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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튜브로 유진박님의 안타까운 소식을 또 한번 접하게 되었다. 다시 한번 믿었던 매니저에게 아픈 상처를 입으셨다. 그를 더 알고 싶어서 음반과 책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이미 품절, 절판되어 중고로 구입을 했다. 이 리뷰는 중고 도서를 구입해서 읽고 작성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유튜브에 떠도는 그의 아픈 기억을 들추는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그에게는 또 하나의 상처일 뿐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당연히 유진 연주자의 의지와 상관 없이 만들어진 이윤만을 위한 악덕 매니저의 기괴한 작품일뿐. 유진박님이 직접 활을 켜는 바이올린 연주를 제외하고는, 정말 많은 곳에 김상철이란 작자의 개입이 강하게 들어갔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기획하고 출판한 사람들, 인터뷰어 박경석씨, 전 매니저 김상철이 조금이라도 유진박씨를 생각했다면, 배려했다면 이런 허접한 책은 나오면 안되는 거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책에 실린 유진박 연주자의 사진은 흐릿한 표정과 김상철의 가스라이팅과 폭력으로 인해 순수하고 총기로 반짝이던 유진박 본연의 영혼이 어딘가로 숨은 듯한 느낌이 강하다. 이 책은 김상철이 돈을 벌기 위해 다시 한번 유진박씨를 이용한 결과물일 뿐이다. 책을 읽어보면, 뻔뻔한 김상철의 시커멓고 음흉한 사진과 거의 모든 챕터에 걸쳐 얼마나 유진박이 김상철을 의지하고, 존경하며 김상철이 유진박을 위해 엄청나게 희생했다는 내용이 무더기로 나온다. 지 사진도 ㅈㄴ 때려 넣었다 심지어 구매한 1집 2집 앨범 소책자를 보니, 음반 디렉팅을 김상철이 했더라. 에이 ㅅㅂㄴ.. 김상철 지 입으로 한국에서 유진씨를 위해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해줬다는데, 본인이 능력있는 매니져였으면 미국에서도 일을 구했어야 했다. 자기가 영어를 못한다고. 유진씨를 한국에만 가둔게 너무 안타깝다. 철저하게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차단한 나쁜 인간. 유진씨 영어로는 입담도 뛰어나던데, 미국에서 토크쇼 출연했다면 어땠을까...
책 내용 중 유진박을 응원하는 사람으로써 반가운 내용도 있다. 짧게나마 실린 그의 유년시절, 아버지 어머니와의 추억, 그의 낙서,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한 그의 관심, 끊임없은 음악에 대한 학구열... "HOPE, 희망. 발음 속에 벌써 즐거움이 있어요."-유진박 이 책을 거의 읽어 갈 때 이 문구는 내 가슴을 울렸다. 이 천재 음악가에게서 종종 번뜩이는 지성을 찾아 볼 수 있다. 사실 줄리어드에 입학을 안했다면 하버드에 진학했을 엘리트인데... 얼마나 위대한 책을 많이 읽었을 것이며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았을 그의 내면에 담긴 삶과 음악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한국어라는 장벽과 매니저의 폭행, 위협, 가스라이팅으로 풀어내지 못한 것 같다... 지들 마음대로 주무르고 그가 땀흘려서 번 돈을 훔치기 위해 분명 유진씨가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길 바라고 막았을 것이다. 한국어 수업도 못받게 했겠지... 만일 박유진 연주자 스스로 자서전을 내고자 했다면 그 책은 독자로 하여금 음악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음악을 더욱 깊게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친구 같은 책일 것이다.
20대 때 뉴욕에서 공연한 그의 영상을 보면, 정말 고급스럽고 수많은 가능성으로 똘똘 뭉친 아름다운 20대의 청년의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 흘러가 버린 그의 청춘을 다시 찾아와 돌려주고 싶다.
유진박은 강하다. 조울증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질병을 다스리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자신에게 상처준 사람들을 용서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일어서려고 하는 용기있는 사람이다. 그의 연주는 여전히 황홀하다. 그의 음악을 듣고 나도 무엇인가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모험심이 생겼다. 그의 실황 연주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코로나가 종식되면 꼭 직접 그의 연주를 듣고 싶다. 다시 한번 전국을 누비며 훌륭하고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 주시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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