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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소설집 『바깥은 여름』(문학동네, 2023) 중 「입동」를 읽고
김애란 작가는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산문집 『잊지 좋은 이름』이 있다.
책의 제목이 『바깥은 여름』이라는 것이 생경하다. 책 속은 슬프고 차가운 정서이지만, 등장인물들이 갈구하는 여름은 바깥에 있다는 의미로 책의 제목이 정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입동」은 일인칭 주인공 시점과 관찰자 시점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며. 시점이 정해져 있는 서술이 아닌 섞여 있는 시점이 현대소설의 양상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화자가 아빠인 것도 인상적이다. 보통의 글에서는 엄마가 화자로서 가슴 절절하게 서사가 펼쳐지는데 아빠가 화자로 등장해 아내에 대해 관찰자적 입장에서 이야기해 나가며 자신의 이야기도 말해주는데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자정 넘어 아내가 도배를 하자 했다.” (p9) 첫 문장부터 의구심이 든다. 자정이 넘었는데 야식을 먹기도 늦은 밤인데 도배라니? 아내가 먼저 무얼 하자고 한 게 오랜만의 일이었다고 한다. 벽에 복분자 액이 튀어서 붉은 물이 들어 있었다. 두 달 전, 어린이집에서 보내온 복분자 액을 돌려보내려는 걸 깜박했다.
우리는 작년에 경매로 나온 집을 반 이상 대출을 끼고 샀다. 영우는 부릉부릉 자동차가 많은 이 집이 좋다고 말했다. 팔 차선 도로에 많은 자동차를 보고 한 말이다. 부모로서 영우가 어린이집을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이십여 년간 셋방을 부유하다 이제 막 어딘가 가늘고 연한 뿌리를 내린 기분. 씨앗에서 갓 돋은 뿌리 한 올이 땅속 어둠을 뚫고 나갈 대 주위에 퍼지는 미열과 탄식이 내 몸 안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다.”(p13)
어렵게 마련한 내 집, 20년 동안 갚아야 할 빚 등이 ‘이상한 자부와 불안’으로 다가온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신문지 게임의 참가자가 된 기분이라는 묘사에도 공감이 갔다. 가장의 무게가 느껴지는 문장이었다. “반의반 또 반의반 크기로 접힌 종이 위에 외발로 선 채 가족을 안고 부들부들 떠는.” (p14)
가장의 중압감을 절묘하게 표현한 문장이다. 이 땅의 가장들이 크게 공감할 문장 같았다. 점차 정착해 나가는 문장들이 이어진다. 아내는 거실과 부엌의 인테리어에 가장 많은 정성을 쏟았다. 아내가 꾸며 놓은 공간에 영우가 낙서하면 평소답지 않게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아내가 가족들을 위해서 집을 얼마나 살뜰하고 지혜롭게 꾸며 나갔는지 보여주는 묘사들이 많다. 식탁과 부엌, 거실과 벽 등 필요한 물건을 놓고 부부를 위한 등받이가 없는 벤치형 의자에, 유아용 접이식 의자 등 “사소하고 시시한 하루가 쌓여 계절이 되고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는 걸 배웠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런 마음이 들었다. 일상의 편안함이 엄청난 행복이라는 사실을,
“풍경이, 계절이, 세상이 우리만 빼고 자전하는 듯한. 점점 그 폭을 좁혀 소용돌이를 만든 뒤 우리 가족을 삼키려는 것처럼 보였다.” (p21) “지난봄, 우리는 영우를 잃었다. 영우는 후진하는 어린이집 차에 치여 그 자리서 숨졌다.” (p21) 큰 사건이 밝혀진다. 아!
아이를 안고, 만지고, 야단치고, 먹이고, 재우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기적인지 소설에서는 차근차근 설명하듯 묘사해 나간다. 작가가 이 부분부터는 곳곳에 눈물이 흐를 구덩이들을 파 놓은 것 같이 참을 수 없었다.
