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2%
  • 리뷰 총점8 26%
  • 리뷰 총점6 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5)

리뷰 총점 종이책
나눔의 손길, 그 따스함.(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나눔의 손길, 그 따스함.(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내용보기
이런 류의 책을 보면 언제나 서정주 시인의 詩 '무등을 보며'가 먼저 떠오른다.   가난이야 한낱 남루(襤褸)에 지나지 않는다.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여름 산(山) 같은  우리들의 타고난 살결, 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 수 있으랴.   청산(靑山)이 그 무릎 아래 지란(芝蘭)을 기르듯  우리는 우리 새끼들을 기를 수밖에 없다.   ... (중
"나눔의 손길, 그 따스함.(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내용보기
 

이런 류의 책을 보면 언제나 서정주 시인의 詩 '무등을 보며'가 먼저 떠오른다.


  가난이야 한낱 남루(襤褸)에 지나지 않는다.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여름 산(山) 같은
  우리들의 타고난 살결, 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 수 있으랴.

  청산(靑山)이 그 무릎 아래 지란(芝蘭)을 기르듯
  우리는 우리 새끼들을 기를 수밖에 없다.
   ... (중략)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이 읊어준 이후로 무던히 마음에 새기던 詩이다. 나의 고교 시절 때에는 조금 나아졌지만 그 이전의 대한민국은 너나없이 정말로 가난했다. 대부분이 UN의 구호 밀가루로 연명하였고, 초등학교에서는 우유가루가 섞인 옥수수빵이 배급되어졌다. 미국의 잉여농산물이었던말던 그 밀과 옥수수로 인하여 전후의 굶주린 우리네 허기를 일단 채울 수 있었고, 빈곤에서 벗어날려는 몸부림과 교육, 그리고 리더쉽과 80년대 중화학 중심의 경제육성이 국제경제흐름과 맞아떨어지면서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다. 가난이야 한낱 남루(襤褸)에 지나지 않는다고 위안하면서 우리를 이만큼 키워낸 선 세대의 지난한 노고에 어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내지 않으랴!

 

6.25전쟁이 끝나고 1960년대 말까지 '한국돕기연대운동'이 유럽에서 활발히 벌어져 무던히도 원조를 받았다. 이제 우리나라의 위상은 경제 규모로 볼 때 세계 9위 정도이며 엇그제 G20을 개최할만큼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다. 이제는 우리도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확실히 바뀌어야 한다. 내 자신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질수록 봉사하는 삶의 의미가 깊게 마음을 파고든다. 우리나라에도 최근에 해외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많아지고 있어 반갑고 고마운일이다. 국제비정부기구(NGO)인 유니세프나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컴패션, 굿피플 등 수많은 NGO 활동으로 해외의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있으니 참으로 도리를 아는 국민은 틀림없는가 보다.

 

이 책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은 이 땅의 전쟁고아를 위해 만들어진 구호기관 월드비전이 90년대 이후 해외 구호활동으로 전환하면서의 활동과 관련한 여러 경험담을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다. 월드비전은 기독교 편향적 활동(기독교 국제구호 개발기구이니 당연하겠지만...)으로 조금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은 종교적 색채를 배제하고 순수 구호의 관점에서 나눔의 따스함을 그려내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의 영혼과 삶을 읽노라면 안쓰러운 마음이 일어남과 함께 어떻게하면 이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전해질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한다. 볼리비아의 빈민촌에서 에티오피아의 에이즈 감염 아이들의 고통에까지 가난으로 인한 고통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나눔의 손길을 전하는 그들의 후원이 참으로 따스한 사랑으로 전해져 온다.

 

아이들 앞에서 차마 보스니아 말로 '거지'라 말 못하고 영어로 'begger'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어머니의 오열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한 세대전만 해도 우리의 모습이었음을 생각하면 절로 눈물이 맺힌다. 어머니의 마음이야 나라가 틀린들 피부색이 다른들 다르지 않으리니... 가슴 답답한 가난의 이야기 속에서도 "웰꼼 뚜 네빨"의 미화 100불 환전에 얽힌 영수증 에피소드는 살짝 웃게 만든다.
저자의 감상적 느낌의 글이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데, 의외로 서문과 후기에서 진솔함이 묻어나는 글솜씨가 또다른 감동을 준다. 그렇지만 만약에 이 책에 사진이 없었다면?. 참으로 감동이 반감되었을 것이다. 전문적 사진작가 답게 파인드의 깊이가 예사롭지 않다. 일반 여행 경험담 책자의 사진과는 확연히 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표지의 사진만 하더라도 저 천진난만한 아이의 미소에 어울리는 색감이 여간 아니다.(다만, 책 어디에도 표지의 아이에 대한 설명이 안보인다. 보통 이런 경우 앞표지 뒤에 설명을 달아주는데...) 글 반 사진 반의 구성이 내용과 잘 어울려 읽는 이에게 호소와 전달이라는 소임을 다하고 있다.

 

사실 최근의 매스미디어에서 해외구호활동이 많이 소개되어 나왔다. 이제는 어디의 누구를 일시적으로 도와 주었다는 내용 보다는 후원을 받은 이들의 뒷이야기(변화된 결과)가 듣고 싶다. 순간의 잠시 도움은 후원목록을 채우는 행사로 머물 가능성이 있다.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조언하여 그들 스스로 앞길을 열어나가는 모습에서 우리는 후원의 참된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라고 하였으나 "희망만으로 살 수는 없다. 그러나 희망없이 살 수는 더욱 없다(249쪽)"는 말을 새겨본다. 연전 캄보디아에 다녀온 후 해외 아동 후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런저런 변명꺼리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는데 이제 구체적으로 참여토록 해야겠다. 나는 기독인이 아니지만 기독후원단체의 활동내용으로 만들어진 책이니 만큼 성경을 인용하는 것으로 독서를 마감하고자 한다.
"일어나 빛을 발하라(이사야 60:1)",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요...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13:1~13)"... 일어나 사랑을 실천할 때이다.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함께 살아요.
"우리 함께 살아요." 내용보기
“사막에서 가장 큰 죄악은 물을 찾고도 그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이 책 서문에 저자가 이 글을 쓴 동기에 대해서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친구의 말을 인용해 한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문구가 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았다. 아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기자들인 이런 모습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비단 기자들 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생각해 보면 이
"우리 함께 살아요." 내용보기

