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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는 것들 중 하나가 같은 책을 읽은 블로거들의 생각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A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블로거는 B라고 생각했다는 글을 만나면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새로운 시각 하나를 얻게 된다. 누가 틀렸다가 아니라 서로 다름을 보게 되는 것의 즐거움을 알기에 누군가의 책에 대한 이야기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각기 다른 백명의 사람이 똑같은 책을 읽었다고 생각해봅시다. 100명에게서 단 하나의 대답이 나오는 게 정상일까요. 아니면 100개의 서로 다른 대답이 나오는 게 정상일까요. 100개 까지는 아니어도 서로 다른 여러 대답이 나오는 게 지극히 자연스럽겠지요. - p 6
이 책은 저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읽어온 작은 기록들을 모은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저자의 생각에 오롯이 기대기도 하고, 어떤 책에 대해서는 반기를 들고 나서기도 한 솔직한 리뷰 모음집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예술, 여행, 한국인, 우정등 15가지 키워드로 나눠서 그 주제에 맞게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키워드에 맞춰 소개하는 책들은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가져왔다. 내가 읽었던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내 생각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지 살펴보게 되고, 아직 만나지 못한 책들에 대해서는 궁금증 때문에 더 귀를 쫑긋 세우게 되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요즘 토지를 읽고 있어서인지 소설로 읽어낸 한국인이란 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최정운 교수의 [한국인의 발견] 이란 책에 대한 리뷰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책에 언급된 이태준, 채만식, 손창섭, 이범선등의 작품들에 대한 설명들을 들으면서 우리나라의 시대적 상황에 따른 작품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 6.25를 지나 근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문학작품들을 통해 역사와 그 시대를 살았던 한국인의 모습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여성이란 키워드에서는 [레미제라블]에 대해 언급했다. 주인공은 장발장이지만 그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은 두 명의 여성인 팡틴과 딸 코제트라고. 장발장을 선한 길로 인도했던 주교, 평생 그를 따라 다녔던 자베르, 모든 것을 다 바칠만큼 사랑했던 코제트, 혁명에 나섰던 많은 젋은이들에 대한 생각들을 했었지만, 두 여인에 대해 그렇게 큰 비중을 두지는 않았었다. 이런 저자의 견해를 들으면서 완전 공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관점으로 볼 수도 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구슬 서 말'을 꿰는 방밥은 백이면 백 모두 다를 것입니다. 저마다 최적화된 방법으로 보배를 만들것입니다. '구슬 서 말'이 수 많은 책을 의미한다면, 꿰는 작업은 저마다의 최적화된 독서 습관이겠죠. -P286
저자는 온전한 자신의 책 읽기를 하라고 한다. 자신이 그랬듯. 그가 말한 수 많은 책들 중에 꼭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많았다.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인한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다른 생각의 탄생' 이란 제목이 말하듯 나는 나만의 구슬 꿰는 방법을 찾아서 내 생각이 어떻게 자라나는 지를 보고싶다.
(이 리뷰는 현암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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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출판평론가'다. 그가 원고와 방송, 때로는 강의를 통해 책 이야기를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책에 대한 '다른' 생각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군가의 평가나 점수 때문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면 마음의 발전은 물론 우리 사회가 좀 더 풍요로워진다고 믿는다고. 그럼 그는 어떤 책들을 읽었을까.
'나를 다르게 만드는 것들'이란 소제목의 1부에서는 읽기와 공부, 예술과 여행, 모험에 관한 책들을 소개하고 저자의 읽기 경험을 풀어놓는다. '읽기는 곧 새로운 지식들을 하나씩 발견하고 축적해갈 수 있었던 인류 문명의 근원적인 힘'이라는 대목은 <읽기와 지식의 감추어진 역사>에서 한스 요하임 그립이 한 말이다. 그 외에 이광주의 <아름다운 지상의 책 한 권>, 헤세의 <데미안>,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라이히라니츠키의 <내가 읽는 책과 그림>, <장자>와 <노자>, 정혜윤의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정수복의 <책인시공>, 책 읽기의 가치를 알고 매료됐던 여자들의 삶을 담은 <여자와 책> 등을 통해 읽기가 삶에 자유를 준 경험을 찾아간다.
'우리, 더불어 사는 세상'이란 소제목의 2부에서는 한국인, 민주주의, 문명, 생명, 평화를 테마로 한 책들을 소개한다. 가벼운 주제가 아니어서 염려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호감과 공감이 간다. 한국인의 감춰진 초상화를 그려낸 수작이라고 소개하는 정수복의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을 통해서 집단주의에서 벗어나고 권위주의를 넘어야 한국인에게 희망이 있다고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최정운의 <한국인의 발견>과 <한국인의 탄생>, 이태준의 <해방 전후: 한 작가의 수기>, 채만식의 <논 이야기>, 손창섭의 <공휴일>, 황순원의 <소나기>, 하일지의 <경마장 가는 길>과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 등은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한국인의 자화상을 그린 소설들이라고 한다.
