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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수 박, 데이비드 알몬드, 이오인 콜퍼, 데보라 엘리스, 닉 혼비, 로디 도일, 팀 위니-존스, 루스 오제키, 마고 래너건, 그레고리 맥과이어, 이렇게 열 명의 작가들이 모여 공동으로 쓴 작품이 바로 이 책 <클릭>이다. 이 열 명의 작가 중 국내에서는 닉 혼비가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저자명에도 닉 혼비의 이름이 가장 앞에 올라간듯 하다. 개인적으로도 닉 혼비 외에는 아는 작가가 별로 없어서 이 책 <클릭>이 생소하게 다가왔는데 저자의 일면을 살펴보니 모두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대단한 작가들이였다. 스토리텔링의 귀재들이라는 칭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 작가들이라고나 할까. <어바웃 어 보이>로 널리 알려진 닉 혼비 외에 린다 수 박은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부모가 한국인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정서를 담은 책을 주로 썼으며 데이비드 알몬드는 영국의 대표적인 청소년소설 작가로 첫 번째 소설로 카네기 상과 휘트브레드 상을 수상하였다. 이오인 콜퍼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통해 알려졌으며 데보라 엘리스는 고교 시절 반전 평화 단체에서 활동을 했을 정도로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그런 경험을 토대로 완성된 작품 '파르바나' 3부작으로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로디 도일은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부커상을 수상하였으며 팀 위니-존스는 가버너 제너럴 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실력파 작가이다. 루스 오제키는 두 작품이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올랐으며 마고 래너건은 프린츠 상과 세계환상문학상을 수상하였고 그레고리 맥과이어는 널리 알려진 신화나 동화에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들을 주로 쓰고 있는 작가이다. 이렇게 대단한 열 명의 작가들이 모여 완성한 책 <클릭>은 단순히 열 개의 단편소설들이 모여있는 책이 아니라, 목소리는 열 개이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매기, 애니, 제이슨, 레프, 빈센트, 재스민, 지로, 아펠라, 마거릿이라는 주인공들이 세계적인 포토저널리스트 조지 킨 헨슐러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각자의 아픔과 슬픔, 고통을 이겨내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 이유는 이 책 <클릭>이 어떻게 시작이 되는지 보여주고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저자인 린다 수 박이 한국적인 정서를 매기라는 인물을 통해 듬뿍 담아내고 있어서 인듯 하다. 매기에서 있어서 할아버지 조지 킨은 식구들 중에서 자기 말을 들어 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50년 가까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은 할아버지는 매기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매기는 더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매기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더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면서 매기에게 선물 상자를 하나 남긴다. 상자는 일곱 개의 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안에는 무지개의 일곱 빛깔로 된 조개껍데기가 들어있다. 모든 것을 되돌려 주라는 할아버지의 카드가 의미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매기는 과연 할아버지의 수수께기를 풀 수 있을까. 그리고 매기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각자 무슨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을까. 국제앰네스티를 지지하기 위해서 모인 열 명의 저자들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인권, 즉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란 어떤 것인지 그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 <클릭>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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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제목의 영화가 있습니다. 아담 샌들러 주연의 영화로 기억합니다. TV리모컨처럼 생긴 물건으로 누르기만 하면 세월이 흘러 현재에게 미래로 바뀌어 갑니다. 주인공은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하면서 리모컨을 클릭 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든 주인공은 지나온 자신의 과거를 다시 되돌려 놓고 싶지만 한번 클릭한 순간 다시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왜 후회를 할까요, 같은 제목이지만 확연히 다른 내용이긴 하지만 인간의 이기주의가 만든 장면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건 같은것 같습니다.
50년동안 사진작가로 활동한 할아버지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면 활동하셨다. 그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제이슨에 게는 유명 연예인의 사인을 남기셨고 매기에게는 한상자를 남기셨다. "매기, 모든 것을 되돌려 주렴." 상자를 열자 또다른 서랍에 일곱개의 조개가 들어있었다. 이것을 어떻게 되돌려 놓으라 말인가. 할아버지의 유언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매기는 처음에 혼란스럽지만 차츰 그자리를 찾아간다. 시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심으로써 매기와 제이슨이 시작이지만 열편의 이야기는 제각각 하나를 향해 말하고 있다. 바로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 남들에게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 권리, 행복할 권리, 배울권리등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우리 시선에서 벗어난 곳에서는 당연한 일이 될수 없다는 사실이다. 사진작가인 할아버지가 이야기 의 중심에 서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매기와 제이슨의 현재와 미래로 나감으로써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진다. 할아버지 조지 킨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매기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할아버지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된 다. 과연 이부분에서 우리가 생각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읽다보니 금방 읽지 못하는 부분이 되었다.