아이가 죽은 참담한 상황에서 주변인들은 피하거나, 노골적으로 쳐다보면서 2차 가해를 한다. 본인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상황 자체가 먹먹하기 그지없었다. 내가 보험회사 직원이란 근거로 동네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소문이 돈다. 사람들이 무얼 하든 차갑고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쳐다보았기 때문에 바깥출입을 삼가고 집에서 보낸다.
어린이집에서는 추석 선물로 복분자 액을 보냈다. 평소의 명절에는 없던 선물이었는데 영우 사건, 이후로 학부모들의 분위기를 전환해 보려는 것으로 짐작되었다. 행정상의 실수이거나 일부러 보냈거나 어찌 되었든 달갑지 않고 노여운 선물일 게 분명했다.
부엌 벽면에 벤 물이 지워지지 않아 도배하기도 했다. 우리는 위와 아래서 협동작전으로 도배를 한다. 보상금으로 받은 돈을 헐어 빚을 갚자는 아내의 말에 눈물을 쏟을 뻔했다고 한다.
“도무지 방법이 없어 잠을 설치다. 혹 그 돈을 쓰자면 아내가 나를 괴물로 보지 않을까 뒤척인 날들이 떠올랐다.” (p32)
도배를 하는 동안 이사 와서 좋았던 이야기를 한다. 도배하다 영우가 자기 이름을 연습한 자국을 발견한 아내는 끝내 오열한다. 우리는 영우가 너무도 대견해서 “한 번만, 딱 한 번만이라도 여우를 다시 안아보고 싶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을 것 같았다.” (p35)
아내가 영우를 잃고 어쩌다 바깥에라도 나갈라치면, 불행이 전염되기라도 하듯 피하던 동네 사람들로부터 “꽃매”를 맞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문장이 너무 아팠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
아이 잃은 부모의 마음을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부부는 공통의 아픔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그렇게 소통한다. 그 큰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부부 말고 누가 있겠는가. 슬픈 두 사람이 서로 소통하면서 힘을 내주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문단에서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벽지를 위와 아래서 붙잡고 선 부부가 붙이지도 못하고 떨며 온몸으로 흐느끼는 장면이 훤하게, 그 처참한 마음이 그려져서 그 장면 속으로 뛰어 들어가 꼭 안아서 영우처럼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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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집에 나오는 인물들은 소중한 것들을 잃거나 결핍을 경험하는 중이다. 인간에게 가장 큰 시련이라면 자식을 잃는 일일 것이다. 남편이거나 부모의 경우라 해도 상실에 따른 정신적 좌절감은 마찬가지익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갑작스런 죽음은 우연한 사고에서 발생한다. 누구를 딲히 원망하거나 복수의 칼을 갈 여지가 있다면 죽음과 상실이 불러온 체념적 감정에 몰입할 여유가 없어질까. <입동>에서는 다섯살 짜리 아이를 유치원 차가 후진하면서 치었다. 유치원과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보상이 나오고 유치원은 인솔 교사를 자르는 선에서 마무리했지만 아이를 잃은 피해자가 겪는 고통을 그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게다다가 마을에서는 아이 아빠가 보험회사 직원이란 이유로 흉흉한 소문이 돈다. 아이를 잃은 엄마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바깥 출입을 하기도 꺼려하고 직장까지 그만두고 집에 틀어박혀 지낸다. 작가는 이 작품집의 다른 단편에서도 이렇게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는 주변인의 태도와 그로 인한 피해자 혹은 논란의 대상이 겪는 불편한 심경을 다룬다. < 건너편 > 에서는 오랫동안 공무원 시험에 계속 실패하고 있는 이수가 친구 결혼식 술자리에서 다른 친구들 특히 불운한 친구들의 뒷담화를 하면서 자기 근황도 그런 식으로 돌았을지 모른다고 짐작한다. ‘걱정을 가장한 흥미의 형태로, 죄책감을 동반한 즐거움의 방식으로 화제에 올랐을 터였다. 누군가의 불륜, 누군가의 이혼, 누군가의 몰락을 얘기할 때 ..’ 그러면서 자신도 그런 식의 관심을 보이며 경박해 보이지 않으려 적당한 탄식을 섞어 안타까움을 표한 적 있었다. <가리는 손>에서는 노인 폭력에 연루된 중학생 아들이 동남아 혼혈 아동이라 구설수에 오르는 대화가 나온다. < 풍경의 쓸모> 에서는 지방으로 대학 강의를 나가는 정우가 버스 옆좌석에서 시끄럽게 남을 헐뜻는 소리에 주목한다. 