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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살아오면서 개랑 별로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개에 관한 기억들은 대부분 누가 물리거나 내가 쫓기던 일, 또는 한여름 복날 마을 어른들이 몽둥이로 때려잡은 후 통째로 장작불에 구워 시커멓게 그슬린 똥개의 모습 등 나쁜 것들이 먼저 떠오른다. 애완동물의 천국이라는 이곳 뉴질랜드로 이민 와서 산책길에 개를 만나는 일이 아주 일상적인 삶의 풍경이 되었어도 이는 마찬가지다. 개 옆에 목줄을 쥐고 있는 주인이 함께 있는 경우에도 그 개가 제법 크고 사나워 보이는 개라면 경계심을 늦추지 못한다. 희생자가 주로 어린아이들이기는 해도 개에 물려 큰 부상을 당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들어온 탓이기도 하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개랑 친하게 지내지 못한 게 더 크게 작용했으리라. 이런 연유로 내게는 아직도 개가 늑대만큼이나 야생의 동물로 여겨진다. 이 책 『모든 개는 다르다』에 따르면, 약 1만 2천년 전 늑대는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오면서 개가 되었다고 한다. 개의 학명 ‘카니스 루푸스 파밀리아(Canis lupus Familiar)’는 그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즉 늑대의 학명이기도 한 ‘카니스 루푸스’가 개의 기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면 거기에 더해진 ‘파밀리아(가족이라는 뜻의 라틴어)’는 개가 진화해온 그리고 앞으로 진화해 나갈 방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도 오늘날 개는 어느 면에서는 인간과 거의 마찬가지의 삶을 누리고 있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대접받고 있다. 도처에서 성업중인 개 전용 미용실과 호텔과 레스토랑 따위가 이를 잘 증거하고 있다. 하지만 그 옛날, 음식물 찌꺼기를 노리며 인간의 정착지 주변으로 접근했던 늑대들을 사로잡아 개로 길들였던 선사 시대 사람들의 주된 관심은 이러한 정서적인 교감에 있지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서 개는 무엇보다도 힘든 사냥의 훌륭한 동반자였고 무서운 맹수나 침입자의 접근을 미리 경고해주는 뛰어난 파수꾼이었다. 이렇게 해서 인간의 세상에서 인간과 함께 살게 된 개는 이후 문명의 발달에 따라 갈수록 다양해지고 복잡해진 인간의 삶과 보조를 맞추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개에게 기대되는 역할의 범위도 점점 넓어지기 시작했고, 인간은 자신의 생존과 편의를 위해 좀더 특별한 역할을 해줄 개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치와와, 푸들, 그레이하운드 등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들 정도로 너무나도 다양한 개의 품종들은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다. 놀랍게도 그 품종의 숫자가 현재 세계적으로 400여 종이 넘는다고 하니, 이는 아마도 단일 동물 종 내에서는 가장 많은 수의 품종이 아닐까 여겨진다. 이 책은 그 중에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51개의 품종을 그 주된 역할에 따라 7개 그룹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품종별로 외모의 특징, 기질, 행동 특성, 기원 및 역할 등에 관한 정보들을 친절하고 자상한 어투로 잘 정리해놓고 있는 책이다. 여기서 그치고 말았다면 개에 관한 품종별 입문서쯤으로 여겨져서 개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는 나 같은 독자에게는 참으로 건조하고 지루하고 심심한 책이 되고 말았을 텐데, 이 책의 지은이는 ‘동물 칼럼니스트’라는 자신의 색다른 타이틀에 걸맞게 각각의 개들과 역사상 유명한 인물들 사이에 실제로 있었던 감동적이고 흥미로운 일화들을 함께 들려줌으로써 이 책에 풍부한 표정을 더하고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러한 이야기들에 힘입어, 오늘날 너나없이 열중하고 있는 애완견문화가 현시대에 이르러 갑자기 생겨난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지난 1만 2천년 동안 개와 인간 사이에 펼쳐지면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또는 더없이 충직한 우정담의 연장선 상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오래 전부터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와서 연인이나 친구 더 나아가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질 정도로 인간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동물이기에 개의 모습은 예로부터 그림이나 조각 같은 예술작품에 많이 남겨졌으며 문학작품에도 자주 등장하는 인기 있는 소재가 되었다. 