'나, 세상을 이해하는 통로'라는 소제목의 3부에서는, 자아, 부모, 우정, 사랑에 관한 주제를 담은 책들을 소개한다. <인간 불평등 기원론>과 <사회계약론>을 쓴 루소는 '조물주는 모든 것을 선하게 창조했으나, 인간의 손길이 닿으면서 모든 것은 타락하게 된다.'고 <에밀>에서 말한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만인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다산 정약용과 퇴계와 율곡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 석학들이라고 한다. 신정근의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는 동양의 모든 고전을 샅샅이 찾아 잘 정리한 책으로 소개한다. 또 참나를 찾아 살아간 사람인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조화로운 삶>, <조화로운 삶의 지속>, <그대로 갈 것인가 되돌아갈 것인가> 등의 책들도 읽을 만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윤구병의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강상중의 <고민하는 힘>을 작지만 큰 책으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책들에 담긴 내용과 저자만의 비평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나는 나만의 관점에서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책 읽기의 상호작용과 저자를 떠난 책이 독자의 손에서 어떻게 다시 살아나는지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또 시대적 흐름을 의식해서인지 여성과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는 점도 호감을 갖게 한다. 단, 여성에 대한 지나친 찬사는 오히려 '여성 혐오'가 아닌지 의심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그것이 아무리 여성 저자가 쓴 책일지라도 말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여자도 여성 혐오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현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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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생각의 탄생
공주 전성시대 공주하는 주부의 약어입니다. 실제로 각종 문화센터나 인문학 강좌 참석자의 70-80퍼센트는 여성, 그중 주부 들이 압도적입니다. <공부하는 엄마들>은 공주 전성시대를 증명하는 실제 사례 같은 책입니다. 이제 막 오랜 혼돈과 방황 끝에 마침내 인문학의 길에 접어든 사람들이자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며 도전하는 일에 흥미를 느낀 엄마들입니다. 더불어 살기 위한 공부를 지향하는 엄마들의 노력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공부해서 남 주자는 말을 작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셈이지요. 세상의 변혁을 품고 있는 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러니 엄마들에게 감히 권합니다. 이정록 시인 시란 거 말이다 / 내가 볼 때 그거 / 업은 애기 삼 년 찾기 다. / 업은 애기를 왜 삼 년이나 찾는지 / 아냐? 세 살은 돼 야 엄마를 똑바로 찾거든. / ..... / 시 깜냥이 어깨너머에서 납작하니 숨어 있다가 / 어느 날 너를 엄마! 하고 부를 때까 지 / 그냥 모르쇠하며 같이 사는 겨. / ..... /시답잖았던 녀석이 엄마! 잇몸 내보이며 / 웃을 때까지. 50쪽
이정록 시인의 어머니는 유학자의 공맹의 도를 알지 못해도. 철학자들의 레퍼토리인 존재의 철학을 알지 못해도 삶이 가르쳐준 적만큼, 거기서 배운 것만큼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요. 51쪽
갑자기 장승록이라는 대학 동기 이름이 생각났습니다. 이정호라는 동기도 있었는데 ...... 지금은 무얼 하는지 궁금하네요. 그러고 보면 저는 부모님 도움을 참 많이 받고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성질이 못 돼서 그런 것 같아요. 힘들다 힘들다고 마음 속으로 참 많이 말했지 싶습니다. 좋은 말을 먼저 배울 걸 그랬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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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을 북칼럼니스트 혹은 출판평론가라 부른다고 합니다. 하지마 책을 읽고 글을 쓴다고 해서 모두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딱 저처럼 책을 읽고 독후감 수준을 글을 쓰는 사람까지 그런 거창한 이름으로 부르기는 ‘거시기’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까닭은 언젠가 그런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생각의 탄생>은 북칼럼니스트 장동석님이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그것이 직업이기 때문에 책을 읽고 글을 쓴다고 합니다만, 그 일을 ‘더불어 읽는 즐거움’이라고 풀어낸 것에는 금세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더불어 읽는 즐거움’이 세상에서 가장 큰 유희라는 것을 믿기에, 누군가 책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믿기에, 누군가 채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으려고 애씁니다(5쪽)”라고 적은 것을 보면 ‘함께 읽는 즐거움’이라는 의미로 ‘더불어’를 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통하여 책의 내용을 파악한다는 것은 책을 읽었다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기 때문에 ‘더불어 읽는다’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자 역시 책은 저자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것이라고 강조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책을 읽어 느끼는 바는 읽는 사람마다의 개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 누군가와 더불어 읽는다라고 할 성질의 것은 아닌 것입니다.
