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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참 아쉽게 생각하는 작품이다. 잘하면 명작이 될 수도 있었으나, 결국 괜찮은 범작으로 남게 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잦은 연재중단으로 인해 리듬이 끊겨 처음 연재했을 때의 분위기와 리듬을 놓치고 그로 인해 작품전체의 통일감과 그 색감을 잃어버렸다. 그래도 나예리씨는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기는 했으나, 이미 작품은 그 본연의 맛을 상실하고 말았다... 그리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그림체도 많이 달라졌는데, 만화가도 사람인지라 그림체의 변화는 어쩔 수 없다 할지라도 이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깎아먹는 한 요인이 되었다...참 아쉽다. 보기 드물게 여러면에서 균형잡혀 있으면서도 개성을 가진 작품이었는데... 역시 만화가는 성실성과 체력이 중요한 것 같다. 만화가들 중에는 불규칙적인 생활로 몸을 망치는 사람이 많은데, 이또한 만화의 질을 떨어뜨리고 작품을 중도하차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좀더 성실한 자세로 장인정신을 발휘하여 수준있고 완성도 있는 만화작품을 보고 싶건만...페이스 조절을 잘해서 한결같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없다면 나예리씨도 그저그런 작가중 하나가 될 뿐, 한국 순정만화사의 한 획을 긋는 명인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나예리씨는 크게 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단순한 겉멋만 추구하는 작가가 아닌 정말 감각있는 요즘 보기드문 작가다. 본인이야말로 이번 작품을 마치면서 어떤 면을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지 가장 잘 알게 된 사람일 것이다. 나예리씨가 좀더 성장하여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우리나라 순정만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남기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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