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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망원경을 사놓고 다루는 방법을 몰라서 이 사이트 뒤지고 저 사이트 뒤지고 그렇게 방황한 끝에 주문한 책이라서 그만큼 기대가 컸습니다 내용면에서는 저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이었던 아이피스 선택 요령에 관해 설명이 잘되어 있어서 좋았고요 망원경의 설치 요령, 종류별 특징, 구경의 의미, 배율의 의미, 각 계절별 관측되어지는 별의 종류 기타 등등 이외에도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소설형식으로 천체 관측에 관한 방법을 풀어나가는 것이 지루하지도 않았고 금방 읽혀졌던 책입니다. 망원경, 관측에 관해 초보자가 궁금해할 만한 것들은 거의다 있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하겠네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중요한 부분은 컬러로 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책의 질이 교과서처럼 딱딱한 분위기거든요. 이책의 단점이라면 그거 하나 뿐이었고, 초보자들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책임에 좋은 길잡이가 될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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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 전 대학에서 MT를 갔을 때 강원도 한 산골의 민박집에 머물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평소 술마시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홀로 나와 민박집 앞에 있던 개울가에 앉아 밤하늘을 보고 있었죠.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많은 별을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막 금성이 뜨기 시작할 무렵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한참을 앉아 있는데 누군가 나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커피 한잔을 들이밀며 옆에 털썩 앉더군요. (아 ... 무슨 CF의 한 장면 같습니다 ~) 둘이서 개울가에 주저 앉아 별밤을 바라보며 한참을 얘기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아이는 새벽 2~3시쯤 자러 들어가고 저 혼자 앉아서 금성이 지고 동이 터 오르기 시작 할 무렵까지 밤 하늘을 지켜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로 부터 몇년 후 첫 회사를 그만두고 몇개월간 이스라엘의 한 키부츠에 머물렀던 적이 있습니다. 숙소에서 10여분 정도만 걸어가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칠흙같은 어둠이 펼쳐져 있던 ...
그리고 제작년 개인적인 일 때문에 뉴질랜드의 한 소도시에서 몇개월간 살았었습니다. 밤마다 항상 바라보던 남반구의 밤하늘과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광활한 은하수 ... ... ... 중학교때 까지는 장래희망에 항상 천문학자 아니면 고고학자라고 적곤 했습니다. 한국에는 천문학과나 고고학과가 워낙 명문 대학들에만 있는 관계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만 8살 짜리 딸아이를 둔 지금도 밤 하늘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죠.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5년 전 시골로 내려와서 살고 있는데 좀 큰 읍소재지이다 보니 밤에도 가로등 불빛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서울만큼은 아닌터라 항상 천체망원경을 하나 사야겠다라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우선은 책을 읽어서 기초 지식을 쌓아야지 하며 산 책이 바로 이 책 '아빠 천체 관측 떠나요'인데 책을 읽다보니 '그렇지, 쌍안경으로도 밤 하늘을 충분히 관찰할 수 있었지'하는 잊고 있던 기억이 떠 오르더군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우리 딸아이의 장래희망이 오매불망 '과학자'인 터라 별 어렵지않게 아내를 설득해서 그리 비싸지 않은 10*50 쌍안경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사은품으로 비노홀더가 따라왔고 나름 튼튼한 삼각대는 이미 집에 있었으니 ... 기본 관측 장비는 완벽하게(?) 갖춰버렸군요.
며칠 있으면 다가올 여름 휴가때 지금 사는 곳 보다 더 시골인 처갓집에 갈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 한참동안 책장에 꽂혀있던 '아빠 천체 관측 떠나요'를 주섬주섬 읽으며, 인터넷에서 쌍안경으로 찾아 볼만한 메시에 목록 몇 개와 다른 정보들을 찾아서 사사로이(!) 만든 별자리지도에 딸과 함께 표시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집을 새로 지어서 이사할 계획입니다. 그 때가 되면 돈을 조금 투자해서 괜찮은 150mm급 반사망원경을 구입하려 하는데 이 책 보며 공부 열심히 해야겠네요. 내 손으로 토성의 고리를 찾아서 딸아이에게 보여 줄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150mm 반사망원경에 고배율 아이피스와 2X 바로우를 낀다고 해도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가지고 ... ^^) 기껏해야 손톱만큼 보인다는 토성을 우리 아이가 좋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서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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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어릴적에 이 한권의 책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난 별을 사랑하는 아마추어 천문가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다른 별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두근거리는 일일까? 어릴적에 망원경을 샀는데 별을 보니 보이지도 않고 잘못 샀나 싶어 다른 큰 망원경으로 바꿔도 보이지도 않았던 것들이 다 이유가 있었다. 내가 대전에서 초등학교 다닐 무렵 밤하늘의 별들이 무척 밝게 빛나고 있었다는 점이 아직도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데 내 아이에게도 별들의 들판으로 초대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마음이다. 지금은 도심에서 별을 본다는 것이 무척 힘들지만, 공해에 찌든 곳이 아닌 하늘이 맑은 곳에서는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과 만날수 있지 않을까 이 한권의 책이 동심으로 추억으로 나를 깊이 초대한다.
