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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런 강의가 있는 지조차도 몰랐고, 21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는 것이 놀랍다. 물론 국내의 강의는 아니고 대만이지만. 사이코패스나, 살아가는 것이 너무 팍팍해서 그럴 여유조차도 없었던 이들이라면 몰라도, 아마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그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얼굴 붉히는 사랑의 감정을 한번쯤은 겪어볼 것이다. 혼자서 마음에 품고 있다가 무턱대고 고백을 하는 등의 실수도 겪어볼 것이고, 어중이 떠중이를 통해 얻은 엉터리 정보로 상대방에게 다가서다 실패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없다고 한다면 나보다는 훨씬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겠다. 나는 허구헌날 위의 시도와 도전들을 통해서 얻은 실패경험담이 많으니까. 그런 실패들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수 있었다면, 그건 그 어릴 적 이 책을 읽었었다면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 책은 제목을 보면 사랑을 권함인데, 책을 대충 휘리릭 넘기다보면 이게 과연 사랑을 말하는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일반적이지 않은 단어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만큼까지는 아니지만, 보고서나 인문서적에 나올법한 단어들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여러 학자들의 이론을 모아놓은 것일 뿐, 저자의 해석을 보면 내가 제대로 제목을 봤구나라는 생각이 맞다. 그 이론들이라는 것도 실제 연애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체험들을 글로 이론화 시켜놓은 것이기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이 고백이라는 부분이다. 무턱대고 혼자 좋아하고 혼자 상상하고 고백했던 과거의 나는, 당연히 상대방의 호응을 얻기 힘들었다. 상대방에게도 나를 생각할 수 있을만한 시간과 거리, 그리고 작은 해프닝 같은 것이라도 주었어야 했다. 전혀 알지도 못하던 이가 고백을 한다한들 그 부자연스러움이 불편하기만 할 테니까 말이다. 이 책은 사랑하고 있는 중이거나, 사랑을 하기 전의 독자에게 알맞다. 물론 사랑을 준비중인 독자에게도 개념을 심어주기 때문에 좋다. 연애라는 경험을 통해 사람은 더 성숙해진다. 그러나 꼭 실제 경험을 통해 상처를 겪기 전, 조금이라도 대비할 수 있는 기본 개념들이 있다면, 굳이 그런 실수를 겪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도 참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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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준싱 지음 저자 쑨준싱은 대만대학교 사회학 교수이다. 다양한 강의 중 '사랑의 사회학'과목은 21년 연속 재학생이 뽑은 최고의 인기 강의에 선정되었으며 이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이 바로 '사랑을 권함'이다. 에리히 프롬은 '삶이 기술인것처럼 사랑도 기술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듯이 저자는 사랑도 배워야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사랑이란 친밀감과 열정 두가지 요소로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과의 사랑을 낭만적인 사랑이라고 한다. 심리학자 존 앨런 리는 육체적인 사랑, 가족같은 우애적 사랑, 소유하는 순간에만 집중하는 유희적인 사랑, 질투와 집착의 소유적인 사랑, 현실적인 실용적인 사랑, 헌신적인 이타적인 사랑 총 6가지 연애 유형으로 정의하며 자신이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체크를 해 볼 수 있다. 유형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면 만족도와 헌신도가 더 높다고 한다. 나는 소유적인 사랑이 두드러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연애를 하면 고통이 따른다는 문장에 공감이 되었다. 나는 항상 상대방과 연락의 빈도 수가 맞지 않았다. 그러면 서로가 힘들기에 연락의 정도나 집착의 정도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애착이론에 따르면 유년시절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충분히 받은 사람이 더 안정적인 연애를 한다고 한다.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성장한 불안한 연인 유형은 상대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의문을 품고 매일 확인하려는 성향이 있다. 이 책은 안정형 유형이 아니더라도 원인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 기준에 맞추려고 하면 고민과 갈등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다.' 