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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자는 트레킹 도중 겪은 눈사태로 혼수상태에 빠진 스물 아홉. 아니, 서른살 여성입니다. 사람들은 20주째 의식 없이 누워있는 줄 알겠지만 엘자는 사실 6주 전 의식을 차렸죠. 단지 정신만 깼고, 그 외 모든 것들이 육체에 갇혀있을 뿐. 티보는 동생의 병문안을 왔다가 우연히 엘자의 병실에 잘못 들어온 서른네살 남성입니다. 잘못 들어온 김에 생일도 축하해주고, 엘자의 사연을 듣게 되죠. 둘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첫만남 이후로도 티보는 동생의 병문안을 빌미삼아 종종 엘자의 병실을 찾습니다. 그 횟수가 늘어날 수록 엘자는 그를 더욱 궁금해하게 되죠. 그러는 와중에 의료진들은 엘자에 대한 생명유지치료 중단에 대해 입에 올립니다. 가족들에게 최종 선택권을 넘겼을 뿐, 사실상 중단을 결정한 것과 다름 없죠. 엘자에게 의식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로요. 티보는 서서히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낍니다. 자신의 말을 편안하게 들어주는 엘자에게도. 엘자 역시 자신을 어려워하지 않고 그저 주절주절 자기 얘기를 털어놓는 티보가 궁금해지기 시작학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가망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연명 치료를 중단하게 될 날만 기다리는 것처럼 굴죠. 그리하여 뭔가 소리를 냈었다는 청소부의 말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며칠 뒤 하루동안 친구의 아이를 맡아 돌보게된 티보가 엘자의 병실을 찾습니다. 소리만으로 티보에게 아이가 있다고 착각한 엘자가 극심한 경련을 일으켰고, 그로인해 생명 유지 장치 몇개가 빠졌지만 엘자의 상태엔 문제가 없습니다. 이 중요한 신호를 의사는 그저 그럴 수 있다는 말로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결국 티보는 결심합니다. 엘자를 깨워보기로요. 조심스럽게 호흡기 등을 떼고 엘자의 변화를 관찰하죠. 그러다 참지 못하고 엘자에게 키스합니다. 엘자 역시 그 온기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엘자가 깨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티보 동생은 자살을 선택합니다. 아무리 티보가 죄를 지은 자신의 동생과 엘자의 처지가 바뀌기를 바랐었지만 이는 예상 못한 선택이라 그 역시 많은 혼란에 빠집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한 없이 기다리는 엘자. 그 사이 엘자의 부모님은 연명 치료 중단에 동의했고, 티보가 잠시 잊었던 엘자를 떠올렸을 때는 이미 연명 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된 마지막 날이었죠. 티보는 미친 사람처럼 엘자는 살아있다고, 우리의 말을 듣고 느낄 수 있다고 외칩니다. 그리고…… 마침내 돌아온 엘자의 반응. 빨라진 맥박과 잠깐 마주친 시선. “너…… 여기 있지?” 나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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