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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의 상상력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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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웃님 덕분에 알게 된 책이다.선물을 보내려고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기회가 되면 꼭 도서관에서 빌려봐야지 했는데그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흔한 소재이고 흔한 이야기 일거라 생각했는데흔한 소재를 묘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그리고 빠른 속도감으로 표현한다.고요다.  신춘문예 대상으로 당선되었지만 인터뷰는 거절이다.그래서 그녀에 대해 아는게 없다.잡지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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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웃님 덕분에 알게 된 책이다.
선물을 보내려고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기회가 되면 꼭 도서관에서 빌려봐야지 했는데
그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
흔한 소재이고 흔한 이야기 일거라 생각했는데
흔한 소재를 묘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그리고 빠른 속도감으로 표현한다.

고요다.  신춘문예 대상으로 당선되었지만 인터뷰는 거절이다.
그래서 그녀에 대해 아는게 없다.
잡지사 기자인 강인한은 그녀를 인터뷰하기 위해 무작정 그녀를 찾아간다.
그녀의 집은...  조용한 시골에 마치 그녀만의 성인양 거대한 위엄을 자랑한다.
그 넓은 집에서 그녀는 고양이들과 산다.
우연을 가장한 여러가지 방법으로 강인한은 그녀의 성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그녀의 삶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그녀는 왜 그 곳에서 혼자 살아가는지
왜 소설가가 되었는지
인근의 사람들이 왜 실종되어가는지
그녀에게 왜 그렇게 많은 고양이들이 있는지
알아가면 갈수록 그녀의 삶이 보인다.

거대한 성(?)을 소유했지만 그녀는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도, 남의 이야기도 들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도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웃고 떠들지만
집에 들어오는 길에는... 마음 한 구석이 허하다.
외롭다고 생각하고, 쓸쓸하다 생각하고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울하다 생각하며 자살하는 사람들은 늘어간다.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할때는 한없이 다정한 사람들인데도
가상의 공간에서는 칼만 들지 않았을뿐...  험하고 무서운 말들을 마구 내 뱉는다.
그녀는 그래서 자신만의 성에 갇힌채 세상과 단단히 벽을 쌓은 걸까?

소통의 부재 뿐 아니라 많은 주제들이 이 소설에는 담겨 있다.
읽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마음에 와 닿는 주제는 다를거라 생각한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결코 어둡고 무겁게 이야기를 끌어나가지 않는다.
앉은 자리에서 쉬지 않고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하지만 읽고 나서는 그 주제를 찾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1.06.05. 신고 공감 4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고양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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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호텔 - 김희진  11개의 방, 187마리의 고양이 - 주인공 '고요다'의 성과 같은 집에 자리 잡은 방과 고양이의 수다. 두꺼운 하드 표지에는 붉은 건물 한가득 빽빽이 늘어선 창과 함께 고양이들이 한 마리 씩 고개를 내밀고 있다. 언뜻 겉표지만 보기에는 이들 고양이들 중심의 스토리를 엮어놓은 도서로 보이기 쉬우나 그 속지를 들여다보면 정작 수많은 고양이는 뒤편이요, 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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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호텔 - 김희진
 
 11개의 방, 187마리의 고양이 - 주인공 '고요다'의 성과 같은 집에 자리 잡은 방과 고양이의 수다. 두꺼운 하드 표지에는 붉은 건물 한가득 빽빽이 늘어선 창과 함께 고양이들이 한 마리 씩 고개를 내밀고 있다. 언뜻 겉표지만 보기에는 이들 고양이들 중심의 스토리를 엮어놓은 도서로 보이기 쉬우나 그 속지를 들여다보면 정작 수많은 고양이는 뒤편이요, 집과 고양이들의 주인이자 주목받지만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신인작가 '고요다'와 그런 그녀를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온 기자 '강인한'의 밀고 당기는 인터뷰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티비와 인터넷, 각종 매체를 통해 기사를 접하면서도 기자라 하면 마냥 좋은 이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종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인터뷰를 하면서도 인터뷰의 대상에 대해서는 어떠한 배려가 없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극적으로 보일까, 어떻게 하면 대중의 입맛에 더 맞출 수 있을까.

 모든 기자들이 이런 것은 아니지만 소설에서 등장하는 기자들에겐 이런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그것은 고양이 호텔에서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터뷰를 위해 거짓된 모습을 진실 된 것 마냥 꾸며 상대의 동정심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기자의 태도는 대화를 이끌어 가기에는 적합할지 모르나 진정 상대를 이해하고 소통한다고는 말할 수가 없다. 오히려 '고요다'와 '강인한'의 시점이 번갈아 나타나며 위장된 태도와 그 속내의 일치하지 않는 차이를 극명하게 보일 뿐이다. 결국 의심과 불신이 뒤범벅이 된 헤어짐을 빚어낸 일방적인 소통의 단절은 서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친구가 되었답니다 ― 라는 통속의 해피엔딩과는 첫걸음부터가 달랐던 셈이다.


