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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하다가 찾게 된 책이다.루브르 박물관과 프랑스 혁명사와 관련된 책이라는 말에 관심이 생겼다. 그림과 프랑스역사에 관심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알고 있음이 지극히 단편적이라 자세한 내막을 알지는 못했다.다비드의 그림 '마라의 죽음' 역시 그랬다.그림이 그려지게 된 이유라든가 다비드가 역사에서 어떤 역활을 했는지에 대해 에피소드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루브르의 하늘'은 루브르가 박물관으로 탄생되기 직전의 정치적인 상황에서부터 시작된다.대단한(?)그림을 그렸음에도 배신을 밥먹듯이 한 다비드가 루브르 박물관 건립의 중심 축이었는지는 몰랐다.1793년은 루브르 박물관의 개관일.그런데 개관날짜부터 정치적이다.1793년 8월10일은 왕정이 폐지된 일년 전 그날이였던 것. 수많은 정치가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광장을 만들고,강에 요상한 것을 띄우고 하는 것들도 모두 시민들을 교란시키기 위함이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생각보다 훨씬 조직적이고 무섭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보면,길지 않은 글이지만 프랑스의 역사 한 페이지를 이렇게 명확하게 만날수 있나 싶었다.그간 역사책이 아닌 고전작품을 통해 들어왔던 정치가들이 이제야 제대로 퍼즐을 맞춘 느낌이랄까.자코뱅당원이었던 다비드와 로베스피에르 당통.그리고 공포정치로 이어진 후 등장하게 되는 나폴레옹까지. 결과적으로 지난해 읽었던 '당통의 죽음'이 큰 도움이 되었다. '루브르 만화 컬렉션' 이란 이름에 걸맞게,프랑스 역사의 한 페이지도 잘 보여주었지만 수많은 화가들의 그림,그리고 미학에 대한 접근방식도 마음에 들었다.장 오노레 프라고나르가 다비드에 해 주던 말들,그리고 독백처럼 혼자 읊조리는 말까지..
책을 만나기에 앞서 '역자 해설'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난 책 그러나 저 옛날 다비드와 로베스피에르가 '마라의 죽음'을 보며 했을 대화를 상상하며 보는 것 역시 큰 즐움이 아닐지...
덧붙임..루브르 만화 컬렉션 가운데 '매혹의 박물관' 과 '어느 박물관의 지하'는 이미 읽었는데 다른 책들도 마져 챙겨 읽어 봐야 겠다. 세 편 가운데는 '루브르의 하늘'이 제일 인상적이라 말하고 싶다. 아마도 실질적(?)인 공부가 되어서 인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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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이슬레르,장-클로드 카리에르 공저/정연복 역 | 열화당 | 80쪽 | 2010년 09월 20일 | 정가 : 20,000원
[어느 박물관의 지하]를 읽고 '루브르 만화 컬렉션'이라는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시리즈 중 가장 먼저 구해 읽은 것이 이 책이다. 붉은 배경에 상반신을 노출한 남성이 상기된 얼굴로 고개를 한껏 젖히고 있다. 이 묘한 표지는 들고다니면서 읽기에는 살짝 부끄러울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느낀 그 묘한 느낌이 책을 덮는 그 순간에는 완전하게 다른 느낌으로 바뀌어버린다.
프랑스 혁명과 그 후의 정황에 아는 것이 없다. 그러니, 매 꼭지 앞에 간단하게 설명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짧은 문장은 보더라도 고개만 주억거리는 정도였다. 이 짧은 이야기로 그 당시의 시대 배경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나, 정치와 선동 그리고 예술, 관계 등이 얽히고 뭐하나 혁명의 달콤하고 정신 없었던 짧은 시절이 공포 정치로 넘어간 그 시점의 예술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림출처] 마라의 죽음 [Death of Marat ] | 네이버 백과사전 단두대에 보내진 그 청년을 그렸다는 그림이 <조제프 바라의 죽음>이다. 이 그림은 표지 그림과 연관되는데, 책의 안밖의 그림을 비교해보면 마음이 참으로 답답해진다. 스포일러가 될 것이라 그 느낌을 설명할 수 없어 안타깝다. 결국 민중의 우상 자리는 시민이 아닌 나폴레옹이이 차지하고 드디어 영웅을 발견한 다비드는 단 십오 분 동안만 포즈를 취한 나폴레옹을 보고 <보나파르트 장군>을 그려낸다.
화가 다비드에 대해서는 언젠가 읽은 기억이 나는데, 위의 <마라의 죽음>과 예술과 정치의 만남에 대해 그리고 변절에 대해 읽었던 기억이 난다. 프랑스 혁명과 그 당시의 상황들의 조각을 다 맞추면 다시한번 되짚어 보고 싶은 주제였다.
책은 27cm x 28cm의 크기로 이 머리를 휘날리며 느끼는 청년의 그림의 표지는 여러가지로 들고 다니기는 참민망하다. 내용의 그림들은 끔찍한 내용에 비해서는 눈이 큰 등장인물들 때문인지 귀엽다는 느낌과 더불어 순정만화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펜으로만 그린 거친 그림과 세피아 톤의 그림들이 맞물려 묘한 느낌을 낸다. 만화책 한권으로도 작품집을 갖게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두껍지 않은 만화책이나 빨리 읽어낼 수는 없었다.
트뤼덴 부인, "내일도 여전히 당신이 날 그릴 수 있을지 누가 알 수 있을까요? 내가 과연 머리가 무사한 채로 올 수 있을지 누가 알까요?"
다비드, "그래요, 누군들 알겠어요"
트뤼덴 부인,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당신들 모두 다....." P.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