나도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서로 존중하는 사람이 좋듯이 상대방을 내 기준에 맞추려고만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려고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평등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연애는 정답이 없으니 스스로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알고 내가 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찾아야한다. 또한, 함께 노력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 나 자신이 사랑할 때 어떤 유형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사람을 만날지는 모두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사랑은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에 어떤게 옳은지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것들이 잘 정리되었으며 안정적인 사랑을 하지 못하거나 사랑을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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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흘끔거렸던 짝사랑, 콩 한쪽으로도 행복했던 풋사랑, 내꺼인듯 내꺼 아닌 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랑의 얼굴을 경험하고 나서야 지금의 사랑에 이르렀다. 지금에야 모두 좋은 추억거리고 웃음거리며 간간이 안주거리가 되는 얘기지만 말이다. 어렸을땐 불같은 사랑을 꿈꿨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보니 사랑은 활활 타는 화롯불이 아니라 뭉근한 밥불이 되어야 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고민이 늘어간다. 인간의 본능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관계유지는 오롯이 이성과 감성의 줄다리기 속에 이어가야만 한다는 것을 슬슬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그 어디서도 사랑에 대해 배우지 못했다. 사랑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본능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이 오래될수록 사랑이란것에 대해 물음표를 띄우게 된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2년이라는 말마따나 손만 잡아도 찌릿했던 시기가 지나면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해야 할테니 말이다.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인 에리히 프롬은 “삶이 기술인 것처럼 사랑도 기술”이라고 말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까지 매스를 들이대듯한 날카로움이 맘에 들진 않지만 사랑도 일종의 관계임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배우고 고민한다면 더 좋은 사랑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인간의 본능으로만 치부하기엔 사랑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사랑은 일종의 낭만적 관계이며 수많은 감정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내는 형상과 같기 때문이다. 21년 연속 대만대학교 최고 인기 강의를 책으로 엮은 만큼, 사랑은 이제 본능이 아닌 하나의 배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은 사랑의 내면, 끌림과 각성, 연애의 환상, 감정의 몰입, 사랑의 변수라는 총 6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랑의 낱낱을 분석해놨다. ‘오직 사랑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랑을 권하기에 앞서 이 책을 슬며시 건네주고 싶다. 사랑일까 단순한 호감일까란 근본적인 질문부터 사랑을 지속하는 과정까지 기나긴 여정에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니 말이다.
삼포세대라는 말처럼 포기하는 것이 점점 느는 각박한 세상이지만 ‘사랑’이라는 감정만큼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은 밥값,커피값으로 환산되는 경제적 가치이기 전에 가장 든든한 내편을 만드는 강력한 관계형성이며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성장의 관계다. 스탕달의 말처럼 사랑은 아름다운 꽃이다. 낭떠러지 끝까지 가서 따야하는 용기가 있어야만 가질 수 있는, 이 책은 용기를 불어넣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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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공부해야 하나요? 물론입니다.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인 에리히 프롬은 "삶이 기술인 것처럼 사랑도 기술"이라고 말했습니다"(13). 첫 눈에 반하는 사랑, 쿵 하고 떨어지며 심장이 먼저 알아보는 사랑을 꿈꾸었던 내가 철(?)이 들고서야 폭풍 공감을 한 노랫말이 있습니다. "사랑에도 연습은 있는 거기에 / 아주 조그만 일에도 신경을 써주는 / 사랑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좋겠어 // 한번쯤은 실연에 울었었던 / 눈이 고운 사람 품에 안겨서 / 뜨겁게 위로받고 싶어"(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中에서). 