그들의 헐뜻음은 타인이 아닌 자신의 도덕성에 상처 입은 얼굴을 한 놀란 듯한 즐거움이며 자신도 잘 아는 즐거움이라기 생각한다. 이렇게 타인의 고통이 오락의 한 형태로 소비되고 말이 말을 통해 전달되고 누적되며 왜곡되는 과정에서 괴로움은 더욱 커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타인의 관계 속에서만 자신을 찾을 수 있을 테지만 사고와 같은 불운이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위안이 되기 보다는 숙덕거림의 형태로 혹은 동정어린 눈빛이나 호기심어린 질문 따위로 더욱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에서 교사였던 남편을 잃은 명지는 사촌언니의 배려로 그들 부부가 비운 에딘버러 집에서 묵는다. 유학중인 동창 현석에게 전화를 희서 만나는데 아직 남편의 죽음을 알지 못하는 현석에게 사실을 숨기고 자신은 출장중이라고 속인다. 동정어린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그렇게 한 선택이지만 갑자기 남펀에게 전화를 하자는 통에 난처해져서 사실을 말할 기회를 얻지만 헤어졌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다. 이 일로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술도 돕고 해서 둘은 썸이 생길뻔 하지만 바로 다음날 티켓을 바꿔 귀국해 버린다. 다른 소설과 구조가 비슷했지만 재밌게 느꼈던건 역시 아슬아슬한 남녀 로맨스가 비껴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학생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쓴 남편에 대한 원망이 풀리는 계기를 세련되게 처리했기 때문인거 같다. 침묵의 미래 역시 사라져가는 것들 잃어버리는 것들을 범 지구적 차원의 메타포로 구성한 소설로 내게는 다소 실험적으로 보였지만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전세계의 희귀 언어를 수집하여 박물관에 전시하는데 전시 대상은 그 마지막 말들의 화자들이다. 화자들에 의해 발화되어야 싱립하는 게 말이므로 말 자체가 어떤 형태를 가질수 없겠지만 소설에서는 화자가 아닌 말 자체가 소설의 화자가 된다. 소설 동주에서도 사라진 언어 이누시어에 대해 다루는데 함께 읽으면 좃을 듯하다. 전체적 분위기는 죽음과 상실을 깊이 삶속에서 맞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인지라 다소 어둡지만 어둔 동굴을 천천히 빠져나가는 계기가 오며 그것은 아주 작은 진실의 재발견에 의해 이루어진다. 삶은 멈추지 않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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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니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가슴이 헉헉하다. 짠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허허롭기도 하다.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도 하고 다양한 삶의 양식에 따른 행불행에 마음이 감기기도 한다. 소소한 따뜻함도 느껴보고 말 못할 답답함도 함께 느껴본다. 하지만 시간은 그런 것들을 지켜가면서 스스로 살아내게 만들어 간다. 삶에 대한 암연의 소용돌이 속에 건져진 불빛들을 만나는 듯한 느낌을 가지면서 편편이 전해주는 메시지를 만지고 있다 보면 저자의 깊은 언어와 체험이 느껴진다. 다양한 생각의 편린들이 인생들의 길을 만지며 그 아픔을 속속들이 드러내고 있다. 하여 무게가 가득히 느껴지는 느낌으로 책을 앞에 두고 바라보고 있게 한다. 내용은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편들이 삶의 편린이 만들어낸 극적인 상황을 담고 있다. 처절하리만큼 가슴을 후벼 파는 얘기들이 담담하게 제시된다. 말을 아끼면서 그 속에 마음을 담아 전하고자 노력한 모습을 우리는 만날 수 있다. <입동> 각고의 노력 끝에 작지만 자신들의 집을 얻어 행복에 겨워하는 가정에 불의의 사고가 일어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 영우가 노란 차에 치여 하늘로 간 것이다. 그러면서 부부의 삶은 뒤죽박죽이 된다. 아내는 정신적으로 문제를 드러내 보인다. 그런 부부를 위로하기 위해서 시골에서 어머니가 올라온다. 하지만 별로 위로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다. 