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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를 줄이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는데 노고를 아끼지 않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대부분의 글이 특정한 산업재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많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재해의 발생과 경과, 보상에 대한 세부적 내용이 있고 특히 의사로서 질환의 발생과 경과, 원인추적에 대한 이야기가 돋보인다. 다만, 산업재해의 주변 이야기를 산만하게 기술하거나 자기주장만 강하게 적은 몇몇 글은 아쉬웠다.
책을 다섯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특정 물질로 기인한 혹은 특정 산업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생생한 묘사로서 의사의 경험에 입각한 서술이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석면, 광부 진폐증, 자살을 목격한 지하철 기관사의 정신병, 골병-근골격계 질환, 과로에 따른 따른 유산 기형아 출산, 삼성반도체, 조선소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 둘째, 노동자의 건강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사회 속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 이야기로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 (노동조합간부에 대한 사측의 괴롭힘, IMF때문에 치료를 중단당한 노동자, 폭언에도 전화를 끊지 못하는 상담원, 단순한 일이이지만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는 조리원) 셋째. 범죄 혹은 그에 준하는 행위에 따른 피해로서 관련 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건강진단을 조작, 사고발생시 119를 부르지 않고 늑장 대처) 넷째. 자기 권익을 주장하기 어려운 일용직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가 겪는 산업재해에 대한 글이다. 취약한 곳,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이야기다. 사회 전체에 온기가 흐를 때 이러한 곳에서 생기는 문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철거현장 수은 중독, 태국노동자의 앉은뱅이 병) 마지막으로, 산업재해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이다. 그 중 르포식 글들은 산만하다. (건강진단, 산재활동가의 죽음, 채석장, 과로사)
의사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재해를 입은 사람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는 제도가 정착되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상식 이하의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새로운 질환이 산업현장에서 발견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산업현장에서 질환을 얻었을 때 혹은 그러한 주변 사람을 접했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 알려주는 바가 크다. 일하다 얻은 질환은 일하는 곳에서 당연히 보상받아야 하며, 이러한 보상을 위한 제도도 있고 도와주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우울한 소식에 마음 눌리지 말고 당연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여러 곳에서 신자유주의 등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을 여과없이 하는 것이다. 충분한 지면을 할애해도 논란이 많을 내용을 단정적으로 적고 있다. 산업재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대응책을 보여주는 이 책에 어울리지 않고, 산업재해 문제해결의 또 다른 당사자인 회사의 관리자, 정부의 유관 공무원들을 적대시하는 느낌을 준다.
각 꼭지의 내용과 감상이다. 프롤로그 당신은 어떤일을 합니까 ? 삶이 노동이니, 대부분의 병도 노동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노동하는 환경과 과정 때문에 병이 생기기 않도록 해야 한다. 1장 산업재해 혹은 노동현장을 뒤흔든 일곱개의 장면 제일화학의 기억: 끝을 알 수 없는 죽음의 먼지 석면 ? 제일화학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아직도 남아있는 석면의 위험과 후진국으로 넘어간 산업현장의 석면문제를 짚어본다. 구체적 사실의 기술, 흥미로운 문제제기 및 설명 등 깊은 인상을 남긴다. 터널 끝 어둠으로부터 진폐병동까지: 석탄광부 이야기 - 광부 진폐증에 대해 경과와 보상을 설명하고 통계자료를 제시했다. 산업재해에 대한 사후적 보상이 이루어진 대표적 사례이다. 그런데, 저탄가 정책으로 정부가 나서고 대기업과 어용노조가 이중으로 착취했다고 하면서 진폐증의 원인을 찾는데 현학적이고 무리한 주장이다. 