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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백제사와 어느 정도의 고유성을 가진 백제요서경략사를 통한 역사인식/독서지평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전개 방식이 컨텐츠로 활용할 수 있을만큼 극적이지만 자연스럽고 흥미롭다. 편집/구성 : 개정판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교정봐야 할 부분이 많다. 오타라고 볼 수 없고 이야기 흐름을 방해하는 오술(誤述)이 다섯 권 모두에서 너무 많아 읽기 힘들 정도다.(출판 시장도 어려운데 출판사를 욕하는 게 아니라, 교정에 신경써주십사...-_-)
이문열 작가님의 역사 소설은 고전적 문체를 잘 구사하셔서 역사적 생동감이 전해져 자주 읽는 편이다. 역사는 역사이고, 소설은 허구성을 내포한 이야기일 뿐이라지만 내용의 성격을 떠나서 역사적 인식이나 독서 지평을 넓혀주는 데는 대개 반성적 사고를 전제로 한 역사 소설이 제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흔히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의 역사를 이북/전라/경상의 분열의 역사로까지 무리하게 끌어다 생각하기도 하는 것도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이 뒷받침되지 못한 까닭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사실로서의 역사(국사학)보다도 이야기로서의 역사(역사소설)가 대중에게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갖게 해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역사소설을 즐겨 보는데, 그간 보지 못했던 백제 흥성의 시기인 근초고왕 적 소설이라기에 바로 전질을 구매했다.
역사드라마 붐이라고 할 정도로 공영 방송에서도 줄곧 빠지지 않는 소재가 바로 영웅이라고 할 만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 드라마라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백제 의자왕으로만 심심찮게 알려져 온 패배와 반추의 역사가 근초고왕이라는 광영의 역사로 드라마화 된다니 기대와 궁금함이 솓구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이문열 작가님이 서문에서 밝혔듯이 방영중인 드라마 [근초고왕]과는 제작 의도나 스토리 전개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쩔 수 없이 대중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드라마이다 보니, 원작에 비해서는 드라마는 당연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이문열 선생님의 집필의도는 완독 후 생각해보니 백제의 잊혀진 광영의 역사를 요서경략사를 통해 백제사에 예속된 역사라기보다는 백제에서 파생된 당시 중국 영토였던 요서 지역의 "고유한" 우리의 역사로 알게 하는 데 있는 것 같았다. 국사를 가르쳐 본 사람으로서도 누가 요서 경략을 근초고왕이 아닌 부여광이라는 인물이 주역임을 알 것이며, 받아들일 수 있을까. 드라마는 연도, 인물, 업적 중심의 우리나라 사학 교육의 한계에서 못 벗어난 듯 보인다. 요서 경략이 근초고왕 대의 역사라기보다는 근초고왕이 요서를 경략한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근초고왕이 주인공이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또 위대한 왕이니 근초고왕이 주인공일 수 밖에... 어찌됐든 소설은 소설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이며, 원작이라고 하더라도 다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일찌감치 논외로 생각하고 있다.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재미있고, 원작소설은 (굳이 왜 '원작'이라고 붙여야 하는지는 모르지만...원작이라고 하니..) 소설대로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문열 작가님이 드라마 제작에 대해서는 당연히 서운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드라마 원작소설이 아닌 역사소설로서의 백제 요서 경략사를 다룬 [대륙의 한]("대륙의 영광"도 아니고, "대륙의 꿈"도 아니고)을 현재까지도 "한"스러운 역사로서 많은 분들이 접해보시기를 적극 추천하는 것으로 마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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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이었던가.김홍신 작가의 <대발해>라는 책을 읽었던 적이 있었다.그때 난 기억한다.그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욕을 했었던지를.한권짜리라면 '아~~~그냥 속았다치자.'라고 너그럽게 용서하고 넘어갔을텐데 이건 열권짜리 세트였다.정말 세트로 한번에 질러버린 나를 저주하면서 돈이 아까워 억지로 끝까지 읽어가면서 정말 입에 담지못할 욕을 수만번을 했었다.그래도 이 책을 다 읽고 얻은것 하나는 어떤 책도 끝까지 읽을수있다는 자신감 하나일것이다.정말 최악 그 자체였다.암튼 그 후로 난 양이 많은 역사소설에 트라우마를 안게되었다.그래서 웬만해서는 이런 책들을 건드리지않고 살아왔었다.그래서였을까.이문열 선생님의 <대륙의 한>이라는 작품을 카고안에만 넣어두고 바라만보고있었다.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이문열 선생님 작품이다.김홍신이 쓴게 아니다.이문열 선생님인거다.뭘 망설이냐?' 과감하게 질렀다.그리고 그 생각은 옳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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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광이 왕권을 도모하기 위해 일환으로 사람을 얻기 위해 양수를 찾아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갔으나, 양수는 이를 거절하면서 말한다. 양수는 마음의 바탕이 중요함을 내세우며, 거절한다. 자신은 소견이 짧아서 안 되며, 설령 가르칠 수 있다해도 마음속으로부터 자연히 우러난 것이 아니면 필경엔 아무 쓸모없는 변설이 되고 만다며 주장을 펼친다. 그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우리 자신안에서 일어나는 내적동기가 아니면, 끝까지 일에 정직하지 못하고, 중도에 하차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외적동기가 선하고 중하다 할지라도, 외부에서 유입된 동기는 한계가 있다. 내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어하고 좋아해야 한다. 다섯 권 중에서 첫 권을 읽기 시작했는데... 외부에서 읽어라 읽어라 강요하다면, 다섯 권이라는 책의 두께 앞에 무릎을 꿇고 한두 권에서 끝나겠지만... 1권을 읽으면서 더 읽고 싶다는 내 마음속에서 자연히 우러나오면 5권 다 읽을 것이다. 자연히 내 마음속에서 그런 맘이 일어나도록... 저자가 일을 꾸미고 있다.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어 가려나, 사람을 얻으려나 어떻게 얻게 될까..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어떻게 그리 자신하느냐고 묻는다면, 내가 2권을 펼쳐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단 1권은 재미있다. 일을 꾸미는 자는 사람이고, 이루는 자는 하늘이라는 말도 있다. 이 말과 비슷한 투로 나도 종종 사용하다.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표현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