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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솔직하고 정직해서 살짝 모자라 보이기도 하는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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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단의 거장이라는 나쓰메 소세키의 100년 전 작품. 그렇지만 아주 유쾌하고 산뜻한 소설이다. 주인공의 성격과 생긴 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무지 맘에 든다.
말썽꾸러기 도련님은 자기와 맞지 않는 부모형제에 대한 가식적인 애정 대신,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준 유모와 정을 나눈다. 앞날에 대해 쓸데없이 걱정하는 대신 일단 저지르고 본다. 무모하고 경솔하지만 위선과 가식을 모르는 우직한 성격이다. 정의감에 불타지는 않지만 불이익을 당하고 가만 있지도 않는다. 도쿄 토박이인 도련님은 시골 중학교 수학선생으로 부임해 가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겪게 되는데, 보통의 예상과는 완전 딴판이다. 시골사람들은 전혀 순박하지 않고 교활하다. 학생들은 영악하고, 선생들도 적당주의, 비리 투성이에 편가르기와 세력 다툼에 열심이다. 도련님 역시 무슨 사명감을 가지고 교사가 된 것이 아니고 출세하려는 생각도 없다. 도련님은 가식과 위선과 물질만능주의에 푹 빠진 사람들을 냉소적이면서도 진심으로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갖가지 사건들보다도 도련님 나름대로 사람들에게 내리는 판단과 정의가 참으로 재미있고 공감이 간다. 무대뽀 정신으로 이들에 맞서나가는 도련님은 결국 그들에게 유쾌한 한판승을 거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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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작소설에 이런 책이 있는 줄 몰랐다. 세계명작이라면 정작 내용은 모르면서 제목만큼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런 것들이 많은데, 이 책은 제목조차 낯선 것이었으니. 게다가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책 뒷장에 있는 세계명작의 목록 속에 어린왕자랑 갈매기의 꿈이랑 이 책이 담겨 있는 것을 보았으니 나도 참.
일본 소설, 악동이 자라서 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교사가 되어 겪었던 일화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꾸며진 소설. 미처 어른이 되지 못한 듯 보이는 주인공이 이미 어른이 된 사람들 속에서 부딪히며 겪는 갈등과 그것을 유쾌하게 해결해 나가는 내용들.
재미는 있었다. 소설의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내 입장에서 오늘날 우리의 교육 현장이 일본의 교육 현장과 어떤 점에서 얼마나 닮아 있는지 그 근원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사람의 성격이라는 게 다 다른 것이면서도 또 비슷한 면이 있기도 하고, 어느 조직에나 있을 법한 사람들이 또 그 모습 그대로 우리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기도 하고.
다만 이 책을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은 무슨 생각으로 읽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좀 당황스럽다. 어른들을 비웃을 것인가? 아니면 어른들이란 으레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니 순수한 우리 어린이들이 어른들을 이해해 주어야지 할 것인가.
내가 어려서는 못 읽어 보았던 세계명작소설, 어른이 되어 읽었더니 도리어 이해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 책은 정녕 어린이가 읽는 게 더 나은가? 모를 일이다.
- 누구인지 모르겠다. 분명히 이 블로그에서 이 책을 나에게 권한 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리스트에 이 책을 넣어 놓았다가 마침내 읽었는데, 도대체 누가 나에게 이 책을 권했던 것인지 기억이 없다. 이제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겠다. 혹시 다른 책을 착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