마음을 병들게 한 청구성심병원의 일터괴롭힘 - 노동조합 간부가 사측의 괴롭힘 때문에 정신질환에 걸리게 되는 과정을 기록했다. 짧은 글임에도 강렬하게 뇌리에 남는다. 간을 망가뜨린 독성물질, 죽음을 막지 못한 건강검진 - DMF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한 화학물질로 정부에서 관리한다. 정부의 허술한 관리가 가져오는 치명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져있는 위험물질 관리체계도 볼 수 있다. 도시철도 기관사의 정신질환도 직업병입니다 ? 자살을 목격한 기관사에게 생긴 정신질환에 대한 보상과 예방책을 찾는 이야기다. 자살도 산업재해로 인정받아 산업재해의 시야를 정신질환까지 넓혔다. (전세계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골병’의 현장을 바꾼 두원정공 노동자들 ? 오랜 육체노동에 따른 골병, 근골격계 질환이 산업재해로 인정받는 이야기다. 구체적인 사례에서 재해로 인정받는 것이 매우 어려워 보이는데 재해로 인정받았다기에 관심있게 읽었다. 그러나, 어떤 경우 어떻게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는지 내용이 없어 실망했다. 전에 인정받던 것이 최근 기각되는 것처럼 적었으나 내용이 없어 답답했다. 또, IMF이후의 근로조건 악화가 골병증가의 원인이라고 하는 주장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지만, 설득력이 낮을 뿐 아니라 현실의 산업재해 예방에 별 의미가 없다. 아픈 노동자 대우자동차, 이상관, 죽음으로 항변하다 ? IMF 고통분담을 이유로 치료를 중단당한 노동자가 자살했다. 고통받고 있는 자에게 새로 생긴 고통을 분담하라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다. 신변잡기처럼 적었다. 2장 오늘 우리시대의 산업재해: 죽음의 공장, ‘관계자 외 출입금지’ 열사병, 그리고 저열한 제도에 쓰러진 조선소의 청년 ? 하청노동자가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무리하게 작업하다가 열사병으로 사망한 이야기다. 돌연사로 처리될 뻔한 것을 의학적 지식과 노력으로 산재로 인정받게 한 이야기다. 의사의 전문성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실에서 의지보다 전문적 식견이 필요함을 볼 수 있다. 또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글이다. 숨겨진 산업재해들, 위험을 방치하고 생명을 무시한 범죄 - 회사의 책임을 줄이기 위해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도 119를 부르지 않고 특정병원으로 보내기 위해 시간을 지체하는 현장을 고발하며,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작업중지권: 얼마나 위험할 때 일을 멈춰도 될까 ? 파견노동자가 무엇인지 모르고 화학 물질을 다루는 위험한 현장과 콜센터에서 욕설을 들어야 하는 상담원의 고달픈 현실을 고발한다. 허나 작업중지권은 기준을 세우기 어려운 문제이다. 고공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안전을 이유로 작업을 거부하여 징계를 받은 후 법원에서 자신의 정당함을 인정받았다는 미국 사례가 나온다. 저자는 이를 작업중지권이 인정받는 미담으로 보았으나, 오히려 거부해야 할 만큼 위험한 노동에 내몰리는 노동자의 슬픈 이야기다. 건강진단의 모순: 예방하려다 배제되는 불편한 진실 ? 작업에서 질환을 얻고 이 질환 때문에 채용을 거부당하는 이야기다. 노동자를 위해 의무적으로 실시한 건강진단 결과가 오히려 취직에 방해를 준다. 산재노협 활동가 남현섭의 삶과 죽음 - 한 노동자가 산업재해를 당하고 산재노협 활동가로 살다가 또 다른 산업재해로 인해 죽은 이야기다. 작가의 사적인 감상이다. 3장 소리 없는 살인자, 직업병: 당신은 고장 난 쓰레기가 아닙니다 위험한 첨단전자산업, 삼성반도체 피해자들과의 10년 ?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암을 얻은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 사회적 이슈라 많이 접하는 내용이다. 이 글은 삼성이 문제를 축소시키려한다는 것은 보여주나, 과거 노동자들의 질환이 직업병인지, 직업병이라면 원인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데에는 부족하다. 또한, 현재도 노동환경이 재해를 일으키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 돌먼지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 - 채석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진폐증에 걸렸다. 구전을 채록한 글같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유산과 기형아 출산 ? 제주의료원 노동자들에게 유산과 기형아 출산이 갑자기 증가한다. 이것이 회사차원의 노동강도 강화와 안전관리의 무시에 따른 결과임을 밝혀 전체적인 근로조건의 악화가 산업재해를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리급식 노동자의 골병이 말하는 것 ?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는 밥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불합리함을 주장한다. 자주 보는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고통에 무심한 사람들을 고발한다. 