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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스무 살 차이나는 사촌 형 앰브로즈 손에 자란 필립에게 당연하겠지만 앰브로즈는 부모 이상이었다.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 앰브로즈의 귀향을 애타게 기다리는 필립에게 앰브로즈의 결혼 소식이 날아든다. 먼 친척인 레이첼은 미망인이었고 남편이 남긴 빚을 정리하느라 영지로 바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러던 중 앰브로즈의 불길한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는 필립은 피렌체로 향한다. "제발 부탁이니 빨리 내게 와주렴. 나의 골칫덩이 레이첼이 마침내 내게 일을 저질렀다. 네가 늦어지면 모든 일이 너무 늦어버릴지도 모른다. 앰브로즈."(56쪽) 필립이 도착했을 때는 앰브로즈는 뇌종양으로 이미 죽은 후이고 다시 미망인이 된 레이첼은 피렌체를 떠난 직후다. 레이첼의 대리인인 시뇨르 레이날디는 기분 나쁜 남자다. 필립은 레이첼에 대한 복수심을 갖고 영지로 돌아온다. 그러나 레이첼이 나타나자 필립은 모든 경계심을 풀고 레이첼에게 사로잡힌다. 앰브로즈는 필립이 25살이 되는 날 유산을 전부 상속 받도록 유언장을 남겨두었다. 레이첼을 사랑하게 된 필립은 25살 생일에 레이첼에게 몇 가지 조항을 두고서 모든 재산을 넘긴다. 필립은 앰브로즈의 유산을 레이첼에게 떠안기며 청혼을 하는 데 레이첼은 냉정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다 필립이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키고 뇌수막염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정신이 잠시 돌아온 필립은 레이첼의 방에서 금사슬나무 열매를 찾아낸다. 독성을 가진 이 열매는 섭취하면 죽음에 이른다. 레이첼이 피렌체로 떠나기 전 필립과 필립의 오랜 친구 루이자는 레이첼의 방에서 티타임을 갖는다. 필립은 레이첼이 건네는 허브티를 거절하고 레이첼은 필립이 거절한 허브티를 버린다. 레이첼이 정원 산책을 나가자 루이자를 시켜 금사슬나무 열매를 찾지만 그 열매는 이젠 없다. 그 시각 레이첼은 완성되지 않은 정원 다리에서 떨어져 목이 부러져 죽음을 맞이한다. 필립을 앰브로즈로 착각하는 레이첼이 숨을 거둘 때까지 필립은 그녀의 손을 잡아준다. 레이첼에게 사로잡힌 필립에게 죽은 앰브로즈는 경고가 될만한 편지를 남겼고 그 편지는 필립과 레이첼의 로맨스로 흘러갈 때 발견된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레이첼이 죽을 때까지도 밝혀지지 않는다. 앰브로즈는 진짜 뇌종양일 수도 있고 레이첼이 조금씩 먹인 금사슬나무 열매의 독성으로 죽었을 수도 있다. 필립은 앰브로즈가 남긴 편지에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재산을 떠안겼다. 레이첼은 그런 여자였다. 완전히 홀릴 때까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모든 것을 갖게 되자 냉정하게 돌변했다. 앞뒤 가리지 않던 필립이 갑작스런 발작과 함께 열병에 걸리자 필립 곁에서 간호를 했다. 레이첼은 앰브로즈와 필립에게 금사슬나무 열매를 먹였었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필립이 25살 생일이 되는 자정을 넘기며 재산을 넘기자 레이첼이 필립을 대하는 태도가 바꼈다는 것이다. 아니 이것은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내 느낌일 뿐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불확실하고 모호하다. 분명해 보이는 것은 필립의 레이첼에 대한 감정일 뿐이다. 서스펜스와 로맨스 사이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적절하게 불안을 끼워넣으며 독자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대프니 듀 모리에의 재능에 또 한번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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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뒤에 한 이십여페이지를 남기고서 난 정말 정신없었다. 그녀가 과연 결백한지 아닌지 내 마음에 이미 판결을 내리고서, 과연 작가는 어떤 엔딩을 준비했을지 (사실 너무 궁금해서 1951년도 리차드 버튼과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의 영화를 살짝 봤다 ㅡ.ㅡ), 그녀는 과연 이 작품 안에서 어떤 결과를 안게될 것일지. 정말 이 작품은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예전에 [레베카]의 영화버전(물론, 로렌스 올리비에와 조안 폰테인 만으로도 흡족한 작품) 을 꽤 재밌게 봤지만 (여주처럼 나도 순간 맥심에게 반했다) 원작 소설은 너무 지루해서 (이건 이제까지 나온중 가장 오래된 버전임을 밝힌다) 좀 잡기가 꺼렸다. 그런데, 한 문장 한 문장마다 음미하고, 한 장면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연상되고 (앰브로즈 애슐리 부인이 나타나 집안을 바꿀까 걱정했던 집사는 레이첼이 등장하자 온 힘을 다해 집안의 온갖 최고급 집기를 내오고, 방문객마다 이름과 지위를 호명하며 상류층 집안의 예의를 과시하며 행복해한다. 