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소개에서도 잘 드러난 것처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10살에 처음 오페라를 작곡하기 시작하여 총 22곡의 오페라를 남긴 모차르트의 작품 가운데서도 최대의 걸작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화려하면서도 정감있는 멜로디와 교묘한 앙상블 그리고 다양한 오케스트레이션 등 풍부한 음악과 함께 작품의 배경이 되는 17세기 스페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 무대는 마치 그 시대에 빨려들어갈 것 같은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사실 극작가 보마르셰 원작의 이 작품은 하인이 귀족에 대항하는 줄거리 때문에 연극으로는 상연이 금지되기도 한 문제작이지만 모차르트는 아름다운 음악과 희극적인 구성을 통해 예술성을 한층 극대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통 오페라의 초반에 연주되는 서곡이 작품의 분위기를 암시하는데, 피가로의 결혼의 서곡은 빠른 템포로 시종일관 아름답게 흐르면서 앞으로 전개될 극의 스토리가 가볍고 활기차게 이어질 것을 귀뜸해주고 있습니다. 이 오페라의 주인공은 피가로(Carlos Chausson 분)와 수잔나(Isabel Rey 분)로 이들은 재치있는 꾀로 수잔나를 노리는 알마비바 백작(Rodney Gilfry 분)의 방해를 뿌리치고 마침내 결혼하며, 백작 또한 부인 로지나(Eva Mei 분)에게 바람핀 것에 대해 용서를 빌게 됨으로써 전형적인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립니다. 어떻게 보면 좀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스토리이긴 하지만 배우들이 부르는 멋진 아리아가 시종일관 분위기를 업시키고 있죠^^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 가운데 하나인 <이제는 더="" 이상="" 날지="" 못하리(non="" piu="" andrai...)="">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케루비노가 부르는 <아! 어쩌면="" 좋아="" 여인을="" 보면="" 가슴이="" 공연히="" 뛴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 하지만="" 가슴은="" 매우="" 불탄다(non="" so="" piu="" cosa="" son="" cosa="" faccio...)="">라는 내용의 아리아를 특히 좋아합니다. 백작의 시녀인 바르바리나와 사랑에 빠진 케루비노의 흥분된 감정이 잘 드러난 아리아죠(그런데 통상적으로 남자역의 케루비노를 메조소프라노가 맡는 것이 관례라고 합니다^^) 물론 영화 쇼생크 탈출을 통해 잘 알려진 백작부인과 수잔나의 이중창인 <저녁 바람이="" 부드럽게(che="" soave="" zeffiretto...)=""> 또한 아름답게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부인이 부르는 대로 수잔나가 편지를 받아 쓰기 때문에 마치 돌림노래처럼 들리죠. 아르농쿠르가 지휘한 이 취리히 극장 공연실황에는 일반적으로 생략되곤 하는 제4막의 마르첼리나와 바질리오의 아리아가 수록되어 있다는 것도 중요한 감상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백작이 속았다는 것을 알고 화를 내다가 몰래 숨어있던 백작부인보고 당황해서 '오늘 밤의 소동은 사랑하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다'라고 얼버무리며 '자 결혼잔치를 축하하러 갑시다'라면서 합창으로 화려한 막이 내리는 것을 보면 참 희극다운 결말에 재밌으면서도 왠지모를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 마지막 편을 본 것처럼요. 한마디로 정말 재미있는 오페라입니다.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모두 느끼시려는 분에게 적극 추천합니다^^저녁>아!>이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