 인터뷰에 가려진 고양이들의 존재 또한 무시할 수가 없다.

 고양이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고양이는 개와 함께 인간의 오랜 반려동물로 손꼽아 왔지만 개와는 달리 사람들로부터 미움 또한 많이 받아왔다. 특히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인간의 곁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이 때, 길고양이는 스스로 도시에 적응하여 그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더럽다, 울음소리가 기분 나쁘다, 불길하다 - 등의 이유를 들이대어 위협하는 행위는 길고양이의 습성을 이해하려 들지 않고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이다. 인간이 아무리 위협한다 하여도 그들은 이미 사람과 같이 이 도시를 이루는,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는 구성원이다. 아파트의 빛이 들지 않는 공간을 누비고 다니는 고양이의 모습은 이제는 익숙한 모습이 되고야 말았다. 그런 그들을 좀 더 생각할 수 없을까. 고양이와 사람이 아니라 이 도시의 또 다른 주민으로 공존해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에 밝혀진, 기자 강인한에게 고요다에 대한 불신을 안겨준 판타지적인 설정은 고양이와 실종된 사람들을 연결 짓고 있다. 그 설정이 진실인지, 기자 강인한의 생각대로 고요다의 망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부자연스러운 실종이란 대개 사회에서 단절, 소외를 상징하는 것을 언젠가 보았던 연극에서 느꼈기에 이 소설 또한 그렇지 않은가 싶다. 연극에서는 보고 있어도 보이지 않음, 관계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된 경우였지만 소설, 고양이 호텔에서는 사회에서의 소외감, 소통의 단절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y*****6 2011.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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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양이 호텔,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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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2인용 식탁에서 한 여자가 홀로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기묘하게도 그 의자에는 고양이들이 가득 앉아 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불청객이 방문합니다. 그녀는 '고요다'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문학상 수상하며 3억원의 상금까지 받았지만 전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심지어 다시는 소설을 쓰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한 독특한 작가입니다. 그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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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2인용 식탁에서 한 여자가 홀로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기묘하게도 그 의자에는 고양이들이 가득 앉아 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불청객이 방문합니다. 그녀는 '고요다'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문학상 수상하며 3억원의 상금까지 받았지만 전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심지어 다시는 소설을 쓰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한 독특한 작가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인터뷰를 따기 위해서 달려온 강인한 기자와의 이상한 관계가 시작됩니다.


그녀는 끊임없이 그를 밀어내고 그는 끊임없이 그녀에게 정보를 얻으려고 합니다. 그로인해 그녀는 회상을 하게되고 그는 그녀의 모습을 완성해갑니다. 한편 이 동네에서는 이상한 실종 사건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일어나는데 이 사건이 그녀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란 추측을 하게 합니다.


그녀는 홀로 성같은 저택에서 외부와의 단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도 원래는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어했지만 자신과 관계되는 사람들은 고양이로 변해버려서 그녀는 점점 갇혀 살아가게 됩니다. 이 소설이 정말 그런 판타지적인 장르에 속하는 것인지 혹은 기자의 이야기처럼 그녀가 그렇게 믿고 있을 뿐인건지 정확하게 선을 긋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이 집을 위해 없애버린 고양이 수가 채워질 때쯤이면 이 저주의 사슬도 끊기는 것은 아닐까란 상상도 해보게 되고 강인한 기자의 기사를 읽으면서 이런 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그는 고양이가 되지 않았으니 이 둘은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지 않을까란 기대도 하게 되었습니다.


자전적 소설처럼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결국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소설로 써냈다는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그녀는 자신의 소설을 쓰고자 결심을 합니다. 그래서 다시 이 소설의 처음부터 써내려간 '뫼비우스의 띠'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곳의 이야기는 결말이 나지 않고 영원히 그곳에서 머무는 상황이 되는 것 같은데 그런 방식이 무겁게 짙은 고독을 낳는 것 같진 않습니다.


너무도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온 한 여자와 너무도 평범한 삶을 살아온 한 남자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또 다른 모습이 될 그런 그 후 이야기를 상상해보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책 정보


고양이 호텔

지은이 김희진

펴낸곳 (주)민음사

1판 1쇄 찍음 2010년 10월 1일

1판 1쇄 펴냄 2010년 10월 8일 

 


YES마니아 : 로얄 e*******d 2011.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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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로 그득한 곳.. 미스테리한 장소와 여인에게로의 초대..
"고양이로 그득한 곳.. 미스테리한 장소와 여인에게로의 초대.." 내용보기
서른번째 생일에 엄마의 요리책에서 음식을 골라 요리를 하고, 12개의 식탁의자중 11개의 식탁의자에 22마리의 고양이를 앉히고.. '나'는 하트모양케잌에 '서른개'의 초를 꽂는다. 초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초인종이 울리고.. '인 스토리'의 기자 '강인한'이 나타난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까탈스럽고 엽기적인 '그녀'와 무대포처럼 보이는 '그'를 만난다. 또, 이 지역에서 벌
"고양이로 그득한 곳.. 미스테리한 장소와 여인에게로의 초대.." 내용보기

서른번째 생일에 엄마의 요리책에서 음식을 골라 요리를 하고,

12개의 식탁의자중 11개의 식탁의자에 22마리의 고양이를 앉히고..