1997년도 첫 발간 이후 올해 개정판을 내면서 만나게 된 이 책은 나처럼 천체관측이 문외한인 사람이 보아도 이해가 될만큼 망원경의 개념과 구입요령, 여러 별들의 정보를 이해할수 있고 세부적인 명칭과 설명은 베테랑급이 참고해도 좋을만큼 내용이 무척 충실히다. 첫 내용은 쌍안경으로 달을 관측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쌍안경으로 왜 달을 쳐다볼 생각을 못했을까?^^ 쌍안경으로 달 표면정도는 관측이 가능하단 사실에 놀랐고 다른 나라에서 쳐다본 달의 표면 자국이 방아 찧는 토끼, 사람얼굴, 집게발을 쳐든 게, 당나귀 등 여러가지 모양을 남길수 있다는 것이 재밌었다. 1장에서는 작은 소형 쌍안경으로 달의 표면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2장에서는 굴절, 반사 타입의 망원경에 대한 설명을 들을수 있었는데 망원경의 성능은 배율이 아니라 구경에서 결정된다는 점이 포인트였다. 어두운 별을 볼때 도리어 배율이 낮은 망원경으로 관측해야 더 잘 볼수 있다는 점을 잘 알게 됐다. 굴절망원경의 경우 천체를 바라볼때 뒤쪽에서 바라봐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접안부에 천정 프리즘을 달아 아이피스를 교체하여 볼수 있게끔 하고 렌즈에 이슬이 끼는 것을 막기 위해 렌즈후드를 낀다고 한다. 지구 자전에 의해 별들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망원경에 적도의식 가대 설치는 거의 필수적으로 보인다.
육안으로 식별하는 것보다 망원경으로 보면 좀더 자세히 별을 볼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망원경으로도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성능이 좋은 망원경을 구입하면 별을 크고 자세히 들여다볼수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망원경의 쓰임새는 다른데 있다고 한다. 3장에서는 초보자의 경우 소형 굴절망원경이 좋고, 성운이나 성단 관측은 반사망원경을, 아이피스를 교체하면 배율을 바꿀수 있다는 점, 좋은 아이피스가 망원경 성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을 알게됐다. 169쪽의 달표면에 관한 자세한 지형과 그림이 나타나 있는데 이런 모습을 망원경으로 관측할수 있다는 것이 참 놀랍고 신기했다. 4장과 5장은 행성과 성운,성단에 관한 설명으로 입문 초보자에게는 다소 설명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아마추어 천문의 진정한 재미 일부를 맛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재미는 교과서처럼 사실과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만 있지 않고 중학생 호성이와 은하의 우정을 쌓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한층 성장한, 발전된 또다른 내 모습을 보는데 있다. 책 곳곳에 지식플러스와 사진과 그림들이 도움이 많이 됐고 전문가들이나 할법한 별 관찰이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음을 알게 됐다. 별을 본다는 것.. 취미 이상의 매력적인 분야다. 정말 아이랑 함께 천체관측을 하러 떠나고 싶은 기분이다. 별을 보러 타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 어쩌면 서운하게 되었지만, 그렇게라도 별들을 바라볼수 있다면 난 만족하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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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분들은 밤하늘의 별들을 한번이라도 본 적은 있을 겁니다. 물론 도시의 광해때문에 잘 안보이기는 할지라도 어느 정도 빛나는 별은 조금이나마 보이겠죠?
