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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고백부터 하자면, 난 이 책이 글래스턴베리에 다녀온 저자의 에세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에세이답지 않은 두께에 한 번 놀랐고, 책장을 넘겨 책을 읽기 시작한 후에는 그 속에서 피아노 교습을 받으며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회사원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음에 두 번 놀랐다. 물론 이런 착각은 이 책을 읽기 전에 책 소개를 읽지 않고 넘긴 내 탓이지만, 그건 어떤 영화든 책이든 직접 보기 전엔 패스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변명이 되지 않는다. 뭐 그렇다고 이 책이 내가 멋대로 상상했던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았다는 게 불만인 것은 아니다. 예상을 멋지게 빗나갔기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역시 이런 예측 불가능한 즐거움을 계속해서 얻기 위해서라도 사전 정보를 최소화하는 버릇은 평생 안 고치고 살지 싶다.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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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30대 미혼 직장인 이었다면 미래를 이렇게 진행시켰을까?
내가 만일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 두면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무언가를 하고 있을까? ‘내가 만일’ 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수는 없을까? 그냥 하고 싶은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올 수 있을까? 지금 와서 무모한 일이었다고 말해도 그 때는 그렇게 하고 싶었고,내가 원했다고.
영국 글래스턴베리 록페스티벌을 소개하는 저자 전리오씨의 책 구성은 소설형식이다. 마치 자전적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이 책은 젊음의 열기가 다 식지 않은 젊은 직장인에게, 기성의 물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직장인의 가슴에 불을 확 지피는 내용이다. ‘그래 가는 거야’, ‘인생 뭐 별거 있어’ 라는 말에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아직도 살아 있다면 독자들도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지금 끌려가는 이 시간과 행동을 자신의 것으로 되돌리고 싶을 것이다.
책속의 주인공 김철민. 음악을 좋아하는 30대 직장인. 대학 때 록 그룹도 결성했던 그였지만 야근을 밥 먹듯 하는 직장에서 눈치를 보며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 것으로 인생의 숨구멍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끝없는 직장일 에 사표를 던진 그가 우연히 영국 글래스턴베리 록페스티벌 입장권을 갖게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작가 전리오는 2009년 6월 24일부터 5일 동안 열린 클래스턴베리 록페스티벌 이야기를 김철민 이라는 가공의 인물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영국 도착에서부터 페스티벌이 끝나는 순간까지 페스티벌의 장소와 시간 그리고 페스티벌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러나 단순히 여행기 또는 행사 참가기에 그치지 않고 이 책이 독자에게 재미를 주는 것은 소설 같은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음반가게 종업원 주연과의 만남과 아쉬운 사랑, 그리고 외국인 데이비드의 갑작스런 출현, 인터넷에서 우연히 만난 헐크 호건과의 페스티벌 참가, 런던에서 만난 이치가와씨의 사연 등이 실제로 있었던 2005년 영국 지하철 폭파사건과 2009년 글래스턴베리 록페스티벌 참가기와 연결하고 있다. 색다른 여행기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연과의 만남까지
물론 이 책에는 상투적인 표현과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이 본격적인 소설을 표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작가는 인터넷에서 음악부문 파워블로거다. 그래서 책의 장과 장 사이에는 세계적인 뮤지션과 그의 대표적인 곳들이 적절하게 소개된다. 이야기를 암시하는 노래이거나 분위기를 전달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주인공 김철민은 글래스턴베리 록페스티벌에 그룹 오아시스 공연을 보기 위해 갔다. 수 많은 록 그룹 가운데 그가 왜 오아시스를 선택했을까?