자식을 잃은 젊은 부부의 애잔한 삶이 온전히 묻어 있다. 그것은 무엇으로 치유될 수 있는 내용이 아닐 것이다. 죽은 자식을 향한 집착, 그것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 별로 없다. 잊음과 다른 일에 몰두하는 것뿐. 그 치유의 길이 조금 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글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노찬성과 에반> 동물 사랑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글이다. 찬성이 멍멍이를 만나고 그 멍멍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얘기다. 멍멍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병에 걸리게 되고 죽음을 목전에 두게 된다. 찬성이는 에반(멍멍이)의 고통을 보다 못해 안락사 시키려고 그곳에 들어가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러면서 멍멍이(에반)를 돌본다. 하지만 에반은 자신의 갈 길을 알고 스스로 찬성이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한 길을 선택한다. 차에 치여 죽는다. 할머니와 둘이 어렵게 살아가는 찬성이에게 불현듯 에반이 찾아오게 되고 둘의 진한 애정이 그려지는 글이다. 에반보다 못한 인간들이 많은 세상에 이들의 서로를 사랑함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건너편> 한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 잘 드러나 있다. 교통통신을 방송하는 도화는 이수와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마음속에 이별을 준비하면서 상대가 큰 잘못을 하길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음에서 쉽게 놓지 못하는 상대에 대해 스스로 떨어져 나가길 기원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이수는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여자를 속이는 일이 더러 있다. 전세금을 빼 자신의 생활비로 중당하기도 하고 하는 일을 속이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여자의 마음에 온전히 상대를 비워버리게 만드는 일이 되고, 그 헤어짐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장면 장면이 애절하다. <침묵의 미래> 소재가 특이하다. 쉽게 마음에 와 닿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큰 박물관을 만들고 그 박물관 안에 희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을 모델로 세워 전시한다. 나도 그 전시인 중에 한 명이다. 세상에 언어는 많고 그 언어가 멸종될 즈음엔 그 사람을 잡아 그곳에 전시해 두고, 그 언어에 대해 관람하도록 하는 일이다. 만일 그 언어를 가진 사람이 모두 사멸되면 그곳엔 인형을 세워둔다고 한다. 나도 내 언어의 마지막 존재로 세상을 떠나면서 지켜보는 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의 모습으로 실체가 드러나진 않지만 언어가 되고, 이름이 된다. 그 이름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궁금해 한다. 그리고 그 탄생과 사멸의 문제를 궁구해 보고 있다. 인간들의 실존을 생각해 보고 있다고 보아도 되겠다. <풍경의 쓸모> 처세술에 관한 이야기로 읽었다. 대학에서 한 강의를 하는 강사가 겪는 일이다. 그는 술을 마시다가 같은 상급 교수의 차에 편승한다. 그리고 그 교수는 취중에 사고를 낸다. 소녀를 친 것이다. 그때 기지를 발휘한 그 교수가 술을 먹지 않은 강사에게 자신이 운전했다고 좀 해달라고 부탁한다. 강사는 자신의 직위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상급 교수의 부탁이라 어쩔 수 없이 승낙한다. 소녀는 별 탈이 없고, 운전자의 부주의 정도로 일이 마무리 된다. 그 후가 문제다. 사소한 일에서 교수는 강사를 잘 돌봐준다. 그리고 강사가 교수 임용이 걸려 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 일을 두고 강사는 가족 해외여행을 간다. 그러면서도 전화를 애타게 기다린다. 자신의 교수 임용과 관련해 결과가 어떻게 났는지를. 하지만 소식은 오지 않고, 결국 돌아와 결과를 듣게 된다. 그 교수가 강력하게 주장해서 임용에 탈락했다고. 