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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에밀리 디킨슨 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우리 사랑이라 알고 있는 모든 것 그거면 충분해, 하지만 그 사랑을 우린 자기 그릇만큼밖에는 담지 못하지 세상을 긍정할 용기는 없습니다. 세상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휴일을 누리지 못할 것이고 미세먼지로 가득한 길에서 마스크 하나 지급받지 못한 채 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세계는 시로 확장됩니다. 좁은 방 안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적힌 시의 말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 세계는 출구를 지나 우주의 한복판으로 도착합니다. 곧 돌아오겠다는 연락을 받고 기다리는 동안 시를 읽습니다. 사랑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고 믿었던 시절을 지나 사랑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순간을 살고 있습니다.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에밀리 디킨슨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그 크기는 그 파멸의 무덤에 들어가서 재는 대로 추측할 뿐- 고독의 가장 무서운 경종은 스스로 보고는- 스스로 앞에서 멸하지나 않을까 하는 것- 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는 동안- 공포는 결코 보이지 않은 채- 어둠에 싸여 있다- 끊어진 의식으로- 하여 굳게 잠가진 존재- 이야말로 내가 두려워하는-고독- 영혼의 창조자 고독의 동굴, 고독의 회랑(回廊)은 밝고도-캄캄하다- 우리가 가진 고독의 크기를 잴 수 있을까요. 우리가 가진 불안의 넓이를 가늠할 수 있을까요. 시인은 고독의 크기는 잴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파멸의 무덤에 들어가서 추측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공포는 고독을 보지 않고 외면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말과 말 사이가 끊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천사가 우리 곁을 지나가는 것이라고 하지요. 밥을 먹다가도 말을 놓치는 때가 있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있음에도 가벼운 말들조차 쉽게 주고받지 못합니다. 서로가 가진 고독을 보일 수가 없는 것이겠지요. 혼자 밥을 먹는 것이 편해지는 것은 내 안의 고독을 그 시간에는 풀어 놓아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음식을 먹어야 하는 입,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도록 아무 말이라도 해야 하는 입, 그 입들이 혼자인 시간에는 고독의 동굴 안을 자유로이 떠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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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우리가 사랑이라 알고 있는 모든 것 그거면 충분해, 하지만 그 사랑을 우린 자기 그릇만큼밖에는 담지 못하지
단념하는 살 - 이윽고 소멸 무가 시작됐네.
위 두 시가 정말 소름끼치게 무섭고 장렬하다. 보통 사람의 의식 수준에서 높은 사람의 의식을 빌려 잠깐이라도 있어보고 싶을 때 디킨슨의 시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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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을 좋아하지만 제대로 번역된 책을 만나기 어려웠다. 그나마 아티초크에서 나온 것으로 위안을 받고 있다가 민음사판을 구입해서 읽었다. 강은교 시인이 번역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시인이 번역한 것이니 더 작품의 질이 좋지 않을까 하여. 그리고 민음사가 아닌가! 대충 만들지 않을 것이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기대를 갖고 읽어본다. 매우 훌륭한 작가인데 국내에 소개되는 것이 적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품이 나와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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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의 자취가 글로 흘러들어와 내 마음 속에 스며드는 이 모든 과정이 기껍다. 제목이 참 재미있다. 처음에는 밤의 감성에 사로잡혀 고독을 향유하며 책을 읽었으나 곱씹을수록 제목이 참 인간답고 인간스럽다. 고독 없이 살 수 없는 존재 그러나 감히 고독에조차 잣대를 들이대 재는 존재 결국 고독은 잴 수 없다는 결론과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마무리까지, 인간은 지독히도 인간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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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의 시가 대체로 어렵다고 하는데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요. 하루 두 세편씩 아껴서 읽고 있어요. 희망이란 날개 달린 것 희망이란 날개 달린 것 영혼의 횃대 위를 날아다니지, ........ 차디찬 땅에서도 난 그 소리를 들었지. 낯선 바다에서도 하지만, 궁지에 빠져도 희망은 나를 조금도 보채지 않네. 마음에 드는 시 하나를 적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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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영의 시를 새롭게 읽고나니 그동안 묵혀두었던 에밀리 디킨슨의 시집을 집었다. 2000여 편의 시를 썼으나 거의 발표하지 않은 채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없이 집에서 은둔하다가 소멸한 시인, 에밀리 디킨슨.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가 떠올랐다. 남들에게 보여주려는 마음이 1도 없던 작가들. 공교롭게도 둘 다 여자네... <내 죽음 때문에 멈출 수 없기에> 내 죽음 때문에 멈출 수 없기에? 친절하게도 죽음이 날 위해 멈추었네? 수레는 실었네, 우리 자신은 물론? 또 영원을. 우린 천천히 나아갔네? 죽음은 서두름을 모르지. 하여 난 죽음을 향한 예의로 내 고통과 안일도 함께 실어 버렸네? 거기? 휴식시간에 ? 둥글게 앉아 아이들이 싸우고 있는 학교를 지나? 낟알 가득 바라보는 들을 지나? 석양을 지나 ? 아니 그보다? 죽음이 우릴 지나갔지? 이슬은 차디차게 떨며 잡아당겼네? 이 하찮은 것들, 내 가운? 내 목도리? 얇은 망사 베일을? 우린 머뭇거렸네? 다만 땅이 좀 솟은 듯한 집 앞에서? 지붕도 처마 장식도 거의 보이지 않았네? 땅 속에서? 그때부터? 수세기는? 시작되었네. 하루보다 짧게 느껴지며 난 첨엔 생각했었지, 말[馬]머리는 영원을 향하고 있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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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에는 한 사람의 고뇌가 시집에는 시인의 인생이 담겨 있다고 하면 과언일까. 시에는 시인의 인생이 담겨 있다. 누군가는 사랑의 시를, 누군가는 열렬한 삶의 시를, 누군가는 고독을 벗 삼아 시를 쓴다. 기형도 시인은 <빈 집>에서 사랑을 잃고 시를 쓴다고 고백한다. 시는 그런 것이다. 누군가의 인생이 오롯이 담긴 삶의 노래.