저자는 또한 자신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김훈작가의 <남한산성>에 나오는 ‘다만 당면한 일을 당면할 뿐’이라는 구절로 설명합니다. 어쩌면 할 일을 할 뿐이라는 의미를 담고자 한 듯하나, 당면한 일을 당면할 뿐이라는 의미는 그저 ‘올 것이 온 것’이라는 수동적 의미에 불과하여 저자의 온뜻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이렇듯 날을 세우는 듯한 글을 쓰는 까닭도 사실을 저자가 즐기는 바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생각의 탄생>에서 저자가 책읽기를 통하여 얻은 생각들을 음미하고 그 생각들을 이끌어낸 책을 찾아 읽어볼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책읽기였습니다. 또한 책을 읽고 글을 써 책을 만드는 기술(?)을 엿보려는 불손한 의도가 있었다는 고백도 덧붙입니다. 일일이 헤아려보지는 않았습니다만, 하나의 글 꼭지에 여러권의 책을 인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라는 개념은 만들어본 적이 있습니다마,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글쓰기도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모두 76꼭지의 글을 읽기, 공부, 예술, 여행, 모험, 한국인, 민주주의, 문명, 생명, 평화, 자아, 부모, 우정, 사랑, 여성 이라는 15개의 주제로 나누었고, 이 주제들은 다시 ‘나를 다르게 만드는 것들’, ‘우리, 더불어 사는 세상’, ‘나, 세상을 이해하는 통로’ 등 3가지의 대주제로 묶었습니다. 세부적인 것으로부터 총괄적인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만, 아마 저자는 총괄로부터 세부로 기획안을 마련하고 글을 써갔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해봅니다.
아무래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직업이라고 이야기를 한 만큼 ‘읽기’에서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읽기를 설명하기 위하여 저자는 우선 읽는다는 것의 참된 의미를 설명하고, 이어서 독일의 언어학자 한스 요아힘 그립의 <읽기와 지식의 감추어진 역사>, 이광주의 <아름다운 지상의 책 한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독일의 문학평론가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의 <내가 읽는 책과 그림>, 정혜윤의 <삶을 바꾸는 책읽기>, 정수복의 <책인시공>, 슈테판 볼만의 <여자와 책>, 페터 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등은 물론 동양의 <회남자>, <장자>, <노자>의 한 대목까지 인용합니다. 이들 책에서 인용한 한 구절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단편적일 수도 있고, 원저의 내용을 가늠할 수 있는 무엇이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남는 책읽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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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책이다. "온전한 나를 위한 세상 모든 책과의 대화"라는 소제목이 책 표지에 적힐 정도로 박학다식한 저자의 지식의 깊이와 책에 대한 열정이 녹아있다. 총 3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 나를 다르게 만드는 것들, 2부 우리, 더불어 사는 세상, 3부, 나, 세상을 이해하는 통로로 마친다. 나로 시작해서 그 범위를 넓혀 나간다. 여름휴가로 들떠있는 지인들을 자주 봐서 그런지 1부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파트는 <4장. 여행- 지금은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날 시간이다>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유명했던 한 카드 회사의 광고로 첫 장을 시작해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고향을 떠났던 청교도들의 이야기와 장장 6개월, 중원의 여장을 담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도 모자라 두 남자의 여행기와 두 여자의 여행기를 차례로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독일 작가 프리츠 오르트만의 단편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통해 남자와 여자의 차이와 인생이 이상을 찾아가는 끝없는 여행임을 한 번 더 언급하며 글의 단락을 마무리한다. "여행"이라는 가볍고도 쉬운 키워드로 이토록 많은 이야기가 줄줄이 이어 나오는 게 놀라울 뿐이다. 대체, 저자의 머릿속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 것인가. 2부 우리,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는 관심 있는 분야라 특히 눈이 갔지만, 그중에서 <9장. 생명-당신의 '생명 감수성'은 얼마나 되나요>를 재밌게 읽었다. '당신이 몰랐던 꿀벌의 사생활'은 닉네임하고도 연관돼서 반갑고 내심 뿌듯했다. 꿀벌한테 배울 점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양봉가이면서 코넬 대학교 생물학과 교수인 토머스 D.실리 (Thomas D.Seeley)의 <꿀벌의 민주주의>를 통해, 통합된 전체로서 기능하는 하나의 살아 있는 독립체라고 꿀벌 집단을 정의한다. 저자에 의하면, 꿀벌 집단은 '어떤 행동을 취할지 결정'하는 일을 여왕벌에게 일임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의사 결정 구조를 따른다고 하는데, 딸 여왕벌이 자라면 자연스럽게 어미 여왕벌은 자리를 내어주고 다른 꿀벌 수백 마리가 정찰대를 조직해 새로운 터전을 찾아 나선다. 