“사막에서 가장 큰 죄악은 물을 찾고도 그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이 책 서문에 저자가 이 글을 쓴 동기에 대해서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친구의 말을 인용해 한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문구가 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았다. 아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기자들인 이런 모습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비단 기자들 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생각해 보면 이 사회는 알면서도 모르는 체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물론 그들이 마음이 악해서라기보다는 사는 것이 너무 바쁘다 보니 귀찮아 신경 쓰지 않는 면이 클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우리는 아주 작은 일을 당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신경 써 주지 않으면 꽤 서운해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산다는 의식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근래 뉴스에 몇 년 째 익명의 기부자가 불우 이웃을 돕는데, 상당히 큰 액수의 돈을 내 놓았다는 것을 보았다. 듣기만 해도 훈훈한 기사다. 나뿐 아니라, 이런 뉴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우리는 공동체 의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본연적 마음인 것 같다. 남이 아프고 힘들 때 도와야 하고 챙겨줘야 한다는 것은 인간의 역사 속에 자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현대화 사회에서는 그런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다들 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체계적인 구조 속에 살다보니 누군가를 돌아볼 겨를이 사라진 것이다. 이 구조는 사람들을 바쁘게 만들었다. 오로지 자신만 바라보고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바로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본성은 숨기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말 어렵게 살면서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베푼다. 아이러니하게 오히려 사회 주류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이런 나눔이 없다. 욕심은 욕심을 낳는다고 그 재물을 쌓는데 밖에 관심이 없나보다. 오히려 가끔은 이렇게 돈의 노예가 되어 사는 그들이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인간이 사는 기준 선상에서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돕는 것을 봉사라고 부른다.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 신체가 약한 사람을 돕는 것, 어떤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한 사람을 돕는 것, 이 모든 것이 봉사의 영역에 속한다. 하지만 이런 잣대를 봉사의 기준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데 그럴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이 속에서 떠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을 도움 받는 것,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도우는 것 이 모든 것이 봉사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봉사를 하고 봉사를 받으며 산다. 그런데 가끔 누군가는 자신의 봉사를 굉장히 대단한 것처럼 뽐내고 사는 사람이 있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은연 중 의식 속에도 난 이 정도는 하는 사람이니까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하는 것 역시 교만이다. 하지만 이런 봉사는 오래가지 못하고 쉽게 지칠 수밖에 없다. 사실 우리는 돕는 와중에서도 상대방에게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이 있어야 한다. 내가 도우면서도 배워야 한다는 정신 말이다.

 

대학교 시절이 자폐아동수련회를 대천으로 간 적이 있다. 예전 봉사활동은 꽤 다녔지만 자폐아는 처음이었다. 초반에는 내가 맡은 아이를 위해 정말 헌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대략 반나절이 지나서 내 본 모습이 나타났다. 태어나 자폐아를 처음 접해 보기도 했지만 도무지 감당이 되지 않았다. 수련회 중 대천 앞바다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 저 넓은 바다에 이 아이를 집어 던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후 나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 매주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어 가까운 장애인 복지회관에서 자폐아동들 봉사를 했다. 그 때 정말 여러 가지를 배웠다. 나 역시 처음에 가졌던 마음은 내가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돕는다는 그런 우월의식이었다. 즉 교만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나는 한 단계 성숙할 수 있었다. 경험이란 인간이 인간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결국 내가 배웠던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가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마찬가지다.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상호작용을 하며 서로를 성장시킨다.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선생은 학생을 가르치면서 선임을 후임을 지도하면서 봉사자는 피봉사자에게 영향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이처럼 우리는 함께 살며 배우는 존재다. 그 와중에 산다는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된다.

 

우리는 삶의 현장에 밀접하게 관계된 이들 뿐 아니라, 더 넓게 세상을 볼 그런 의식이 필요하다. 어떤 이들은 우리 사회에 어려운 사람도 한 둘이 아닌데, 다른 곳까지 둘러볼 여유가 어디 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바로 이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역할과 요소를 하는데, 세계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해 나간다. 우리가 쓰고 먹고 사용하는 물품들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것보다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진 것이 더 많다. 그리고 그런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은 흔히 3세계 사람들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바닥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힘없고 굶주리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우리의 편리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각 국가가 놓여 있는 상황과 체제가 다르고 국민 의식 또한 다르기 때문에 문제를 쉽게 보편적으로 일반화 시켜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보다 멀리 보고 넓게 본다면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 역시 도외시 할 수 없다. 우리가 현재 살고 이 땅에서도 약자들의 투쟁은 매일 일어난다. 결국 어느 날 이런 노력 끝에 대한민국 약자의 권리를 찾았다면 굉장히 기쁠 것이다. 그 후 우리는 기존 집권층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되어 그들이 누렸던 해택을 함께 누릴 것이다. 하지만 이때부터 우리의 행동이 중요하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또 다른 압제자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가 속해 있는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를 짓밟음으로 말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꽤 부러워하는 북유럽 국가들, 그 나라들이 그런 해택을 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제 3세계 국가들이 피해를 받아야 할까. 우리의 생각보다 상상이다. 그들은 아직도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원을 대량으로 수탈해 가고 있다. 하지만 그 나라 국민들 중 그 사실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이런 분야의 책이 중요하다. 우리가 보지 못했던 세계를 볼 수 있게 해 주고 우리의 시각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책은 너무 자주 나와 상투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자신의 감성 없음을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감동만 받고서 끝나서도 안 된다. 배운 것이 있으면 실천해야 한다. 특히 이성적 판단이 강한 사람들은 더 그렇다. 책을 책으로만 끝내지 말고 실제 가까운 현장에서 그들의 아픔을 체험해 보면 아무도 쉽게 이 책을 지루하다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에 현실은 너무 참혹하며 아름답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은 정말 천사의 모습을 한 인간이 아닐지 모르겠다. 이들처럼은 아니지만 나 역시 봉사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조금은 알고 있다. 이들의 봉사는 우리가 머릿속에 상상하는 혹은 잠시 잠깐 어느 단체를 가서 활동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다. 목숨을 내 놓고 자신을 버리고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값지고 아름다운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기에 보다 신중한 모습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그런 봉사자들의 실제 상황도 잘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자원봉사자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한 이들은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더욱이 이 책 인쇄료의 일부는 세계 곳곳에 굶는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책을 사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사막에서 가장 큰 죄악은 물을 찾고도 그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역할을 하며 살아야겠다. 내 위치에서는 충분히 이런 물을 발견하고 알릴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주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어쩌면 정말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상대방을 못 돕는 것일 수도 있다. 위에서 말했던 선진국 사람들 역시 그럴지 모른다. 난 경험을 통해 인간은 본성적으로 상대방을 애민하는 마음이 있다고 믿는다. 더불어 함께 산다는 것.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나 역시 아주 미미한 액수지만 한 달에 일정금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보낸다. 보잘 것 없지만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나 역시 가난한 신학도라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할 입장일지 모르지만. 어쩌면 충분히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말로만 떠드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실천을 하지 않고 말로만 떠드는 사람은 향기 없는 장미와 같다. 이미 세상에 그런 사람이 넘쳐 나는데 그런 위정자가 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너무 부끄럽다. 더 하고 싶은데 나 역시 아직까지 마음에 욕심이 남아 있어서 그런가, 그 이상의 액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쿡쿡 찔렸다.