이 노래가 여러 버전으로 리메이크되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가 이 가사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은 가슴이 시키는 일이라고 하지만, 한번쯤 실연에 울었었던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입니다. 사람이야말로 얼마나 사랑에 서툰 동물인지 말입니다. <사랑을 권함>은 대만대학교에서 1996년 가을부터 현재까지 21년 동안 최고 인기 강의로 뽑히고 있는 '사랑의 사회학'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입니다(8). 관계에 서툰 사람을 위한 "사랑의 사회학"이라는 데에 관심을 가졌는데, 막상 읽어보니 '사회학'적 느낌(?)보다는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돕기 위해 연애상담소에서 진행하는 사랑학 (실전) 강의처럼 느꼅니다. 영화 <시나노, 연애조작단>을 떠올리게 한다고 할까요. (본격적으로?) 사랑을 시작할 나이가 되어 설렘을 간직하고 있거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혼란을 느끼거나, 선천적으로 사랑에 무능력하다고 좌절하고 있거나, 이제 막 사랑을 시작했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연인들이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대만대학교의 청춘들이 이 강의에 열광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이것은 실전입니다! <사랑을 권함>은 사랑의 정의에서부터 고백, 시작, 관계 발전에 이르기까지 사랑과 관련된 '과정'을 다루며, 사랑이란 무엇인가, 호감인지 사랑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사랑이 시작되는 지점은 어디인가, 어떻게 사랑을 확신할 수 있는가, 연애 법칙은 어디까지 유효한가, 우리가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떻게 사랑이 변하는가 등에 답합니다. 사랑의 의미와 역할을 사회학 관점으로 통찰하는 과정을 통해 단순히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현명하게 사랑을 시작하고 가꾸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기대하면서도 상처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에 사랑은 때로는 희망이고 배신이며 갈망이자 질투다." - 엘리지베스 벡 게른스하임 사랑의 가장 큰 비극은, 내가 꿈꾸었던 모습이 배반 당할 때가 아닐까요? 사랑(연애)에서 환상을 빼버리면 앙꼬 없는 진빵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랑에 또 환상만큼 위험한 요소도 없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사랑에 덧씌워진 환상을 걷어내버리는 작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야 사랑에 대한 진정한 안목을 키울 수 있으니까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호감인지, 사랑인지 혼란스러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질문지도 제시하고, 사랑을 이루는 구성 성분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결혼 후 왜 낙타의 혹처럼 결혼 2년 차와 9년 차에 이혼의 고비를 맞게 되는지 흥미로운 설명도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랑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 상대를 평등하게 대하고 함께 노력하는 자세"(242)라는 것, 그러니까 사랑은 한마디로 두 사람이 함께 가꿔가는 것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두사람이 서로 사랑해야 행복이다'라는 말처럼 좋은 출발도 중요하지만 사랑이 오래도록 행복하게 유지되려면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 같은 방향이란 운명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하고 추구하는 그 무엇이다"(150). 사랑을 경험으로도, 이론적으로도 배워본 적이 없는 청춘들에게는 아주 좋은 연애 입문서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사회학'에 더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진지한 '잡지책'을 읽은 느낌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생사의 거리도,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도 아닌 그대 앞에 서 있음에도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지 모르는 마음이다." - 인도의 시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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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받아도 그래도 다시 사랑이다. 얼마전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대시를 하고픈데, 나이가 있다보니 이래저래 머릿속에 드는 생각들이 너무 많아서 감정을 앞세워서 돌진하기가 어렵다더라는 얘기에 한 친구의 말, "상처 좀 받으면 어때.." 