심지어는 음악작품에까지 등장한 개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재미있다. 이 책에 따르면,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는 앨범 작업 시 <시머스(Seamus)>라는 곡을 녹음하면서 스튜디오에 보르조이 품종의 개를 직접 데려와 함께 노래를 불렀으며, 1970년대 폼페이 공연 때는 무대 위에서 보르조이로 하여금 보컬 대신 노래를 부르게 했다고 한다. 물론 그 노래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말이 아니라, 개가 마치 늑대처럼 고개를 쳐들고 ‘아우우’ 울부짖는 하울링에 불과했겠지만, 개가 인간의 삶에 들어올 수 있는 범위에는 도무지 그 한계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 많은 예술 장르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개의 모습을 친밀하게 그려내고 있고 또한 보통사람들의 삶 속으로까지 애견 문화를 침투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세운 것은 뭐니뭐니해도 만화와 영화였다. 어릴 때 손꼽아가면서 즐겨 보았던 우유 수레를 끄는 커다란 개 파트라슈(품종: 세인트 버나드)가 나오는 TV용 시리즈 만화 <플란더즈의 개>, 잘 생긴 얼굴에 갈기가 아름다운 개 래시(품종: 콜리)가 주인을 찾아가며 겪는 감동적인 모험담을 그린 영화 <래시>, 그리고 하얀 바탕에 검은 얼룩 무늬 털이 너무 매력적이었던 탓에 하마터면 ‘크루엘라’의 털 코트가 될 뻔했던 달마시안 개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 따위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 보니,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의 경우에는 그 성공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달마시안*은 1996년 영화 <101마리의 달마시안>이 대히트를 치면서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던 품종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 생일 선물로 달마시안을 원했고 부모들은 기꺼이 자식을 위해 달마시안을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불과 1~2년 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길거리는 버려진 달마시안으로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속 이미지와 판이한 모습에 실망한 사람들이 내다 버리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그 당시 버려진 달마시안들은 대부분 안락사를 당해야 했습니다(버려진 개들은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 당합니다). 그 덕분에 영화사는 후속작을 제작할 때 동물보호단체의 지침에 따라 엔딩 크레딧에 ‘달마시안은 영화 속 이미지와 달리 사납고 그다지 똑똑하지도 않으며 털이 많이 빠지는 등 애완견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경고문을 내보내야 했습니다. (255~256쪽)
* 이 책의 원문에는 ‘달마시안(Dalmatian)’을 ‘달마티안’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 글에서는 원래 발음에 보다 가깝고 또한 더 널리 알려진 표기인 ‘달마시안’으로 모두 고쳐 적었다. 이제 개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때에만 잠깐 관심을 보이고 애정을 나누어 주는 단순한 애완동물(pet animal)로서가 아니라 가족의 일원이자 인생의 반려자인 반려동물(companion animal)로서 여겨져야 마땅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지은이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달마시안 돌풍과 그에 따른 대량 유기와 안락사 사태가 참으로 가슴 아팠을 것 같다. 지은이가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터이다. 세간에 유행한다고 해서 무작정 개를 집에 데려와서 기르다가 개의 문제 행동을 바로잡지 못해서 끝내 양육을 포기해 버리고, 그로 인해 많은 수의 개들이 결국 안락사를 당하게 되는 불행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란 어떤 동물인지, 같은 개라 할지라도 품종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또 왜 다른지 등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정보들을 마치 조근조근 이야기하듯이 자상하게 담아내고 있다. 