나는 날고 싶을 뿐이에요 / 살고 싶어요 죽고 싶진 않아요 / 숨을 쉬고 싶을 뿐이에요 / 단지 믿지 않을 뿐이에요 / 당신도 아마 나와 같을 거예요 / 우리는 그들이 절대 보지 못하는 것 보이거든요 / 당신과 나 영원히 살 거예요 (오아시스 Live Forever 중에서)
그러나 김철민은 오아시스 공연을 보지 못한다. 공연이 막 시작되기 전에 그룹이 해체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건은 그룹 오아시스가 2009년 8월 프랑스에서 공연 2시간 전에 해체된 것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페스티벌이 끝나면서 그 곳에 모든 수십만 명의 사람들은 일상의 현실로 되돌아간다. 기차 열차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는 모습을 통해 ‘오아시스’같은 순간의 꿈이 현실로 돌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이 느껴진다.
하지만 작가 전리오가 아마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꿈을 꾸고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은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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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삶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예전보다는 복잡하고도 폭이 넓다고 하겠으며,사회에서 만나고 맺어 가는 관계 또한 순수하지 않은 이해관계로 똘똘 뭉쳐 있는 것이 태반이라고 할 수가 있다. 자신의 일터,인간 관계 속에서 단지 주린 배를 채우고 생활하기 위한 생계수단을 위한 것이라면 얼마나 단순하고 속이 편할 것이냐마는,마음 속의 영혼이 존재한다면 그 영혼을 찾아 끊임없이 힘써 나가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꿈은 온전히 나 스스로의 의지와 감각으로 찾아야 하야 한다. 한 젊은 직장인의 신분으로 최대 음악축제의 장 '글래스턴베리'으로 가는 작가의 여정은 청승스럽기도 하고 눈물겹기도 하며,만남을 통해 알게 되는 지인들과의 우정,소통,연모의 정등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음악이 좋아서 회사 일은 머리 속에 들어 오지를 않고 사설 피아노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연주라는 학원생을 좋아하게 되고 인터넷 여행 사이트에 들락달락 하면서 알게 된 '데이비드'와의 시크한 관계가 이어지면서 영국 '글래스턴베리'로 날아가는 날개짓을 하게 된다. 사람은 살면서 우연과 필연이라는 말이 있는데,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주는 존재가 나타난다는 것이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실감하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음악 축제,우드스탁 페스티벌이 1969년에 단 한 번 열리고 2009년 6월에 열리니 물경 40년만의 음악축제이고 전세계 음악인들을 설레게 하는 축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헐크 호건'이라는 닉을 갖은 음악 동호인과 함께 하는 여정이 자못 호기심도 일었고 젊은 작가의 감각이어서인지 풋풋하고도 낭만성이 가미된 느낌이 다가왔다.다만 작가는 성격이 활발하지는 않은듯 하고 내성적이며 하고자 하는 일에 집념이 강한 소유자인거 같다. 영국행 티켓을 거머쥐고 안개와 비의 나라에 안착하게 되지만,모든게 낯설고 이방인의 티를 벗어날 수는 없지만 '데이비드'라는 영국 청년이 건네준 메모지,영국인들의 친절한 안내,음식점에서 알게된 이치가와씨의 슬픈 정주(定住)사연등을 들으며 음악 축제의 장으로 가게 된다. 영국 서남부의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음악의 장은 입장권(40만원 상당)만 빼고는 모든 부대 시설,먹고 자기등은 자가충족을 해야 한다고 하니,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를 세심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고,광활한 부지에서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서로들 '명당'을 차지하려고 북새통을 이룰 것이다. 기약한 시간,장소에서 만나기로 되었던 '헐크 호건'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캠핑을 하게 되면서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헐크 호건이 여성이다보니 작가는 이국에서 맞는 잠자리가 녹록하지만은 않았으리라. 글래스턴베리의 피라미드 스테이지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스테이지의 백미 브루스 스프링스턴에 대한 기대 또한 고조되어 가고 있는데,어찌된 영문인지 주최측은 글래스턴베리의 음악축제가 취소되어 개최할 수가 없다고 통보를 하게 된다. 작가는 그간 회사를 떠나 음악에 매달리고 글래스턴베리에 오기 까지 온갖 사연과 여정을 떠올리며 상실을 달래려 헐크 호건,알게 된 음악팬들과 맥주로 허탈감을 달랜다. 회사를 그만 두고 피아노 학원에서 알게 된 주연과의 사연,데이비드,헐크 호건을 통해 '오아시스'를 만나러 글래스턴베리에 어렵사리 오게 되었지만 세계 최대 음악축제를 눈으로 보지 못한 아쉬움과 분노가 얼마나 컸을까? 이제 모든 것을 추억과 기억으로 접어두고 현실로 돌아와 새로운 일터에서 작가는 새로운 삶을 꾸려 가며,또 다른 글래스턴베리의 오아시스를 만나러 갈 날을 그려보지 않을까 싶다.