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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칼레프의 작품은 인생의 해프닝, 무상함, 희극적 비애를 그리고 있다.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에서도 그랬지만 이 작품에서도 인간에게 벌어지는 비극을 희극적으로, 한낱 해프닝으로 다루어 더욱 비극적으로 보여지게 만들고 있다. 노엘 칼리프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아주 프랑스적인 유머를 추리 소설에 절묘하게 배합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작품 프랜시스 아일즈의 <살의>에서 보여지는 아이러니와 유머가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파리의 밤은 깊어 가는데 난데없이 날아든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 마약 운반책이 죽어 가면 남긴 말. 어린아이가 폭탄을 가지고 있다. 파리의 밤은 발칵 뒤집혀지고 경찰은 아이를 찾아 나선다. 아무런 단서도 없이. 하지만 차츰 단서는 모여지지만 그 밤 사람들은 서로의 볼일에 바쁘고 일어날 자잘한 사건은 여지없이 일어난다.
재미있는 작품이다. 럭비공은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말이 축구공에 해당된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에 이르러서야 드러나는 아이러니. 그 공은 과연 어디에. 재미있는 작가다. 노엘 칼레프는. 우스꽝스러운 듯 보여지지만 재미있는 읽을 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작가다. 그에게 인생이란 이런 아이러니의 반복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마치 누군가에 의해 조정되는 마리오네트 인형 같은 인생. 우리는 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 거라고 그는 말하고 싶은 것 아닐까.
누군가는 이게 무슨 가당치 않은 소동이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재미있다. 요즘 폭력이 난무한 작품과 비교하면 너무도 신선하고 천진스런 작품이다. 물론 이런 테러를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씁쓸하겠지만. 크레이그 라이스의 <스위트 홈 살인 사건>이나 샬롯 암스트롱의 <독약 한 방울>같은 유머러스한 미스터리의 아이러니를 보여 준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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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모양의 폭탄을 운반하기로 했으나 그 공이 어이없게 어린 아이 손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른 소설이다. 주인공의 의도와 다르게 사건이 자꾸 꼬여가는 과정을 묘사했는데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쓴 것 같기도 하고..
조직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주인공과 그 여자친구, 주인공의 뒤를 쫓는 조직원과 이를 수사하는 경찰관,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이런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인물 개개인에 대한 묘사는 깊이가 있지는 않다. 이런 구조의 영화나 드라마는 적지 않은데 이 소설도 편하게 볼 수 있다.
저자가 영화로 많이 알려진 [사형대의 엘리베이터]도 썼던데 그 책도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