개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려면 그룹별ㆍ품종별 특징을 잘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수준의 육체적ㆍ정신적 활동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미국의 한 유명한 훈련사는 딱 한 가지 방법으로 문제 행동을 일삼는 개들의 모든 행동을 교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품종 고유의 특성과 기질을 살려, 하고 싶어 하는 행동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주던가 그게 여의치 않다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신나게 운동을 시켜주면 제아무리 심각한 문제 행동도 눈 녹듯 사라진다고 합니다. 마음껏 본능을 발휘하게 해주거나 실컷 운동시켜줄 시간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면? 정답은 하나. 그 품종의 개는 키우지 말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는 매력 넘치는 개들이 400여 품종이나 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26쪽)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도 이제는 애완동물의 천국인 여기 뉴질랜드에서 개 한 마리 집에서 키워 볼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든다. 어떤 품종의 개가 좋을까? 딸아이가 늘 졸랐던 듬직한 골든 레트리버, 아니면 서울의 누나가 키우는 장난감처럼 작고 앙증맞고 귀여운 새하얀 몰티즈, 그것도 아니면 ‘핫도그(hot dogs)’의 어원이 된 숏다리 닥스훈트로 할까? 이런 지금 내 마음이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지기까지에는 꽤 시간이 걸리겠지만(나보다 훨씬 더 개를 무서워하는 아내를 설득해야 하니 말이다), 적어도 앞으로는 산책길에서 마주치는 개들을 바라보는 내 눈길이 조금은 부드러워질 것 같다. ‘개와 인간 사이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는 친밀한 유대감이 존재한다’고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내가 산책길에서 가끔 마주치는 개들에게 그처럼 친밀함이 깃든 부드러운 시선을 던진다면, 개들도 그걸 알아채고 친밀한 몸짓과 눈빛으로 내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개의 후각은 품종에 따라서는 사람 몸 속에 자라나는 암세포 조직의 냄새까지 맡아낼 정도로 민감하다고 하니, 이제 두려움이나 경계심이 거의 담기지 않은 내 냄새를 맡고 개들 역시 사납게 짖어대는 대신 친밀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면서 반갑게 꼬리를 흔들어 줄지도 모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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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간에게 개라는 존재는 "필요에 의해서" 곁에 두는 동물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인간과 개는 위기가 닥칠수록 의존적인 관계로 발전해 서로에게 신뢰를 안겨주었지만 희생은 항상 "개"의 몫이었다. 식량을 얻기 위해 사냥에 의존했던 인간은 개를 잡아먹기 보다는 사냥에 활용함으로써 더 높은 생산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아차렸다. 인간에게 주어진 깊은 관찰력은 개를 향하게 되었고, 호의, 감시, 경호, 정보전달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다른 동물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지능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은 어떤 면에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한때 역사적 격변기를 겪을 때마다 멸종 직전까지 가야했던 충격은 분명 그들에게는 수난이었지만, 오늘날 세계 평화와 의학-기술의 발달이 가져다주는 안락한 생활은 인간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제 문명이라는 이름하에 개들은 더 이상 투견 등의 희생자로 전락하지 않아도 된다. 전쟁터에서 인간 대신 지뢰를 밟을 필요도 없어졌다. 약간의 시간과 다소간의 논쟁이 필요하겠지만 식용으로 쓰이는 불운도 곧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이제는 인간들의 집에서 그들과 함께 동거동락 하면서 한 가족이 될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다.