그래서일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좋아하는 시의 취향도 조금은 닮아가는 것 같다. 젊고 풋풋했던 시절에 읽었던 시와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며 투쟁하고 화해해가는 지금 읽는 시가 변한 것처럼. 나는 요즘 에밀리 디킨스의 시에 푹 빠지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강제적인 고독,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 물밀듯 밀려오는 요즘이기에.
디킨슨의 시는 냉정하고 고독한 은둔자의 시로 대표된다. 고독을 소재로 깊은 슬픔을 노래하는 시인이다. 스물네 살이 되었을 때 "난 무슨 큰일이 생기지 않는 한 절대로 집을 떠나지 않을 거야."라고 가족들에게 선언하곤 일생 동안 거의 집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경험한 그녀는 끝없는 고독 속으로 빠지고 그녀의 삶은 시가 되었다. 다른 설명 없이도 에밀리 디킨슨이라는 이름으로 시가 설명이 되는 그녀만의 시로 재탄생하였다. 한정된 삶 속에서 투쟁하지 않으며 조용히 묵묵히 삶이 흘러가도록 기다리며 그 영원의 삶을 노래했다. 사라지며 더욱 아름답게, 낮이 어둠에 잠기듯-..... 그렇게 시인은 노래한다.
스스로에게 소멸할 권리를 부여하고 한 권의 시집도, 혈육도 남기지 않고 소멸하였다. 시처럼. 노래처럼.
소멸의 권리란 분명
소멸의 권리란 분명 당연한 권리 - 소멸하라, 그러면 우주는 저쪽에서 저의 검열관들을 모으고 있으리니 - 그대 비록 죽을 수 없다 해도 자연과 인류는 분명 그대를 꼬치꼬치 검사하기 위해 기다릴 것을.
The Right to Perish Might Be
The right to perish might be thought An undisputed right - Attempt it, and the Universe Upon the opposite Will concentrate its officers - You cannot even die But nature and mankind must pause To pay you scru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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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 디킨슨 작가의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리뷰입니다 이 출판사의 이 시리즈가 디자인이 먼가 단순하지만 독특해서 맘에 들더라구요 어떤 작가 거를 살까 고민하다가 이 작가 분 시가 궁금해서 구매했습니다 책 내용으로는 원문 있어서 번역과 비교해서 보는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는 결코 황야를 볼 수 없어요 하는 시가 맘에 들었습니다 공감가는 시들이 많아서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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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잴 수 없는 것> 제목부터 쉬이 지나칠 수 없게 만들었다. 고독과 절망 속에 품어져 있는 존재로서 그 상황에 이미 놓여졌던 살았던 품어졌던 에밀리 디킨슨. 시는 아래로 내려오며 모양을 드러내고 마음을 헤쳐간다. 내 마음을 모험하는 자가 있다는 그 자의 이름은 시인일 것이다. 시라는 모자를 쓰고서 랜턴 하나 없이 걸어다닌다. 그것이 우리가 통하기 위한 규칙이다. 겁이 많지만 두렵지만 슬프고 절망스럽지만 그럼에도 살아있는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어느 것도 비추지 말고 소리를 듣고 어둠을 읽고 작은 생명을 돌본다. 내 앞에 에밀리 디킨슨이 있었다. 그가 남긴 시를 궤적 삼아가려 한다. "사랑이란 죽은 이도 분명 소생시킬 수 있는 것 난 생각하지, 그것마저 이 거인으로부터 멀리할 수 있을지 육체가 만일 동등하다면. 허나 사랑이란 피곤해지면 잠자야 하는 것 또 굶주리면 먹어야 하는 것 또 또 반짝이는 사랑의 함대를 부추기는 것 보이지 않을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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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강렬하게 끌리는 책들이 있는데, 이 시집이 내겐 그런 책이었다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제목 자체가 시적이고 아름다워서 국내에 번역 된 에밀리 디킨슨의 시집 중 이 시집을 골랐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좋아하는데, 다른 책을 읽다가 한 문장쯤 등장하는 타 작품에 대한 언급이나 구절을 보고 마음이 가면 메모해 두었다가 그 책을 구입하곤 한다 최근에 읽은 빨강의 자서전에서 언급한 에밀리 디킨슨 덕분에 좋은 시인과 시집을 알게 되어 기쁘다 시에 대해서는 취미가 없었는데, 점점 더 다른 시인들의 시도 읽고 싶어진다 고독은 잴 수 없다고 했지만 책을 덮고 나면 고독의 깊이를 조금은 들여다본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