최적의 집터 후보지를 찾고 함께 이주하자고 다른 꿀벌들을 설득하는 모든 과정에서 리더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스스로가 리더가 되고 꿀벌 집단은 민주적 절차와 방법을 통해 모든 성원을 만족시키는 만장일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꿀벌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하던 저자는 책 막바지에 이르러 '꿀벌의 지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꿀벌이 인간들에게 전해주는 지혜는 이런 것들입니다. "공동 이익과 상호 존중에 기초한 개인들로 결정 집단을 구성하라. 집단적 사고에서 지도자의 영향을 최소화 하라.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라. 논쟁을 통해 집단 지식을 종에 합하라." 3부 나, 세상을 이해하는 통로의 주제 역시 뭐하나 빠질 것 없이 중요한 것들이다. 자아(나는 누구인가), 부모(세상에서 가장 헌신적인 사랑), 우정 (우정이 없으면 태양도 없다), 사랑 (오늘 우리의 사랑이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여성 (아름다운 이름, 여자)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늘 새로운 주제를 시작할 때 흘려들었던 유행가, 누구나 있을 법한 추억 하나, 가벼운 질문 등 무겁지 않게 시작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그 누구보다 심오하고 광범위한 내용을 다룬다. <알쓸신잡> 애독자로서, 분야를 막론하고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사람을 평소 우러러 봤는데, 이 한권의 책으로 어느 주제가 나와도 풍부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음을 자신한다.
*이 리뷰는 현암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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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우리가 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는 깜짝 놀랄 만한 중대한 요소가 있다. 문제는 무위 상태의 마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눈에는 무위가 생산적이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 아닐지. 그래서 사람들은 늘 분주함의 정점에서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을 잇는 거대한 촛불은 횃불이 되어 한국 민주주의가 견고한 망대 위에 서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민주주의’라는 말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이 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와 그것을 수렴하고 실천하는 제도가 하나로만 수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닐지.그리고, 이 책에서 저자는 기회 있을 때마다 책은 ‘저자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 권의 책에는 저자의 평생 공부와 실천이 담겨 있지만, 그 책을 읽어줄 독자가 없다면 무슨 의미와 소용이 있는지 묻는다. 반면 한 권의 책을 읽기 위해 마음, 시간, 돈을 들이고서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읊조리는 것도 의미가 없기는 매한가지라고 말한다. 진정한 독서는 저자의 생각을 길잡이 삼아 ‘독자 자신만의 것’을 찾아가는 일이다. 정답 혹은 해답이 아니라 저마다의 목소리로 내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면 우리 삶, 우리 사회는 조금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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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석 작가, 동서양의 책을 넘나드는 독서가다. 그는 자신이 읽고 꼭 추천해 주어야 겠다는 책을 독자들에게 넌지시 던져주고 있다. 그가 추천한 책은 함양이 넘치도록 충분하다. 그의 깊이 있는 독서는 아버지의 유전자 덕택이라고 한다.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었던 아버지의 책 읽기 습관 유전자가 고스란히 자신에게 전달되었다고 한다. 독서 유전자라! 책 읽는 습관도 유전으로 전달된다면... 거참 자녀들에게 좋은 유전자를 물려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그렇다면 나는? 내 자녀들은 ?
사실 나는 어렸을 적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바닷가(동해시 묵호) 촌놈이었다. 무려 직장인이 되고서도 그런 습관은 변하지 않았다.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책 읽기의 필요성을 깨닫고 덤벼 들었으니 늦어도 한 참 늦은 거라. 따라서 내 자녀들에게는 선천적으로 독서 유전자를 물려 주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하지만 위안을 삼는 것은 늦게나마 책을 붙들고 살아가려는 아비의 모습을 10대의 자녀들에게 보여 주고 있으니 다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자화자찬) 텔레비젼도 없애고, 자녀들에게는 일체 스마트폰도 사주지 않고 있다. 툴툴거린다. 친구들 중에 핸드폰 없는 사람은 자기 밖에 없다고 볼멘 소리를 늘어 놓는다. 울기까지 한다. 그래도 끝까지 사주지 않고 있다. 아비의 마음을 알 턱이 없지.책 좀 읽으라는 무언의 압박인 것을. 그래서 그런지 너무 심심한 나머지 방 구석에 자리 잡고 책을 읽곤 한다. 만화책이긴 하지만. 큰 애는 역사 관련 만화책, 중간 애는 제법 줄글이 읽는 박현숙 저자의 책들, 막내 애는 도서관에서 습관적으로 빌려오는 애니메이션 만화책을. 나와 아내, 세 자녀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 봐서 그런지 '올해의 책 읽는 가족 후보군'으로 올랐다고 도서관에서 전화가 왔다. 인적 정보를 확인한다며 주로 언제 도서관을 이용하냐,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느냐,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냐 등등을 물어보는데 기쁜 마음으로 대답해 주었다.