 

남을 위해 살겠다고 종교인의 길을 택한 내가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어 마음에 갈등이 든다. 과연 나 같은 사람이 끝까지 그런 길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성경에 예수님은 언제나 남을 위해 사셨는데,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을 포기하지 못한 나는 오늘도 괴로움 속에 하루를 덮는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겠다. 희망 없이 사는 것보다는 희망을 간직하고 사는 삶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l*****9 2010.12.29. 신고 공감 6 댓글 11
리뷰 총점 종이책
이제는 내 양심의 돌덩이를 치워야 할 때
"이제는 내 양심의 돌덩이를 치워야 할 때" 내용보기
아무리 갈고 닦아도 향상되지 않는 것이 있다.슬픔에 대한 저항이 바로 그것인데, 나는 지금도 슬픈 영화를 보거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보노라면 시도때도 없이 눈물을 찔끔거리게 된다.가끔씩 이런 슬픔에 의연히 또는 담담하게 대처했으면 싶을 때가 있지만 마음으로만 그럴 뿐 나는 금세 분별력을 잃고 만다.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랬다.나와는 일면식도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
"이제는 내 양심의 돌덩이를 치워야 할 때" 내용보기
아무리 갈고 닦아도 향상되지 않는 것이 있다.
슬픔에 대한 저항이 바로 그것인데, 나는 지금도 슬픈 영화를 보거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보노라면 시도때도 없이 눈물을 찔끔거리게 된다.
가끔씩 이런 슬픔에 의연히 또는 담담하게 대처했으면 싶을 때가 있지만 마음으로만 그럴 뿐 나는 금세 분별력을 잃고 만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랬다.
나와는 일면식도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  
이런 종류의 책을 읽어보지 못한 것도 아닌데, 마치 처음 알게 된 사실인 양 슬픔이 가슴 한가득 몰려왔다.
퇴근 후에 가르치는 아이들 얼굴이 오버랩되어 짠한 마음이 더했나 보다. 

이 책은 작가가 월드비전 홍보팀에서 근무했던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씌어진 글이다.
월드비전 창립 60주년을 맞아 월드비전 사업장이 있는 전 대륙(아프리카, 중남미, 동유럽, 아시아)을 두 달에 한 번씩 직접 가서 취재하고, 사진을 찍어 온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학생 때 시집을 출판했다가 보기 좋게 망했던 경험이 있어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기로 결심했었다던 작가는 자신의 냉소적인 문체로는 독자에게 그 감동을 생생히 전할 수 없을 것같아 출판을 고심했었나 보다.
그러나 작가도 서문에서 밝히듯이 결국 책은 발간되었고 그 과정에서 작가 자신도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음을 고백하고 있다.

"지구촌 아이들을 만나면서 나는 서서히 변하고 있었다.  예전보다 말을 조심스럽게 하게 되었고, 사람에게 질문을 할 때 좀 더 고민하게 되었으며,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좀 더 배려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만났던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내 생활 속으로 하나둘씩 가져왔다.  점점 그들과 내가 하나가 되어감을 느꼈고, 그들의 아픔이 나의 아픔으로 되어감을 느꼈다." (P.13)

때로는,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원죄설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이 내민 도움의 손길을 우리는 몇 번이나 뿌리쳤던가.  단지 용기가 없다는 이유로, 혹은 내가 더 잘살게 되면 그때는 돕겠다는 둥 이러저러한 핑계로 그들의 간절한 눈길을 얼마나 외면했던가.  나는 이제 그런 핑계를 대지 않기로 했다.  그것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함도 아니요, 존경이나 칭찬을 기대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내 양심을 억누르고 있던 돌덩이를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었을 뿐이다.  나의 작은 숙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나는 조금 가벼워졌다.  그리고 몸도 마음도 좀 더 자유로워졌다.  아이들 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구속당하면서도 전보다 더 자유롭다는 느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물론 눈에 보이는 학교를 짓고 보건소를 짓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이렇게 많은 힘을 쏟는 이유는, 진짜 희망은 보이는 곳이 아닌, 바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어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마음 밭에서 일궈낸 보이지 않는 배움과 고민의 시간은 결국 어떠한 사고나 자연재해도 앗아갈 수 없는 희망을 키워낸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P.131)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용기는 내 양심의 돌덩이를 걷어내는 일이다.
나는 그것을 경험으로 배웠다.  그리고 서로간의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끈끈한 유대감은 세상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한다.
한줌의 사랑을 줌으로써 한아름의 행복을 맛볼 수 있다면 분명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터, 우리는 줌으로써 받는다고 했던 성 프란체스코의 ’평화의 기도’를 2010년의 말미에야 비로소 이해하겠다. 
이달의 사락 s*****l 2010.12.23. 신고 공감 5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잊지 못할 아이들의 눈빛에 감사합니다
"잊지 못할 아이들의 눈빛에 감사합니다" 내용보기
이 불편한 책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르고 살면 편할 수 있는 사실들이 이 책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한 여가수가 남자 연예인을 동시에 5명 사귀고, 부동산 투자 전략이 바쁘게 바뀌고, 모 가수가 모 배우와 헤어지고, 다이어트에 효능이 좋은 한방 약품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드는 사이, 하루에 3만 5천 명이 죽어간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 어
"잊지 못할 아이들의 눈빛에 감사합니다" 내용보기