최근에는 말없이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에 부쩍이나 관심이 생겼습니다.
여유가 있다기보다는 너무 바쁜 일상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찾으려는 행동이죠. 하늘을 보다보면 꼭 생각해보는 것이 잡지나 인터넷으로 본 천체사진을 떠올리는 겁니다. 저런건 어떻게 볼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는 웹사이트를 서핑하는게 전부겠지만 그런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위 책이겠네요. 정말로 쉽게 아이들과 함께 천체관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 해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그리 많은 나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도리어 어린 나이도 아니지만 그렇기에 이것저것 도전도 해보고 걱정 없이 살아가는 걸지도 모르지만 천체관측. 어린 아이도 또는 나이 많은 어른도.. 꼭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간혹가다 합니다. 마음의 위안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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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동아리 생활에 대한 열의로 가득차 있던 대학 1학년 시절, 주말이 멀다하고 동아리 사람들과 망원경을 짊어지고 관측을 떠났었다. 손전등에 의지한 밤산행이 힘들어 가뿐 숨을 몰아쉬며 잠시 자신을 탓하기도 하지만, 막상 산의 정상에 올라서 밤하늘에 빼곡하게 박힌 별들의 반짝임을 보고 있노라면 오를 때의 힘듦 따위는 순식간에 잊어버리곤 했다. 쏟아질 것 같은 별을 직접 본 그날 이후 나의 무모한 기억상실은 그렇게 반복됐다. 망원경으로 처음 달 표면의 크레이터를 보고 환호했다. 그리고 목성의 위성을 찾았고, 희미한 토성의 고리를 강한 선입견을 십분 발휘해 관측하기도 했다. 공상과학소설에 단골소재로 등장하던 안드로메다 은하(M31)를 만났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오리온 대성운에 감동했다. 사진에는 너무 예쁘던 성운은 실제로 너무 작고 희미했지만, 성운보다 사진발(?)이 덜 받던 성단은 망원경에선 매력을 분출했다. 맨눈으로도 보이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좀생이별)이 쌍안경 속에서 내뿜는 푸른 빛은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그러나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깊이 파고들기보다 맨눈으로 넓은 밤하늘을 보는 걸 더 좋아했던 나는 별자리를 찾느라 언제나 뒷목이 뻐근했다. 그때 떨어지는 별똥별은 덤이다. 8월이면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보기 위해 산에 올랐고, 33년 만에 극대치를 맞아 별똥별을 비처럼 흩뿌리던 사자자리 유성우의 우주쇼를 뜬 눈으로 지켜봤다. 두 개의 꼬리를 멋지게 펼쳐든 채 밤하늘에 걸려있던 헤일-밥 혜성은 맨눈으로도 파란색의 이온꼬리가 멋드러지게 보였던, 지금껏 내가 본 혜성 중에 최고의 혜성이었다. 오랫만에 천체관측에 대한 책을 읽다보니 예전 별에 심취했던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눈 앞에 펼쳐져 절로 입가에 미소가 머문다. 천체관측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북인 조상호의 <아빠, 천체관측 떠나요!>는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호성(아마 好星이란 뜻이 아닐까 싶다. ^^)이가 천체관측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소설의 형식으로 구성해 놓았다. 이제 막 관측에 관심을 보이는 호성이를 주인공으로 두어 관련 지식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고 있다. 가끔 중학생의 수준을 넘나드는 지식들이 언급되기도 하지만 내용의 대부분은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밤하늘에서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자리를 찾던 호성이는 아버지가 건네준 쌍안경으로 달표면의 크레이터를 관측한다. 천체 망원경에 관심을 드러내는 호성이를 위해 중학교 과학선생님인 아버지 친구인 정 선생님 집을 방문한다. 꾸준히 별을 관측해오신 정 선생님은 궁금해하는 호성이에게 망원경의 종류, 유래, 구조, 장단점 등에 관한 설명을 해주시고, 같은 반 친구 은하는 망원경을 구입하려는 초보자 호성이에게 망원경 구입시 기억하고 주의해야 할 점들을 가르쳐준다. 망원경의 종류나 구조에 대한 설명 중 구경, 초점거리, 구경비, 굴절 망원경, 반사 망원경, 경위대식 가대, 적도의식 가대, 아이피스, 파인더 등에 대한 내용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써서 공부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망원경 구입시에는 망원경의 종류가 많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므로 이것저것 너무 욕심내지 말고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관측에 적합한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충고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핵심적인 진리지만 초보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내용이다. 