은혜가 부담으로 작용해 나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사람들의 간사한 마음을 다시 읽어볼 수 있는 글이었다. <가리는 손> 다문화 가정의 문제를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재이는 엄마가 한국인이다. 그리고 엄마는 유학을 온 동남아 학생과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낳는다. 그렇지만 환경이 여의치 않아 엄마 혼자 재이를 키우게 된다. 재이는 성장하면서 다른 아이들과 달라 고통을 많이 당한다. 한 번은 폐지를 줍는 노인을 구타하는 불량 학생들의 동영상에 재이가 멀리서 찍힌 게 등장한다. 재이는 인형 뽑기를 하면서 그 장면을 방관한 것이다. 파출소에서는 왜 신고를 하지 않았나? 추궁 받는다. 아이는 보복이 두려워서라고 얘기하지 못하고, 학원 빼먹은 것이 엄마에게 들통 날까봐! 로 얼버무린다. 아이의 아픈 현장의 모습이다. 이리저리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의 모습은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많이 생각해 보게 하고 있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남편이 아이를 구출하려고 하다가 같이 죽게 된다. 너무나 황당한 일을 당한 나는 넋을 놓게 된다. 이럴 때 사촌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집이 빈다고 잠시 와 있으면 어떻겠는냐고 배려한다. 자신들은 2달 정도 여행을 떠날 테니까 그곳의 잡다한 것을 좀 잊어버리고 이곳에 와 있으면 어떻겠는냐는 제안이다.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스코틀랜드로 떠나온 나는 몸에 반점이 생기는 이상한 병을 앓는다. 그러면서 대학 시절 동료였던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는 남편과 자신의 친구 현석을 그곳에서 수소문해 만난다. 그들은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면서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다. 남편과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현석의, 전화로 남편을 불러 같이 대화를 나누자는 말에 나는 무너져 내린다. 그리고 빨리 추스르고 예정보다 일찍 귀국한다. 그러면서 희생이 이루어진 남편의 마음에 대해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사랑의 마음을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내용이 함축적이면서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언어가 정갈하고 상징적이다. 현학적이라고까지는 할 필요가 없지만 통찰의 지혜가 있어야 화자가 하는 얘기들을 수용할 수 있을 듯하다. 진지하게 다가가게 만드는 글들이다. 얘기가 독특하고 깊이가 있다. 쉽게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세밀하게 살펴보게 만들고, 얽힌 얘기들을 잘 조합해 보게 한다. 오랜만에 시원하게 만드는 글을 읽은 듯하다. 삶의 질곡이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몇 편의 얘기를 통해 인지해 볼 수 있었다. 인간의 근원적인 아픔, 삶과 죽음이, 헤어짐이 우리들의 삶 속에 그려놓는 그림을 들여다보았다. 있는 그대로, 내밀하고 정교한 아픔으로 채색되어 나타나는 그 실상은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언제 아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을 보면서, 그 정갈한 언어를 만나면서 작품에 한껏 빨려든 읽은 시간이었다 말할 수 있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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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묻는다. "아빠, '바깥은 여름'이 무슨 뜻이에요?". 아빠가 보고 있는 책 제목에 호기심이 동했나 보다. 아이 질문에 이리저리 고민하기보다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이야기했다. 바깥은 여름이라 더운 날씨인데, 누군가의 집은,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거지. 춥고 힘들고... 대충 둘러댄 내 이야기를 아이가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네...하고 짧은 대답만을 남기고 눈길을 다른데로 돌렸으니 말이다. 그렇게 얘기하고 나니 떠오른 문장이 있었다. 불행한 가정은 제 각각 사연이 있다고 했던 <안나카레니나>의 첫문장.