'나'는 하트모양케잌에 '서른개'의 초를 꽂는다.

초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초인종이 울리고..

'인 스토리'의 기자 '강인한'이 나타난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까탈스럽고 엽기적인 '그녀'와 무대포처럼 보이는 '그'를 만난다.

또, 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연쇄실종사건이 현재진행형임을 알게된다.

 

이야기는 '그녀' 고요다의 시선과 '그' 강인한의 시선으로 번갈아 서술되어있다.

처음 고요다와 그녀의 고양이 22마리로 차려졌던 생일상은 어느새 강인한이 함께하는 자리로 바뀌고~

뻔뻔한 강인한의 모습에 고요다의 시선이 되어 같이 혀를 차기도하고..

"그만 나가요!" 라고 소리치고싶은 욕구를 느끼기도한다.

 

현기증과 코피로 인해 고요다의 집으로 들어와 신세를 지기 시작한 강인한은

고요다의 삶을 조금씩 엿보기 시작하고..

끊임없이 늘어나는 고요다의 고양이를 보면서 강인한의 "당신 바보아니에요1" 라는 외침이 이해되기도한다.

 

같이 꽃게탕을 먹고..

별을 보는 사이 조금은 친해진듯한 두사람은..

그러나, 다시금 시작된 "이제 그만 가세요!" 라는 고요다의 주장으로 인해 계속 제자리인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의외의 인물의 등장으로 인해 이야기는 갑자기 급물살을 탄다.

..............

결국은 고요다의 입을 통해 나온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들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강인한에 의해 상상의 산물로 치부되어버리고..

나는 고요다의 고독을 같이 느끼게 된다..

 

이야기를 모두 읽고..

수많은 고양이를 돌볼수밖에 없었던 고요다의 삶을 보면서..

그녀가 선택한 삶을 끝까지 '말썽없이' 이어나가기를 바래본다~

 

참 잘 쓴 소설이다~

수수께끼에 가득 싸인 여주인공과..

그런 그를 인터뷰하려는 한 남자..

둘의 모습은 흔해빠진 애정전선으로 갑자기 뛰어들지도않고..

우연을 가장한채 저절로 수수께끼가 풀리지도않으며~

처음의 긴장도를 끝까지 잃지않는다..

 

이 책은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잘 모르겠다..

이 책은 그렇게 단순히 규정짓기엔 애매모호한 결말을 갖고있다.

더 이상 누구도 사랑하지않고 사랑받지않겠다는 고요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한 그녀는 더 이상 외로워보이지않는다~

 

소설속에 자신의 이름을 가진 주인공을 살린 김희진..

그녀에 대해 '소설의 요체를 이해하고 소설쓰기를 시작한 모범적인 현대소설가'라 칭한

문학평론가 김형중의 글은 김희진에 대한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준다..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혀'로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는 작가 김희진..

예사롭지않은 이 작가의 행보에 관심이 간다..

눈여겨보게될 작가가 될듯하다~

s*****2 2010.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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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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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자신 있어. 정말이야."   고양이 호텔에는 188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열한개의 방이 있는 대저택에서 사는 고요다씨가 나온다. 열한개의 방, 학교 운동장만한 모래로 온통 뒤덮여 있는 마당과 프로방스풍의 돌출 창과 요철 모양으로 마무리된 옥상 난간, 원뿔 모양의 지붕이 얹어진 탑까지~ 그녀는 동화속에 나올법한 현대판 공주라도 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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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자신 있어. 정말이야."

 

고양이 호텔에는 188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열한개의 방이 있는 대저택에서 사는 고요다씨가 나온다.

열한개의 방, 학교 운동장만한 모래로 온통 뒤덮여 있는 마당과 프로방스풍의 돌출 창과 요철 모양으로 마무리된 옥상 난간, 원뿔 모양의 지붕이 얹어진 탑까지~

그녀는 동화속에 나올법한 현대판 공주라도 된단 말인가.

 

<인스토리>에서 난공불락의 고요다란 젊은 여자를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온 강인한. 그녀를 인터뷰해야만 하는 속사정이 무엇인가하고 보니 작년 여름, 한 유수의 출판사가 내건 문학상 현상 공모에서 그녀의 작품이 당선됐다는 것이 아닌가. 국내 문단에 장편 바람을 일으켜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터라 상금이 무려 1억원.