루이즈는 남주와 같이 애슐리부인에 대한 온갖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다 그녀의 등장과 그녀의 여성적임에 적대적, 체념, 두려움 등등을 느낀다) 이런 것들이 문장엔 바로 직접적으로 묘사되어있지는 않지만 글에서 느낄 수 있고 상상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어 너무나도 읽기가 즐거웠다. 콘월의 바닷가의 풍족한 영지에서 부와 존경을 받고 사는 애슐리가. 앰브로스는 부모를 잃은 조카 필립과 살고 있으며, 그는 나이차가 많이 아는 조카에게 거의 아버지와 같은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영주로서 지역의 재판에서 치안판사로도 판결을 내리는 그는, 냉정하고 합리적이고 또...여성을 혐오한다. 어릴적 필립을 때린 유모를 내보낸뒤 집안은 거의 남성피고용인들로만 운영된다. 그런 그가 조카를 두고 이태리로 여행을 떠나고...결혼 소식을 알려온다. 행복한 이야기는 잠깐뿐, 꽤 이상한 편지가 보내져오고 이는 결혼한 아내 레이첼에 관한 의심과 자신이 빠진 위험, 혼란 등에 관한 것이다. 참을 수 없는 필립은 이태리의 피렌체로 떠나고 거기서 앰브로스의 사망을 직면한다. 개와 같은 순진한 눈망울을 가진 하인가족만이 남은 피렌체의 저택은 멈춰버린 분수와 식물들만 남아있을뿐, 과부가된 레이첼 마저 앰브로스의 모든 물건을 가지고 떠났다는 것. 애슐리집안과 결혼한 코린가의 아버지를 둔 레이첼은, 책임감없는 아버지를 잃고 부를 욕심내지만 자제력 상과 동시에 미모를 잃은 이태리인 어머니와 고생을 하며 살다가 부유한 이태리 귀족 상갈레티 백작 결혼하였고, 따로 정부를 두었다는 의심으로 결투를 신청한 남편의 죽음으로 연이어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 이 세상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삼촌을 잃은 필립은 레이첼에 대해 계속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미워하지만, 정작 영국로 돌아가 만나게 된 레이첼은 작은 몸집과 작은 손을 지닌 여인이었다. 2017년도판 영화처럼 눈에 확 뜨이는 아름다움과 한눈에 반하는 그런 반전은 없지만, 소설 속에서는 필립이 점점 더 이 레이첼의 여성성과 부드러움과 안정에 가드를 내려놓고 그녀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이제 같이 상상을 했던 루이즈를 부정하며, 그녀와만의 시간과 공간을 탐낸다. 그리고 이제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뻇어간 레이첼을 원망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그녀를 차지했던 앰브로스를 미워한다. 하지만, 다시 발견된 편지. 그리고 25세 모든 재산에 대한 행사권을 받게된 뒤의 그녀의 태도. 과연 그녀는 앰브로스의 죽음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일까? 여자라고는 루이즈, 그것도 여자라고 생각하지않는 친구와 삼촌 앰브로스, 그리고 감정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는 마을사람들 (단 몇십분만의 대화로 레이첼은 필립보다 더 사람들에 대해 잘 알 정도). 그렇게 사람과의 관계와 감정처리에 미숙한, 나이만 먹은 이 24살의 청년은 지위로 인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우월하다고 느끼고 너그러우려 하지만, 실상 그 누구보다 세상살기에 부족하다. 그런 그와 달리 매우 조용히 집안과 이 마을의 세계에서 애정과 존경을 얻어가는 레이첼을 만나고, 레이날디의 말처럼 중독되기 쉬운 위험에 처한다. 과연 이 청년이 사랑에 빠진 레이첼은 운명이 가혹한 부드럽고 아름다운 처자일까, 아니면 무절제한 사치를 감당할 남편을 고르고 또 그의 간섭을 물리칠만큼 교묘한 것일까. 파더피겨의 상실에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로 옮겨가는 남주의 모습과, 그리고 모든 것을 다 결정짓는 독재자적 이미지에서 순진무구한 비극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여주의 모습, 그렇지만 모호한 죽음의 증상인지 원래 있었 냉철한 판단의 결과인지 앰브로스가 남긴 편지로 인해 여주의 이미지가 흔들리는 순간 등 한순간도 지루할 순간 없이 가슴은 두근거리고, 그 어느것도 확실하지않음이 주는 미스테리함이 전해주는 스릴은 끝내준다. 이제사 나는 데임 (Dame) 대프니 듀 모리에 여사가 '서스펜스의 여제'이며 '최고의 이야기꾼'임을 인정할 수 있다. respect! P.S: 이 순간의 느낌을 좀 더 간직하고 이게 고착화 될 떄까지는 2017년판 영화는 좀 나중에 볼 예정 (이건 원작과 좀 다른 부분이 많다고 하고)이고, 가장 원작에 충실한 1983년도 BBC 4부작 드라마와 1951년도 영화를 먼저 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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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최신 유행하는 걸그룹이나 보이그룹들의 잘 빠진 노래들을 듣다가 인순이나 조용필이 나왔을 때 '왕의 귀환'이라며 귀를 쫑긋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몇년 전부터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들이 국내에 정식 소개되었을 때부터 여름이면 읽어오고 있는 작가인데 올해도 여지 없이 새로운 책이 나오니 반갑지 않을 수 없다. 6-70년 전에 쓰인 소설이지만, 한국어판으로 지금 나왔으면 왠지 지금 책인 느낌도 들고. 