날씨가 제법 차갑다고 느껴지는 계절이 됐다. 이 시간을 지나며 읽는 책 <바깥은 여름>은 바깥이면 바깥, 나면 나라는 단편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바깥과 나, 세상과 우리 삶의 엇박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했다. 계절은 세상이다. 세상은 보편적인 일, 고만고만한 일로 가득하고, 우리 삶은 보편적이랄 수 없는 제 각각의 사연들이 만들어간다. 왠지 개인의 삶은 평화로워 보이는 세상과는 다른 삶이 펼쳐지는 곳 같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안함과 긴장감이 묘하게 섞여 그게 일상이란 모습으로 흘러간다.
행복한 드라마같은 이야기들은 모두의 이야기같고, 누군가의 불행한 이야기는 그 사람만의 사연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사연이 내가 아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되면 달라진다. 불안감은 내 것인양 전해져 오기 마련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웃고 울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다.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모두 내가 아는 지인의 일상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 <바깥은 여름>을 읽으며 그랬다. 누군가의 사연이 더 큰 불행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런 묘한 긴장감을 가지고 읽었던 책이다.
뭔가 교훈을 얻겠다고 소설을 집어드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생각을 정리해보겠다고 소설을 읽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읽고 난 소감을 정리할 때 내가 제일 난감한 것이 소설을 읽고 난 후다. 책을 읽고 나면 습관처럼 리뷰를 남기지만 소설은 늘 힘겹다. 단 한 두 줄로 핵심을 정리하던 글쓰기 습관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랜 만에 나온 김애란의 소설이라 한번에 읽어버리기엔 아쉬워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잠시 간격을 두었다. 읽는 그 순간의 느낌에 집중할 때가 좋다. 그래서 읽고 또 읽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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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꼭 읽고 싶었던 책이 있었다.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이라는 소설책이다. 김애란 작가의 모든 책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그의 책 [두근두근 내 인생]을 읽은 후부터 작가의 신작 소설은 꼬박꼬박 챙겨 듣고, 챙겨보려는 편이다. 이번에 나온 소설책 제목에 '여름'이 들어간다고 하니 꼭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그 청량감이 좋아서 여름이라는 계절을 좋아하는데, 김애란 작가는 그 여름을 어떤 방식으로 글에 녹여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잠자기 전, 이불 속에 누워서 읽다 보니 금방 다 읽었다.
7편의 단편 중에 아이와 관련된 소설이 많았는데, 그 작품들을 읽는 동안 마음이 쿵 할 때가 많았다. 아이도 없고 남편도 없는데도 말이다. 오동통한 볼살을 실룩거리며 입술을 오물오물거리는, 있지도 않은 아이를 상상하다가 그 아이를 어느 날 갑자기 잃어서 두 번다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부모에 감정이입을 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
그리고 소설에서 나온 또 공통점. 어떤 사건에 당면했을 때 내가 당했을 때와 남이 당했을 때 서로 다른 관점과 시선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나의 사고나 사건에 대해서 무심하게도 잔인하게 이야기하면 그게 그렇게 상처가 되면서도, 정작 자신도 남의 이야기를 할 때면 '걱정을 가장한 흥미의 형태로, 죄책감을 동반한 즐거움의 방식으로 화제에 올'린다. 내가 누군가를 걱정(?) 하면 그 누군가도 나를 걱정할 텐데, 인간이란 그 한 치 앞의 상황보다 순간의 쾌락에 허우적 거린다. 그런 모습을 잘 포착해서 소설에 녹여낸 김애란 작가. 역시 작가는 다르다는. 그리고 소설에서 나온 또 공통점. 어떤 사건에 당면했을 때 내가 당했을 때와 남이 당했을 때 서로 다른 관점과 시선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나의 사고나 사건에 대해서 무심하게도 잔인하게 이야기하면 그게 그렇게 상처가 되면서도, 정작 자신도 남의 이야기를 할 때면 '걱정을 가장한 흥미의 형태로, 죄책감을 동반한 즐거움의 방식으로 화제에 올'린다. 내가 누군가를 걱정(?) 하면 그 누군가도 나를 걱정할 텐데, 인간이란 그 한 치 앞의 상황보다 순간의 쾌락에 허우적 거린다. 그런 모습을 잘 포착해서 소설에 녹여낸 김애란 작가. 역시 작가는 다르다는.
