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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은, 흠, 좀 그랬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인물로 이야기를 끌어가려다 보면 이런저런 사건이 필요한 건 이해가 되지만, 뭘 또 이렇게나 위험하면서 심각한 상황을 만들어내나 싶어 거슬리는 기분이 들었으니까. 빵의 맛있는 맛만큼 달콤한 이야기로만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여긴 쪽은 작가였을까, 아니면 그렇게 해 달라는 독자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었을까? 아무래도 알 수 없지만.
한밤중에만 문을 여는 빵집. 그곳에서 빵을 만들며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빵집을 찾는 손님들. 이들이 서로서로 엮이면서 이런저런 사연을 만들어내는데 2권까지에서 관계의 사정이 대략 드러나다 보니 3권에서는 새로운 인물과 사연이 필요했나 보다. 이게 좀 너무 멀리 나간 듯했다고나 할까? 마약이라든가 어른들의 얽히고설킨 남녀 관계라든가 그걸 어찌 되었든 주인공인 여고생의 활약으로 해결하려던 점이 무리였다 싶었고. 한마디로 빵 맛을 못 느끼는 독서였으니, 아쉬울 수밖에. 빵 만드는 내용은, 특히나 과일 샌드위치에 대한 묘사는 그렇게나 친절하게 보여 주었는데도.
내가 살고 있는 근처에 이런 빵집이 있으면 싶다가도 소설 속과 같은 사건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싶으면 없는 편이 확실히 낫다. 안 먹고 말지, 그런 범죄와 엮이라고? 소설가들이 글을 쓰면서 장차 이 작품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짐작하게 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2차 생산물을 위해서라면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사건들을 끌어들이기도 할 테니까. 그게 납치든 의료 사고든 부모를 파멸시키고자 하는 아들의 계획이든. 실제로 이 소설이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여긴다.
전개 과정으로 보아 4권도 나올 모양이다. 읽게 될지는 모르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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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베이커리 2』(은행나무, 2014) 를 읽자마자, 『한밤중의 베이커리 3』(은행나무, 2017)이 출간되었다는 사실에 얼마나 기쁘고 설레던지, 냉큼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여름, 나는 왜 마음 따뜻해지는 전혀 개별적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인지. 내 안의 어떤 결핍감리 절로 드러나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한밤중의 베이커리』 시리즈로 마음을 누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관계에 지치고 작은 쉼터가 필요한 그 누군가라면, 한 번 읽어보고 위안을 얻어 보라 하겠다. 내가 지금 그러하듯. “넌 내 자랑이다. 그러니까 네가 바라는 길을 믿고 걸어가려무나. (······) 우선 강하고 맑고 바르게, 온화한 사람이 돼야 한다.”(19-20) “사람은 말에 이끌리는 측면이 강한 생물이거든.”(343) 새로운 등장인물, 그가 풀어낸 이 한 마디, 이 한 문장이 유독 남다르게 마음을 사로잡았다. 진심으로 그 누군가를 이끌어내는 마음이 오롯이 말 한 마디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말 하나로 누군가의 인생의 좌표가 되고, 삶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주변의 무수한 오해와 비난에도 불구하고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한 인물의 이야기에 크게 감화되었다. 따뜻하고 진심이 담긴 말의 힘을 이 책을 볼 때마다 떠올리게 될 듯하다. 솔직히,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도 나는, 어떤 이야기를 읽은 것인지 고개가 갸웃거렸다. 뭔가 너무 많은 것을 놓친 듯, 잃어버린 퍼즐조각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인기드라마처럼 늘어지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등장인물과 그들이 풀어낼 사건의 이야기 속에 많은 조각들이 숨어있다는 것, 그래서 놓친 부분의 퍼즐을 풀어낼 수밖에 없었고, 따뜻한 감상 외의 숨은 이야기! 그 이야기를 찾아야한다. 작가가 아직 풀지 않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 듯하다. 그 잔잔한 미스터리는 여전히 남아 절로 기대된다. 이젠 ‘새벽 3시의 000’, ‘새벽 4시의 000’, 숨어있는 000의 퍼즐을 풀어보는 것도 시리즈 다음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아닐까? 주요 등장인물들은 여전히 베일 속에 감춰져있다. 블랑제리 구레바야시의 등장인물들과 미스터리한 인물들의 등장, 그리고 그 인물들과 얽히고 설키면서 만들어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바로 『한밤중의 베이커리』 시리즈이다. 진한 사람냄새 폴폴 풍기는 이야기에서 마음을 녹이고 싶은 이에게 권하고 싶다. ‘다시 일어나는군요!, 같이 힘냅시다. 행복합시다.’라고 진심으로 말 한마디 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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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이어 오랜만에 나온 3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2권까지는 드라마로 본 기억이 있어서 2권읽을때는 내용을 예상하면서 읽었는데 3권은 새로워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본거 같다. 3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노조미가 활약을 하고 있다. 새로 전학을 온 전학생으로 인해 새로운 인물도 나오게 되고 기존의 인물과 연결되기도 해서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빵이야기는 이번에 많이 나오진 않는데 자주 나오는 건 과일 샌드위치다. 노조미가 어릴때 좋아했던 빵이라고 하는데 어쩐지 노조미는 기억을 못하고 있다. 바로 이 기억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아마 다음편에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속을 알 수 없는 전학생과 그 전학생으로 인해 알게되는 아베라는 의사가 중심축이 되어 이야기가 펼져지는데 흥미롭고 재미있어 계속해서 읽게 된다. 소풍을 가는 것으로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블랑제리 식구들의 이야기가 처음에 나오는데 여러 종류의 샌드위치의 이름만 들어도 맛있을것만 같다. 매일 학교가 가져가는 노조미의 빵 점심도 너무나 맛있게 먹어서 침이 꿀꺽하게 된다. 맛있는 빵과 함께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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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은 한밤중의 베이커리 시리즈 중에서 가장 긴장감이 느껴진다. 고타로와 아베는 그동안 등장했던 인물들 중 헉소리나는 트러블 메이커들이다. 고타로는 순수하게 마법사를 꿈꾸는 삼차원의 생각을 가진 학생인가 생각했더니 마음속 칼을 품고 있고, 의사 아베는 괴짜이면서 위험인물이 될 수도 있는 희한한 사람이다.
일단, 한밤중의 베이커리는 갈수록 인물들의 스토리가 이어져있어 등장인물들 하나하나가 중요한 것 같다. 고타로와 아베만 해도 1편부터 등장한 고다마의 아버지와 관련이 있으니 말이다.
기억을 잃은 것 같은 노조미의 비밀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슬슬 뻐꾸기 엄마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고, 3편의 마지막에서 구레바야시는 노조미의 엄마를 초대하여 빵집에서 만난 것으로 끝이 났다. 궁금함이 풀리지 않은 채 끝맺음하다니 작가님이 너무하신 것 같다. 대신 4권을 빨리 내주셔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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