 

 

이 불편한 책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르고 살면 편할 수 있는 사실들이 이 책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한 여가수가 남자 연예인을 동시에 5명 사귀고, 부동산 투자 전략이 바쁘게 바뀌고, 모 가수가 모 배우와 헤어지고, 다이어트에 효능이 좋은 한방 약품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드는 사이,

하루에 3만 5천 명이 죽어간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

어쩌면 매일 반복되는 이야기라서 세상에는 너무 식상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불편하고 숨고 싶게 만들었다. 내가 가벼운 마음으로 커피 한 잔 사마시는 돈이 지구 어딘가에서 굶어 죽고 있는 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편하게 다가올 리 없다.

그렇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나 또한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생각을 품게 됐다.

 

'세상은 너희와 상관없이 흘러가고 있다.

 어쩌면 세상은 계속 너희를 모른 체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을게.

 나는 너희를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그래.

우리는 이 아이들을,

이 아이들의 눈빛을,

이들이 지금도 실존한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식사는 주로 뭘 하시나요?"

언니에게 물으니, 엄마가 대신 대답한다.

"밥요."

나는 다시 물었다.

"베트남 사람들이 밥을 먹는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엇으로 식사를 하신다는 건지요?"

엄마는 다시 같은 대답을 했다.

"밥요."

큰딸도 고개를 끄덕였다.

뒤늦게 눈치를 챘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가족은 밥.만. 먹는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의 도입부에서 자신의 '시니컬한 문체' 때문에 이 책을 잘 쓸 자신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의 글 곳곳에는 그가 흘린 눈물과 그가 느낀 안타까움을 고스란히 전해 준다. 따지고 보면 저자만큼 감정에 약한 남자도 없을 것 같다. 어찌 보면 그런 면이 그를 월드비전에서 일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사막에서 가장 큰 죄악은 물을 찾고도 그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말 그대로 사막에서 물을 본 사람이다. 에티오피아, 볼리비아, 네팔, 아프리카 등에서 만난 아이들.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인생을 감당하고 있는 그 아이들을 보고 온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아이들의 현실을 작게라도 말해야 그 아이들의 울음이 사그라질 것 같았다고 말한다. 나 역시 그의 글을 읽은 후로 '사실을 본 사람'이 돼버렸다.

 

  

 

 

"도대체 지금 시대에 신파를 써서 어쩌겠다는 거야?"

 

저자는 요즘처럼 처세술이 넘쳐나는 시대에 이런 책을 써서 과연 사람들이 읽을지 고민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난 저자에게 이 책을 써 주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컴퓨터의 전원을 내려 버리면, 책의 겉장을 덮어버리면 많은 아이들의 굶주림을 외면할 수 있는 이중의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런 기록을 남겨 주어서 고맙다고 말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그 아이들과 정반대로 너무나 풍요로운 삶을 사는 내가 미안했지만,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그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눈빛을 들여다 볼 기회를 준 것이 고마웠다.   

 

 

 

 

반복되는 삶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을 때,

나에게 주어진 것에서 감사의 이유를 찾을 수 없을 때,

오늘을 살면서 한 번도 기쁨을 느낄 수 없었을 때,

 

이 책을 열어 아이들을 만나고 와야 겠다.

그 눈빛을 들여다보고 나면, 언제든 내게도 다시 희망이 보일 것만 같다.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w****0 2010.10.20.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려움 속에서 피는 꽃들
"어려움 속에서 피는 꽃들" 내용보기
더불어 사는 세상, 나눔의 세상은 인간이 꿈꾸어 온 이상적인 세상이다. 토마스 모아가 말한 유토피아고, 원시 공산주의자들이 지향했던 낙원이다. 풍요와 행복만 있는 공간, 우리는 그곳을 무릉도원이라고 부른다. 아마 그것은 성경상의 에덴동산과 같은 곳이리라. 의식주 걱정이 없고 악이란 없는 곳, 사랑만이 넘치는 자리라 우린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들의 선조들이 늘 꿈꾸었
"어려움 속에서 피는 꽃들" 내용보기
 

더불어 사는 세상, 나눔의 세상은 인간이 꿈꾸어 온 이상적인 세상이다. 토마스 모아가 말한 유토피아고, 원시 공산주의자들이 지향했던 낙원이다. 풍요와 행복만 있는 공간, 우리는 그곳을 무릉도원이라고 부른다. 아마 그것은 성경상의 에덴동산과 같은 곳이리라. 의식주 걱정이 없고 악이란 없는 곳, 사랑만이 넘치는 자리라 우린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들의 선조들이 늘 꿈꾸었던 이상향이다.


이 책은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작지만 큰 실천을 하고 있는 월드비전이란 단체의 생활을 중심으로 그들이 나누는 현장을 언어로 스케치한 글이다. 세계의 가장 못 사는 공간을 찾아 그들에게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미래의 비젼을 제시해 주면서 그들과 연계를 맺어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들이 많은 독지가들의 성금으로 도와주고 있는 일들을 그들만이 알고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독지가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의무 같은 것을 느끼고 현장을 방문하여 이루어지는 나눔의 생생한 현장에 대한 보고이다. 가슴 시리는 현장의 이야기가 더러는 눈물이 되어 마음에 파고드는 이야기다.