예전 김애란 작가의 글은 슬프면서도 유쾌했는데, 이젠 슬프면서도 담담하고 우울하다. 그래도 글의 힘은 많이 강력해진 것 같다. 전과 다르게 많이 단단해진 느낌이다. 작가가 변신 혹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작가가 나의 세대의 사람이라는 게 참 기쁘다. 앞으로도 김애란 작가의 글은 언제고 기다려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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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의 5년 만의 신작이라 출간 당시부터 관심을 모은 단편집이죠. 작가의 말을 먼저 읽어보는 편인데 "오래전 소설을 마쳤는데도 가끔은 이들이 여전히 갈 곳 모르는 얼굴로 어딘가를 돌아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에서 작가의 소설 속 인물들, 저마다의 상처를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야 할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어요. 수록된 7편의 단편이 모두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처음에 나온 "입동"과 "노찬성과 에반"이 좋았어요. 아이 엄마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커서 그랬던 것 같아요. "풍경의 쓸모"에 나오는 구절처럼 바깥은 온통 여름인데 스노우볼 안의 세상은 항상 겨울인 그래서 더욱 시리고 춥게 느껴질 분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서늘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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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은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작가이다. 언제나 내가 생각하고 스치듯 기억하는 모습들을 김애란작가님은 현실동감문체로 나열해 주신다... 그래서 날 저릿하게 만든다... 각각의 단편들이 다른 모양과 색채로 나의 빈 곳을 채워주는 듯 하다. 바깥은 여름인데 이들의 마음은...한없이 차디차게 매서운 겨울이었다... 지금은 그들도 여름처럼 뜨겁지는 않더라도 온기가득 따뜻해졌으리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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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소설집 『바깥은 여름』 (문학동네, 2023) 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김애란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이 있다. 2002년 제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바깥은 여름』은 수록작 가운데 한 편을 표제작으로 삼는 통상적인 관행 대신, 『바깥은 여름』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새롭다. 이 제목이 수록작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고 작가가 판단한 것 같다.일인칭 주인공 시점이 각각 어떤 거리감을 느끼는지, 공간 배경이 갖는 의미와 서사적 활용 방식, 소설 속에서 인물의 상황과 감정을 드러내는 문장의 힘에 주목하며 읽으라는 설명을 들었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주인공인 내가 가려움 때문에 등에 난 반점을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사촌 언니가 한 달간 자기 집이 비어 있으니 와 있으라고 말한다. “네가 잠시 거길 떠나 있으면 어떨지 해서.” 장례식에 못 가봐 미안하다는 말하기도 한다. 주인공에게 큰일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했다.스코틀랜드에 도착한 나는 며칠 동안 계속 잠만 잤다. 나는 남편을 잃었다. 교사인 남편은 현장학습에서 학생을 구하려고 물에 들어갔다고 학생을 구하지도 못하고 함께 죽는다.나는 어느 봄날에 김치를 담그기에 도전한다. 남편과 논의 끝에 아이를 갖기도 결절하고 무언가 새로운 걸 시도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무언가를 시도하려는 시작점에서 남편의 마지막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너무도 슬픈 아이러니라고 느꼈다.“에든버러에서 시간을 쌀뜨물 버리듯 그냥 흘려보냈다. 시간이 나를 가라앉히거나 쓸어 보내지 못할 유속으로, 딱 그만큼의 힘으로 지나가게 놔뒀다.” (p234)남편을 잃고 홀로 된 나는 전자 대화 프로그램인 ‘시드’에 접속해 대화한다. 남편은 ‘시드’를 자주 사용하던 사람이라 ‘시드’가 남편의 친구처럼 반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조심스럽게 시도한 ‘시드’와의 대화에서 큰 위로를 받지는 못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발견하기 어려운 “예의”를 발견한다.
