은 완성된다. 다른 동물들도 만든다. 그 대상은 점점 많아진다. 그가 아내와 친구를 위해 만든 것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이 작품만은 위한 전시회를 열겠다는 사람까지 나타난다. 비가 와서 이 작품들이 훼손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도 나온다. 이 장면을 보면서 나도 그랬다. 아주 현실적인 작품이라면 잘 보관되었으면 좋겠다고.
학교에서 이 둘이 함께 보낸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쟁은, 편지는 둘을 묶어주기에 충분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오토의 글을 교정보기 위해서였지만 어느 순간 분위기가 바뀌었다. 유럽의 전쟁은 젊은이들의 열정과 정의를 부채질했다. 그들은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몰랐다. 전사 통지는 수많은 가족을 비탄으로 몰아넣고, 전쟁에 뛰어든 군인들로 하여금 평생 그 트라우마를 안고 살게 만들었다. 때로는 누군가의 운명과 관계를 비틀게 만들기도 한다. 이야기가 뒤로 가면서 이 부분이 더욱 부각된다.
소설 구성의 놀라운 점은 어느 특정 시점까지 이야기한 후 끝맺은 것이다. 그 후와 현재의 시간을 비워놓았다. 이후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상상력으로 채워놓거나 보여준 시간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대화는 별도 인용부호를 사용하지 않는다. 덕분에 앞부분을 읽을 때는 조금 고생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자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후반부에 가면서 에타가 오토와 헷갈리는 대목이 나오는데 무슨 반전이 펼쳐지는 것일까? 하고 기대했다. 이런 깜짝 놀라는 장면을 빼도 힘든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의 삶이 주는 강한 인상은 그대로 남는다. 마지막 장면은 몇 번을 앞뒤로 넘기면서 그 여운에 빠져든다. 긴 세월을 산 세 노인의 삶을 세밀하게 적어나가지 않고 빈곳으로 남겨두었기에 그 여운은 더 강하게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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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사람 이름이 넷이나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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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이 넘어 치매를 앓고 있는 에타가 길을 나서며 시작된 이 이야기는 이들이 이미 인생의 황혼기에 다다른 시점에서 시작한다. 그들이 천천히 이미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며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풀어내는 여정을 보여준다. 살아오며 쌓은 모든 기억들이 하나씩 스러져가는 에타가 바다를 마주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돌아오는 길을 잊지 않고 무사히 여정을 마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길을 떠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나이가 많은 노인, 에타와 오토와 러셀이 등장한다. 에타는 점점 잃어가는 기억 앞에서 생에 처음 바다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녀의 남편인 오토는 에타가 돌아오길 기다리기로 하고, 그들의 오랜 친구이자 가족인 러셀은 그녀가 떠난 방향을 좇아 에타를 찾아나선다. 상당히 길게 이어지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참을성있게 계속해서 읽었는데 에타가 걷는 여정이 묘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면이 있었다. 그녀가 특별한 여행을 하고 있음을 깨달은 사람들이 목격담을 제보하고, 그녀를 응원하는 것처럼 읽으면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주시하게 되는 것이다.
'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는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은 에타와 제임스의 관계였다. 주의력이 깊지 않았던 탓에 한동안은 제임스의 존재가 실제라고 생각하며 읽었었다.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아니더라도 길을 함께 따르는 것이 진짜인가보다고 생각했었는데 점차로 환상에 가까워지면서 아니었구나, 하고 깨달았다. 하지만 어딘지 에타의 여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는 좋은 파트너였음은 틀림없는듯 하여 제임스와 에타가 교감하는 모습이 나오는 장면을 가장 좋아했다. 그녀의 까진 발을 핥아주던 첫 만남에서, 굶주린 그녀에게 다람쥐를 권하던 모습, 시내가 나오면 떨어졌다 그녀의 냄새를 맡아 다시 합류하겠다던 것까지. 제임스라는 이름이 많이 나왔는데 그녀의 언니가 사랑했던 짐, 아이의 이름으로 붙여주려 했던 제임스 그리고 코요테의 이름으로 붙여준 제임스처럼 한 사람의 존재가 여러 의미가 되어 점철되어 있다.