당선작이 나오지 않을시 다음회로 이월되고 이월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것. 상금을 상회할 경우 인세를 지급하고, 영상물 제작과 같은 2차 저작권까지 당선자에게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때문에 응모자 수는 넘치지만 두 해 동안 당선작은 나오지 않아 상금이 3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상금이 많아질수록 기대작에 거는 기대치 역시 높아져 당선작이 나오기는 힘들거라는 예측과 다르게 그녀의 소설이 당선된다. <뒤꿈치>라는 꽤 도발적인 제목의 소설로. 그러니 그 작품과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넘쳐날 수 밖에 없는데 책 날개에 실린 이름과 출생 정보뿐인 약력외엔 감감무소식. 거기에 수상 소감을 겸한 작가의 말 끄트머리에 이 소설은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이 될 것이며, 다시는 소설 따윈 쓰지 않을 것이다!라는 선언 조의 문장에 앞으로 기대 되는 작가의 절필 선언은 아이러니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만 간다. 그런 그녀를 인터뷰하기 위해 기자 생활 8년차 배테랑인 그가 찾아온 것도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코피를 쏟으며 기절한 척 저택에 발을 내미는 데 성공한 그는 고요다씨 인터뷰에 성공할 수 있을까 ??

 

11개의 방이 있는 대저택에서 188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사는 여자. 뒤꿈치란 작품으로 3억원 현상 공모에 당선되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

12인용 식탁 위 특별 주문한 3단 고구마 케이크. 호텔 주방만큼 넓은 부엌에서 생일에 자축하는 여자. 게다가 축하객은 고양이들 뿐.

(12년 만에 처음 받는 생일선물. 태극기)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매니큐어를 바르는 그녀.

고집스레 자기만의 소설을 쓴 작가였던 엄마 '심호경', 그리고 소중한 부모님의 죽음.

고요다가 사는 도시 인근에서 발생한 10년 넘게 이어저 오고 있는 25명의 연쇄 실종사건.

지하 와인창고 선반 가득 채운 빈 와인병과 각기 다른 남자 이름이 적힌 스티커. 빨간 목걸이를 한 스물두마리의 고양이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그녀. 무엇이든 같이 해 주는 여자라고 적힌 명함.

고양이 꿈을 불러오는 집.

 

이 소설은 굉장히 독특하다. 그 독특한 분위기는 시종일관 이 책을 이어가는 하나의 배경이 되고 어찌보면 유일한 즐거움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른들이 읽는 동화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미스터리하고 내 스스로가 독자가 되어 '고요다' 그녀의 삶이 궁금해 그녀가 털어놓는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니 잡지의 인터뷰 코너, 기자의 뒷얘기를 읽고 있는 듯한 기분까지드니 말이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모르겠다. 사실을 말해도 믿지 못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그녀의 인터뷰 기사를 싣는 강인한.

바보 바보를 외쳐보지만 그가 바로 나이기도 한 것 같으니 이를 어째 ~

그로인해 자기만의 성에 갇혀 있던 그녀가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게 된 것 같아 조금은 위안이 되더라.

초반 그녀에게 인터뷰를 시도할 거라며 외로운 사람에게 물음은 다른 방식의 친구가 될 수 있다며 연인과 헤어지고 타인에게서 받은 수많은 질문 덕분에 견뎌냈다며 사람들이 얘기를 들어줄 때마다 그들에 의해 조금씩 깎여나간 외로움의 조각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그의 말이 조금은 사실인 것 같다.

 

 

엄마 방에서 나는 책 냄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냄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저 책들이 뿜어내는 냄새는 점점 진해지고 있었다.

먼지 냄새와는 다른 냄새, 그것은 눅눅한 듯 눅눅하지 않은 이상야릇한 냄새였다. 좋은 냄새가 아님에도 그 냄새가 싫지 않다는 게 나는 더 이상했다.

그게 바로 책에서 나는 냄새라는 걸 알았을 땐 뭔지 모를 편안함마저 느껴졌다. 그렇게 책 냄새를 알게 된 날, 나는 엄마 방을 내 방으로 정해 버렸다.

그러고는 예전에도 몇 번 들락거린 방인데 그때는 왜 이런 냄새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인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그때 내가 내린 해답은 후각도 성장을 한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몰랐던 냄새에 매료되는 건, 사람이 자라면서 오감도 같이 자라기 때문이다.

입맛이 변하는 것도, 좋아하는 색이 달라지는 것도 모두 그 때문이다.