책은 볼리비아/ 보스니아/ 네팔/ 베트남/ 케냐/ 에디오피아를 찾고 있다. 현 세계에서 가장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물질적 정신적으로 어렵게 살아간다고 알려진 공간이다.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어려운 삶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것을 의식하지도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그들에게 미약하나마 사랑과 정성으로 다가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은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그곳들의 실상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희망을 적고 있다.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 없는 것이 목표인 나라 볼리비아, 그곳에서 작가는 다이너마이트를 지고 막장에 들어가는 15살 소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소년에게서 희망을 보고 있다. 물이 없어, 물이 생명이 되고 있는 그곳, 하늘과 맞닿아 있는 그곳, 우물 하나를 설치해 주자 전 마을의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춤을 추었다는 그곳의 힘겨운 삶을 그리면서 희망을 찾고 있다.


‘사라예보의 장미’라고 부르는 붉은 조형물은 전쟁의 상흔을 아이러니하게 표현한 것이다.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름 아래 아주 슬프고 잔혹했던 역사가 짙게 깔려있다는 사실은 우울을 너머 경건하게 하는 무엇이 있다. ‘아직도 전쟁 중이야’라는 제목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나라,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그들의 삶이 힘겨울 것은 당연하다. 그 가운데 로마족이라 명명된 사람들은 그들 사이에서도 편견에 의해 일자리도 얻지 못하고 교육을 받을 기회도 상실된다고 한다. 그래서 가난을 대물림하게 되고, 길거리를 떠돌면서 살아가게 된다라고 한다.  그들의 비참함을 언어는 담아내고 있다.


히말라야의 허리 네팔에서는 조혼 풍습을 얘기하고 있다. 15살이 되면 거의 어머니가 된다라고 한다. 그 조혼 풍습이 빚어내는 아픔이 너무 크다. 일찍 남편을 잃을 수도 있고, 자식을 낳다가 사망하는 어머니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재혼은 부정하다고 해서 또 그곳에서 쫓겨난다. 그런 한 어린 어머니 이야기를 이 책은 전한다. 그러면서 그 여인을 생각해 보며 그들의 아픔을 말한다. 가난하고 힘겨운 땅 베트남의 한 소녀를 이야기 한다. 반찬 투정이나 부리고, 어리광이나 부릴 나이의 소녀가 하루 종일 일을 하는 내용을 그리면서 그들의 삶을 대유한다. 그러면서도 뒤에 올 사람들을 위해서 어려움을 물려주지 않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아직은 아무 빛도 보이지 않지만, 꿈을 가지고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그들의 가슴에 담긴다.


아프리카의 두 나라를 소개한다.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는 나라들이다. 작가가 나눔의 일환으로 찾아간 나라들이다. 그 나라들, 케냐, 정국이 불안한 상태다. 도와주기 위해서 간 나라에서 인질로 잡히기도 한다. 전쟁과 난민 그들의 현재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들이 될 것이다. 그 속에서 민중들은 어려움이 더욱 극심하다. 작가의 케냐에서의 맡은 역할과 생활도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에디오파아도 소개하고 있다. 에디오파아를 작가는 녹색 기근이라고 명명했다. 땅은 잔디로 푸르렀지만 먹을 것이 없다. 땅이 자연 재해로 황폐화가 되고, 밭이 사라졌다. 기후의 영향이다. 먹을 것을 구할 수가 없는 열악한 상황이 그로인해 가중되어 갔다. 죽을 때까지 가난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그는 그곳에서 만난 한 아이에 관해서 얘길한다. 승리자란 이름을 가진 아이다. 그런데 그 아이는 모진 고난을 겪어가며 살고 있고, 다음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 그런데 아이의 마음엔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이란 미래에 대한 소망을 지니면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그것을 통해 작가는 소망의 빛을 읽고 있다.


세계의 열악한 지역 6곳을 찾아보고 그 경험담을 보고하는 형식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참으로 가난이 그들을 뒤덮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월드비젼은 다가가고 있었다. 사랑을 가지고, 나눔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비젼을 가지고 다가가고 있었다. 그런데 작가는 그들의 암담한 현실 속에서 아이들을 보고 있었다. 그 아이들만이 희망으로, 그 아미들의 빛나는 눈만이 희망으로 그에게 인식되고 있었다. 그것은 나눔의 소망적인 사랑이었다. 이웃을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고픈 사람들에겐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유별남씨의 사진이 곳곳에 제시되어 있어 현장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j****3 2010.10.27.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속의 선의를 위하여
"내 속의 선의를 위하여" 내용보기
매년 생각만 하면서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을 것. 이렇게 마음의 숙제로 남겨 놓은 것중 하나가 내 경우에는 정기 후원이다. 좀더 정확히 이야기한다면 지정 후원이 되겠다. 조금씩 기부는 하고 있지만 좀더 책임감 있게 한 아동을 지정하여 후원함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또 나의 조그마한 힘이 어떻게 쓰이는지 내 스스로 확인하며 나
"내 속의 선의를 위하여" 내용보기

매년 생각만 하면서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을 것.

이렇게 마음의 숙제로 남겨 놓은 것중 하나가 내 경우에는 정기 후원이다.

좀더 정확히 이야기한다면 지정 후원이 되겠다.

조금씩 기부는 하고 있지만 좀더 책임감 있게 한 아동을 지정하여 후원함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또 나의 조그마한 힘이 어떻게 쓰이는지 내 스스로 확인하며 나 자신에게도 힘을 주고 싶은 것.

 

그렇지만 의지가 부족해서 일까, 게을러서 일까.

매번 실행에 옮겨지지 않고 있기에

자극을 받기도 하고

이 지구상에 같이 살고 있는 이들의 절망과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희망을 같이 보기 위해서 이 책을 골랐다.

 

기독교 재단으로부터 출발했지만

선교보다 선의에 우선하는 국제 구호 단체인 월드비전의 홍보팀 직원과 사진가가 뭉쳐

한 번에 한 대륙의 한 나라를 가서

그곳의 비참한 실상과 월드비전의 구호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다분히 의도적인 글과 사진들이지만

그 의도를 기꺼이 받아들일 마음이기에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과연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은 불가능한 것일까?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살고 있는 전세계의 수억명의 사람들과

그 중에서 약자로서 더욱 살아가기 힘든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하루 1달러 씩을 함께 나누며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삶을 주는 것이 불가능한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러한 희망을 버리고 포기한다면 세상의 무엇에서 빛을 보고 살 것인가.