그리고 지금 책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구성이나 스토리는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세련된 고전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미망인, 부유한 상속자,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 양자의 불안함 등 이제는 좀 많이 보아온 소재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푸는 방식이 역시 대가라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화자인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이 '레이첼'이라는 아름다운 여성에게 의심도 하고 홀리기도 하고 연민도 갖는 등 여러 감정을 갖게 된다. 그리고 살짝 방심한 사이 훅이 제대로 들어온다. 그렇게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것, 이게 진정한 대가의 재능이 아닌가 싶다. 뭐랄까... 대프니 듀 모리에를 읽었으니, 올 여름도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뭐, 더위는 이제 한창이니까 또 다시 모던 스릴러나 모던 미스터리 류를 읽게 되겠고 혹은 매년 여름이면 읽는 몇몇 클래식 추리 물들을 꺼내게 되겠지만 그래도 올 여름의 스릴러의 정점에 있는 책 중 하나는 이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 벌써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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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촌 레이첼 대프니 듀 모리에 저자 변용란 역 현대문학 출판 이 작가님은 레베카로 유명한 작가님인디 레베카도 구매해놔서 묵은지인 와중에도 이것도 줄거리가 흥미로워서 구매했음 이 작가님 작품으로 희생양이라는 작품도 있는데 이것도 줄거리가 매력적임 이것도 있는데 재밌음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재밌움 ㅋㅅ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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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유명한 [레베카]의 원작자인 작가의 소설이다. 레베카를 먼저 읽고 문체에 반해서 두번째 책을 펼쳤다. 사실 중간까지는 좀 지루한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중반 이후부터는 휘몰아치는 스토리에 책을 덮을수가 없었다. 이 책까지 읽어보니 작가의 글 패턴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이 소설을 끝내고 나서 나는 한참동안이나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 얼마만이었는지. 작가는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았다. 이제, 나머지는 독자가 알아서 생각하라고 하는듯 했다. 나는 그게 이 작가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깊게 생각해보는 좋은 책을 만났다. 중간까지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그것또안 이 모든것의 초석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소름도 돋고 ㅋㅋ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영화도 한번 봐야할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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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자 상속자 필립의 시점으로 보는 서스팬스 소설입니다 본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쓰네요ㅎㅎ 필립을 맡아 키우던 앰브로즈는 건강이 악화되어 해외로 요양하러 떠납니다 그곳에서 레이첼을 만나게되고 아름다운 레이첼에게 반한 앰브로즈는 레이첼과 결혼하게되죠 레이첼의 눈물겨운 간호에도 앰브로즈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고 앰브로즈는 레이첼이 자신을 살해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그는 필립에게 자신의 상황과 심정을 토로하는 편지를 보내고 얼마되지 않아 숨을 거두게 됩니다 필립은 레이첼을 의심하여 그녀를 저택에 부르지만 그녀는 살인자와 거리가먼 순수하고 청초한 미인이었고 앰브로즈의 편지는 뒷전인채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필립 그러나 필립이 앰브로즈와 같은 병을 앓게 되면서 그녀에대한 의구심이 다시 머리를 듭니다 내면에서 그녀를 의심하는 마음이 커지고 두려워지는 필립의 심리묘사를 섬세하게 묘사한 책으로 그시대 남자들이 여자에대해 가진 편견과 고정관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두려워했던건 레이첼이 아니라 자신들이 가진 편견이 깨지는게 무서운게 아니었을까요!! 