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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시니스트의 한중일 세계사를 읽다가 알게된 책입니다. 중요한 내용인데 알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알게 된 내용이네요.
우리는 김옥균을 개화당으로 조선의 개화를 시도하기 설익은 정변을 일으켜서 망한 개혁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러할까요? 그러기에는 김옥균과 개화당은 의심스러운 점이 너무 많습니다.
이 책은 그런 개화당이 당파가 아닌 비밀결사체의 모습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에 박규수가 아닌 오경석을 두고 이들 중인층이 가졌던 조선에 대한 반감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황사영 백서 사건에서 천주교도들이 자신들의 신앙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서 외세를 끌어들이려고 했던 것처럼 이들 소수의 개화파들은 외세를 통해서 조선의 쇄국을 부수려고 들었습니다. 문제는 쇄국이 아닌 자신들을 옥죄고 있던 사농공상의 계급적 질서를 타파하려던 것이 본질이었지요. 그떄 천주교도들도 외세의 의해 획득된 종교 자유를 외투하고 멋대로 망종을 부렸지요.
아편 전쟁 등에서 외세에 의해서 중국민중들이 그렇게 희생이 되었는데 그러한 부분은 외면하고 오직 자신들의 계급적 한계 타파에만 몰두했다는 것 자체가 그들이 어떤 성격이었는지 경악할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의 모습과 저자가 그리고 있는 조선말의 혼란상을 보노라면 조선의 멸망은 필연적이었습니다. 그들의 자신을 둘러싼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것보다 자신의 계급적이고 전통적인 이익에 더 몰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개화당이라고 불렀던 그들 조차도 개화가 아닌 당시의 세도 획득이 더 목적으로 보이고 있었으며 외세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을거라는 근거 없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조선 멸망이 피할수 없던 것으로 확정되자 일제히 친일파로 변절해 버린 것이지요.
우리 독립투쟁사가 그토록 힘들었던 원인 중의 하나는 대한제국이 아닌 대한민국으로 광복을 위해 싸웠다는 점입니다. 수구나 개화 모두가 그렇게 세도에나 집착하다가 망해버린 다음에 독립 투쟁에 나선 주도 세력은 조선의 계급 질서의 바닥에 있던 이들입니다. 이들에 의해서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혁명이 순식간에 진행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후 한반도내에서 정치적인 주도세력에서 과거 조선왕조의 엘리트들이 단절된 것은 이러한 배경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읽다보니 조선 말은 참으로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완전히 바닥을 치고 올라오느라 우리의 과거 150년사가 그렇게 힘이 들었나 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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