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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_북클러버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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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고전문학 및 자율독서의 테마로 모임이 진행되었다. 나는 카프카를 선택을 했는데, 사실...카뮈 작품을 하려다가 서가에 카프카의 '변신' 작품이 눈에 띄었고(내가 유일하게 읽었던 카프카 작품) 해당 섹션에 다른 작품 제목들이 있길래 살펴보았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심판'.  카프카는 내게, 유명 저자들이 종종 언급하던 암호 또는 주문 같은 단어였다. '변신' 작품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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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고전문학 및 자율독서의 테마로 모임이 진행되었다.
나는 카프카를 선택을 했는데, 사실...카뮈 작품을 하려다가
서가에 카프카의 '변신' 작품이 눈에 띄었고(내가 유일하게 읽었던 카프카 작품)
해당 섹션에 다른 작품 제목들이 있길래 살펴보았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심판'. 

카프카는 내게, 유명 저자들이 종종 언급하던 암호 또는 주문 같은 단어였다.
'변신' 작품을 보고도 소재와 스토리가 신선했다는 정도이지, 카프카와의 만남에
큰 감흥은 없었고 그 깊이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본 작품을 접하고...

'요제프 K!!!'

성당의 긴 통로에 저음으로 메아리 치고 내 귀에 들려올 것 같은,
귀신이 등장하는 악몽을 꿀 때 왜 내 발은 제자리 뜀박질만하고 귀신은 서서히
다가오고 잡히기 일보직전에 꿈에서 갓 깬 순간의 그런 섬뜩함이 은은하게(?) 전해져 왔다.

주인공은 어느날 갑자기 체포 및 고소를 당하는데, 저자의 불친절 함은 작품 내내
그 사유를 알려주지 않는데서 느껴진다. 희뿌연 안개 속을 헤쳐나가는 듯한 내용의 전개.
그 과정에서 현실과 비현실적인 부조화가 섞이는 장면들이 연출되며 최근 이슈가 되는 '불쾌한 골짜기'의 감정이라고 할까 거북함과 오싹함을 불러일으킨다.

모든 직장 공간, 그 어딘가에 있을 법한 서재 또는 창고 같은 곳에서 반나체로 채찍으로 처벌 받는 동료들의 장면. 변호사의 의뢰인이였던 상인이 변호사에게 길들여지면서 재산과 자존감이 박탈되어가는 상황. 교도소 신부의 입을 통한 법률 입문서에서 논해지는 문지기와 시골남자 대화에서 묻어나오는 처연한 숨막힘말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서나 배울 법한 어떤 학자로부터의 정의는 어렸을 때부터 친숙했다. 본 작품은 위 기본적인 이론을 한번 쯤 삐딱하게 반항 끼 짙은 시선으로 그려나가는게 아닌가 한다. 거대한 사회 및 법률 체제와 맞서는 존재, 대항하는 존재는 결국 패한다는 사실을 얘기하면서. 요제프 K는 사람들 간의 관계, 법률 서비스에서 의지하기 위한 매달림 등 외부로부터의 지원같은 것을 거부하고 홀로서기 및 단절을 시도 한다. 그 스스로 본인이라는 사람은 완성된 전체로서의 그림에 하나의 퍼즐이 될 수 없음을 깨달은 후에 말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사형으로 종결된다. 요제프K는 왜 사회 구조의 허점과 빈틈을 남들처럼 시류에 편승을 할 수 없었던 것일까? 그가 원한 고립 및 고독이 결국 그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나의 비판적 시각이 어쩌면 속물적인 것이고, 요제프K는 순수함을 품은 주도적인 인물인 것일까라는 자아성찰을 하게 되는 등...읽고나서 생각이 좀 많아졌다.

일각에서는 카프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고들 한다. 대부분은 존경을 하지만 말이다. 이 작품을 접하고 나는 전자 및 후자의 입장이 동시에 들었던 것 같다. 카프카라는 유명한 저자로서의 명성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좀 더 그의 다른 많은 작품과 만나야 할 것이다. 큰 숙제가 남았군.

d*****n 2023.12.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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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적인 (충격적,다의성,부조리함,알레고리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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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무작정  체포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보다 더 황당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런 일이 나에게는 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으면서도 또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이 작품은 한 개인이 보이지않는 유령같은 권력이나,국가라는 조직에 의해 어떻게 파괴될 수 있는지를 처절하게 보여준다.그것들의 부조리함을 나는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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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내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무작정  체포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보다 더 황당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런 일이 나에게는 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으면서도 또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이 작품은 한 개인이 보이지않는 유령같은 권력이나,국가라는 조직에 의해 어떻게 파괴될 수 있는지를 처절하게 보여준다.그것들의 부조리함을 나는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독일계 유대인을 아버지로 둔 이방인 같았던 카프카 개인의 태생적인 근원으로부터 이해를 시도해본다.

 

 은행의 업무주임인 주인공 요제프 K는 어느날 갑자기 체포된다.자신의 하숙집에 들이 닥친 낯선 두 남자(감시인 프란츠와 뷜렘)에게서 거주지이탈의 자유를 구속 받는다.그들은 K에게 어떤 죄목도 알려 주지 않는다.K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심판을 받게 된다.무고한 사람을 체포한 조직의 하수인인 감시인들과 관리인들의 행동은 부패되어 있다.

 

 작품속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어떤 죄를 지었는지 정확한 언급을 회피한다.그래서 독자의 눈에 비치는 그의 모습은 지은 죄가 없으면서도 무죄를 입증해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만 부패한 사법제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전혀없다.그가 만날 수 있는 한계는 예심판사까지이며,실제 권력을 행사하는 최고 권력자는 결코 만나지 못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 <변신>이 실린 단편집 한 권밖에 못 읽어봤다.그의 작품에 대한 느낌은 종잡을 수없이 충격적이고,어렵다는게 나의 첫느낌이었다.그래서 이 작품 역시 쉽지 않으리라 예상하고,고전에 도전한다는 각오로 읽었다.이 작품을 읽으면서 상당히 카프카적이다는 생각이 들었다.카프카의 작품이 읽기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는 건조한 문체에 있다.건조한 문체는 읽기에 지루함을 더해주고,어떤 이미지를 떠 올리기를 어렵게 한다.

 

 이 작품에는 그의 직업적인 경험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카프카가 대학 졸업 후 형사 재판소와 민사 재판소에 일했던 경험은 이 작품 <심판>에 전체적인 바탕을 이루고 있다.주인공 요제프 K의 직업이 은행원인 것 또한 그가 재해보험협회에서 일했던 경험의 반증이며,주인공 K는 그의 분신으로 보인다.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군부독재정권아래 학생들이 운동권이란 죄목으로 갑자기 사라지기도 했고,정치인들이 좌익이란 이름으로 갑자기 잡혀 가기도 했고,산업전선에서 노동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잡혀가기도 했다.프란츠 카프카의 <심판>을 읽으면서 우리의 지난 역사를 거울로 들여다 본 것 같은 착각이 든다.물론 카프카가 이 작품을 썼던 당시의 체코의 프리하의 역사도 어느정도 염두에 뒀으리라 생각된다.물론,종교적인 그 어떤 알레고리적인 내용일 수도 있겠다.

d********3 2010.01.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