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에 입사하여 행정직원으로 일 한지가 3년 반이 다되어 간다. 이러한 시점에 「대학혁명」을 읽고 나니 그간 대학에서 일하면서 정작 대학에 대해서 잘 몰랐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내게 대학을 바라보는 안목을 가지게 하고, 대학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가르쳐 주는 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혁명」이 대학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우선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하여 대학교육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사항, 교수 연구에 대한 부분, 대학의 사회봉사 역할 등에 대하여 나름대로 정리 할 수 있었다. 21세기 대학의 과제는 전통적인 대학의 역할이었던 교육, 연구, 사회봉사에 대한 부분을 변화의 시대에 맞추어 어떻게 변혁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미시건대 총장의 변화는 점진적인 것이 아닌 “혁명”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번역본의 제목을 “대학혁명”으로 한 것도 이 대목에 착안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혁명은 시대적 패러다임의 요구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서는 교육, 교수, 대학, 등의 각기 분야들이 있었지만, 단연 관심을 끄는 내용이 직원에 관한 언급이다. 교수와 직원 중에 대학에 대한 애교심을 발휘 할 수 있는 사람은 단연 평생직장으로 몸담을 직원이라는 사실이며,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이들의 유능한 능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대학행정에 있어서 직원이 대학의 CEO들이나 교수들을 보좌하는 차원의 서비스맨이 아닌 주도적 역할을 하고 책임행정을 구현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여야한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직원이 대학행정의 핵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직원들의 자기 계발과 업무 능력제고는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겠다고 느낀다. 이 책이 미국 대학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우리나라와 다른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연구대학에 대한 언급에 있어 냉전시대에 정부주도의 활발한 지원을 받던 미국의 연구대학에 대한 상황 변화를 말하고 있지만, 실상 우리나라의 대학상황과 연구대학이라는 것 자체가 연결이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또한 소수인종문제라든지, 극도로 상업화되고 직업화로 치닫는 대학간 운동경기 등에 대한 언급은 우리의 현실과 조금 다른 이야기로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언급들이 앞으로 우리의 대학혁명에 있어서 경계해야할 부분으로 참고할만한 사항이다. 이 책의 앞부분에도 지적했듯이 21세기 변화와 역동의 시대에 대학의 주변 환경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맞추어 대학도 변화하지 않으면 그 존립이 불분명한 시대가 올 것임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대학의 구조적인 문제와 지금껏 변화에 둔감했던 대학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는 지금의 대학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몫이라고 여겨진다. 평생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 디지털시대의 요구와 뉴미디어의 도전 등 의 주변 환경변화에 따라 지금의 대학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현실은 분명하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할 점이 있다. 저자도 말했듯이 변화와 발전 그리고 대학혁명 속에서도 고유의 역할과 대학의 가치는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과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도전과 변화 속에서 미래를 구상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혁명이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