이어지지 않는 단편집이 아닌 이어지는 내용의 연속이지만 장면이 바뀔때마다 혼란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한가지만 은 알것 같았다.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체가 얼마나 진정한 행복인지를 말이다. 지금도 세계곳곳에서는 기아에 허 덕이는 아이들이 있다. 아닌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우리가 전쟁을 겪고 굶주림에 있을때 국제사회의 원 조를 받고 오늘날 이렇게 성장할수 있었다. 올챙이 시절 기억하지 못하는 개구리가 되지 말고 그보다는 더 넓게 우리 의 지난 과거를 발판삶아 어떻게해야 할지 생각해 볼시간이었다.
난 매기가 부러웠다. 어려운 수수께끼를 남기셨지만 말이 통화는 대상이 있었다는 자체가 부러웠다. 그 상대가 없어 짐으로써 혼란스럽고 외로움을 느끼지만 지나간 할아버지의 삶을 되돌아볼수 있는 계기를 가진 매기가 부럽다. 누군 가를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여행속에서 발자취를 찾는것은 더 어려운 법이다. 표지를 보면서 왜 클릭이라는 제목을 썼는지 다시한번 알아보는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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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참 읽다가 이 책 <클릭>이 청소년 도서로 분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학에 성인과 청소년의 분류가 따로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청소년 도서도 읽을 만하다는 생각이 교차했다. 사실 이 책을 고른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영국 출신의 작가 닉 혼비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읽다 보니 모두 10명의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조지 “G” 킨(사진가)과 그의 손자들로 나오는 제이슨-매기와 어떤 식으로 관련된 10개의 이야기를 엮어낸 연작소설이었다. 물론, 시제와 공간은 중요하지 않다. 어떨 때는 과거로, 현재진행형으로 그리고 또 미래로 마무리되니까. 역시 이야기의 중심에는 세계를 주유하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조지 킨이 있다. 그는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많은 사진을 찍었다.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사는 물론이고, 보통 사람들 삶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물론, 포탄이 쏟아지는 전쟁터도 마다하지 않는다. 솔직히 삶과 죽음이 명확하게 갈리는 전쟁터야말로 포토 저널리스트가 가장 꿈꾸는 현장이 아닐까. 하지만, 그의 사진에는 비극만이 담겨 있진 않다. 사건의 채록보다는 예의 사건과 그 사건의 주인공을 이해하려는 조지의 노력에 열 명의 작가들은 방점을 찍는다. 또 다른 이야기의 축은 그의 손자 손녀인 제이슨과 매기가 맡는다.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춘기의 제이슨은 반항심에 똘똘 뭉쳐 카리브 해의 섬나라 토바고에 산다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기 위해 돈을 모은다. 조지가 죽은 다음, 남긴 사진마저 팔 생각을 한다. 심지어는 할아버지의 유품마저 팔려는 순간 조지가 남긴 마지막 편지와 대면하게 되는 제이슨.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가 <클릭>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할아버지 조지의 편지로 회개한 제이슨이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포토그래퍼로 나선다는 설정이 조금 진부하긴 했지만, 뭐 그 정도는 애교로 봐주자. 조지가 제이슨에게 사진을 남겼다면, 매기에게는 좀 더 특별한 선물을 남겼다. 러시아 교도소에 갇힌 레프가 만든 ‘탈출 상자’에 그가 전 세계를 돌며 수집한 조개껍데기를 담아 사랑하는 매기에게 선물하며 ‘되돌려’ 주란다. 조지가 남긴 수수께끼를 풀며, 매기는 할아버지의 깊은 뜻을 되새긴다. <클릭>을 쓴 열 명 작가들은 사건보다는 인물 위주의 묘사에 치중한다. 개연성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진가 조지가 찍은 인물과 정말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이들이 서로 접점을 맺게 한다. 사진을 통해, 조지의 딸 지나는 아버지가 철저하게 감춘 옛사랑의 흔적을 찾게 된다. 멀리 프랑스에까지 가서 세상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 아버지에 대해 과연 자신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되돌아보며 회한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인생은 미스터리라고 했던가. 10명의 작가 스타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책표지에 있는 설명으로 그들의 스타일을 가늠해 본다. 