장동석 작가가 <다른 생각의 탄생: 온전한 나를 위한 세상 모든 책과의 대화>에서 소개한 책들이 눈에 쏙 들어온다. 그 책들만 읽어도 지식인 층에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책들도 있지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좋은 책들을 소개받는 것만해도 배부르다. 지독한 독서가처럼 오해할까봐 두렵다. 단지 책 읽는 것이 즐거울 뿐이다. 세상은 짧다. 그러나 읽고 싶은 책은 많다!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오롯이 책장을 넘기며 사색을 즐기는 일이고 싶다. 아직까지는. 바쁜 세상 속에서 사치스럽게 생각되지만 여유가 된다면 그렇게 살고 싶다는 뜻이다.
장동석 작가의 책들을 검색해서 도서관에서 꼭 빌려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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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나를 위한 세상 모든 책과의 대화 정답은 없다 나자신 또한 그말에 찬성표를 던진다 지금까지 살아온 결과 우린 그동안 정답만을 찾기위해 달렸다면 이제보니 과연 이세상엔 정답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다르게 읽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을 통해 다른 생각의 탄생을 가져본다 누군가의 평가 혹은 점수 때문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을 말로 혹은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마음의 발전이 또 있을까 정답 혹은 해답이 아니라 저마다의 목수리로 내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면 우리 삶은 우리 사회는 조금 더 풍요로워질 게 분명하다 1부,,,나를 다르게 만드는것들 읽는다는 것의 참된의미를 알고 그속에서 피부로 느끼고 표현을 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현명하게 대처해나가는 모습들 책을 읽는 여자들의 행위를 중세시대부터 얼마전까지는 꿈도 못 꿨지만 그속에서도 책을 읽는 여자행위가 이뤄진 것이다 책을 사랑했던 여자들은 한사코 세상의편견에 시달렸다는 점이다 여자와책은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18세기 당시에는 전통과 지식 종교와 연결되면서 독서야말로 전형적인 남성만의 행위로여겼다 독서가 여성의 독립적인 삶을 가능케 한다고 본다는19세기 작가 제인오스틴 진정한 공부를 알아가는 삶 여행과 모험으로 나를 다르게 만들어 가는 모습들 다양한 책으로 나를 다르게 만들어 나가게 된다 다른 생각의 탄생을 일어나게 된다 2부,,,우리,더불어 사는 세상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소설로 한국을 읽어낸다 한국전쟁은 한국 사회의 첨예한 논쟁과 갈등을 낳은 중대한 사건 한국 사회의 진보를 추동할 사상들은 피어보지못 못하고 저버렸다 [공휴일]에서 한국전쟁의 페허가 낳은 무력감이 한국인들을 좀비로 만들었다고 일갈한다 생명력도 잃고 성욕도 사라져버린 세상과의 친밀함을 잃어버리고 소외된 세상에서 의무감으로 일상을 반복하는 좀비들은 지금도 우리 사회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황순원의 [소나기]에서는 "소년과 소녀의 풋사랑을 묘사한 한국 최고의 순수문학 작품" 우리교육의 아픈 현실을 비판한다 다양한 작품들로 한국을 알아간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발달,편리,풍요로 대변되는 문명에 대한 정의는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물지 않은 생각의 길이 여러 갈래로 퍼져간다 혹시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에 대한 정의가 그것도 사전적 정의는 왜 올바르지 않은 것일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문명에 대한 또 다른 관념이 존재하는것이다 소위 문명사회라고 하지만 우리는 존재 자체로 평가받지 않고 가진것으로 평가받기 일쑤 천진난만해야 할 초등학생들마저 아파트 평수에 민감한 것이 바로 오눌 우리의 자화상이다 명품가방,더 넓은 아파트, 고급 외제 승용차에 스스로의 삶을 저당 잡힌 인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신자유주의가 팽배한 이때 인간은 존재가 아니라 소유로 평가받는 하나의 물질이 되어버렸다 한국인들은 한국전쟁이라는 아픈 상처를 안고 풍진세계를 살아왔다 전쟁으로 인한 분단은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한을 남겼고 이념에 의한 대결은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전쟁은 오로지 과거의 기억만으로도 족하다 역사에서 배우고 평화를 연습하는 한사람 한사람이 소중한 시절이다 3부,,,나,세상을 이해하는 통로 고전, 오늘을 새롭게 할 인류의 자양분 고전의 세게를 누비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지 않을련지? 그답은 내면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사실 세상에서 가장 헌신적인 사랑 우정이 없으면 태양도 없다는것처럼 참된 우정으로 이뤄지는 모습들 다양한 고전 작품들을 통해 다른 생각들을 탄생시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당신에게 이책속에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이 잘 나와 있어 다른 생각을 탄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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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간혹 낭패스러울때가 있다. 