몸의 반점은 계속 번져간다. 어렵게 검색해서 “원인 불명의 급성 염증 질환으로 일종의 피부 감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확한 병명은 “장미색 비강진”이었다. 한 개로 시작했던 분홍색 반점이 온몸에 번진다.“장미색 비강진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위에는 별 이상이 없어 남들에게는 멀쩡해 보이는 병이었다.” (p240)몸에 나는 피부병이지만 속앓이가 심한 사람들에게 생기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나도 신경이 예민해서 입안이 허는 혓바늘이나 구내염이 자주 생겨서 고생한 경험이 많아 주인공의 상황이 이해되었다.“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씻고, 보습 크림을 부지런히 발라주는 게 다였다.” (p241)햇빛이 부족한 영국이라 증세가 완화되기 어려웠던 것 같다. 대학 친구인 현석을 만난다. 현석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나를 ‘어제 본 사람’처럼 대했다. 현석은 남편의 안부를 묻지만, 나는 그냥 잘 지낸다고 대답한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말들. 시작도 끝도 목적도 방향도 없는, 그러니까 배우자나 친구 하고나 나눌 법한 시시한 이야기를.” 그런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친구가 살아있다고 믿는 남편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며 그 순간만큼은 남편이 진짜 서울에서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는 주인공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시드’는 고난도의 질문들에는 답을 주지 않고 회피한다. 인간들과 나누지 못하는 고통이나 삶과 죽음 등의 질문은 잘도 피해 나간다. 설계자의 의도를 알 것 같았다.현석은 친구들에게 연락해 남편의 소식을 알고, 만나자고 하지만, 나는 회사 일을 핑계로 만나지 않고 귀국한다. 집에 도착해 남편과 함께 만든 ‘우리 집 냄새’를 맡는다. 학생의 누나가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냈다. “사모님도 선생님이 많이 그리우시죠?”이 부분이 먹먹했다.
아무에게도 진정한 위로를 받지 못했던 나는 결국 남편을 원망하고 있었다. 나를 생각하지 않고 죽음으로 뛰어들었던 남편에 대한 원망이 편지를 읽으며 남편으로서도 눈앞에서 죽어가는 제자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겠다고 이해한다.“놀란 눈으로 하나의 삶이 다른 삶을 바라보는 얼굴”그곳에서 삶이 죽음에 뛰어든 게 아니라 삶이 삶에 뛰어든 거라고 책을 마무리하는 이야기는 집을 떠나 상처로부터 멀어지려고 한다. 마음의 상처와 함께 몸의 상처로 점점 커지는 묘사가 복선이 되어 소설의 서사를 따라다닌다.피부 감기는 완치가 없다는 말이 슬프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일 같았다. 좋아졌다가도 다시 나빠질 수 있다는 것, 가까운 사람을 잃은 아픔이 어디 마음을 다잡는다고, 세월이 흐른다고 말끔히 나아지겠는가. 순간순간 그리움에 아파하겠지. 피부 감기도 평생 나았다가 재발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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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책도 아닌데...이상하게도 끌렸던 책인데...이제야 구입했네요. 오디오북만 듣다가 정말 오랜만에 종이책을 구입했는데...역시나 책은 종이책이네요. 새 책을 만지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한해를 마감하며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좋은 글 써주신 작가님,출판해 주신 출판사님,판매해 주신 yes24. 모두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토닥토닥 위로가 되는 책입니다. 조금 더 힘을내서 2021년도 살아보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