그게 바로, 인간이 세상에 진력내지 않고 계속 살아가게 되는 이유였다. <p.78> 


h****0 2010.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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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함과 소통 사이에 있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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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묘한 존재들이다. 애드거 앨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나 목숨이 9번 있다는 이야기, 마녀의 곁에 있는 검은 고양이 등은 고양이를 접할 수 없었던 나에게 고양이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점차 고양이의 나른한 표정이며, 당당하고도 직선적인 눈빛이며, 여유로운 행동과 때론 멍하게 보이는 눈빛들을 직간접적으로 보면서도 묘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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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묘한 존재들이다. 애드거 앨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나 목숨이 9번 있다는 이야기, 마녀의 곁에 있는 검은 고양이 등은 고양이를 접할 수 없었던 나에게 고양이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점차 고양이의 나른한 표정이며, 당당하고도 직선적인 눈빛이며, 여유로운 행동과 때론 멍하게 보이는 눈빛들을 직간접적으로 보면서도 묘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 고양이의 묘함을 <고양이 호텔>은 잘 표현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고양이 호텔>은 고양이와 관련이 되어있지만 고양이만 나오는 소설이 아니다. "현대판 라푼젤"말의 의미를 책을 다 읽은 후 알았지만 그 의미가 전혀 퇴색되지 않았고 오히려 새롭게 느껴졌던 책이기도 하다. 주인공 고요다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그녀를 인터뷰하겠다고 온 강인한 기자의 인터뷰 이야기이기도 하고, 고양이들의 이야기 이기도 했다. 그렇게 여러 이야기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었고, 그렇기에 책을 읽는 재미는 더 재미있어졌다.

고요다라는 것이 정말 이름인지, 왜 집에 고양이들이 200여마리 가까이 있는지, 고요다는 왜 모든 인터뷰들을 거부했는지, 그녀에게 감정이 있는건지, 강인한 기자가 그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왜 연쇄 실종 사건이 일어나는지, 왜 그녀는 나나를 찾을 수밖에 없는건지, 왜 그녀가 성같은 주택에 살고 있는지 등, 책은 Why, 왜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리게 해주면서 시작되고, !라는 느낌표를 심어줌으로써 마무리되어진다. 서로 번갈아가며 고요다와 강인한이 보는 시각들을 느낄 수있게 해주지만 또 그렇지도 않은 것이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하다.

중간까지 읽었을때도 왜 <고양이 호텔>이 제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책 제목이 <고양이 호텔>이란 것도 잊어먹을 정도로 내용은 고양이와의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답은 중간부터 나와있었고, 그것을 간과하고 그저 지나쳤을 뿐이었다. 그렇게 답이 나와있음에도 알아차릴 수 없는 건, 틀에 박힌 사고와 상상력 부족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그렇기에 독자로써 좀 더 상상력을 발휘했다면 그저 그런 소설로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상력을 발휘하기엔 고요다라는 인물에게 숨겨진 현대인이 공감할 만한 감정들이 더 컸다. 고양이를 생각할 틈이 없었던 것도 그녀의 영향일 것이다.

결국 책에서 말하는 것은 진실, 그것을 이끌어내려는 소통의 과정, 소통을 하지 않으려는 자와 소통하기를 바라는 자, 그리고 결국 얻는 건 왜곡된 진실 뿐이라는 것이다. 진실은 말한다고 진실이 되는 것이 아니다. 믿어야 진실이 되는 것이다. 믿지 않으면 청자의 임의대로 왜곡되어져 거짓이 진실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현대의 삶이 그렇지 않을까. 고양이가 고요다, 그녀에게 주는 의미 역시 크다. 그녀는 혼자 있는 것이지만 결코 혼자 있는 것이진 않다. 요즘 애완동물들이 각광받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혼자 있지만 혼자있다는 느낌을 갖고 싶지 않기에, 자신의 말을 오로지 믿어주는 것이 애완동물이기 때문에 말이다.
r*****t 2010.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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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서른살 소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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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개의 방과 창문이 달린 성같은 집에 수많은 고양이와 함께 홀로 사는 여자. 그 여자가 사는 동네에 스물다섯명의 실종자들. 매일 수요일마다 그녀를 찾아오는 나나. 이야기 배경에 깔린 사건들이죠. 책의 주인공인 이 여자는 어느 날 혜성같이 3억원이란 커다란 상금을 걸린 문학상 현상 공모전에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당선작의 작가인 '고요다'죠. 문학상 당선으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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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개의 방과 창문이 달린 성같은 집에 수많은 고양이와 함께 홀로 사는 여자. 그 여자가 사는 동네에 스물다섯명의 실종자들. 매일 수요일마다 그녀를 찾아오는 나나.

이야기 배경에 깔린 사건들이죠. 책의 주인공인 이 여자는 어느 날 혜성같이 3억원이란 커다란 상금을 걸린 문학상 현상 공모전에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당선작의 작가인 '고요다'죠.