레이첼의 정체에대해서는 끝까지 미궁으로 남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그녀는 평범한 미망인이고 남주의 공포는 스스로가 만들어낸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ㅎㅎㅎㅎ 영화로도 만들어진 책이라서 그런지 스토리는 재밌습니다 모리에작가님은 여자주인공 시점으로 나온 글만 봤는데 이렇게 남자주인공 시점으로 나온 글을 보니 신선하기도 하구요 고전 서스팬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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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은 처음 읽어봅니다. 이 소설은 곧 25살을 맞이할 필립이라는 청년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그에게는 부유한 사촌 앰브로즈가 있는데 뜬금없이 레이첼이라는 숙녀와 결혼한다는군요. 그 말은 앰브로즈의 재산이 레이첼의 것이 된다는 뜻이죠... 앰브로즈가 필립에게 남긴 편지에 의하면 초반에는 레이첼에게 흠뻑 빠져있으나 갈수록 의심하는 글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타국에서 앰브로즈가 죽자 필립은 레이첼을 깊이 의심하게 됩니다. 레이첼이 마침내 귀국했을때, 필립은 오묘한 감정에 빠집니다. 분명히 경계하는데 보면 찐사랑이에요. 의심하고 사랑하고 고뇌하고... 1인칭 화자를 따를 수 밖에 없는 독자들 또한 혼란스러워집니다. 잘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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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촌 레이첼/ 대프니 듀 모리에/ 변용란/ 현대문학/ 2017 영화로도 한번 봤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어린 시절 고아가 되었지만 자신을 맡아서 길러온 사촌 엠브로스 덕분에 부족한 것 없이 잘 지내왔던 필립. 엠브로스가 지병으로 따뜻한 이탈리아로 가서 겨울을 나는 일이 몇년 이어지던 중 그곳에서 레이첼이라는 먼 친척 뻘되는 여자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옵니다. 영원히 자신의 엠브로스일거라고 생각했던 필립이 잠시 실망했던 것도 잠시 이내 다시온 소식은 바로 앰브로스의 죽음. 그리고 아내를 의심하는 그의 편지. 필립은 직접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상황을 알아보고자 했고 이런 저런 정황을 들었지만 레이첼을 직접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돌아온 필립은 뜻밖에도 레이첼이 자신을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온다는 전갈을 받게 되고, 실제 레이첼을 만나본 필립은 자그마하고 매력적이며 아름다운 이 여성에게 푹 빠지게 됩니다. 처음에 레이첼에게 가졌던 앙심이 눈녹듯 내리고 레이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필립. 더구나 엠브로스와 결혼하긴 했지만 모든 자산이 자신에게 상속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측은한 마음도 가집니다. 한편으로는 엠브로스가 재산을 레이첼에게도 줄 생각이 있었지만 레이첼과 오랜 친분이 있는 레이날디 경이라는 사람과 레이첼의 관계를 의심하여 재산을 주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되죠. 사랑에 눈이 먼 필립은 자신이 성인이 되는 날 레이첼에게 보석이며 자산이며 모두 주는 양도서가 법적으로 발휘되도록 해 놨지만, 실제 이것은 필립이 레이첼과 결혼해서는 받을 수 없는 재산이었고 레이첼은 그런 이유에서인지 필립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레이날디와의 관계에 점점 의심이 생기죠. 어느날부터인가 필립은 죽기 전의 앰브로스처럼 열병에 시달렸다가 겨우 살아나고 레이첼이 자신의 청혼을 받아들였다고 억지를 부리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금사슬나무의 치명적인 씨앗을 서랍에 보관하고 있는 발견하게 되면서 필립의 눈에 씌인 콩깍지도 살짝 벗겨지게 되는데... 마지막 장면은 정말 급히 끝났다 싶을 정도로 급작스러웠지만, 그 정도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레이첼이 정말 그랬는지, 그랬다면 주도적으로 그랬는지 아니면 주변인의 사주를 받아서 그런 건지 소설 속에서는 아무 것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필립이 마지막 순간에는 미몽에서 깨어나 레이첼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기했다는 것. 극중 내내 필립은 바보같았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냉정한 면모를 보였던 거죠. 필립으로서는 앰브로스를 위해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총평은... 아름다운 쓰릴러 물이라고 하면 적절할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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