사실 그들중 상당수는 주인과 희노애락을 같이 하면서 호의호식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다고 볼 수만은 없다. 그들도 인간처럼 욕구불만이 존재하며, 사춘기적 반항기를 가지고 있다. 오랜 진화과정을 거치는 동안 유전자에 각인된 다양한 습성을 완전히 버리기에는 오늘날 그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다소 척박하기까지 하다. 오늘날 우리는 차가운 콘크리트 벾으로 뚤러 쌓인 담 안에서 개를 키워야 되는 현실을 직시하자면 야생을 달리며 자유를 갈망하는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에 국내 최초의 동물 컬럼니스트인 김소희(35) 대표(www.animalpark.or.kr)는 먼저 개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통해 이 문제에 접근하기를 바란다. 개라는 동물은 1만 2천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에 노출되면서 거기에 맞는 삶의 방식을 선택해 왔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곧 지금까지 우리가 가져왔던 막연한 편견이나 언론을 통해 접했던 단편적인 지식만으로는 개를 이해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저자는 독자의 이해를 위해 개가 가지는 생물학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크게 7개의 그룹으로 분류한다. 오늘날 이렇게 큰 틀에거서 분류될 수 있었던 편리함도 따지고 보면 인간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개는 오랜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자연에 적응했지만, 여기에 인간의 개입이 있고나서는 자연 선택의 화살을 일부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인간의 문화적 특성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으면서 후대에 유전자를 전달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그 나름대로의 생존방식에 만족했던 동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모든 개는 다르다]는 분명 우리가 개라는 종을 하나의 개체로 보는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과감히 탈피할 것을 강조하는 책이다. 저자는 개라는 존재는 이미 고유한 개성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이며 또 우리 인간에게 대우 받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음을 역설한다. 즉 개 한마리를 입양해서 키운다는 것이 단순히 애완견을 먹여 살리는 과정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개들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내제된 습관과 현실과의 괴리를 슬기롭게 해소하는 방법 등 그들에게는 동물이라는 편견 이전에 표현하고 싶은 의사와 풀어야 할 욕구를 이해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홈페이지의 운영자가 집필한 책 답게 깔끔한 편집으로도 주목을 끄는데, 모니터로 느낄 수 있었던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가독성을 높인 특징이 있다. 또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나 역사적인 사건 등을 통해 그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가슴 뭉클한 얘기들까지 보이는 이로 하여금 단순한 개 이야기가 아님을 실감하게 만든다. (물론 개에게 엄청난 규모의 유산을 상속받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분명하다. 나중에 소송으로 모두 빼앗기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개가 가지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개략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언젠가 생활의 여유가 생기고 아파트라는 좁은 공간을 탈피할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개라는 존재를 가족으로 맞이할 수 있는 여건이 되겠지만, 지금 당장은 우리가 가졌던 개에 대한 막연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만든 책이었음은 분명하다. 분명 개를 입양하거나 지금 같이 생활하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 보여지지만, 단순히 개를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기계 문명이 등장하기 전까지 인간은 동물의 힘을 빌어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갔고, 그중에서도 으뜸인 개야말로 우리들의 삶 속에 가장 친근한 동반자였음을 상기한다면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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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달리는 도로 한 복판에 개 열 두마리가 한 남자를 애워싸고 있다. 며칠 전 한 포탈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 속 모습이다. 술 취한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는 일화였다. 개에 얽힌 미화는 종종 '사람보다 낫다'는 말과 함께 우리를 감동시킨다. 개와 인간, 오랜 시간 다양하게 펼쳐진 이야기들을 <모든 개는 다르다>에서 살펴본다.
<모든 개는 다르다>(페티앙북스.2010)는 반려동물 전문지인 페티앙이 단행본 출판사로 바뀌면서 내놓은 첫 번째 '개'에 대한 이야기다. 얼핏 보면 타입별로 개를 분류하고 각 종에 대해 설명해 놓은 실용서처럼 보인다. 그러나 짧은 페이지 안에 역사와 특성, 주의점 및 유명 일화를 가득 채워 지루함을 피했다. 책의 말미에는 책 속의 책으로 개의 역사를 짤막하게 넣어 변천사를 한 눈에 보도록 구성했다.
개. 사랑스러움에 막상 집에 들이긴 했지만 물건은 죄다 물어 뜯지, 똥오줌은 아무데나 싸질러대지, 밤낮 없이 짖질 않나. 결국 눈물을 머금고 버리는 일도 부지기수다. 왜 이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걸까. 개의 본능적인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채 겉모습만 보고 관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런 안타까움에 이 책은 시작했다. 개의 고유한 특성을 알리기 위해서.
