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적인 설정과 가벼운 톤의 블랙코미디가 녹아든 작품이다. 엉뚱한 캐릭터들은 장 피에르 주네로 대변되는 프랑스 코미디영화의 연장선에 놓여 있고, 주인공이 탈을 쓰고 위기를 돌파해나간다는 점에서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의 프랭크를 상기시키기도 한다. 주인공 로키는 소리에 예민한 아랫집 주민을 위해 바닥에까지 방음재를 깔아두고 생활하는 착한 청년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선하고 순수한 성격 때문에 사람들에게 무시받는다. 로키는 운좋게 부엉이옷으로 인생의 크고 작은 기회를 만나지만 결국 자신의 성격이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옷임을 깨닫는다. 부엉이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비롯해 주인공의 생활 곳곳은 과장된 색채로 묘사되지만 그런 지점이 오히려 캐릭터의 사랑스러운 면모를 부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