문학상 당선으로 유명해진 고요다의 서른번째 생일에 인터뷰를 완강히 거절하는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그녀의 고양이호텔에 찾아온 출판사 강인한 기자와의 만남으로 이 책은 이야기가 시작되죠.

강인한 기자는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작가 고요다의 고양이 호텔인 성같은 집에 찾아와 호시탐탐 인터뷰 기회를 엿보다가 우연히 상습절도범인 뚱녀의 침입으로 함께 지하실에 갇히게 되고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고요다의 과거 일부를 공유하게 되었고 결국 고요다의 당선작의 비밀도 알게 되었는데 더 큰 비밀을 알게 되는데..  

문학평론가 김형중님은 작품해설에서 라푼첼과의 인터뷰란 제목으로 책의 주인공 고요다를 현대판 라푼젤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어린 나이에 부모의 죽음이후로 자신의 성같은 집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고요다는 현대판 라푼젤이라고. 고요다를 더욱 외롭게 만든건 그녀는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녀의 성같은 집을 짓기 위해 고양이들이 모여살던 보금자리를 부순 죄로 인하여 고양이의 저주에 걸린 고요다.

결국 고요다가 선택한 건 눈물없는 인형같은 나나와 사랑없는 관계를 지속하며 바깥세상과 소통을 하지만 사랑을 잃어버린 그녀가 안쓰러웠어요.

스물다섯명의 실종으로 미스테리한 이야기 전개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펼쳐지던 '고양이 호텔'은 후반부에 갑작스런 판타지 같은 그녀의 고백으로 팽팽하던 긴장감이 끊어져버려 아쉬웠어요.

고요다의 말을 믿지 못하는 강인한 기자에 의해 재해석되는 고요다의 진실. 진실이 진실 아닌 세상. 거짓이 진실이고 진실이 거짓인 세상. 자신이 이해하는 만큼 믿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마지막에 보여주었어요.

제빵사, 나나, 뚱보, 강인한, 고요다, 그녀의 엄마, 아빠, 빨간색 줄을 맨 고양이. 내 모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었나요? 아마 이 책의 등장인물 모두가 오늘을 살아가는 내 모습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고양이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고양이 호텔'. 고요다의 용기있는 나나를 꿈꾸며..

c********1 2010.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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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하고 싶을 만큼 이쁜 뒤꿈치를.. 나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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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작가가 쓴 소설에.. 작가의 말에 그녀의 엄마가 한 말이 적혀 있다."너처럼 그렇게 예쁜 뒤꿈치를 가진 여자는 없을 거야." 그리고 그 작가를 인터뷰하러 온 강인한이란 기자는 그녀의 뒤꿈치를 보고 성적 충동을 일으키기도 한다.그렇게 예쁜 뒤꿈치라.. 뒤꿈치.. 얼마 전까지 흔하디 흔하게 봐왔었을 터인데.. 막상 잘 떠오르지 않는다.기억을 더듬어 누구의 뒤꿈치가 이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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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작가가 쓴 소설에.. 작가의 말에 그녀의 엄마가 한 말이 적혀 있다.
"너처럼 그렇게 예쁜 뒤꿈치를 가진 여자는 없을 거야."
그리고 그 작가를 인터뷰하러 온 강인한이란 기자는 그녀의 뒤꿈치를 보고 성적 충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게 예쁜 뒤꿈치라..
뒤꿈치.. 얼마 전까지 흔하디 흔하게 봐왔었을 터인데.. 막상 잘 떠오르지 않는다.
기억을 더듬어 누구의 뒤꿈치가 이뻤더라?? 생각을 해봐도.. 발은 떠올라도 뒤꿈치는 떠오르지 않는다.
흔하지만, 흔하지가 않았나 보다..



p.152
이러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풋, 하고 웃음이 나온다. 나는 담배를 빠는 척하며 손으로 입을 가린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날 웃게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얄밉다가도 다시 그를 바라보게 된다. 누군가 옆에 있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다. 웃음을 참아내야 하고, 나도 모르게 신경질과 짜증을 부리게 되고, 무엇보다 말하고 싶지 않아도 말을 하게 된다는 것. 그는 그새를 못 참고 또 말을 걸어 온다. 저 끈질긴 근성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

p.169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해야만 하는 게 사랑이에요. 하고 싶지 않아도 자기도 모르게 하게 돼 버리는 게 사랑이기도 하고요.

공기를 마시는 것처럼  그건 당연한 거예요.

p.169
예상했던 물음이 돌아온다. 그러나 그 물음에는 대답하고 싶지 않다.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해 버리게 되는 게 싫다. 그리고 한다 해도 그는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걸 나는 잘 안다. 그래도 전부는 아니지만, 내 얘기를 귀담아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다. 내가 살아 숨 쉬는 것 같아서, 나도 그럴싸한 인간이 된 것 같아서, 이 시간들이 조금 좋아지려고 한다.  