책에 따르면 개는 크게 7가지 그룹으로 분류된다. 일하는 개 워킹 그룹, 사냥을 돕는 개 하운드 그룹과 스포팅 그룹(두 그룹의 차이는 쫓는 동물의 차이로 전자는 땅 위의 동물, 후자는 새를 쫓는다.), 땅 속의 작은 동물을 잡는 테리어 그룹, 가축 몰이용 허딩 그룹, 그저 귀여움 받는 토이 그룹, 특별히 그룹으로 묶기 어려운 넌스포팅 그룹이다. 나와 맞는 개는 어떤 종류일까, 그 탐색을 하다보면 절로 개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종류도 많은데다 칼로 자르듯 명확한 구분이 아니라 헛갈릴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개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전체적인 윤곽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책이 가진 매력이다. 다만 한 권의 책에 많은 정보를 담다보니 그 깊이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특별한 기능을 담당하던 옛날과 달리(물론 지금은 더 전문적으로 자기 일을 하는 개들이 있지만), 지금은 인간의 평생 친구로서 존재하는 개. 아는 만큼 더 행복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 시작으로 이 책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반려견을 찾는 예비 주인들, 개에 대해 알고 싶은 일반인들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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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지 벌써 8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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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테일러가 닥스훈트와 다정한 포즈를 하고 있는 표지의 이 책은 기존의 강아지 훈련법이나 품종을 소개하는 책과는 조금 다른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보통의 책들이 흔히 말하는 개의 문제행동을 교정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왜 개들을 그런 행동을 하는 건지 개를 품종별로 나눠 근본적으로 원인을 찾아보고,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더불어 품종별로 과거 어떤 역할을 했으며,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또 유명인들과 그들의 애견의 흥미롭거나 감동적인 일화들이 실려있어 개를 꼭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개는 크게 7개의 그룹으로 나눠지며, 과거에 각 각의 역할로 개량되어 왔다.
하운드 그룹 : 시각 또는 후각을 이용해 포유동물을 사냥하는 개 워킹 그룹 : 건강한 체구와 강한 힘을 가진 '일' 하는 개 스포팅 그룹 : 총이 생긴 이후로 새 사냥을 도와주는 개 테리어 그룹 : 땅속에 사는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호전적인 개 토이 그룹 : 아기처럼 작고 귀여운 '애견' 역할을 하는 개 넌포스팅 그룹 : 다양한 능력을 가졌지만 딱히 뚜렷한 역할은 없는 개 허딩 그룹 : 가축이 흩어지지 않게 몰고 다니는 개
보통 사람들은 개가 어떤 문제 행동을 보이면, 그 행동을 고치는데만 치중하지, 왜 그런건지는 잘 생각하지않는다. 또, 인터넷에서 지★견으로 불리고 있는 개들을 보면, 너무 산만하고, 헛짓음이 많아 결국, 키우기를 포기해버리는 일도 심심치않게 생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웅자'라는 이름이 더 많이 알려져있는 아메리칸 코커 스패니얼은 지★견 2위의 불명예를 안고있는데, 호기심이 많아 잠시도 쉬지않고, 사고를 치고다니고 짖어대며 사고를 치는 바람에 귀여운 생김새로 분양받았던 사람들에 의해서 많이 버림받는다는 개다. 하지만, 과거 아메리칸 코커 스패니얼은 총이 개발되기 전에 숲에서 둥지를 틀고사는 새들을 뒤지고다니며, 놀라게해 날아오르게 하는 역할(플러싱)을 했던 개였다. 이렇게 사냥꾼들과 넓은 숲을 누비며, 이리저리 돌아다녔던 코커가 가정 집에 있다보니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다른 소품들에 호기심을 보일 수 밖에 없다.
'버리지 말자' , '가족처럼 사랑하자' 고 아무리 떠들어도 줄어들 줄 모르는 유기견 및 동물학대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유소위 개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에 의해 일어납니다. 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나 다른 이유에서 아예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겐 이런 범죄를 저지를 기회?조차 없습니다. p.9
개가 우리 삶에서 '반려견'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애견문화가 형성되고 있지만, 그만큼 버려지는 유기견들의 수는 해마다 늘고있다. 귀여운 생김새만으로 반려견을 정하고, 한순간의 충동으로 분양을 받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무책임한 행동이다. 개의 수명이 15-20년 정도라 했을 때,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상황에서 개를 분양받아야 하며 자신에게 적합한 개를 키워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품종별로 개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꼭 알아야한다는 생각이들었다.