그저 나 하나만의 안위와 영화를 위해서 살아갈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나는 이미 그렇게 살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에 감사한다.

내 마음 속 깊이 숨어 있는 선의와 나눔을 끄집어 내어 이제는 행동에 옮기려 한다.

 

l*****4 2011.05.1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난하지만 꿈은 가난하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
"가난하지만 꿈은 가난하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표지속 하늘색 벽에 기대어서서 밝게 웃고 있는 아프리카,혹은 그 어디쯤의 어린 여자아이.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비단 나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월드비전' 하면 한비야님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한비야님의 책을 읽으며 가난과 배고픔,질병 속에서 고통받고 힘겹게 하루를 버티는아이
"가난하지만 꿈은 가난하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표지속 하늘색 벽에 기대어서서 밝게 웃고 있는 아프리카,혹은 그 어디쯤의 어린 여자아이.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비단 나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월드비전' 하면 한비야님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한비야님의 책을 읽으며 가난과 배고픔,질병 속에서 고통받고 힘겹게 하루를 버티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울면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대놓고 구호현장 속의 아이들 이야기라 하니
읽기 전부터 이 책,눈물 꽤나 나겠다..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역시 첫 장,15살의 소년광부 아밧의 이야기에서부터 가슴이 아파 또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매일 밤,다이너마이트를 지고 광산에 내려가는 이 소년은 꿈이 변호사란다.
양치는 소녀 노르마도 겨우 13살.
양을 치다 절벽에서 떨어져 아예 걷지도 못하다가 결연아동의 후원금으로 수술을 해서
다리를 절지만 겨우 걸을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이 꿈이라며 활짝 웃는 노르마..
태어나서 고기를 세번 먹어본 베트남의 푸이.
에티오피아의 꼬마 승리자 아쉬네피.
사라예보의 지야드. 그녀석이 자신의 집을 방문한 손님을 위해
한푼 두푼 구걸하며 모아놓은 돈으로 쥬스를 사들고 오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찡했다.

 

이 외에도 여러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말할것도 없이 이 책에 실리지 못한 다른 아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도 많고 많을 것이다.
빈곤 속에 고통받는 아이들..
아마도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은 영원히 만들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월드비전 같은 구호단체의 활동으로 굶는 아이들의 수를 줄일수만이라도 있다면..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다보면 언젠간 정말로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이 올수도 있지 않을까..

 

난 월드비전은 아니지만 다른 구호단체를 통해 작년부터 해외아동결연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스리랑카의 8살난 남자아이이다. 장래희망이 경찰관이란다. 귀엽다.
후원금 월3만원은 나에게 친구와 영화보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정도의 금액이다.
그 한번을 아끼면 아이가 굶지않고 건강하게 학교도 다닐수 있는 것이다.
내 후원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크게 관심을 가져보진 않았었다.
이 책엔 월드비전의 지원사업이 어떤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간략히 언급되어있는데
다른 구호단체들도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내 후원금이 이렇게 다른 후원자의 금액과 모아져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 줄수 있다 생각하니 정말 뿌듯하다.

 

로마의 수사학자 세네카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생명이 있는 한, 사람은 무엇인가 바랄 수 있다."
그 아이들에 비해 천배,만배..비교할수 없이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는 나조차
항상 무언가를 바란다. 오늘만큼은 참 부끄럽다..
가난하지만 꿈은 가난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한수 배운다.

 

 

첫째, 가슴은 따뜻하되 머리는 차가워야 한다.
둘째, 절대 유머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성적으로 행동하되 절대 냉담해져서는 안된다.
어떤 사람이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그의 답변이지만,
구호단체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는 지금 현재의 나에게도 적용될수 있을것 같아서
수첩에 꾹꾹 눌러 적어놓았다. 매일매일 되새기며 꼭 잊지않고 기억해두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g*****k 2010.11.1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내용보기
무릎팍 도사 한비야편은 하루가 우울하게 느껴지거나 '지금 내가 여기서 무얼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때면 다시보기 하는 프로그램이다.  열정적으로 쉴새없이 전해지는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가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삶을 대할 용기가 샘솟곤 했다. 그녀를 알기 전부터 월드비전과 나는 인연이 있었다. 사회초년생 시절 회사 앞 은행에 매일매일 예금을 하러 달
"-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내용보기
무릎팍 도사 한비야편은 하루가 우울하게 느껴지거나 '지금 내가 여기서 무얼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때면 다시보기 하는 프로그램이다.  열정적으로 쉴새없이 전해지는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가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삶을 대할 용기가 샘솟곤 했다. 그녀를 알기 전부터 월드비전과 나는 인연이 있었다. 사회초년생 시절 회사 앞 은행에 매일매일 예금을 하러 달려갔는데, 한달 예정의 돈 중에서 그날 점심 사먹고 차비하고 남은 돈이 있으면 허투루 쓰지 않고 동전 하나까지도 몽땅 저금하기 위해 은행 마감시간전에 서둘러 달려갔기 때문이다. 

어린 모습의 나와 매일 만나다보니 친해진 창구 언니가 있었는데, 그녀 앞에 어느샌가 월드비전의 후원 리플렛이 놓여 있었는데, 그 언니 역시 매달 후원하고 있다고 했다. 매달 뿐만 아니라 쪽돈이 생기면 5000원씩 후원해도 된다는 말에 그날 남은 돈으로 얼른 후원서를 작성했다. 그때엔 몰랐으나 후원 이후 집으로 날아온 서면을 통해 월드비전인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후원하는 아이에 대한 사연도 보내주어 알게 되었다. 이후 주소지가 바뀌고 생활이 쥐락펴락하다보니 끊겼다가 다시 이어졌다를 반복하게 되어 후원 아동에 대해 심한 미안함을 느끼게 되기도 했고 반대로 커피값을 아끼고 군것질 순간을 참아 내가 이루어내고 있는 일이 누군가의 삶을 버티게 만들어주는 일인 것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갔다. 