은하와 정 선생님의 도움으로 망원경을 구입한 호성이는 그것을 조립하고 직접 관측을 시도한다. 초보자가 가장 쉽게 관측할 수 있는 달부터 목성이나 토성 같은 행성, 성운ㆍ성단ㆍ은하같은 deep sky, 혜성, 별똥별, 유성우 등 밤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는 천체들에 대한 설명이 계속된다. 더불어 별자리에 대한 설명도 간략하게 곁들여진다. 관측을 잘 하기 위해선 여러번 관측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자신의 관측 내용을 관측일지에 기록하고 관측한 천체를 스케치하는 것도 좋은 관측 방법이다. <아빠, 천체관측 떠나요!>는 이제 막 천체 관측에 흥미를 보이는 초보자들이 보이는 궁금증에 대한 답을 쉽게 풀어놓았다. 천문대에서 만난 학생들의 대부분이 이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무척이나 흐뭇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관측을 처음 시작하는 새내기에게 꽤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소설의 형식을 취해 이야기를 진행시킴으로써 지루함을 덜하고 차근차근 공부해 나날이 발전하는 호성이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용기를 붇돋워주기도 한다. 또한 관측에 필요한 지식 습득의 기쁨과 함께 등장인물의 로맨스(?)가 덤으로 주어져 책 읽기가 심심치 않다. ^^ 다만 이 책은 천체 관측을 망원경 위주로 하다보니 책의 절반이 넘는 분량을 망원경 설명에 할애한다. 상대적으로 별자리나 다른 천체에 대한 설명은 적어 망원경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천체 관측을 보다 본격적으로 하자면 망원경에 대한 설명은 반드시 거쳐가야 할 관문이기에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차근차근 공부하다보면 어렵잖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 망원경을 조립하거나 관측하며 책을 읽는다면 금상첨화다. 천체 관측에 관심은 있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아마도 멋진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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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아니면 필연일수도!) 집근처에서 열린 천체관측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엄마가 퇴근할 때만을 목을 빼고 기다린 6살 난 아들과 함께. 별자리 보러 가자! 이렇게 우린 별을 보러 나섰다. 행사장에는 열 대가 넘는 커라란 천체망원경들이 띄엄띄엄 설치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역시나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각 망원경마다 보는 대상이 달랐다. 어떤 것들은 달을 향해 있었고, 어떤 것들은 전혀 다른 곳을 향해 있었다. 거기서 우리는 달과 별(알비레오라는 이름의 이중성)을 봤다.
난생 처음 천체망원경을 통해 본 하늘, 반달은 눈으로 보는 것과는 반대방향으로 보였고, 구멍이 숭숭 뚫려있었다. 전문용어로 크레이터라지? 별은 나의 맨눈으로는 보이지도 않았건만 망원경으로는 매우 반짝이는 불빛으로 보였다. 달의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다. 그래서 별을 그릴때는 반짝이는 광채를 나타내나 보다.
사실, 내가 예정에 없던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바로 우리가 관측이란 걸 한 바로 그날, "며칠 후 휴가 때 천문대에 가자"는 남편의 말을 듣고 나성였다. 처음 가보는 천문대인데 그냥 갈 순 없지 않는가. 이론으로 '무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초적인 책 한권쯤은 읽고 가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안그래도 최근에 읽은 서평 중에 이 책이 기억나 당장에 도서관에서 빌려 왔다.
책은 참 읽기 쉽게 씌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소설 형식을 빌어서 중학교 1학년인 주인공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딱 알맞은 중학교 1학년 수준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해하기가 쉽단 말이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신기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짚어주고 있기 때문에 따라가기 어렵단 생각은 거의 들지 않았다(몇군데에서는 좀 이해가 안가기도 했지만 그런 부분은 5% 내외다). 예를 들어 망원경의 원리(렌즈 등등)에서부터 실제로 망원경을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을 실제 제품 카다로그를 보여주면서 들려준다. 책을 들고다니면서 망원경도 사고 별 관찰할 때도 들여다 보고 하면 좋을 듯싶다.