YES마니아 : 로얄 j*******7 2011.11.03. 신고 공감 0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고양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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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 <혀>가 당선되어 등단한 작가로 이 작품이 첫 장편작이다.... 네티즌 평점 8.7로 괜찮은 점수에....판타지 & 미스터리 & 추리가 가미된 좀 독특한 소재가 끌려 읽게 됐다.... 읽는 내내 <위저드 베이커리>가 연상될 정도로 마법과 같은 판타지와 추리가 교묘하게 접목된 작품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작가로 등단한 한 여자와 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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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 <혀>가 당선되어 등단한 작가로 이 작품이 첫 장편작이다....

네티즌 평점 8.7로 괜찮은 점수에....
판타지 &
미스터리 & 추리가 가미된 좀 독특한 소재가 끌려 읽게 됐다....

읽는 내내 <위저드 베이커리>가 연상될 정도로 마법과 같은 판타지와 추리가 교묘하게 접목된 작품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작가로 등단한 한 여자와 그 여자를 인터뷰하려는 기자가 등장하는 이야기로...

시점이 두 사람을 오가며 진행이 된다...

 

 

잡지사에 기자로 있는 강인한은 편집장의 닥달로 인해
수차례 인터뷰 거절했던 인사를 만나기 위해 외진 곳까지 오게 됐
다...

강인한이 인터뷰 하려고 찾아온 인사는 고요다라는 작가였다...

 

몇 년 전 한 유수의 출판사가 국내 장편 문학의 바람을 일으켜 보자는 취지에서
문학상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었다...

당선작 원고료 1억원...인세는 물론 영상물 제작과 같은 2차 저작권까지 준다...

단....
당선작은 절대평가로 가려지며 당선자가 없을시 모든 상금을 포함은 모든 권리는 다음 해로 이월된다...

 

이런 파격적인 조건에 수많은 지원자가 몰려 들었지만
1회와 2회에 당선자가 없을 정도로 문학상의 문턱은 높았다....

2회까지 2억원이라나 되는 상금이 이월된 상태에서 3회에도 그냥 넘어가겠거니~~했는데....

떡~~~하니 당선자가 나온 것이다....

 

<뒤꿈치>라는 작품을 쓴 고요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모든 사람의 관심사는 당선을 떠나....상금 3억원을 떠나....
고요다라는 여성이게 쏠렸다.....

그러나 그녀는 사람들의 바램과는 다르게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신비에 쌓인 인물이 되어갔다....

그런 상황에서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명작을 탄생시켜 놓고도 
 절필을 하겠다고 선언까지 으니....

 

독자들 궁금증 폭발!!!

이때다 싶어 각종 언론매체들이 인터뷰를 따겠다고 벌떼같이 달려들었지만 모두 허사였다.....

깅인한도 그렇게 물먹은 기자 중 한 사람이었는데....

편집장의 막무가내 밀어붙이기에 한 여름에 에어컨도 고장난 차를 타고 
외진
그녀의 집까지 찾아 온 것이었다....

 

 

사업하던 아버지와 작가였던 엄마가 어느날 갑자기 자살하는 바람에
18세 김희진
은 고아가 되어야 했다....

그녀에게 남은 거라곤 방이 11개 딸린 3층짜리 대저택과 엄마아빠가 자식처럼 키우던 고양이 다섯 마리...

홀로 남아 고요스러움이 공포스럽게 다가왔던 김희진은 고요라는 단어에 종결어미 ~~다를 붙여
<고요다>란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먹고 살아야 했기에 남는 방으로 숙박업을 시작했지만....

자신이 사랑하거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지는 동시에
고양이가 한 마리 늘어나는
이상한(?)일이 생기게 되면서 그만둬야 했다...

몇 년이 지나 실종자수가 20명이 넘어가고 그 만큼 고양이 수가 증가했을 때...

그녀는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홀로 지내야 했다....홀로 지내는 과정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탄생한 작품을 먹고 살기 위해 그냥 한 번 출판사에 보내봤는데 그게 떡~하니 당선이 된 것이다.

 

이후는 인터뷰를 하려는 강인한과 피하려는 고요다 사이의 옥신각신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사라진 사람들과 고양이와의 연관성....그리고 고요다가 인터뷰를 거절하는 이유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판타지 미스터리가 가미된 추리물?? 이라 봐야할 지 아닐지 애매~~하다...

열린 결말 때문에 판타지인지 아닌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미스터리 추리물로 보일 정도로 몰아가는 상황과 흡인력은 아주 좋다...

장편 처녀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러면에서 잘 빠진 작품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평론가의 해설이 몇 장에 걸쳐 있을 정도로 
내용 속에 담긴 뜻과 의미(비유)는 좀 난해하고 복잡하다...