미국의 한 유명한 훈련사는 딱 한 가지 방법으로 문제 행동을 일삼는 개들의 모든 행동을 교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품종 고유의 특성과 기질을 살려, 하고 싶어 하는 행동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주던가 그게 여의치 않다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신나게 운동을 시켜주면 제아무리 심각한 문제 행동도 눈 녹듯 사라진다고 합니다. 마음껏 본능을 발휘하게 해주거나 실컷 운동시켜줄 시간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면? 정답은 하나. 그 품종의 개는 키우지 말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는 매력 넘치는 개들이 400여 품종이나 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p.26
이 책에서는 개를 품종별로 나누어 특징에 대해 설명했을 뿐아니라 유명인사들과 애견들의 일화와 과거 재밌는 역사적 일화가 담겨있다. 미국의 부동산 여왕, 리오나 헴슬리는 자신이 키우던 몰티즈에게 약 120억원에 달하는 유산을 남겼고, 국고를 낭비했다는 죄명을 쓰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죽기전까지 그녀의 품속에 있었던 파피용, 엘비스 프레슬리와 함께 무대에 오른 바셋 하운드의 일화는 중간 중간의 사진과 함께 책에 더 집중 할 수 있게해주었다.
일반적으로 애견서적이라 하면, 딱딱한 훈련법만 있는 것이 많았는데, 개에 대해 역사,정치,사회,예술, 과학적 사건들로 채워진 책은 꽤나 흥미롭고, 더욱이 일본전문가나 외국의 전문가들이 쓴 번역된 책이 많아 실제로 적용할 수 없거나 문화적 차이를 느끼기 쉬운데 한국 동물칼럼니스트가 쓴 책이라는 점도 무척 마음에 든다.
모쪼록, 애견사업이 발전하는 것처럼 애견문화와 의식도 발전해야한다는 생각과 강아지를 예뻐하는 것만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함을 깨달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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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나에게 있어 개란 존재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쓰다듬을 수 없는 건 물론이고, 지나는 길에 작은 강아지라도 보이면 길을 돌아가기도 했었다.
지난 6월, 시츄아가를 데려오면서 우리아가는 나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었고 정말 내 아가같은 가족이 되었다.
우리아가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알아보다가 알게 된 책 ‘모든 개는 다르다’는 개의 품종이 어떻게 나뉘는지 에서부터 그 마다의 성격, 관리법등을 알기 쉽고 편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작가의 말’ 부분에서 ‘지극히 개다운 행동 이해하기’의 글은 우리가 문제견이라 고민하고 질문하는 부분에 대한 생각을 바뀌게 해준다. 문제견들은 지극히 개다운 행동을 한 것 뿐이라는걸..
각 품종의 개들이 자기 분야에서 세운 공(?)을 다룬 글들에서는 존경심과 함께 숙연해 지기까지 했다.
‘모든 개는 다르다’책 덕분에 정말 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적어도 이 아이는 왜 짖는구나.. 저 아이이는 왜 하루종일 부산스러운지.. 정도는 알게 되었다.
그 아이가 태어난 배경과 해온일, 습성등을 알고 가족이 되면 아이나 견주나 덜 힘이들지 싶다. 소형견이라도 사냥을 주로 해온 아이들이 있듯이..
견주라면 누구나 한번을 읽어, 도움이 될만한 좋은책을 알게해준 ‘우리 강아지와 나누는 더 깊은 대화’ 카페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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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가장 오랜 세월을 함께하고 가장 친근한 동물. "개"
요즘은 애완동물이라는 표현보다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일반화 되었다. 하지만 우린 우리의 작은 친구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의식은 얼마나 바뀌었나. 우린 정말 평생의 그 작은 친구들을 반려자로 여기는 것일까. 아니면 소유물, 장난감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을까.
지난번 읽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의 실화 <하트 투 하트> 에서 처럼 우리 각자가 '동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진 못했으니 이 책이 개에 대한 (문제견에 대한) 본성을 알려주어 편견과 오해를 풀어 자신의 반려견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진 몇 장으로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고 단 몇줄로 그 개를 표현하는 도감이 아닌 그 품종과 관련된 흥미로은 사실들을 엮음으로 그 품종의 유래와 특성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나는 개를 길러본 경험은 없지만.. 혹시 평생을 함께할 반려견을 찾고 있다면 앞서 화려한 외모에만 끌려 섣불리 선택하지 않고 충분히 공부하고 그들의 본능을 이해할 수 있길 굳게 다짐 하고 실행에 옮기길 원한다. 그래야 주인에게 버려지는 안타까운 유기견들이 줄어들테니깐.