의외로 '천체'보다는 '망원경'에 대한 설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역시 관측에 매우 중요한 물건이라서 그런가 보다. 망원경 고르는 법에 대해 무척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책을 보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이 망원경을 사야지!'하고 다짐하고 말았다. 뒷부분에는 천체를 관측하는 법이 나왔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달 관측이었다. 달을 그냥 눈으로 봐도 잘 보이기 때문에 별로 재미없을 것이다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실제로 책을 보니 그게 아니었다. 달은 그냥 둥그렇기만 한 천제가 아니다.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자세히 볼 수 있다는 무척 유리한 점이 있었던 거다. 달의 지도라는 것까지 있다니 흥미가 더욱 일었다. 달의 지도와 사진을 비교해 보며 '흠.. 여기가 바로 고요의 바다군. 그 밑에 있는 이 둥그런 건 OOOO 크레이터라고? 크레이터 중앙에 다시 산이 솟아오른 것도 있단 말이지?' 하면서 하나씩 확인을 해가니 가슴이 마구 짜릿짜릿했다. 아이들에게도 보여주면 참 좋아할 듯싶다. 나도 어렸을 적에 학생백과사전을 들고 밖에 나서 별자리들을 찾아보곤 했었다. 하늘을 계속 우러르느라 목을 아팠지만 그 흥분감이란...
이 책을 추천해주고픈 사람 : 초등학교 고학년~성인(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면 더욱 좋음) 용도 : 천문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 특히 망원경을 구입하려는 사람을 위한 기초지식 습득에 좋음. 안타까운 점 또는 희망사항 : 책에는 학교 특별활동 시간(또는 캠프 때)에 아이들이 천체를 관측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무척이나 이상적이어서 너무 현실적인 면이 떨어지는 것 아닐까하는 아쉬운 감이 들었다. 이 아쉬움은 곧 그렇지 못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연결이 되었다. 현실에서도 이 책에서처럼 학생들에게 '관측'이라는 실습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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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른봄에 딸아이와 함게 천문대에 놀러 간적이 있었다. 천문대까지 오르는 길가에 성도가 그려진 표지판이 있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별자리들이 그려져있었다. 난 딸아이와 별자리 찾기 놀이를 하며 힘든 오르막을 놀이삼아 오르고 있었다. 물고기자리, 카시오페아, 처녀자리등 계절마다 자리를 조금씩 이동하여 옮겨가 있는 모습을 6살짜리 딸아이는 나보다더 더 빨리 찾고는 으스대던 모습이 선하다. 그리고 천문대에 올라 커다란 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을 구경했는데 직접 눈으로 보면 실명한다며 투영된 모습을 종이에 반사시켜 보여주며 종이위에 묘한 점 하나 비치는 것을 태양의 흑점이라 하여 실망했던 기억도 난다. 그곳에서의 여러체험을 알뜰히 살뜰히 하려고 애를 썼지만 사전 기본지식이 없다보니 나로서는 조금 지루한 견학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이책을 만났을 때 지루하진 않을까? 하는 염려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외였다. 무지 몰입하게 되었다. 중학교 1학년생인 호성이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은 있지만 체계적인 가르침이나 안내를 받지 못해 이책저책 뒤적거리는 모습이 나와 마찬가지처럼 느꼈기 때문인지 나를 호성이에 대입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 호성이는 그래도 나보다는 운이 좋았다. 자상한 아버지와 그의 친구의 안내로 멋진 밤하늘 여행을 떠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책은 6부로 나누어져있다.
1부 하늘을 보았답니다. (하늘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의 발동이었다. 작은 쌍안경으로도 달의 표면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놀랐다. 역시 달은 지구와 가까이 있는 위성인게 확실한가보다. )
2부 천체망원경이란 무엇인가요?(아마추어 천문학도의 길에 들어선 호성이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천체망원경이 절실했다. 이장에서는 망원경의 종류와 원리, 발명자가 누구인지 등을 얘기한다. 망원경의 크기는 구경의 크기로 나타내며 배율은 그리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3부 망원경을 사러갔어요. (이장에서는 망원경의 선택법도 제시하는데 재미난 우화로 설명한다. 동물들이 모여 왕을 봅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사자를 왕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새들이 반대를 했다. 날지도 못하는 사자가 왕이냐며 독수리를 추천했다. 그러자 물고기가 반대를 했다. 헤엄도 못치면서 무슨 왕이냐며 고래를 추천했다. 동물들은 날마다 회의를 한 끝에 그 모든것을 할 수 있는 동물을 왕으로 뽑자하였다. 그리하여 뽑힌 것이 "오리"였다. 많은 초보 천문학도들이 망원경을 고를 때 행성도 관측하고 싶고 천체사진도 찍고, 성단 성운도 보고싶어하지만 이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려하면 이도저도 아닌 엉망인 망원경을 선택하게 된다고 작가는 조언한다. 자신이 가장 관심있는 최선의 분야를 선택하라고 말이다.
