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의 모습에서 지금의 교회 모습을 비춰보고 반면교사 역할을 할 수 있는 내용이다. 1세기 어느 날 오후, 로마 시민 푸블리우스는 한 그리스도인 부부의 초청을 받아 가정을 방문한다. 그곳은 그 시대의 분위기와 맞지 않게 이방인, 여자와 남자, 어린아와 어른, 종과 주인, 먼저 온 사람과 나중에 온 사람, 신자와 불신자 같은 일체의 차별이나 구분 없이 함께 마음껏 이야기 하고 먹고 마시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한다. 그들의 대화에는 이상하게도 그 자체로 무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들의 행동에는 틀림없이 실제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어떻게 모임이 교회의 규모나 인원, 조직의 구성과 상관없이 유지 될 수 있는 것일까? 아굴라가 말을 이었다. "그분은 육체로는 이 방에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지만 분명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이빵으로 시작하여(이때 그는 빵을 큼지막하게 잘라 손님들에게 돌렸다.) 함께 먹으면서, 또한 먹는 가운데 서로 나누는 사귐을 통하여 '우리'는 그분을 우리 안에서 직접 경험하는 것입니다. " 어차피 모든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것이라면 교회의 규모나 인원, 성비, 민족, 장유유서 등등은 필요조건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교회를 보면 또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니 다시금 초대교회의 상황을 살피고 배울 것들은 배우고 현실에 적용해서 본질이 무엇인지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 |
전염병이 휩쓸어 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교회도 예배도 신앙도 혼란에 빠져 있고,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뭐든 가장 혼란스럽고 어려울 때 먼저 지켜야 할게 기본으로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교회는 무엇이고 예배는 무엇일까? 1세기 초대 교회의 모습에서 그 기본과 원칙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태백에 있는 대천덕 신부님이 설립하신 예수원에 가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글이 '노동이 기도요 기도는 노동이다' 라는 명구다. 그렇다면 '예배는 삶이고 삶이 예배'라는 단순하고도 명료한 명제 또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에 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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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
교회란 무엇이고, 예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간단하고 명료하게 답을 하는 책이 바로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이다. 1세기 성도들의 예배는 지금 우리가 속한 시대의 교회 공동체가 어떠한 방향을 추구해야 하는지 보여주며 우리의 예배에 껴있는 많은 거품과도 같은 형식들이 참으로 많은 불필요함에서 형성된 것임을 바라보게 된다. 또한 교회의 공동체를 구성하는 모든 이들의 계층으로 바라보면 이 시대의 교회가 얼마나 건강하지 못한지를 깨닫는다. 아무튼 이 작은 소책자가 1세기 신앙의 선조들의 예배과 교회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
저자 로버트 뱅크스는 1세기 교회, 즉 우리가 초대교회라 부르는 모임에서의 모습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예배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당시의 예배는 어떠했을지 너무 궁금했다. 그리고 이 작은 책 속에서 예배에 대한 정말 다양한 주제와 생각거리들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었다.
오늘 한국교회의 예배는, 특히 대형교회의 예배는 화려하고 웅장하기는 하지만, 마치 큰 공장에서 같은 물건을 찍어내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 이유는 예배자 한 사람 한사람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오늘 우리는 단지 종교행사를 참석하고, 그것으로 우리의 양심을 덜어내는 시간이 예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예배라고하면 있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1세기 초대교회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예배의 요소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을 교회 지체들과 함께 읽고 나누며 예배의 본질에 대해 함꼐 고민하며 참된 예배를 추구해나갔으면 좋겠다. |
로버트 뱅크스의 전작인 ‘1세기 그리스도인’에 등장했던 푸블리우스가 들려주는 어느 회심자의 평범한 일상을 다루고 있다. 전작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친교와 예배 모임을 다루어주고 있었고, 이번 후속편에서는 로마 황제를 신으로 섬기는 로마 제국을 살아가는 정치적 사회적 소수자로서 교회 공동체 밖의 사회적인 일상을 푸블리우스와 그의 가족들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그리스도 신앙과 사회적 삶이 분리된 이원론적 삶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는 21세기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를 따르는 일상 곧 삶이 무엇인가를 짧은 단편 소설의 형태를 빌려와서 전해주고 있다. 간간히 등장하는 삽화를 통해 로마인들의 삶의 모습을 짐작해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
역자후기 포함 75페이지이지만 작은 사이즈라 20분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쓰려고 제목을 검색하니 굉장한 신학적 지적을 담은 글이 널려 있다. 가정집을 돌아가며 예배를 드렸던 구역예배의 전통을 기억해보면 책에 등장하는 열 아홉 명의 공동체가 드린 예배 형태가 현대에서도 이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