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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증명은 도진기 변호사님의 작품 중 기 발표작 7편과 미발표 원고 1편을 모아 엮은 단편집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세 번째 작품인 선택까지 읽어보았는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이 분의 작품에 대한 호평을 익히 듣긴 했었는데, 읽어보니 확실히 납득이 가는군요. <악마의 증명>
법대생인 박철은 자신이 일란성 쌍둥이인 점을 이용하여 치밀한 범죄를 계획한다. 먼저 범행을 저지르고 시인한 후 법정에서 전면 부정하는 것. 모든 것이 그의 계획대로 진행되는 와중에 검사 호연정은 박철의 알리바이를 부정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내릴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글을 인용하였습니다) 형인 박성 씨가 했을 수도 있지만 그 역시 아닐 수도 있습니다. 수학적으로만 말하면 확률은 반반입니다. 50퍼센트의 확률입니다. 피고인이 유죄일 확률은 50퍼센트이지만 무죄일 확률 또한 50퍼센트입니다. 절반의 확률, 절반의 증명으로 피고인을 유죄로 인정하여 살인죄로 처단할 수는 없습니다. 재판은 제비뽑기가 아니니까요. 만약 피고인의 형이 진범이라면 지금 구금되어 있는 피고인은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4에도 수록되어 있는 작품으로, 형사소송법을 조금이라도 공부해 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법한 가정을 소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위화감과 전개이긴 하였지만, 변호사님의 필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글의 꿈>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노인 ‘광수’는 한 병실을 쓰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노인 ‘태봉’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 시절 좋아했던 조각을 다시 시작하면서 그의 삶에 활기가 찾아온다. 그가 조각한 조형물들은 점차 생명력을 갖고 그가 꿈꾸던 정글로 그를 안내하는데…. (출판사 리뷰글을 인용하였습니다) 월간중앙 2016년 8월호에서 실린 작품으로, 소설 속 이야기지만 실제 현실에서도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선택> 검사 일을 그만두고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연정은 어느 날, 교통사고를 둘러싼 보험금 소송 건을 맡는다. 자동차가 절벽에서 추락해 운전자인 엄마와 딸이 숨진 안타까운 사건. 이상한 점은 운전자가 추락 직전 자신의 손목을 칼로 그었다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글을 인용하였습니다) 한국추리소설걸작선2에 실린 작품으로, 저자 도진기 변호사님은 이 단편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하셨습니다. 제가 남자여서인지, 아직 아이가 없어서인지 이 이야기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이야기 자체만 놓고 보면 아주 깔끔했다고 생각합니다. <외딴집에서> <구석의 노인> <시간의 뫼비우스> <킬러퀸의 킬러> <죽음이 갈라놓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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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추리소설의 대가 도진기 작가님의 작품을 무척 좋아합니다. 재미있어서 책을 펼치면 한 번에 쭉 읽을 수 있습니다. 장편도 좋지만, 저는 여러 가지 단편이 수록된 책이 더 마음에 듭니다. 작가님께서 EBS 라디오 진행하실 때가 그립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계속 발표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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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증명 - 도진기] 이 전자책은 도진기작가의 단편소설모음집입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읽어보았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작품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몰입감이 높아서 금방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추리소설도 있고 환상소설도 있고 다양한 작품이 재미를 높여줍니다. 외딴집에서, 시간의 뫼비우스가 기억에 남는 괜찮은 단편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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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어요. 영화로 본다면 시작 전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라는 안내가 붙을 것 같았고 내내 뒤를 쫓기는 듯한 안절부절하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저는 제목에 꽤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아요. 