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리워드용 리뷰는 여기까지. 이렇게 쫓기듯 책도 안읽고 쓰는 엉터리 글을 여러 개 쓰다보면, 내가 이러려고 책을 샀나 하고 자괴감이 든다. 그래도 작년 추석엔 리뷰 리워드 두 배 적립 이벤트가 있었기에, 1년 전 산책 다운로드라도 받아 펼쳐라도 보기 작전에 돌입했는데, 앞부분을 조금 읽다가 다른 책에 밀려 읽다 말은 흔적이 서버에 저장되어 있었다. 파시즘이 득세하던 시절의 마피아 본거지 시칠리아에서 나고 자란 작가 레오나르도 샤샤는 전후 이탈리아 사회의 윤리와 사상을 이끌던 정신적 지도자였다고 한다. 빛을 등지고 있는 역사의 진실을 다룬 『이집트 평의회』(1963), 와 마피아화한 권력층의 위험성을 알린 『기사와 죽음』(1988) 두 개의 작품이 실려있다. 샤샤의 추리소설은 기존의 추리소설과 전혀 다르다. 범죄의 동기도 사건 발생도 독자가 추이를 쫒아갈 수 있도록 묘사되지 않는다. 범인의 정체도 밝혀지지 않고 혹 밝혀진다 해도 처벌받지 않고 유유히 사라지기까지 한다. 이런 플롯은 추리소설을 읽어 내려가며 범인을 잡아내려고 애쓰던 독자들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현실에서도 진실 및 정의 탐구를 계속해 나갈 것을 독려하기 위한 메커니즘이다. 또한 빅토리아 시대 작가들이 즐겨 사용한 제사를 통해 소설의 주제를 알레고리로 전하고 있고, 소설 제목 역시 주제와 관련된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실제 예술 작품이나 문학작품은 추리소설의 범인 내지 사건 동기 혹은 사건 발생 상황 등을 은유적이고 간접적으로 암시한다. 이처럼 다양한 그림 및 소설과의 상호텍스트성을 통해 추리소설 속 플롯을 이끌어 가는 그의 소설 읽기는 쉽지 않다. 고도의 지적 작업을 즐기는 독자라면 기꺼이 반길 것이다. -작가와 작품 소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