책의 맨 끝에 나온 대로 국제앰네스티를 지지하는 작가들이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인권문제에 대해 이 책 <클릭>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로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비로소 책 표지에 있는 롤라이플레스 카메라의 렌즈가 두 개 비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 멋진 걸. 카메라로 똑같은 사진을 찍는 게 아니듯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짧지만 즐거운 독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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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명의 작가가 단편으로 쓴 것을 모은 것이다, 그런데 그 10개의 단편들이 따로따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10개의 이야기가 하나의 공통분모를 가지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작품이다, 그 10개의 이야기기를 하나로 유기적으로 묶는 역할을 하는 것은 ‘조지 킨’이라는 사진작가이다, 이 책에서는 ‘조지 킨’보다는 ‘지’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한 사람의 삶이 보기에는 단순하고 별 볼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한사람과 많은 것들이 연결되어 있어,사람의 인생을 단순하게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 10개의 단편중에서 ‘지로’라는 소 제목을 단 루스 오제키의 단편에 왠지 관심이 많이 갔다. 타로와 지로는 형제사이로 타로가 형이고,지로가 동생이다.타로는 식물학을 연구하길 바라던 청년이었지만 2차세계대전에 일본군으로 징집되어 태평양의 외딴 섬에서 전투를 하다 한쪽 발을 잃어버린다, 그후 2차대전이 끝난 후 도쿄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동생과 어머니와 상봉하게 된다,지로는 평소 미국과 미군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종군기자로 일본에 와 있던 ‘지’가 자신의 형의 모습을 사진기로 찍으려고 하자 ‘지’의 몸에 올라타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 왜냐하면 일본에 원자폭탄을 터트려 아버지를 죽게하고,형이 다리를 잃게 된 것도 미군의 수류탄 투척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의 몬에 올라탄 형의 모습을 사진으로 못 찍게 하자,그의 형 타로가 동생인 지로를 말릴려고 휠체어 비슷한 것을 타고 차가 다니는 도로를 통해 동생에게 갈려고 한다, 그 때 도로에 미군 트럭이 오고 있었는데,지로에 의해 시달림을 받던 ‘지’가 지로를 떼어내고 재빨리 타로에게로 달려가 타로를 트럭에 치일뻔한 것을 구한다, 타로와 ‘지’는 도로에 있던 하수구 웅덩이에 빠져 다행히 트럭을 피하고 목숨을 구한다. 그 후 타로와 지로 그리고 지는 서로 친해지게 되고,지로의 도움으로 타로와 지로 형제는 직업까지 얻게 된다, ‘지’는 자신의 조국인 미국이 일본에 원자탄을 투하하여 많은 목숨을 빼앗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하고, 지로도 지에 대한 악감정을 풀어버린다. 그리고 타로와 지로 그리고 지가 서로 헤어지게 되었을 때, 지로는 많은 도움을 주었던 지에게 선물로 조그만한 조개껍데기를 선물로 주는 것을 장면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나는 이 지로에 관한 단편을 읽으면서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용서를 하고 화해를 할 수 있는 지를 알게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어든 한 집단에 편견을 가지게 되면 그 집단의 구성원 하나 하나도 그런 성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집단이 그런 성향을 가진다고 개인도 그런 성향을 가질 거라고 판단하여 그 구성원을 배척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다, 사람은 직접 만나보고 겪어봐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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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면 내가 남기고 싶은 순간의 시간과 기억이 고스란히 사진속에 저장되어 남아있는 느낌이 든다. 오랜 시간동안 가슴 한 켠에 머무르며 빛바랬지만 더욱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세상과의 만남과 인연이 더 오래 이어지는 기분을 가져보기도 한다.