이 책도 몇장 펼치지 않아 나에게 당혹스러움을 선사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읽은 책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는 정말.. 힘들다.. 왜냐하면..... 짧지만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의 포인트를 살려 다른 책을 소개하는데, 그 소개가 그만 너무 호기심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 나만의 대책이 하나 있긴 한데, 책을 읽는 도중 책소개가 나오면서 그 책을 읽고 싶은 욕구가 들면 책장에서 해당 책을 꺼내에 옆에 쌓아둔다. 그리고 이 책을 다 보고 나면 이 책중 한권을 꼭 읽고 말리라. 생각한다. 만약 소장하고 있는 책이 없다면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 내용을 훑어보고 장바구니에 담아 둔다. 읽고 있던 책을 다 읽은 후 장바구니를 열어 아직 마음이 동하면 책을 구매하고 동하지 않으면 장바구니에만 담아둔다. 읽고 싶은 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 중 율리시즈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다. 내가 어릴 때 율리시즈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이 있던터라, 나는 여태껏 그 내용인 줄 알았다. ㅋㅋㅋ 그러다가 줄거리를 보고 만화는 만화였을 뿐이었다. 라는 생각을 했다. 율리시즈(혹은 율리시스)는 예전부터 난해하다, 얼마 읽지 못하고 책장을 덮는다. 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왔다. 이런경우에는 도전의식이 든다. 물론 내가 근처에 갈 수 없는 레벨의 책이겠지만 그래도 완독을 해 보고 싶은 호기심이 일어난다. 그런데 이책 인터넷에 찾아보니 4권으로 나눠지거나 한권에 있을 경우 1000페이지에 달하는 대작이다. 한권이라는 것도 좋으나 너무 두꺼우면 몇장 펼치지 않아 질리기에 나눠진 책들로 시작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어찌됐건 일단 지금 제일 중요한건 내가 읽고 있는 이 책부터 완독하는 것이다. p.27 '노자'에서는 "남을 아는 사람은 총명하고,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현명하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느끼기에 총명함은 지식을 뜻하는 느낌이 들며, 현명함은 지혜로운 느낌이 든다. 때론 지식이 많다는게 부러울 때가 많았다. 알고 있는게 그만큼 많다는 것이 참 부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한살 한살 나이가 듦에 따라 채워지는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대처가 살아감에 있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상황상황의 판단을 잘해서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는건 지식만 있다고 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p.35 사실 읽는다는 것은 '수동적인' 받아들임이 아니라 '능동적인' 받아들임입니다. 그것이 책이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상관없이 우린 그것을 읽어냅니다. 읽어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나 해석하고자 하는 욕구를 품게 됩니다. p.36 무언가를 읽는 것은 그것을 써낸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자유의지에 따라 해석하고 삶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읽는다'는 행위는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것이며, 그것은 우리의 삶에 자유를 부여하는 흔치 않은 경험입니다. 읽는다라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 해 본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것이 능동인지 수동인지도 생각 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작가의 말처럼 어찌되었건 우리가 그것을 읽어 내는 것이므로 수동이 아닌 능동적인 행동이 된다. 나는 늘 수동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이 글을 읽곤 나도 능동적인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행위를 시작으로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의 패턴을 분석해 본다면 삶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사람이 되진 않을까..? p.39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당면 과제는 단연 '성적'입니다. 좋은 성적으로 소위 '명문' 대학에 가기 위해 우리 청소년들은 새벽부터 새벽까지 학교에서 학원으로, 다시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방황 아닌 방황을 하곤 합니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일까.. 