긴 시간을 함께 해왔듯 인간의 곁에서 일방적으로 개가 희생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사냥'과 '목축'이라는 생계의 최고의 조력자에서 사냥이 귀족 혹은 왕족의 스포츠화 되며 그들의 신분에 맞는 개가 되기 위해 평민들의 개는 이유없이 희생되어야 했던 사건. 그 와중에 개에 대한 애정이 깊은 소수의 사람들이 종을 보호하고 지금의 품종까지 유지 될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다.
일제치하의 우리나라에만 해도 나라의 뿌리를 말살하려는 일본은 우리의 토종개들을 학살하기에 이르는데 진도라는 지리적 특성과 아이러니하지만 어느 일본인에 의해 보호된 진도개의 이야기도 인간의 잔혹함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51종의 품종이 정립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또 노력이 들었음을 인정하지만 한편으론 '족보있는 아이들'이 아니면 인정 받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로 인간에 대해 더욱 호의적인 성격의 개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고 또 버림 받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필요악이라 느끼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모든 개는 다르다, 어떤 개는 유난히 다르다 라고 밝힌다. 모두가 반려동물을 완벽하게 이해 할 수 없다. 우리 옆에 있는 사람의 마음도 모르지 않는가? 사람들의 성격이 제각각이듯 같은 견종이라도 모두 성격이 있고 감정이 있고 다르게 느낀다. 그리고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꼭 "교육"이 필요하다고 한다.
인간과 동물 모두 행복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를 위해 많은 반려동물과 함게 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좀 더 성숙해지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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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몰라요? 개도 몰라요 - 모든 개는 다르다 - 시간속에 숨은 51가지 개 이야기(김소희 지음, 페티앙북스) ![]() 모든 개는 다르다(김소희 지음, 페티앙북스)의 저자 김소희 동물칼럼니스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개는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분양을 받아야 한다고 말이죠. 최근 '유기견' 문제가 심각한 것도 개의 각각의 특성을 잘 모르고 분양을 받았다가 실망을 느끼는 것에 기인한다고도 하네요. 저자는 개를 미국켄넬클럽(http://www.akc.org/)에서 나눈 7가지 종류로 나누어 설명을 합니다. 여기서 7가지 종류는 하운드 그룹, 스포팅 그룹, 테리어 그룹, 토이 그룹, 넌스포팅 그룹, 허딩 그룹인데요, 이는 개의 특성을 7가지로 나눈 것으로 인간에 의한 개의 쓰임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개가 늑대에서 나온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몇몇 늑대들이 인간과 친근해지면서 인간에 의해 키워지고 필요에 의해 품종이 개량된 것이죠. 그래서 사냥에 특성이 있는 품종이 키워졌고, 양때를 이끌고, 집을 지키는(잘 짖는) 개로 품종이 개량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의 개들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죠. 근데 요즘은, 사람들 자신이 만든 품종에 대해 거부를 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애완동물 붐이 일어나면서 개를 키우는 인구도 많아졌는데요, 각각의 개의 특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단지 귀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구입을 하곤, 나중에 그 개의 특성이 나타나자 버리는 사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익숙하지 않는 소리와 미묘한 움직입에 짖는 특성은 인간이 필요해서 만든 특성입니다) 인터넷에 회자된 3대 지랄견. 하지만 이들의 특성을 안다면 지랄견이라고 할 수 있을까?(출처 : 이말년 시리즈) 개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인터넷에서 3대 지랄견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슈나우저, 비글, 코카스패니얼을 키우는 분들의 인증샷이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더욱 확고해졌죠. 슈나우저를 키우고 있는 저로서는 어느정도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개는 다르다'를 읽고 우리 집의 개가 왜 그랬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습니다. 다른 사라들이 보기에도 저희 집 개는 순한 편에 속하는데요, 산책을 하루라도 나가지 않는다던가 놀아주지 않고 혼자 두는 날이면 꼭 사고를 칩니다.(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장난과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니까요) 혹시라도 자신의 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는 분들에게 이 책-모든 개는 다르다를 추천해드립니다. 