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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느 님께서 다메(Dame) 키리 테 카나와가 연주한 [오베르뉴의 노래] 음반을 애드온 적립해주셨다. 어느 님일까? 하는 궁금함이 커서 밀쳐두었던 깡뜨루브, 나타니아 다브라스 연주의 [오베르뉴의 노래]를 올린다. 카나와의 연주는 우이함과 품격을 갖춘 그 이상의 것이라 할 수 있다면 다브라스의 연주는 이 노래를 부르기에 최상의 음색과 서정적 미학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녀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남프랑스 프로방스의 바위산과 푸르름사이에 빈틈없이 끼어든 햇살의 따사로움이 살갗에 닿는듯 하다. 목동의 양떼들이 바위산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휘파람으로 무리들을 이끄는 장면도 연상된다. 이 음악은 오베르뉴 특유의 지방사투리로 쓰여진 가사가 다섯개의 시리즈를 이루는 목가풍의 민요이다. 형식과 구성면에서 우리의 판소리 완창을 생각하며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소프라노 나타니아 다브라스(1931~1987)는 러시아-폴란드 국경근처에서 태어났다. [오베르뉴의 노래] 녹음 당시(1963~1966) 그녀는 이스라엘 오페라와 콘서트홀에서, 8개의 언어로 바흐에서 현대음악까지를 연주할 수 있는 대스타였다. [오베르뉴의 노래]와 같은 민속음악은 그녀에겐 제2의 천성과도 같았다. 왜냐하면 다브라스는 러시아와 이스라엘 민요와 함께 성장했고 이로 인해 민요연주 특유의 뉘앙스를 흠없이 표현해낼 수 있었다. 오페라와 민요와 같은 예술음악에 친근한 한 위대한 가수를 위하여 깡뜨루브(1879~1967)가 편곡한 오베르뉴의 노래는 1924년 파리 콜론느 콘서트에서 초연된 이후 이 노래속에 함께 한 전통에 유일한 믿음을 갖게 했다. 이 편곡은 음악적 취향과 창의적 통섭의 원형이 되었다. 다브라스는 한 명의 예술가가 할 수 있는 한, 오베르뉴의 노래에 생명을 불어넣는 새로운 '역할'로 완벽함을 끌어올렸다. 그리하여 그녀는 깊은 이해와 더불어 목소리로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스킬을 완성했다.
나타니아 다브라스의 음반을 두개 소장하고 있다. 위의 사진이 그것인데 하나는 러시아 민속음악이고 다른 하나가 오베르뉴의 노래이다. 두 음반의 공통점은 고유한 나라의 지방색이 짙은 민속음악이라는 점이다. 다브라스는 완벽한 다이렉트 딕션과 민요가 가져다 주는 향수, 즉 우리 고향의 마을 풍경같은 혹은 눈서리 내리치는 시베리아벌판에 고립된 소수민족의 슬픔과 그 안에도 존재하는 소소한 정취가 바로 그것이다. [오베르뉴의 노래] CD 두번째장에는 프랑스어 가사로 새로이 개사된 노래도 수록되어있다. 어느 님의 발자취덕분에 이 음반을 다시 듣고 글로 옮길 수 있었다. 감사하는 마음이다. 혹 그 어느 님이 내게 연락을 주신다면 좋겠다. 다브라스의 음반도 들려드리고 싶어서다.
Bailero, Netania Davr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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