만약 결혼을 하여 자식이 생긴다면 절대 공부 우선으로 키우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은 아직 변함이 없다. 내가 사회에 나와 보고, 그리고 세계를 다녀 보아도 공부를 잘하면 조금 더 도움은 될지 몰라도 그것이 모든것에 판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공부머리 보다 다른 쪽으로 더 재능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재능을 어떻게 인도 해 주느냐가 부모로써의 도리 아닐까? 공부 공부.. 자식에게 바라는게 공부라면.. 아마 그건 부모 스스로가 하지 못했던 것을 자식이 풀어주길 바라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가 될 순 없다. 다만 내가 자식에게 바라는 건 딱 하나.. 혹시라도 언어적 능력이 좀 있다면 외국어에 대해 친밀하게 생각하여 쉽게 접하는 스타일이면 한다. 외국어 몇개만 알면 여행을 떠나서 더 많은 새로운 세상과 만남에 있어 거칠게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나도 여행을 좋아하니 도움 좀 바도. ㅎㅎㅎ 어찌되었건.. 우리나라 학생들은.. 가엽다.. ㅠ 책을 읽어 나가며,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비롯하여 거기에 맞는 책을 추천 해 주는데. 추천 해 주는책이 너무도 광대했다. 이 모든 책들을 다 읽어보고 느끼고 작가의 것으로 만들었을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p.82 감히 오독도 책 읽기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라는 말로 항변을 대신해봅니다. 우리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 부터 책을 읽고 사색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기 보단, 문제를 낸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답을 찾고자 한다. 얼마전 알쓸신잡이란 프로에서 김영하 작가가 한 말이 있다. (정확하진 않지만) 간혹 교과서에 실린글을 보면 정작 그 문학을 쓴 작가가 알지도 못하는 내용에 대한 답을 찾으라고 한단다. 문학이란건 읽고 그걸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어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같은데, 거기서 정답을 찾으라고 하는건 너무 불합리한 것 같다. 과연 그 답이 하나만 존재할 것이가..? 그게 어찌보면 오독이 될 수 도 있겠지만, 오독으로 인해 다른 관점에서 그것을 대할 수 있기에 좀 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나는 좋은 것 같다. 과학자들이 오판을 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아스피린처럼.. ^^ 읽다가 또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앞서 '율리시즈'를 어렵게 극복했는데 이번엔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와 '15소년 표류기' 그리고 '해저 2만 리'다. 세개 모두 이름은 들어보았고, 어릴 적 얼핏 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만화를 본 기억이 있다. 명작이라기에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했던 것 들인데 이렇게 꼬집어서 말씀을 해 주시니 어쩔 수 없이 차후 읽을 목록에 추가가 된다. P.243~244 사실 책을 쓰는 작가와 그 책을 읽는 독자는, 비록 작가는 독자들의 얼굴을 볼 수 없지만, 깊은 우정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자는 작가를 신뢰하기 때문에 그이의 책을 사서 읽고, 작가는 자신의 책을 읽어줄 한 사람의 독자가 있음을 믿기 때문에 한권의 책을 쓸 수 있습니다. 세상 모든 책은 기본적으로 그 신뢰를 바탕을 태어난 셈입니다. 나는 한 작가에 꽂히면 그가 출간한 책들은 대부분 구매해서 읽어보는 편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파울료 코엘료,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 무라카미 하루키, 오쿠다 히데오, 모리미 도미히코등등 그렇다면 나도 나열한 작가들을 신뢰하기 때문에 이름만 보고 구매를 하게 되고 그런 나로 인해 작가들은 글을 쓰게 된다는 건데.. 왠지 모르게 이 말이 무척 뿌듯하게 다가왔다. 내가 작가들이 글을 쓰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구나.. 하고 말이다. ^^ P.286 누군가의 길을 따라 책을 읽고 해석하는 것보다, 나만의 방식과 생각으로 책을 읽을 때 풍성해지는 기쁨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나는 책이나 연극을 본 후 혼자 감상을 정리하고 난 후 다른 사람들의 후기도 챙겨보는 편이다. 내가 재미있게 본 것일수록 더욱 다른사람은 어떻게 느꼈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따라가기 보단 우선 스스로가 본 것에 대해 정리를 하고 타인의 시선을 보기 때문에 공부가 되며 이걸 놓쳤구나. 하거나 아, 이건 이 사람이 잘못 생각하는 것 같은데? 라며 비교해 보며 쾌감을 얻는다. ㅎㅎ 어찌되었건 나만의 생각이 바탕이 되어 거기에 다른 사람의 관점을 보는 것 까지 한다면 내 시야는 훨씬 넓어질 것이다. 시간만 된다면 이 책에 나온 다른 책들을 모두 조사해 보고 싶다. 그러나 그러기엔 한페이지마다 몇권의 책들이 계속 나와 포기 해 버릴 것 같다. ^^;; 작가가 소개 한 책들 중에서 가볍게 읽기로 추천 하는 책 보다는 약간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책 부터 다가가기 어려운 고전까지 알려준다. 