무작정 개를 혼내고 손지검 하지 마시고 이 책을 읽고 자신의 개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자신이 개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없는지 알아보세요. 자신이 키우는 개가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 생각되시면 이정도의 배려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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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개를 좋아해서 이런저런 책들을 이미 많이 읽었지만. "모든개는다르다" 컨셉이 좀 특이한듯. 활짝웃는 리즈의 얼굴과 제목이 좋아서 샀는데 이런 내용일 줄이야.넘 재미나요 각각의 개들이 가지고 있는 기질과 성격이 다른 이유, 명사들과 개들의 애틋한 때로는 재밌는이야기. ㅎ 흔히 볼 수 없는 역사속 셀렙들의 개들과 함꼐한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간만에 고급스럽고 재밌는 책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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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개는 다르다>는 반려 동물로서 우리와 가장 친밀한 교감을 나누고 있는 개에 대한 특징과 역사적 배경에 의한 발전 과정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도 애견인구가 600만에 달하지만 아직도 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입양해 개를 키우며 너무 짓거나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유기시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개는 늑대의 혈통을 가진 동물이다. 사람과 함께하면서 짓는 법을 배우며 인간과 함께 살게 된 본성을 억누르거나 통제를 못한다는 이유로 유기 견으로 전락하는 사례는 인간의 이기심이 빚은 가혹한 현실이라 하겠다.
<모든 개는 다르다>는 일반인들이 많이 기르는 품종인 개 51종을 미국의 켄넬클럽의 기준에 따라 7그룹으로 정리하고 그룹의 특징과 개량한 목적을 기술하고 51종 개별종의 역사와 특장과 더불어 과거 역사적 인물과 함께 한 대표 개를 소개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장차 키우려는 사람에게 반려동물을 선택하기 전 필독서로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하고 싶다.
반려 동물을 키워 본 사람은 알겠지만 개는 일반적으로 사람과 어울려 함께 하길 좋아하며 활동적인 동물이다. 사람이 사냥을 위해 개의 번식과 개량을 했기에 포유동물을 사냥하기 위한 하운드 그룹, 새의 사냥을 보조하는 스포팅 그룹. 작은 동물을 잡는 테리어 그룹의 개들과 양떼를 모는 데 이용된 히딩 그룹, 수레를 끌거나 힘든 일을 하는 워킹그룹을 제외하면 애완견으로 볼 수 있는 토이 그룹의 개는 몇 종이 되지 않는다. 토이 그룹을 제외하면 우리의 대표적인 거주지인 아파트에서 키울 수 있는 개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다. 강아지 때의 귀여운 모습만 보고 덜컥 입양하는 경우 후회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모든 개는 다르다>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책 말미에 언급한 ‘늑대, 개가 되다’ 이었다. 고대시대부터 현재의 반려동물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역사는 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정보였다. 반려 동물에 대한 입양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개가 보여주는 재롱과 귀여움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10년 이상의 기간을 어린아이 다루듯 교육하고 보살펴야 한다. 사료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교육기관에 위탁해 내가 기르는 개의 특징도 개발시켜 줘야 하고 예방 접종과 털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무엇보다 자녀를 키우 듯 관심과 사랑을 쏟아줘야 한다. 굳은 의지와 결심이 없는 사람은 절대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 반려견의 삶은 인간보다 짧다. 털의 윤기가 없어지고 치매에 걸리거나 병들어 생을 마감하는 개의 일생은 사람의 인생과 그리 다르지 않다. 그런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이 반려동물을 키울 결정을 해야 한다. <모든 개는 다르다>는 개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입양하려는 분들에게는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 추천하고 싶다.
임마누엘 칸트는 짐승에게도 감정 능력이 있으므로 학대하지 말아야 하며 ‘말이나 개가 오랫동안 봉사를 하다가 늙으면 그들에게 가족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인간의 의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p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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