뭐 코에 걸면 코걸이....귀에 걸면 귀걸이지만 말이다.... 

요약하기도....느낀점 쓰기도.....좀 애매하고 어려운 작품이었다...

p******s 2011.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011책읽는 주말/북켄드] 2월 - 고양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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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한번도 가족이 생일을 챙겨준 적이 없다고 징징대던 녀석이 있었다. 멀쩡하던 녀석이 술만 들어가면 생일타령을 하며 징징대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 싫을 수가 없었다. 20살 넘은 남자의 상처가 너무나 피터팬틱해서 오히려 실망스러웠달까. 녀석을 좋아하던 후배도 그 모습에 콩깍지를 떼버리고 해서 이후 소식은 알 수 없게 되었지만 묘하게도 [고양이 호텔]을 읽으며 징징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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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한번도 가족이 생일을 챙겨준 적이 없다고 징징대던 녀석이 있었다. 멀쩡하던 녀석이 술만 들어가면 생일타령을 하며 징징대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 싫을 수가 없었다. 20살 넘은 남자의 상처가 너무나 피터팬틱해서 오히려 실망스러웠달까. 녀석을 좋아하던 후배도 그 모습에 콩깍지를 떼버리고 해서 이후 소식은 알 수 없게 되었지만 묘하게도 [고양이 호텔]을 읽으며 징징대던 녀석의 모습이 떠올랐다.

 

기억이란 참으로 알 수 없는 창고여서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수면화 시켜버린다. 때때로 이런 것들이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때도 있지만 아무것도 아닌 기억 하나를 끄집어냈다가 불살라버리는 느낌이 들때도 있다. 오늘처럼.

 

오버랩되던 녀석의 기억이 불살라지고 그 자리에 남겨진 것은 작가 고요다 였다. 본명 김희진. 그녀는 부부동반 사고사처럼 자살한 유명 소설가의 딸이며 얼마전 화려하게 등단한 작가다. 하지만 하늘의 별따기처럼 인터뷰가 어려워 인터뷰어인 강인한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유럽의 성같은 그녀의 집으로 찾아오고 쫓길뻔한 순간 저질 체력의 도움을 받아 무사입성하게 된다. 절대함락될 것 같지 않은 요새처럼 닫혀있던 고요다의 집은 총 11개의 방이 있는 3층짜리 성으로 그 안에는 그녀와 저마다의 숫자가 붙여진 고양이들이 동거하는 공간이다. 가끔 들리는 남자 하나를 제외하곤.

 

7월 7일. 그녀의 생일인지도 모르고 왔던 남자 "나나"는 9년간 만나온 섹스파트너다.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중요하지 않은 까닭은 오늘의 방문이 마지막이기도 하거니와 그는 곧 더 젊고 싱싱한(?) 나나로 교체될 인물이다. 그래서 유부남이자 선생인 남자의 방문은 그다지 중요한 포지션이 되지 못했다. 그보다는 머물러 있게 된 남자 인한은 몰래몰래 그녀의 삶을 훔쳐보며 인터뷰거리들을 모아가던 중 그녀 자체에 매료되면서 비밀에 한발자국 다가선다.

 

그날은 그런 날이었다. 요다의 생일이자 9년째 섹스파트너와 이별한 날이며 새로운 남자가 머문 첫날인 동시에 단골 베이커리 주인이 사라져버린 날. 사실 마을에서 실종된 사람은 그가 처음이 아니었다. 연쇄실종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제빵사는 밀실이 된 욕실에서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베이커리에 새로 나타난 어린 고양이 한 마리. 익숙한 듯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온 요다를 바라보며 인한은 그녀의 외로움을 읽어낸다.

 

기습은 이제부터다. 어느 이름모를 뚱땡이녀가 등장해서 요다와 인한을 가두고 그녀의 집을 몽땅털이 해 가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날 인한은 요다의 과거이력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제껏 마을에서 사라진 사람들이 모두 고양이가 되었다는 것도. 끝까지 이 사실만은 진실인지 아닌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돌아간 인한이 잡지에 기고한 인터뷰는 의리를 지킨 그의 창작품이었다. 전혀 사실이진 않지만 모두에겐 진실로 읽혀질 그의 인터뷰 내용.

 

그 인터뷰 내용의 달콤함 때문에 요다는 조금쯤은 행복해졌을까. 엄마의 유작 [뒤꿈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소설을 구상하면서 그녀의 일상은 어느새 평범한 옛 일상으로 돌아가 있었다. 고양이 호텔은 그렇게 요다만의 성으로 남아 세상으로부터 여전히 지켜지고 있었고 소설은 이제 닫혀진 그녀의 소통 수단으로 남아 더이상 요다를 쓸쓸한 성의 공주님이 아니게 만들어 주고 있다.

 

 

i*****i 2011.0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