4부 망원경으로 별을 보았더니.. (드디어 호성이는 망원경을 사게 된다. 관측을 떠나기전 준비해야할 것들을 숙지하고 또 숙지하며 첫관측의 대상을 달을 목표로 한다. 달에 그렇게 많은 산맥과 바다가 있는지 몰랐다. 너무나 아름다운 이름들이 빼곡히 적혀있는 달의 지도는 나에게는 정말 뜻밖의 세상이었다. 그리고 달의 공전주기 때문에 우리가 볼 수 있는 달의 모습은 앞모습 뿐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이장에서는 달, 금성, 수성, 화성, 목성, 토성들을 관측하는 방법과 관측하기 좋은 시간까지 친절히 안내한다. )
5부 성운, 성단, 은하를 보고 싶어요. ( 계절의 여러별자리들을 호성은 학교의 클럽활동을 하며 배우고 익혀간다. )
6부 기록을 남겼답니다. (이장에서는 호성이가 천체관측반에 가입후 학예회준비기간까지 부원들과 같이 별자리, 성운등을 관측하고 기록에 남기며 발표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준다.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어 하던 한아이의 천문학도로서의 성장과정을 기록으로 읽은 기분이랄까? 덩달아 이아이만큼 나자신도 성장했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된다.)
이책은 상당히 전문적인 용어와 어려운 과학적 지식도 많이 담겨있다. 하지만 결코 이책을 읽는데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언젠가 내아이와 같이 망원경을 사서 밤하늘을 같이 탐색할 때 다시 이책을 들여다 보며 연구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망원경의 조립과정마저도 세심한 마음으로 안내해주신 작가 조상호선생님의 친절한 마음씀이 참 고맙기까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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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늘을 보았던 게... 군대에서 초병 근무를 서며 보았던 하늘이었는지.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군요. 그만큼 바쁘게 살았던건지, 그만큼 오래 된 일인건지도 기억이 나질 않을 만큼 오래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고 모처럼 다시 하늘을 올려다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럴 듯한 망원경 하나 없지만 어쨌든 하늘을 보고 싶어졌어요.
올여름 바캉스 배낭엔 작년과 달리 책 한권 더 늘어나겠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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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천체관측 떠나요는 국내에 나온 천체관측 입문서로는 상당한 명성을 가지고 있다. 당장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카페에 가서 '망원경 사서 별 보려는데 추천좀 해주세요'하면 '아빠 천체관측 같은 입문서 먼저 보세요' 할 것이다. 천체관측이 엄청난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지라도, 아무것도 모르고 망원경을 가지고 밖으로 나간다면 달 정도밖에 볼 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소설형식으로 천체관측의 기본을 설명하고 있는데, 내용이 어렵지 않으므로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소설 형식을 빌려가면서 썼어야 됐을까 싶기도 하지만, 딱딱한 책은 많이 있으므로 신선하다는 점에 의의가 있겠다. 이북으로 저렴하게 구입했다. 다만 표와 그림의 해상도가 떨어져 보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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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들어서 별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가볍게 입문하기 위해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는중에 친구의 추천으로 이 책이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책의 제목처럼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별을 공부하면서 가볍고 쉽게 내용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인거 같아요. 입문서적으로 아주 제격인 도서인거 같습니다. 천체관측이 어렵지 않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아주 좋네용! 요 근래 들어서 별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가볍게 입문하기 위해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는중에 친구의 추천으로 이 책이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책의 제목처럼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별을 공부하면서 가볍고 쉽게 내용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인거 같아요. 입문서적으로 아주 제격인 도서인거 같습니다. 천체관측이 어렵지 않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아주 좋네용! |