영혼까지 팝니다: 감정노동의 맨얼굴 - KT콜센터 상담원이 경험하는 폭언과 무례함, 그리고 이에따른 스트레스와 질환을 살펴본다. 과로사와 과로자살: 열심히 일한 당신, 죽는다 - 과로사는 몸의 문제이고 과로자살은 그에 얽힌 정신의 문제이다. 심신이 다 지쳐간다. 우울한 사회,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노동자 - 자살로 산재를 신청한 노동자 사례들을 살펴보는데 내용이 산만하다. 4장 안전의 외주화: 불안정노동자의 불안전 노동 그때도 있었고 지금도 있는 수은 중독 - 일용직 노동자가 철거 작업 중에 수은에 중독되는 사례이다. 해결책을 세우기도 어려운 곳에서 일어나는 문제이다. 태국 노동자 집단 앉은뱅이병을 일으킨 노말헥산 - 안전에 대한 관리가 미흡한 중소기업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겪는 산업재해의 민낯을 보여준다. 메탄올 중독사건: 법의 사각지대에서 시력을 잃은 파견노동자들 ? 이윤을 위해 메탄올을 불법으로 사용하여 파견노동자 시력을 잃게 한 사례이다. 불법을 처벌해야 한다. 글에서는 하청구조에 원인을 돌리고 해결책을 모색하지만, 불법적인 일을 처벌하는 것이 우선이다. 현장실습이라 불리는 어린 노동자 착취의 굴레 - 현장실습 중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고등학교 졸업반 이야기다. 허나, ‘일에 사람을 맞추지 말고 사람에 일을 맞추라’ 등 다른 이야기로 흘러간다. 에필로그 굴뚝 밖으로 나온 노동자들 ? 선동하는 글이다. 표현이 거칠고 현실을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결국 노동자들의 직업병이 19세기보다 훨씬 늘었다는 곳까지 간다. 19세기 유럽노동자의 참담한 현실을 모르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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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에서 노동 안전 관련한 드라마를 한다는 이야기를 배우 봉태규 인터뷰에서 읽게 되었는데, 이 책 제목이 나와서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기승전결에 익숙한 우리 눈으로 보자면,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노동 안전이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알려줍니다. 먼저 기는, 이 땅에 노동이 있고, 산업 재해가 있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책에 등장하는 석면, 수은, 탄광의 진폐, 이런 이야기들은 얼추 40년이 되어가는 80년대에 나온 책에도 나옵니다. 수은 중독으로 나중에 밝혀진 이따이이따이병 이야기가 어린 시절에 읽은 책에 보고 워낙 인상깊어 아직도 기억이 나는군요. 그렇다면 승은 우리 나라에서 이런 산업재해들을 진단하고 밝혀내고, 추적하는 부분이 되겠지요. 그리고 전은, 각종 산업재해에 대한 산재보험 처리, 병원에 생긴 진단 관련 부서들 (이 책을 쓰신 많은 의사들이 계신) 그리고 각종 법규들, 기업에 대한 제재, 이런 부분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결은? 산업재해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예방까지는 몰라도 사후 대책까지는 잘 되어 있어야 겠지요? 그렇지만 이 책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은, 아주 오래 되어 벌써 많이 해결되었을 것 같은 이 문제들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아직 제대로 전 단계에 이르는 반전도 제대로 못 일어난 것 같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이 책은 노동 운동에 대한 책이지만 의사들에 의해서 쓴 산업 관련 질병이나 사고들에 대한 이야기만 있지 뭐가 잘됐다 잘못됐다에 대한 이야기도 없습니다만 보기만 해도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사례들 중, 가장 가슴에 와닿는 것은 "아직도 한국에 이런 일이..."라는 부분입니다. 아직도 석면 피해자가? 아직도 수은 중독이? 아직도 메탄올 사례가 있어? 위험성이 알려진지가 20년이 넘었는데 21세기에도 사례가 있습니다. 예전에 지은 건축물 철거에서 석면 피해, 수은 사용하던 공장을 철거하면서, 반도체 노트북 공장에서 에탄올로 다 대체되었다고 알고 있던 메탄올을 사용해서... (에탄올 리터당 1200원 메탄올 리터당 500원의 차이로) 분명히 발전해가고 있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 발걸음이 아직 더딘 것도 현실입니다. 외면할 수는 없지만 하청의 재하청으로 흐르면서 멀어진 현실이지요. 스크린도어 수리 노동자들의 죽음으로 잠깐 잠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지만 다시 사소한 반복이 계속 되고 있는 지금, 무력감도 들지만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죄책감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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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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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건 당신 잘못이 아니라 일
때문입니다.”