그리고 에타와 오토. 편지를 주고받기로 한 이전과 이후에 그들의 감정이 어떻게 지나왔는지 눈치채지 못했었다. 오토가 그녀와 러셀의 감정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들 사이에 좀 더 얽힌 이야기가 있을까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어떤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희미하다. 첫 휴가를 나온 오토와 에타가 만나 서로 사랑을 나눌만큼의 감정적 교류가 있었던가 싶은데 그만큼 정중한 표현으로 전해진 것인지, 읽으면서 그저 액면 그대로의 것으로 의미를 받아들였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눈치없는 이가 된 기분이다. 게다가 러셀, 러셀은 왜 떠나기 위해 에타의 허락이 필요했던 것일까. 러셀이 에타를 사랑했다면 오토가 돌아온 뒤에 농장을 팔고 그들 곁에서 떠나서 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잘 모르겠다. 읽으면 읽을 수록 모를 것 같은 모호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거기에 오토 7번 보걸의 집에 7과 1/2로 살아간 러셀과의 관계까지. 세 노인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80이 넘는 나이까지 길고 오래도록 얽힌 삶의 순간들이 에타의 걸음걸음 사이에 촘촘히 놓여져 있다. 그들은 아주 어렸다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보고 내가 누구인지 떠올려야 할 만큼 늙었다가, 또 혈기넘치게 젊어 스스로 군에 지원했다가 쏟아지는 기침을 참지 못할 정도로 노쇠했다가, 생전 처음 트랙터를 타다 떨어져 다칠 정도로 미숙했다가 발자국만으로 앞선 자를 좇을 정도로 노련해졌다. 조용하고 느렸지만 그게 에타와 오토와 러셀의 속도였다면 그렇게 이해해줄 수 있을만큼 진솔하고 심지가 곧은 이야기다. 한동안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만들어주는 작품으로, 오랜만에 풍부한 감정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을 읽어보았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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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나 다른 어떤 병 보다 더욱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이 바로 기억을 잃는것, 이 책의 주인공은 4명의 인물이다. 아내의 가출?여행을 그저 무덤덤히 바라보고 따라나서지 않는 남편 오토와는 에타의 기억소실에 대한 염려 상황이 극대화 될 수록 위험부담은 커 질수 밖에 인생의 황혼길이라 할 수 있는 80대의 삶에서 무엇보다 에타의 남편으로서의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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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로맨틱 영화를 본 것 같다. 에타와 로타의 사랑에서는 영화 노트북의 감성이 느껴졌고, 에타의 도보 여행에서는 포레스트 검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잔잔하지만 마음이 찡하게 울린다" 83살이 된 에타는 기억이 점점 흐릿해져간다. 그러던 어느날 오토에게 바다를 본 적이 없어서 바다를 보러 간다는 쪽지를 남겨놓고 걸어서 바다로 간다. 그런 에타를 오토는 쫓아가지 않고 집에서 조용히 기다린다. 에타가 남긴 레시피로 빵도 만들고 에타가 나온 신문지로 작품을 만들면서 그렇게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반면 에타와 오토의 친구 러셀은 에타를 찾으러 가야 한다며 그녀를 찾으러 간다. 캐나다의 가장 서쪽에서 동쪽으로 에타는 그렇게 계속 걸어서 바다를 보러간다. 이야기는 지금의 에타와 오토 그리고 유년시절 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섞어가면서 그들 인생이야기를 들려준다. 많은 상처, 사랑 그리고 우정에 대한 감정이 과하지 않고 절제되어 있다. 그런데 에타와 오토가 주고받은 편지는 애틋하다. 나이가 먹으면 기억이 흐릿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한 말인지 너가 한 말이지 그리고 이게 내 일이었는지 아니면 너 일이었는지 기억의 조작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83살의 에타도 내가 에타인지 오토인지 혼돈이 되고 결국은 오토일이 완전히 에타의 일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마지막 클라이 막스에서야 나는 에타가 왜 바다를 보고 싶어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최고 부분은 에타와 오토가 주고 받는 편지를 훔쳐보는 재미도 있고, 에타와 제임스의 도보여행도 좋지만 그것보다 마지막 에타와 오토의 조우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 부분은 정말 최고다. 