젊기에 꿈이 생생하고 역동적이며 마음에 그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자세도 청춘의 미덕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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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음악이 좋아서 회사를 그만두고 영국의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발로 오아시스 공연을 보러 간 젊은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록이라고 하면 많은 남자들이 한번쯤 빠졌던 장르라고 생각된다. 나는 헬로윈을 정말 좋아 했었다. 물론 미국이나 영국 계열 아티스트들도 좋아했었다.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 때 어떤 친구는 LP판 시절 등산가방에 가득 채워서 앨범을 자랑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때는 정말 부러웠었다. 대부분이 국내판이 아닌 수입판이었다. 이런 추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요즘 20대는 언제 어디서나 mp3를 구해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홍대나 대학로 쪽으로 가면 인디밴드나 동호회가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정말 부러울 따름이다. 이 책은 그런 젊은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직장생활을 잘 하다가 음악이 좋아서 늦은 나이에 피아노를 시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리라고 생각된다. 음악을 듣는 것과 연주하는 것은 정말 다른 영역이라 생각된다. 야구나 축구처럼 프로 선수들의 게임을 보는 것과 아마추어로 동네 운동하는 것과 다른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회사 사람들로 인해 힘든 것도 아니고 잔업이 좀 많다고 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자기가 하고 싶은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회사를 그만 두는 것을 보면 가치관이 많이 바뀐 듯하다. 사람이 싫어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는 정말 어쩔 수가 없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지만 회사에는 좋은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 생활까지 보장해 주는 회사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음악을 조금씩 하다가 무작정 글래스턴베리로 음악을 들으러 간다는 것은 젊지 않으면 시도해보기 힘든 일이라 생각된다. 물론 경제적 기반이 된다면 언제든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재미 있게 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약간은 무모한 일이라 생각된다. 음악과 여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일이라 생각되지만 부럽기도 하다. 나도 유럽으로 음악을 들으러, 다양한 맥주를 마시러 떠나고 싶지만 30대를 훌쩍 넘긴 이 시점에서 시도하기에는 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젊은 친구가 온라인에서 쪽지로 주고 받던 사람을 만나서 같은 텐트에서 잠을 잔다는 것도 정말 운이 좋은 경우라 생각된다. 나는 저급한 사람들만 인연이 이어지다보니 잘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책에서는 우연히 만나서 잠까지 함께 하는 이야기를 접할 때면 부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 책은 바쁘고 힘든 일상을 떠나 음악을 찾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익이 많다고 생각된다. 음악과 여행을 좋아한다면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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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열정적이고 자유가 느껴지는 분위기와는 달리 고단한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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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에 가까운 소설.
난 오아시스란 밴드를 몰랐다. 아직도 오아시스가 부른 오아시스 노래는 들어본 일이 없다. 다른 이가 불러주었던 적은 있지만. 이 소설에서 음악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놓치고 '오아시스..'를 읽은 셈이다.
그런 나에게도, 이 소설은 읽을만 했다.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음악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도 삶이란게 있기 때문이다. 음악이 됐건 연극이 됐건 다른 뭐가 됐건, 그것이 멋지다면, 그것을 즐기고 느끼는 순간은 정말 뿌듯한 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은 일상은 아니다. 환희에 찬 시간들이 끝나면 사람들은 전철 막차 시간을 고민하고, 다음 일정을 체크하고, 그리고 그런 식으로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온다.