이 책 <클릭>엔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서로 다른 10개의 에피소드와 공간, 인물들의 이야기가 각각 우리 앞에 펼쳐진다. 모자이크 소설이라 각각의 스토리가 과연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하나로 숨쉴 수 있을지 궁금해 지기도 했다. 열 개의 삶이 저마다 다른 표정과 다른 세대, 다양한 삶의 단면들로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며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던 마음도 점차 하나의 이끌림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우리는 느껴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카메라를 통해 세상의 밖으로 나오게된 사진들이 놓여 있었고 이를 통해 누군가가 남겨놓은 기억과 시간속에 함께 호흡했던 인연들을 다시 찾아가며 그 발자취가 남긴 각각의 의미를 마음속에 떠올려보게된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할아버지 지는 그 손자, 손녀에게 그 어떤 것보다 값지고 귀한 선물을 남겨주었던거 같다. 바로 자신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진을 통해 그들이 만나보지 못한 세상의 다양한 삶의 단면들을 직접 경험하고 만나보도록 이끌어주기도 했고 고민과 방황속에 서 있을 이들에게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제시하는 발자취를 가리켜주는 것이기도 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시간의 여정속에서 평생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던 소중한 인연들의 삶이 등장하고 이어지면서 지 할아버지가 각 대륙에서 모든 일곱 개의 조개껍데기를 왜 모두 제자리에 돌려놓으라 숙제를 남겼는지 그 의미를 더 깊이 느껴볼 수 있게한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 여전히 우리가 직접 만나고 느낄 수 없는 고통과 아픔과 깊은 상처에 신음하는 이들이 여전히 그 시간을 견뎌내며 힘겨운 삶을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이 다시 한 번 깊게 마음의 울림으로 전해진다. 전쟁과 기아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무수한 죽음의 공포에 내몰리는 어린 생명까지 단순히 가슴 아픈 눈물이나 안타까움으로 그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오히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속에서 이 모든 것을 누리는 것에 감사해야하고 또 내가 나눌 수 있는 마음과 정성을 그 누군가에게 베풀어야하는지를 깨닫게된다. 서로 다른 느낌의 모습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도 결국 함께 살아 숨쉬는 인간애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세상에 뿌려놓은 인연의 조각들이 얼마나 자신의 빈 곳을 잘 채워줄 수 있는 삶의 선물인지를 마음속에 잘 담아두고 싶다. 과연 내가 남겨놓은 삶이 다음 세대에는 어떤 인연으로 이어지고 무엇으로 전해질 수 있는지, 어떤 삶이 의미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되는 깨달음으로 이어지는거 같다.
책의 마지막에선 왜 이 책의 작가들이 인권이란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속에 담아내려고 했는지 그 이유와 생각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왜 존엄한 삶이 보장되어야하고 학대와 두려움과 결핍에서 자유로워야하며 자신의 신념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지켜줄 수 있어야 하는지 곧 자신에게 되물어볼 수 있어야 할 거 같다.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자신에게는 특별히 불편할게 없는 당연한 현실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아직도 인권을 유린당하며 잔혹한 권리 침해를 당하는 희생자들이 맞서고 있는 또 하나의 현실이 존재하고 있음을 기억해야하는 것이기도 했다. 직접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겠지만 어떤 관심과 시선이 필요한지는 분명해질거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과 미래의 희망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또 다른 인연의 끈으로 이어지고 그 삶이 함께 나눠지고 나아가기를 마음속 깊이 전해본다. 열 개의 목소리가 하나의 이야기로 들리는 순간 나에겐 더 없는 소중한 삶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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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피델리티>의 저자인 '닉 혼비' 등의 열명의 작가의 상상력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여러 작가가 참여한 앤솔로지 형식의 작품집은 많지만 이렇게 한 작가가 하나의 에피소드를 책임져 모자이크 형식의 소설을 써내는 경우는 별로 본 기억이 없다. 왠지 각각의 에피소드가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놀 것만 같았는데, 의외로 한작가가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쓴 것처럼 위화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 소설의 중심에 놓여있는 사진이란 것이 또한 이런 것 같다. 사진 한장한장은 저마다 다른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모아 놓으면 하나의 훌륭한 이야기가 된다. 그렇게 완성된 이야기에서는 한 장의 사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체상이 보여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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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클릭> (2010, 린다 수 박, 데이비드 알몬드, 이오인 콜퍼, 데보라 엘리스, 닉 혼비, 로디 도일, 팀 위니-존스, 루스 오제키, 마고 래너건, 그레고리 맥과이어 지음, 문학동네 펴냄)을 선택하게 된 것은 열 명이나 되는 저자들 중에서도 특히 닉 혼비와 그레고리 맥과이어, 데이비드 알몬드의 이름이 눈에 띄어서였다. 어찌된 일인지 닉 혼비의 이름은 여기저기에서 꽤 많이 들었음에도 아직까지 그의 작품을 읽지 못했고, 그레고리 맥과이어는 <오즈의 마법사>를 풀어낸 <위키드 1, 2> (2008, 민음사 펴냄)로 만났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데이비드 알몬드는 <손도끼를 든 아이> (2009, 책과 콩나무 펴냄)를 읽었는데, 어린이책으로 분류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어둡고 격하고 슬픈 이야기였다. 그리고 한 작가의 단편집은 많이 만날 수 있지만, 열 명이나 되는 작가가 각기 글을 써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은 정말 드문 일이기 때문에 그 완성도도 궁금했다.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본 결과는 꽤 흡족하다.