아직도 내 머리속에서 그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웬지 영화로 곧 나올 것 같은 느낌) 마지막으로 오토를 기다리며 에타가 러셀에게 한 말을 인용하고 싶다. P312 "난 더 부지런히 일하고 싶어요. 더 일하고 절대 멈추지 않을 거예요. 계속 일하면 살아 있는 거고, 살아 있으면 이기는 거예요. 그렇죠?" 끝을 알 수 없는 상황들이 오기도 하고, 어쩔때는 지루하게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또 긴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에타가 주는 따뜻한 조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있는 것들의 선택지가 좁을 때는 무엇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또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 서로 주거니 받거니 기다리고 기다려주는 상황에서 그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 같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24 서평단 모집에 처음으로 도전해서 당첨이 되다니! 야호-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처럼 서평단에 도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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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
책을 읽기전부터 어느정도 이책은 어떤 책이다라는 생각으로 짐작을 할수가 있다.. 하지만 이책은 전혀 예상이 되지를 않는 책이었다.책표지를 봤을때는 모험소설인가보자 했는데..글들은 그렇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는것..조금은 특이하고 색다른 책을 만난거 같다는 생각으로 책을 살며시 들추어본다.에타와 오토와 레셀과 제임스 이 책제목은 딱 보아도 사람에 이름이라는것을 알수 있다.하지만 책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에 이름을 책제목으로 고스란히 쓰는 책은 정말 처음본다.. 운명적인 연결고리로 이어진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이야기가 책속에 담겨져 있다..모험을 떠나고 그속에서 이어지는 수많은 여정속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다가올지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떠납니다.바다를 본적이 없어서 보러가요.걱정 말아요.걸어갈 수 있어요. 잊지 않고 돌아오도록 할게요.."
이야기는 이 메모로부터 시작한다.어느날 잠에서 깨워 읽은 메모에는 이런글만 남겨져 있고 에타는 없었다.그녀에 남편 오토는 그려려니 한다..돌아오겠지 그녀에 마음을 이해하고 기다리는것으로 마음을 결정하는 남편 오토.. 전직 교사인 82살의 에타는 캐나다에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다. 한없이 넓은 캐나다에 지형탓에 그녀는 끝없이 펼쳐진 농장에서 은퇴후 일을 하고 있지만 그녀는 병에 걸린 환자이다..치매를 앓고 있으며 초기이지만 점점더 자신에 기억을 잃어갈것이다,.그런 그녀가 길을 떠난다..그것도 3,200킬로미터 떨어진 대서양을 향해서 말아디.평생 바다를 보지 못한 그녀는 그녀만에 마지막 여행을 준비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바다를 보기위해 떠난 여행이 무모해보이기 짝이 없다.82세에 치매를 앓고있는 할머니가 도보로 바다를 보기 위해 떠난 여행이라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타는 바다가 너무도 보고싶다 그녀에 옆집에는 옛연인 러셀이 살고 있다..남편인 오토는 여행을 떠난 아내를 기다리며 아내가 남기고 간 레시피를 들여다보며 빵을 굽거나 동물 조각상을 만들며 아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일밖에 하지 않는다. 하지만 러셀은 그럴수가 없다.오토가 너무도 무능해보이고 성질만 날뿐,.. 오토에게 에타를 찾아나설것을 제안하지만 멋지게 거절당하고 자신이라도 에타를 찾아야한다며 그녀를 찾아 떠난다.. 세사람에 운명은 아주 어렸을때부터 시작되었다.러셀과 오토는 어릴적부터 같은 곳 같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친구였고 에타는 16살이 되던해 오토와 러셀의 선생님으로 처음 만난다..오토와 러셀은 에타를 마음속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며 같은 마음으로 에타를 바라보지만 두사람에 사랑은 서툴다.. 적극적인 오토에 비해 러셀은 소극적인 행동으로 일괄한다.. 그런 마음들로 이루어진 세사람은 전쟁이 일어나고 오토가 전장으로 나가면서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랑이 싹트고 둘은 결혼하게 되었다.. 그리고 세사람은 친구로 아내로 남편으로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다.
캐나가 광활한 땅에서 펼쳐지는 에타에 바다를 찾기 위한 여정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오토는 바다를 볼수 있을까..