표지가 봄 여인의 스커트처럼 산뜻하다. 그런데 부제는 "일하다 죽는 사회에 맞서는 직업병 추적기"이다. 무겁고 무서운 느낌이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홈페이지http://www.kilsh.or.kr)가 기획해서 , "강동묵, 공유정옥, 김대호, 김영기, 김인아, 김재광, 김정수, 김형렬, 류현철, 송한수, 이진우, 이혜은, 전주희, 최민"이 썼다. 이 분들이 바로 그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이다. 많은 분야 중에서도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라 할텐데, 이들은 환자가 아플 때 단순히 증상만 살피고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일하는 환경과 노동과정을 면밀히 살피는 일터의 유해요인을 파악하고 유익한 조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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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일종의 존경심에서 읽었다. 안락한 삶을 보장받은 이로서,"아픈 사람, 너만 손해'하는 태도로 모르쇠할 수 있는 문제를 애써 들춰내고 세상에 알리고, 그 아픔을 줄이고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소명의식에 존경심이 일어서 읽었다. 비록 지금 당장 내가 이 분들의 노력에 작은 힘도 보태고 있지 못하지만, 우선 알게 된다면 더 많이 알린다면 그 또한 고마움의 작은 되갚음이라는 생각에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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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에 서문에서 등장한,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하자”는 문구가 생경하게 들렸다. 부끄럽지만 '지적노동'이라는 이름하에 편한 일만 해왔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절실함을 느껴보지 못했다. 그러나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에서 언급하는 이들의 아픔과 고통, 억울함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절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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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소개된 이야기 중 상당수는 요 몇년 사이 뉴스에서 들어보았다. 회사측에서 119요원을 돌려보내는 바람에 지게차에 받히고도 응급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한 노동자, 급식실에서 조리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되거나 골병이 든 노동자, 현장실습 나갔다가 자살한 청년, 스크린 도어 수리하다 희생된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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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알고, 기억하자. 그리고 '고장난 쓰레기'가 아닌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노동자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들쑤시자. 압력을 가하자. 일회적 사탕발림이 아닌 구조적 변화가 올 수 있도록. 그런 의미에서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을 많은 이들이 읽기 진심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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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진다.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이라니, 매캐하고 시커먼 느낌의 굴뚝과 병원에서 흰 가운을 입고 돌아다니는 의사들과는 도통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모순이 일본 작가의 장편 소설 제목 같기도 하고, 영국의 추리소설 느낌을 주기도 한다. 책을 읽어보면 도통 굴뚝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책장을 얼마 넘기지 않아, 독자들은 제목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놀라움, 먹먹함, 안타까움, 의구심, 분노, 슬픔. 그 느낌들이 썩 유쾌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로서, 그리고 책의 몇몇 저자들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으로서 장담할 수 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이야기들이 너무 과장되었고 극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된 이야기들은 여러 저자들이 한정된 지면에 많은 것을 소개하다보니 오히려 생략, 축소하여 서술한 부분이 더 많아 보인다. 그만큼 말도 되지 않는 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다. 굴뚝 이야기는 에필로그에 가서야 비로소 나온다. 굴뚝은 이러한 사건의 단초를 보여주는 상징이었고, 동시에 이 체제를 살아가는 이상 늘 맞닥뜨리는 것이다.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될까? 그렇게 아팠던 과거가 왜 또 현재에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이런 물음까지 생각하다보면 논의는 겉잡기 어려울 정도로 확장되지만, 피하기만 해서 될 것은 아니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빠른 길도, 느린 길도, 이쪽도, 저쪽도 있겠지만 이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로부터 비롯되는 저 감정들은, 우리를 추동하는 힘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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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대형서점에 진열된 책들 중의 한 권. 의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인데 제목이 의미심장하여 펼친 책이다. 역시나 직업과 질병의 관계를 알려주고 있는 책이었고 짐작하고 있었던 직업과 질병뿐만 아니라, 생각의 범주가 접근하지 못하였던 여러 직업들과 질병까지도 확장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된 책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직업과 일이 어떤 화학물질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하였던 노동자들. 읽는 동안 안타깝다는 감정들이 계속 밀려왔던 순간들이 많았던 책이다. 화학이라는 과목과 화학물질이 가지는 위험성을 일찍 알았기에 그 분야의 직업군이 얼마나 위해성이 강한지 알고 있는 독자로써 무지에서 펼쳐지는 직업과 질병이 가져다주는 여파가 너무나도 무서운 것임을 이 책을 통해서도 알아가게 된다. 지금도 진행형이 되고 있는 고통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청소년부터 권장하는 책이기도 하다.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이 진정한 꿈이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하는 도서이기도 하다. 과로와 스트레스도 직업병이지만 증명하기가 참 애매하고 모호한 직업병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몸은 깜빡거리며 자신의 몸에 신호를 준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며, 가족들의 관심과 이해도 필요한 직업병이기도 하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쓰러져 사망한 공무원들의 사건들도 종종 우리는 최근에 신문기사를 통해서 접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종사하는 분들과 소방대원들의 고통도 종종 신문 기사로 접하기도 한다. 안타까운 부고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직업병임을 다시금 각인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모든 노동자와 노동자의 가족들이 읽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바로 이 사회의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공장의 유해물질과 근골격계 질환, 백혈병 등 한국 사회 노동 현장의 생생한 다큐멘터리라고 전하는 책의 글귀처럼 우리 가족들의 지금 이야기이다. 감정노동과 수은중독 이외의 여러 질병들과 직업군들이 소개되고 있는 만큼 꼼꼼하게 읽을 수 있어서 알아갈 수 있어서 기억에 남을 또 하나의 책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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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를 통해 보는 직업병의 실태와 해결방안.
일하기 싫은 요즘 날씨를 이겨내는 방법.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함께 일터의 조건, 삶의 조건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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