그리고 오늘 나는 월드비전의 희망의 기록과 마주하고 있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생명이 있는 이가 굶지않았으면 하는 나같은 마음이 모여 돌아가고 있는 곳이 바로 월드비전인 모양이었다. "굶은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던 이가 글을 쓰고, "유별남"이라는 약간은 유별난 이름을 가진 이가 볼리비아,보스니아, 네팔, 베트남, 케냐, 에티오피아 등을 두 달에 한 번씩 날아가 1년의 기간동안의 기록을 전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가난한 곳에서도 유럽이라 믿기 힘들만큼 형편없는 생활터전에서도 월드비전은 60년 동안 지구촌의 가난한 이웃들에게 후원금을 지원해주고 있었다. 이 시작이 우리의 땅에서였으며 시점은 6.25전쟁 현장의 참혹함이 불러일으킨 점은 무릎팍을 통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글자로 다시 대하고, 사진으로 대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버렸다. 

감동은 이렇게 억지로 짜맞춘 것이 아닌 평범한 일상에서 오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13세에 조혼하여 아이엄마가 된 산티, 영양죽으로 아이의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차얀타의 18세 어린 엄마, 10남매의 가장이자 1달러 정도의 돈 때문에 목숨걸고 지하 광산으로 내려가는 15세 소년 아밧, 한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는 양치기 소녀 노르마 를 나는 책으로 만났다. 누군가가 고생해주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그들의 오늘을 나는 편안하게 집에 앉아 읽고 있다. 이것 또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기에 그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며 살 수 있기에 그들과 함께 숨쉬는 오늘에 감사함을 느끼게 만든 책,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는 그런 책이었다. 

세상살이는 정답이 없다. 당연히 내 나라 땅인 독도를 지키기 위해 전세계인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씨나 2일에 한번씩 자면서도 세상 어딘가에서 구호를 필요로 하는 순간 제일 먼저 달려가는 한비야씨처럼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내 생활을 잃지 않으면서도 약간의 여유로움으로 함께 살아나가는 세상만들기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있다.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희망빛 세상을 만들어 간다면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지지 않고 모두가 옳은 세상을 만들게 되지 않을까. 

"사막에서 가장 큰 죄악은 물을 찾고도 그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가슴에 새기며 물을 찾았으므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리기 위해 누군가는 책을 썼고 나는 그 책의 서평을 남기고 있다.


 

i*****i 2011.06.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이제 다시 희망의 힘을!!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이제 다시 희망의 힘을!!" 내용보기
이곳은 어쩌면 존재 자체만으로도 미안한 맘이 드는 곳이다.그저 내가 잘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건강하다는 이유만으로,내가 물을 맘 놓고 마실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미안할 이유는 충분해지는 곳이다. - P244 존재 자체만으로도 미안한 마음이 드는 곳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 어디엔가 가면 말이다. 우리가 사는 공간과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하겠지만, 그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이제 다시 희망의 힘을!!" 내용보기

이곳은 어쩌면 존재 자체만으로도 미안한 맘이 드는 곳이다.
그저 내가 잘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건강하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물을 맘 놓고 마실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미안할 이유는 충분해지는 곳이다. - P244


존재 자체만으로도 미안한 마음이 드는 곳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 어디엔가 가면 말이다. 우리가 사는 공간과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하겠지만, 그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라는 존재 자체가 미안하게 느껴지기까지 할까, 하는 생각도 들것이다. 이런 생각이 가능이나 한 것인가?! 하지만, 이런 생각이 가능하고,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곳이 있다. “있다”고 당당히 말하는 나지만-이 책을 쓴 작가, 또는 이런 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만큼 절실하게 느껴보지 못했기에- 사실은 그저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 어렴풋한 느낌을 보다 명확하게 해주는 책이 있다. 그리고 그 명확함이 -절실한 느낌이든, 어렴풋한 느낌이든 상관없이- 행동으로까지 옮겨지게끔 하는 힘을 가진 책이 있다. 그 책은 바로,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을 담은 책,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이다.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는 ‘월드비전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여 약 40만 명에 달하는 후원자들에게 월드비전이 모금한 후원금으로 어떻게 구호사업을 하는지, 체계적이고도 상세하게 알려야 할 필요성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월드비전 사업장이 있는 중남미, 동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들 중에서 볼리비아, 보스니아, 네팔, 베트남, 케냐, 에티오피아까지 모두 6개의 나라를 돌면서 직접 보고 느낀 점들을 담아 그들의 가슴 아픈 삶을 이야기한다. 그 속에서 월드비전 직원으로써의 삶과 그들만은 경험도 듣게 된다. 그들이 하는 일을 정확하면서도 보다 다가가기 쉽게 알려주고, 또 이로 인해 새로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게 하는 것이다. 

 

제목이나 표지에서 살짝 눈치 챘겠지만, 이 책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구원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문제들-전쟁, 질병, 가난 등- 중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의 어린아이들이 겪게 되는 고통들을 이야기 한다. 아무리 어린아이들이 주인공이라고해도, 천진난만하게 즐겁고, 발랄한 모습만을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서 만나는 이야기들은 눈물지을 수밖에 없는, 그래서 아무 이유 없이-혹은 아주 사소한 이유로- 미안해할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생존을 위해 학교는 포기하고, 당장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10시간 이상이 되는 길을 떠나는 아이들. 우리에게는 고작인, 1달러가 없어서 병에 걸리고, 죽어가는 아이들. 그들의 책임도 아닌데 단지 에이즈라는 병으로 인해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혹은 그들만의 관습으로 인해- 13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는 아이들. 그리고 태어나서 고기는 세 번 먹어봤다는 아이 등등. 이는 요즘 세상에 과연 이런 아이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가 사는 공간과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겠지만, 사실이고, 우리가 알아야할 것들이다. 더군다나 이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소원을 듣게 된다면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들이 살아나 앞으로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제 그랬고, 오늘 그랬던, 타인보다 무조건 나를 먼저 생각하는 행동들을 앞으로도 또 하게 될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어찌 보면 이 평범한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었다.
네팔에서도, 예멘에서도, 서아프리카에서도
평범한 것을 지킨다는 것은 가장 평범치 않은 일인 듯했다. - P152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고, 관심 있는 것만 보이는 법이다. 누가 많이 알고, 누가 조금 알고,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뒤늦게라도 무엇인가를 알면 된다는 사실이고,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그것에는 어느 정도의 관심어린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의 가난과 온갖 억압에 눌려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사람은 물론이고, 그런 사실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까지도 이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가슴아파할 줄 알아야 되고,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내가 느꼈던 가슴 아픔은 나와 다른 세상에 사는 그들을 평범하게 살아가는 길을 열어주는데 힘을 쓰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그토록 바라는 평범한 삶을 위한 길을 말이다. 