제이슨과 마거릿에게는 포토저널리스트인 외할아버지가 있다. 이름이 조지 킨인 이 할아버지는 이름의 약자를 따서 '지' 할아버지로 불리는데, 세계의 모든 분쟁이며 역사적인 현장에서 자연스럽고 의미를 담은 사진으로 유명하다. 제이슨과 마거릿은 지 할아버지와 가까이 지내면서 그 많은 모험 이야기들을 듣는데,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할아버지에게서 제이슨은 유명 인사들의 사인이 담긴 사진들을, 마거릿은 일곱 칸의 상자 안에 든 조개껍데기를 물려받는다. 그리고 이 사진과 조개껍데기에서 아이들은 삶의 목적과 방향을 찾아낸다. 한국계 미국인인 린다 수 박이 가장 먼저 이런 이야기의 토대를 마련한 후, 사진이나 조개껍데기의 주인공들, 제이슨과 마거릿의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하면서 지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엮여 나간다. 때로는 미군 병사로, 때로는 여행자로 비치는 지는 사진을 통해 그곳의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면서 그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어놓는 힘이 있었다. 비록 그에게는 전쟁의 참상에 대한 고통과 가족에 대한 거리감이 있었지만 말이다. 마거릿과 제이슨은 그 삶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할아버지의 바람처럼 스스로 성장한다.
책 말미에 보니 국제앰네스티가 지지하는 인권을 위해 열 명의 작가들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빈민가에서, 감옥에서, 2차 세계대전에 패한 일본의 상이군인에게서, 자신의 문제에 침잠해 있는 아이에게서 새로운 삶과 희망을 이끌어내는 이 이야기들에서 개인의 가능성과 권리를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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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개의 목소리, 하나의 이야기 - 모자이크 소설의 매력, 그리고 지켜져야 할 아름다움에 대하여.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가들‘이라는 것은 차치하고, 다른 나라 다른 환경에서 자란 개성 있는 작가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썼다는 것만으로 매력적인 소설로 다가온다. ‘모자이크 소설‘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작가들은 그 조각의 이야기를 썼다. 작은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완성되어 있으나, 모두 합해졌을 때 보다 큰 그림으로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평생 사진을 찍어왔던 일명 ‘지’는 죽음과 함께 사랑하는 손녀에게 작은 상자를 유품으로 남겨준다. 7개의 칸이 나눠진 상자에는 조개가 하나씩 들어가 있고, 각 상자의 뚜껑 뒷면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알파벳이 적혀져있다. 이야기는 작고 따뜻한 미스테리로 시작한다.