상처 받아도 그래도 다시 사랑인 거지.. 그간, 사랑에 관해 여러 다양한 이론들을 접목시켜서 논리 있는 접근을 시도하곤 했던 책들이 꽤 많았던 것 같다. 그 중, [사랑의 기술]과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라는 두 권의 책을 감명 깊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사랑을 권함] 이 책은 사랑이라는 주관적일 수 있는 감정을 사회적 이론을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다. 사랑을 느끼는 감정을 우선 세가지로 나누어 본 뒤, 이 감정들이 과연 사랑에만 존재하는지를 되묻는다. 사랑의 성분을 돕고 싶은 마음과 친화와 의존, 마지막을 독점욕이라고 꼽는데 이 감정들은 우정에도 존재하고 있으니 이 감정들로 단순히 사랑과 우정을 구분하기는 어려움이 있겠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감정의 차이를 간단하게 점검해보는 테스트가 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해보면서 드는 생각은 사랑은 좋아하는 마음보다 더 깊은 무언가임은 분명하다는 것. 사랑의 삼원색을 다루는 내용에서는 우애적인 사랑이 개인적으로 가슴 깊이 와닿았다. 설렘이라는 감정이 사라지고 익숙함과 편안함이 남아 가족같은 느낌의 사랑을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두려워하고 있는 듯 보인다. 흔히들 부부사이를, 오래된 연인 사이를 말할 때,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야'라고 우스갯소리를 던지곤 한다. '에이, 가족인데 뭘...' 이 말들은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를 식었다는 의미로써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시간을 거스를 수 없듯, 그 세월을 함께 해 온 사랑이 당장의 설렘을 주는 뜨거운 사랑보다 약하다고 볼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젊음이 영원하지 않듯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연스레 나이 들어가는 삶이 진정한 인생이라고. 사랑에 실패하고, 상처 받는 사람들에게는 책에서 언급한 사랑의 여섯가지 유형에 관한 테스트에 진지하게 임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늘 같은 패턴으로 이별을 겪는 이들에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을 갖추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테스트를 해보면 나는 어떤 유형의 상대와 잘 어울리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회학자로서 다양한 심리학, 사회학 이론들을 사랑이라는 감정과 연결시켜 다양한 관점에서 이를 풀어내고 있다. 사회학에 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사전지식이 없는 필자도 어렵지 않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사회학자들에 사랑의 심리에 대해 사회학적으로 풀어내는 이론들을 보면 매우 흥미롭기까지 하다. 특히 미국 사회학자인 레슬리 박스터와 바버라 몽고메리가 발표한 이론은 개인적으로 이제껏 본 이론들 중에서 최고라고 손꼽을 수 있겠다. 서로 추구하는 것들이 다를 때에 오는 관계의 흔들림에 관한 위기는 거의 누구나가 사랑에서 겪어봤음직한 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에 힘든, 사랑이 서툴어서 마냥 어렵기만 한, 상처받아 여전히 아픈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토닥여 주고, 마음의 밑바닥을 탄탄하게 다져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그렇다고 다소 추상적인 단어와 표현으로 주는 위로가 아니라, 사회학 이론들을 각각의 상황과 위기에 꽤나 논리적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순간 관계의 불평등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한다. 사랑을 위해 오늘도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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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권함
"우리는 사랑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삶의 모든 순간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쑨중싱 교수가 강의한 '사랑의 사회학' 과목은 1996년 개설된 후 현재까지 21년 연속 '재학생이 뽑은 최고 인기 강의'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사랑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사회학'과 연결지어 설명하고 있다. 사랑은 무엇인지, 사랑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지 등 사랑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는데, 관련된 이론이나 연구, 실험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는 1986년 '사랑의 삼각형 이론'을 통해 사랑을 정의내렸다. 스턴버그는 '친밀감'과 '열정', '결정과 헌신'을 사랑을 이루는 구성 성분으로 정의했다. 또한, 1970년대 심리학자 존 앨런 리는 '색 이론(Color Theory)'과 '사랑의 유형(Love Style)'이라는 이론을 내세워 색으로 사랑을 설명하려고 했다.