책속에서는 세사람에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이어가고 어릴적부터 지내온 이야기와 이들이 살아가는데 품었던 생각들과 이루고자 했던 꿈,..사랑과 열정..그리고 그들 아름다운 청춘들에게 주어진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에 모습들을 책들에 고스란히 넣어놓았다.
"숨을 쉬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이말속에 함축되어진 수많은 의미처럼 어쩌면 에타가 떠난 무모해보이는 여정속에서 자신이 기억이 잃어가고 있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타의 여정속에는 삶에 대한 열망과 함께 가슴 저리게 아름다운 사랑이 존재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상실의 시간을 견텨내고 이겨내어온 이들에게 이책은 선물같은 책이 되어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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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후퍼 저의 『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 를 읽고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제목을 보면서 또는 책을 읽다 보면 쉽게 주제가 다가오게 되고, 결말까지도 어느 정도 예측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가 안했다. 역시 쉽게 우리가 대할 수 없는 소설이라는 점이다. 솔로 앨범인 <별들의 웨이트리스>를 발매한 캐나다 출신의 뮤지션이자 단편소설로 입지를 굳힌 작가로서 장편소설 데뷔작으로 영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9개국에 수출이 되어 주요 언론의 격찬을 받았다고 한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운명적인 끈으로 엮여있는 세 남녀의 인생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시적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아주 읽기 쉽게 그려내고 있다. 캐나다의 넓은 대륙을 가로지르면서 체험하거나 안목으로 보는 드넓은 자연 속에서의 비록 세 명의 인물과 따라간 동물 코요테의 여행과 체험담의 이야기들은 너무 획기적인 선물 시간이었다. 솔직히 그 어디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전직 교사인 여든 두 살인 에타여사이다. 어느 날 3,200km나 떨어진 대서양을 향해 보고 싶었던 바다를 보기 위해 서스캐처원 농장을 떠나 길을 나선다. 그런데 문제는 치매 끼가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남편인 오토는 빵을 굽거나 동물조각상을 만들면서 아내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리고, 옛 연인이었던 러셀은 노련한 사냥꾼답게 에타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여기까지 오는데 있어 세 인물의 유년과 청년 시절이 참으로 가슴을 오르막 내리막 만든다. 서부 시골마을에 오토와 러셀은 형제처럼 자라게 된다. 그런데 바로 이곳에 열여섯 살에 에타가 마을에 교사로 부임해 오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다. 오토는 표 나지 않게, 러셀은 아주 적극적으로 그들의 선생님 에타에 호감을 보인다. 그 이후 오토는 전쟁이 나자 열일곱 성인이 되자마자 군에 가게 되고, 러셀은 어린 시절 트랙터 사고로 한쪽 다리를 다쳐 못쓰게 되자 결국 농촌에 유일하게 남게 된다. 전장으로 떠난 오토는 에타에게 편지를 보내온다. 글쓰기 수업을 받는 것처럼 시작된 편지 왕래는 점점 두 사람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되어간다. 오토의 편지에는 죽음을 가까이 두고 있는 행군과 전투에 대한 두려움과 평범한 일상에 대한 갈망이 가득하고, 그런 그에게 에타는 자신의 고통을 애써 누르고 불완전하게나마 영위되는 마을의 일상을 전하며 용기를 북돋운다. 이런 편지의 왕래가 결국 부부가 된다. 에타를 찾아 떠난 러셀은 온타리오에서 에타를 발견하지만 혼자 돌아서야 한다. 긴 세월 동안 에타의 주위를 떠나지 못했던 러셀은 이제 정말로 혼자 떠나야 할 때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죽음의 기억이 함께하는 바다! 새로운 숨이 시작되는 순례의 끝! 책을 읽어 꼭 확인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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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두살 에타는 편지를 남기고 저 먼 곳 바다로 홀로 떠나게 된다. 3000여 km 저 먼 곳으로 떠난 에타는 그렇게 두발에 의지해
걸어가고 있다. 오토는 에타의 남편이자 군인이다. 그리고 디어데일 농자을 운영하는 농부였다. 에타가 남겨놓은 레시피에 따라 하루
하루 보내는 오토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처량하거나 힘들어 하지 않는다. 오토가 사는 곳 근처에는 러셀이 있었으며,
러셀은 에타의 전 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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