단편, 단편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는 책이라서 이걸 꽤 크게 느꼈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악마의 증명이라는 제목에 한 귀퉁이나마 발을 대고 있지 않을까 하면서 가슴 아픈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주변 인물 누군가가 악마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이야기에 불쑥 나타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었어요.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장애물 없이 즐기지 못한 건 아닐까 하면서 조금은 아쉽고 정말로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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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황당한 일이 있었다.지난주 목요일쯤인가 신청했던 책이 두권 있었다.당일 배송이었다.근데 그 두권 다 상태가 좋지않아 재입고가 필요하니 며칠 기다려야한다는 문자가 왔다.얼마전에도 같은 일이 있어 맘이 상했는데 거의 연이어 다시 이런 일이 생기다니.그래도 사정이 있겠지 하고 기다렸다.그리고 그 중의 한권이 어제 도착했다.보자마자 너무 화가 났다.일주일 가깝게 기다렸던 책인데 더럽혀져있었다.화가 나서 바로 전화하려했지만 이미 영업종료였던데다가 아직 안 온 책의 상태를 확인하고 전화하자고 마음을 가라앉혔다.나머지 한권의 책은 아직도 보지못했다.따지고 보면 상담하시는 여자 분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그 분들도 위에서 일하는 사람들 지시 받는 입장인데.암튼 내일 정중하게 얘기하고 사과와 조치를 받아야할것 같다. 책 얘기를 해야할것같다.도진기 변호사한테 완전 빠진거같다.정말 너무 재밌다.이 책을 쉬는 날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더운데 밖에 나가서 뭐 하겠는가.샤워하고 과일 먹으면서 이 책을 즐겼다.정말 너무 재밌다.일본 추리소설?상대가 안된다.솔직히 일본이라는 브랜드 값이지 도진기 변호사 책이 훨씬 재밌고 치밀하다.자부할 수 있다.나도 상당히 많은 일본 추리소설을 읽어왔으니까.정말 이 책 꼭 추전해주고 싶다. 이 책을 다 읽고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라는 도진기 변호사의 또 다른 책을 구입했다.다행히 이 책은깨끗히 왔다.시간이 없어 오늘 조금밖에 못 읽어봤지만 벌써부터 대박 조짐이 보인다.오랜만이다.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책장을 만지작거리는 내 모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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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 출신의 작가가 쓴 추리+환상 소설 단편집이다. 리뷰의 평이 좋아서 샀는데, 결과적으로 만족스럽다. 소개글을 잘 읽어보지 않고; 구입한 탓에(미리니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ㅜㅜ), 책 내용이 법률 지식과 재판정 경험에 의한 법정 소재의 추리 소설이 대부분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외딴집에서’, ‘시간의 뫼비우스’와 같은 환상 소설, 약간의 근미래적(+과학적?) 소재가 가미된 ‘정글의 꿈’, 상식적인 기반에 근거한 일반인의 추리가 돋보이는 ‘구석의 노인’, ‘킬러퀸의 킬러’ 그리고 작가의 이력 특색이 잘 드러난 법조인 주인공의 ‘악마의 증명’과 ‘선택’ 등 매우 다양한 소재가 등장해서 독서가 즐거웠다. 단편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겠다 싶게 시각적 이미지가 잘 떠오르는 글이라는 점도 장점일 듯. 그 외에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현명한 여성이 주인공이거나 피해자가 된 여성의 심리를 대변해주는 내용이 꽤 많았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작가가 페미니스트라 느낀 것은 아니고, 아무래도 형사 사건에서는 물리적으로 약한 여성이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약자 배려 차원이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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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기 작가의 단편집 [악마의 증명]을 대여로 읽어보았다. 작가가 법조계 판사였던 이력이 있고 법정물로 유명해서 법정 스릴러 내지는 추리물 모음집정도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장르가 생각외로 다양했다. 환상소설 느낌도 있고.. 단편에 편차가 조금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흥미있고 독특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고, 나름 읽는 재미를 추는 소설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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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집은 읽고 나면 허무하다는 느낌이 든 적이 많아서 즐겨읽는 편은 아니었데, 워낙 추천을 많이 받아서 읽어 봤다. 기대보다 긴장감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너어무 픽션이라 뒷부분엔 오잉? 싶은 단편도 있긴 했는데, 그것도 호불호가 갈릴 이야기라 그렇지 전반적으로 좋게 읽었다. 그 단편도 나는 호에 가까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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