그러나 해당 책의 간략한 내용을 첨부 해 두었기 때문에 그걸 보고 책을 선택해도 좋을 듯 하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분들은 이 책에서 추천하는 책들을 먼저 접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원문 출처 : 예스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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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말하기 참 그렇지만, 독서의 '잡식성'을 지닌 내가 가장 안 읽는 부류의 글이 있다(종이가 아까운 자기계발서류나 경영서적은 아예 배제하고). 바로 다른 사람이 쓴 독후감이다. 나와 활발히 교류하는 사람 중에 열정적으로 독서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웃목록에 분명 파워독서블로거가 존재하지만, 그들과의 교류는 거의 전무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독후감을 잘 안 읽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 잘 써도 마음에 안 들고 못 써도 마음에 안 들기 때문이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등장하는 헤밍웨이(여러분이 아는 그 헤밍웨이가 맞다)가 한 말이기도 한데, "잘 쓰면 질투 나서 싫고 못 쓰면 짜증나서 싫다"가 나의 이유랄까. 카테고리들 중 오직 독서 블로그만 꾸준히 고집하면서도, 다른 독서블로거와 잘 교류하지 않는 이유도 동일하다. 그런데 어쩌나, 이 책은 한 마디로 '독후감 모음집'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썼듯, '이 책은 동서고금의 수많은 저자들이 써낸 고전부터 비교적 최근의 책들까지 저만의 방식으로 읽어온 작은 기록들을 모은 것(8p)'이다. 다만 나의 중구난방 독서 블로그랑은 다르게 일정한 주제에 맞춰 책을 추천한다. 목차는 크게 3부로 나뉘어 있으며, 1부는 책을 사랑하는 본인이 애정하는 주제들을, 2부는 민주주의나 생명, 한국인과 문명 등 좀 더 큰 주제를, 3부는 '나'에 대한 이해를 다룬다. 독후감을 잘 읽지 않는 성격과 달리, 이 책을 2시간 만에 다 읽었다는 사실은 잠시 차치하고,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감부터 말하자면 '술술 읽힌다'. 저자가 기자를 했던 경력이 있어서인지 글이 상당히 쉽게 읽힌다. 서문에서도 천명했듯이 이 책에는 <에밀>이나 <시민불복종> 등 다소 어려운(좀 더 정확히는 재미없는) 고전들도 등장하는데, 등장과는 별개로 고전의 내용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핵심만 딱딱 적어넣은 까닭이리라. 특히, 한나 아렌트의 다양한 저서들은 그 명성만큼 난해하기로도 유명한데, 각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책들 간의 관계를 밝히는 대목에서는 감탄이 나왔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쓰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는데, <다른 생각의 탄생>은 그 점을 충실히 해낸다. 개인적으로 꼭 읽어봐야겠다고 표시한 이 책에 등장한 책은 프리츠 오르트만의 <곰스크로 가는 기차>라는 소설이다. 곰스크로 반드시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 그리고 가는 길에 멈춰 정착하고 살자는 여자. 부부인 둘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이 책에서는 연로한 선생님이 남자에게 말했다는 한 문장만이 등장한다. "당신은 이미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았다."(88p) 멈춰있는 것도, 나아가는 것도 고민인 나에게 꽤나 자극이 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읽어본 책도 있지만, 읽어보지 않은 책이 많았다. 읽어본 책에서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거나 반감을 표시했고,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찍었다. 요근래 '책에 대한 책'을 안 읽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책을 읽으며 대화하는 기분을 느낀 것은 오랜만이었다. 그야말로 저자와 한바탕 대화를 나눈 기분. 이런 책만이 꼭 좋은 책인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의도한 바가 이런 것이었으니 어쨌든 '성공한 책'임은 틀림없겠다. 마지막으로 자문자답 하나. 저자는 왜 독후감을 엮어 만든 이 책에 <다른 생각의 탄생>이라는 제목을 달았을까. 답은 역시 서문에 나와 있다. '저자의 생각을 길잡이 삼아 '독자 자신만의 것'을 찾아가는 일이야말로 독서를 독서 되게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8p)' 생각은 무無에서 갑자기 툭하고 튀어나오는 게 아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마르크스는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을 위하여'라는 짧은 편지에서 이렇게 쓴다. 세상의 수많은 생각들이 마치 '불씨처럼' 비벼졌을 때 비로소 새로운 생각이 탄생하게 된다고. 여전히 나는 독후감을 잘 안 읽어버릇하지만, 그래도 다른 생각의 탄생을 위해서라면 아무래도 좀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