‘클릭’은 과거의 스크랩북이기도 하고, 오늘의 일기이기도 했고, 내일의 희망이기도 했다. 매기 할아버지 ‘지’의 시대부터, 매기, 제이슨의 시대, 그리고 제이슨의 손녀 ‘이오나’의 시대까지 미국에서부터 아시아, 유럽을 넘어 남극까지 시공간을 넘어선다. 10명의 작가의 합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연작소설, 혹은 릴레이 소설이었다. 할아버지를 잃은 매기가 슬픔을 극복해내는 과정이자 ‘지’가 다녀왔던, 찍어왔던 사진들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하나 이야기보따리 풀어내듯 펼쳐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물론, 매기의 성장과 조개에 담겨진 사연들이 펼쳐지지만, 각 소설들의 색채는 예상을 넘어설 정도로 다채로워 읽는 내내 낯설기도 하고, 이게 모자이크 소설의 매력이구나 감탄했다. 생활동화에서 환상동화, 역사동화에서 SF동화까지! 챕터가 바뀔 때마다 바뀌는 분위기는 읽는 독자를 환기시키며, 다음 챕터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일견 조개를 품은 손녀의 낭만적인 성장담이 펼쳐질 거라 생각했던 나의 예상은 오산이었다. 존경하는 할아버지의 다른 모습들, ‘제이슨’의 반항들은 가볍지 않다. 그리고 ‘지’가 담아온 세계의 사람들은 순수했고, 아름다웠지만, 참흑함을 담고 있었다. 가장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야, ‘클릭’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숨겨진 그림이 그 모습이 정확히 들어난다. 카메라와 사진을 매개로 묶인 모든 이야기가 향하는 곳은 ‘인권’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전달하기위해 이어져 왔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만나왔던 등장인물과 그 사연들을 다시 곱씹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임을 알아 달라. 노골적인 교훈과 계몽은 펼쳐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10편의 이야기 속에는 그저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람’의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다양한 10명의 작가들이 모였지만, 작가들의 활동영역은 아동문학, 청소년 문학을 특징적으로 잡아낼 수 있다. 따라서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아이들이고, 현실의 사실성과 함께, 현실을 넘어서는 상상력과 환상의 세계가 그려진다. ‘인권’의 가장 주요 대상으로 ‘어린이’를 떼어낼 수 없는 것에서 이미 예견된 일일지도 모르겠다. 아름답고 순수한, 때론 천진난만하고 개구진 아이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뜨거워지기도 무거워지기도 한다.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꽃들이 피지도 못하고 지고 있을까. 이야기의 종장에서 매기는 사진전의 사진을 컴퓨터로 되짚어 본다. 사진을 한장씩 ‘클릭’하며 느끼는 마음들. 독자에게도 필요한 것은 그 ‘클릭’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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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개의 목소리, 하나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클릭(2010.10.8. 문학동네)》은 열 명의 작가가 쓴 열 개의 이야기가 수록된 소설이다. 열 명의 작가가 썼으니 열 개의 목소리는 맞지만, 열 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니 열 개의 이야기라고 해야 옳겠으나 하나의 이야기라고 하니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 하나, 이야기 둘, 이야기 셋, 이렇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왜 하나의 이야기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카메라에 하늘과 구름, 바다를 담고 있는 표지를 보면서 이 소설 《클릭》에서 카메라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중요한 매개체라는 점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카메라가 아닌 사진이라고 해야겠다. 카메라 속에 담긴 피사체가 사진이라는 완성품으로 세상으로 걸어 나왔을 때, 사진은 무한한 가능성과 상상력을 담고 있는 존재가 된다. 잊고 있었던 과거의 기억을 되찾게 해 준다거나, 내가 모르는 세상을 꿈꿀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가능하다. 또한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언제든지 꺼내서 들춰볼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며, 불의한 세상과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하고 지금보다 나은 나를 위한 변화와 도전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한다. 또한 모르는 사람들과의 공감과 소통의 통로의 역할을 사진이 하기도 한다. 소설 《클릭》은 열 개의 이야기에서 사진이 어떤 능력을 펼치는지를 보여준다. 사진작가인 조지 킨으로부터 시작해서 그의 손자 제이슨과 손녀 매기 그리고 제이슨의 손녀 이오나까지, 조지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이 세대 간의 차이를 뛰어 넘어 각자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사진이 개인의 삶이 아니라 그들의 삶, 즉 하나로 연결되는 고리 역할을 해 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 장의 사진이 누군가에게는 소망의 의미로 또 누군가에게는 치유의 의미 혹은 용서의 의미로 형상화된다. 사진이 갖는 의미는 퇴색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난다. 조지와 제이슨이 세상에 없어도, 그리고 매기도 곧 그들의 뒤를 따라가겠지만 이오나가 사진에 담긴 의미를 찾아 길을 떠날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오나를 이어 또 누군가가 같지만 다른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열 개의 목소리가 하나가 되는 이야기,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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