저자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론이나 연구, 실험도 소개하고, 우리가 잘 아는 영화나 드라마를 언급하기도 한다. 연애와 사랑에서 사람들은 조건을 따지는 경우가 있다. 저 사람의 조건이 나랑 맞는지, 집안끼리의 조건은 맞는지 등등 말이다. 사람들은 의도하지 않아도 사회나 주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슷한 사람을 찾는데, 조건이 차이가 나면 아무래도 드라마 '상속자들'처럼 극적인 갈등이 많아진다. (대만 교수님의 책에 한국드라마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들에게 연애상담을 해 주면서 해 주었던 말들에 대해 진행된 연구가 있었다는 사실들도 알게 되었는데, 학자들에게서 이미 나온 이론이었다라는 사실이 무척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직 루빈은 우정과 구분되는 '낭만적인 사랑의 성분'이 '친화와 의존', '돕고 싶은 마음', '독점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는데, 정말 딱 맞는 말이지 않은가? "그(그녀)와 함께 할 수 없다면 나는 몹시 괴로울 것이다." - 친화와 의존 "그(그녀)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 돕고 싶은 마음 "나는 그(그녀)를 독점하고 싶다." - 독점욕
보통의 사랑에 관한 책이, 저자의 사랑과 인간관계 속에서의 관계에 대한 관점에서 진행된다고 하면, 이 책은 저자의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관점 플러스(+) 사회심리학 관점에서의 이론, 연구까지 더해져 문장에 대한 납득이 더 잘 되었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말한다. 사랑은 노력하는 것이고, 상대방은 물론 자기 스스로를 배려하고 존중한다면 두 사람의 미래는 행복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말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까지 많은 복합적인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만약 현재 사랑이 좀 힘들고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더라도 절대 포기하거나 두려워하지는 말자. 다들 겪는 일이고, 다들 한 번쯤은 걸어가야 할 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두려워말고, 사랑에 한 발짝 더 나아가자.
P. S. 추천의 문장 ~ ♡
(p. 96) 관계든 일이든 완전히 끝이난 후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법이다. 이리저리 고민하느라 고백할 타이밍을 놓치면 아쉬움만 남는다. 그러니 마음을 숨기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낫다.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 될 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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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서평] - '사랑을 권함'
‘사랑’이라는 것은 인간이 태어남으로써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본능적인 감정이라고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때가 되고 인연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고 사랑하면서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랑만 했다 하면 유난히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있고 사랑에 빠져도 그 관계를 잘 이어나가지 못하거나 불만족스러운 관계를 가지다가 서로의 관계가 파탄에 이르는 경우도 흔하게 존재한다. 사랑이라는 것이 사람 사이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당연한 것이라면 왜 이렇게 사랑에 대해 어렵게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일까?
저자는 에리히 프롬의 말인 ‘삶이 기술이듯 사랑 역시 기술이다’라는 말을 제시하며 책을 시작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사랑이 자연스럽고 당연하고 찾아오는 것이 아닌, 배우고 발전해 나가야 할 기술의 일부라는 것이다. 그 말처럼, 책의 도입부는 마치 학문을 배우는 것처럼 사랑의 정의부터 시작해 나가고 있다. 그 때문에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러한 방식으로 낯설게 만드는 것으로 저자의 강의는 시작된다. 책은 사람들의 심리 패턴을 분석하여 그들이 행동하고 사고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 그에 따라 사랑하는 방식도 다를 수 있음을 짚고 넘어간다. 모든 사람이 다르듯이 모든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각기 사랑하는 방식이 있을 수밖에 없고, 사랑이 아닌 모든 일에서 그렇듯이 서로의 차이와 다른 점을 이해하고 맞춰가며 타협해 나가듯이, 사랑 역시 ‘사랑하기 때문에 당연히 맞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맞춰 나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간단히 말하면, 사랑함으로써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서로가 자연스럽게 맞춰질 것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환상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각기 다른 것은 사랑함으로써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를 위하는 그 맘으로 서로에게 맞추고 변화하려고 노력해야만이 사랑이라는 감정 속에서 서로를 위한 올바른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고, 그래야만이 장기적이고 만족스러운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기술을 갈고닦듯 사랑을 하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과 배움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사랑은 그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상대는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어떤 방식으로 상호간의 관계를 만들어 나갈지, 그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있어야만 거기서부터 능동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사랑에 있어서 나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다시금 고민해 봐야 하는 날인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