나는 언젠가는 꼭 보여주고 싶다. 우리가 맞았다고.
세상은 결국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걱정했던 바보들이 있어서 살 만해졌다고
.
실현 불가능한 꿈을 위해 한 걸음씩 묵묵히 앞으로 내딛었던 앞선 바보들과
지금의 바보들이 결국 우리를 웃게 했다고. - P324

저자는 세상은 조금씩이라도 바뀌는 것이라고 믿으며, 우직하게 바보짓을 해온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의 세상이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바보들이 그립고, 또 필요한 사회라고 말한다. 그리고 세상이 조금 덜 똑똑해져서, 미련한 집단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결국은 사람이 좀 더 사람답게 사는 세상, 굶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는 세상을 꿈꾼다고 한다. 이런 세상, 비단 그만이 꿈꾸는 세상은 아닐 것이다. 그런 꿈을 위해 이제 우리 모두는 희망을 이야기해야하고, 그래야만 한다. 아이들의 눈에서 보게 되는 희망을 말이다. 


역시 현실은 그렇지만, 아무리 그렇다 치더라도
여전히 양보할 수 없는 사실이 있긴 하다.
희망만으로 살 수는 없다.
그러나 희망 없이 살 수는 더욱 없다. - P249

이 세상과 대다수의 사람들은 날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이런’ 세상을 향해 뛰어간다. 반면에, 나는 ‘저런’ 세상을 원한다며, ‘저런’ 세상을 위해 한걸음씩 옮겨본다. 희망, 희망, 희망… 을 외치며, 희망을 손에서 놓아버리지는 않는다. 물론, 때로는 허구헌날 하는 것도 없이 희망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뭐가 달라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희망보다는 당장의 현실을 살고 있는 나이기에, 이 세상과 대다수의 사람을 따라가고자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희망만으로 살 수는 없지만, 희망 없이도 살수는 없는 것이라는 말이 다시 나를 정신 차리게 만든다. 이렇게 다시 희망의 힘을 얻고, 다시 한 번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아니 내가, 우리가 원하는 그 희망의 세상으로…!! 

 

 

덧붙여서 ㅡ. 

희망을 위해 조금이라도 행동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직접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월드비전( http://www.worldvision.or.kr/ )’을 비롯해 ‘굿네이버스( http://www.goodneighbors.kr/ )’‘유니세프( http://www.unicef.or.kr/ )’등이 있으니 직접 알아보고 행동하는 것이 좋겠다.

b****j 2011.02.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내용보기
책을 읽다가 엉엉 큰소리 내어 읽어도 좋을 책을 찾고 있었습니다.풀지 못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책 핑계를 대고 시원하게 해소하고 싶었지요.그러던 차에 나에게 찾아온 책입니다.월드비젼, 희망,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이란 표제에서 어떤 책일지 이미 충분히 짐작이 되건만 표지 속의 귀여운 소녀는 나를 향해 수줍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한비야, 김혜자씨 등을 통해 전해들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내용보기
책을 읽다가 엉엉 큰소리 내어 읽어도 좋을 책을 찾고 있었습니다.
풀지 못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책 핑계를 대고 시원하게 해소하고 싶었지요.
그러던 차에 나에게 찾아온 책입니다.
월드비젼, 희망,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이란 표제에서 어떤 책일지 이미 
충분히 짐작이 되건만 표지 속의 귀여운 소녀는 나를 향해 수줍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한비야, 김혜자씨 등을 통해 전해들어서 조금은 알고 있는 이야기일것입니다.
아니 M-TV에서 단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상상하지 못했던 가슴 아픈 상황을 
눈으로 본 적도 있지요.
월드비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겐 어떤 사명감이 있으리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때론 위험하고 험난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으면서 치밀어오르는 슬픔과 눈물을 어찌 감당하고
당장 손을 내밀어 도와주고 싶을 그 뜨거운 마음을 어떻게 억누를까...



세계는 이미 가까운 이웃인양 지구촌이라 부르면서도 이처럼 곳곳에서 우리
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옵니다.
아니..아예 알지조차도 못했다는것이 너무도 미안해졌습니다.
직업을 물어보는 저자에게 자신의 아이들에게 들려주지 않으려고 영어로 ’거지’
라고 대답하며 울먹이는  엄마의 마음을 천번만번 이해하기에 절로 울컥 눈물이 
묻어납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지고 탄광으로 들어가는 아이의 꿈은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지요. 
지금은 비록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고 있지만 시간을 쪼개 공부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는 아이의 말처럼, 반드시 훌륭한 변호사가 되리라 믿어봅니다. 
아니 꼭 될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어려운 살림에 하고싶어도 공부를 하지 못하고 일터로 나가야 하는 아이들, 입 하나 
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찍 결혼해서 어린 나이에 출산을 하고 또 집안 일까지 해야
하는 아이들, 먹을 물이 없어 몇 시간씩 들여 물을 길어와하고, 제대로 먹지 못하고 
대우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생활을 보면서 차마 소리는 내지 못한 채 계속 흐르는 
눈물을 닦아야 했습니다.



배고프고 힘든 생활속에서도 꿈을 꾸고 환한 웃음을 짓으며 오히려 작가의 눈물을 
닦아주는 아이들에게서 밝은 내일을, 희망을 보았습니다.
아니 그들을 위해 기꺼이 같이 울어주고, 두 팔을 벌려 안아주는 이들의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더 큰 희망으로 자랄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어디에도,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없다........(중략)
세상은 너희와 상관없이 흘러가고 있다. 어쩌면 세상은 계속 너희를 모른 체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을게.
’세상은 너희를 잊어도, 나는 너희를 잊지 않을게.’-300

k*****m 2010.12.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