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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카일베르트 지휘의 바이로이트 실황 녹음
"1953년 카일베르트 지휘의 바이로이트 실황 녹음" 내용보기
1953년은 바그너 반지 연주 역사상 특별한 해이다. 1954년 급서한 클레멘스 크라우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바이로이트에서 반지를 연주했고, 요제프 카일베르트 역시 1952년부터 연주해 온 반지를 연주한 해이다. 1953년 두 녹음의 가수진은 거의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휘자에 따라서 달라진 해석들을 재미있게 비교 감상할 수 있다.멤브란에서 발매된 이 음반 역시 클레멘스 크
"1953년 카일베르트 지휘의 바이로이트 실황 녹음" 내용보기

1953년은 바그너 반지 연주 역사상 특별한 해이다. 1954년 급서한 클레멘스 크라우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바이로이트에서 반지를 연주했고, 요제프 카일베르트 역시 1952년부터 연주해 온 반지를 연주한 해이다. 1953년 두 녹음의 가수진은 거의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휘자에 따라서 달라진 해석들을 재미있게 비교 감상할 수 있다.

멤브란에서 발매된 이 음반 역시 클레멘스 크라우스의 음반과 마찬가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의 음질을 들려준다. 개인적으로는 카일베르트보다 클레멘스 크라우스 음반의 녹음 수준이 더 양호해보인다. 울림이 더 좋다. 카일베르트 연주에서는 전기적 배경 잡음이 약간 심하게 들리는 경우도 있고(특히 해드폰으로 감상할 때 그렇다. 스피커로는 잘 느끼기 힘들다.), 마이크의 음상이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듯하게 들리는 부분도 있다. 이런 녹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거 녹음이 왜 이래?'하고 생각할 수 있다. 1950년대 모노럴 녹음이지만 실황이기 때문에, 그것도 초기 녹음 기술자들이 녹음에 대한 감각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었던 바이로이트에서의 실황이기 때문에 1940년대 모노럴 녹음처럼 둔탁하게 들리기도 하고 음상이나 음질이 왜곡되는 부분도 있을 수 밖에 없다. Venias에서 발매된 한스 크나퍼츠부쉬의 반지와 비교하면 음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크나퍼츠부쉬의 연주가 좋지만 관현악의 울림은 1953년반이 더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모든 반지 실황이 그렇듯이 4부작마다 음질이 제각각 다르고 가수의 목소리가 좋으면 오케스트라가 답답하고 모든 면이 고르지 않다. 각자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쉽게 평가하기가 어렵다.

1955년 카일베르트의 스테레오 반지를 갖고 있지만 같은 지휘자의 1953년 모노럴 음반을 구입한 이유는 음반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오직 표지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디자인이 갖는 매력을 간과하기 어렵다.

이 음반을 처음 바그너 반지를 접하는 초심자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바그너 반지가 재밌게 들리고 스스로 바그네리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자들에게 1953년 바이로이트 실황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다만 신뢰할만한 음원을 제대로 마스터링한 음반이 발매된다면 언제든지 갈아탈 생각은 있다. 

[추가] 다시 들어보니 이 정도면 충분히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의 모노럴 녹음입니다. 적어도 같은 멤브란에서 발매된 클레멘스 크라우스의 CD에서 나타나는 튐 현상은 없습니다. 

* 클레멘스 크라우스 1953년 녹음 평:  http://blog.yes24.com/document/11611251

YES마니아 : 로얄 o******8 2019.09.09.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