난 이 책의 그러한 삶에 대한 측면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거기에는 더이상 "비젼있는 삶"에 대한 강박을 놓고 좀 더 행복하기에 집중하는 사람이 나온다. 삼미슈퍼스타즈에서 보여주었던 또다른 비젼, 칠 수 없는 공은 치지 않고, 내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는 삶. 하지만 아직은 칠 수 없는 바하는 열심히 쳐보려고 노력하는 삶!
여기에 글래스톤베리가 끼어든다. D군과 함께, 그리고.. 자세한 스포일은 생략한다.
사실 읽는 동안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숨가쁘게 책장을 넘겼지만, 마지막장을 넘기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참 이해가 되지 않는 구석이 많았다. 이 역시 자세한 스포일이니 넘어가도록 하자. 하지만, 한가지만 짚자면, 사실 난 처음에는 마술적 리얼리즘같은 건줄 알았다. 그리고 지금같이 세상 돌아가는 게 기괴해 보일 때는 그런 양식도 좋은 표현법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마술적 리얼리즘이 꽃핀 지역들은 대체로 저주받은 지역들 아닌가. GDP는 갈수록 커져가지만, 살아가기엔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이 세상, 대기업 회장과 트위터상에서 농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이 세상, 이 세상.
전리오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한다. 다만, 음악에 관한 작품이 된다면, 관련 컬렉션도 함께 제작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같은 문외한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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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취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독서와 음악감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독서같은 경우는 만화책을 주로 읽거나 읽는다고 하고는 정작 일년에 한두번 읽을까 말까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지만 음악감상을 취미로 갖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음악의 장르도 천차만별. 음악을 편식해서 한 음악만 찾는 자가 있는 반면, 음악을 편식하지 않고 기분에 따라 달라지거나 모든 음악을 두루 듣는 이가 있다. 난 후자에 속하는 편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음악을 듣는다. 그 중 내 스스로가 스트레스가 싸였다고 생각될 때, 몸을 가볍게 움직이고 싶을때 듣는 노래 장르가 있다. 그것은 바로 록이다. "…… 여행이라는 건 질문이 아니라 결정과 선택이거든요." - p. 51
"무엇을 찾아서 여기에 왔다고 했지? 자네 스스로 그것을 찾도록 하게.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말고, 오로지 자네 스스로의 의지와 감각으로 그것을 찾아내. 그렇지 않으면 자네가 그것을 찾았다고 인정할 수 없어. 적어도 나는 말이지." - p. 301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건 뭐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건 뭐고,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건 뭔지에 대해 나는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한, 앞으로의 삶은 영영 진실함이라는 것에서 많이 벗어나 있을 것이라는 예감도 들었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더 잘 알고 싶었다. 근본적인 질문에서 비켜서지 않고, 답을 찾을 때까지 한번 맞서 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답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니까 이건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될 것이다. 모험의 끝에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나는 그저 앞날을 위해 나를 응원해 주고 싶을 뿐이다. - p. 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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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 록 페스티벌이란 말이 없었다면 이것이 어떤 것일지 전혀 짐작 조차할 수 없을 정도로 난 록 음악에는 문외한이다. 매년 15만 장의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고 천국으로 가는 그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전 세계의 음악팬들은 누가 무대에 서는지도 모른 채 예매 전쟁을 벌인다는데,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그렇게 환호하는걸까하는 의문이 제일 먼저 들었다. 영국의 작은 마을 글래스턴베리에 매년 여름만 되면 캠핑용 텐트를 짊어지고 레인 부츠를 신은 젊은이들이 3일간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다고 하니 나는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이 어떤 곳일지 책을 통해서 꼭 확인해보고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